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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0 20:55
멍청한 짓이죠.
얼마나 정교하게 조작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표준점수랑 백분위 매칭관계도 정교하게 조작하지 않았으면 거기서라도 들켰을 것 같은데... '고작' 수험번호+문서확인번호를 지우지 않는 정도의 조심성으로는 거기까지도 준비하지 못했을지도...
21/12/10 21:01
떡볶이 사먹으려고 학용품 가격을 좀 부풀린적은 있었지만 대체 어떻게 수능 성적표 갖고
저런 모험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합니다. 전 쫄보라서 절대 못함
21/12/10 21:02
근데 사실 저는 너무 자주 본 장면이라서 별 감흥은 없습니다.
제가 공익근무하면서 본 서울대학교 재학/졸업증명서 위조본만 해도 수십장은 될 듯요... (수능성적표는 공문서로 취급돼서 더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거 위조해갖고 직장이나 어디 제출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21/12/10 21:07
제가 서울대학교 재학/졸업증명서 등 발급부서에서 공익근무요원...이다가 전역하고 한동안 그 부서에서 직원으로도 일했었는데요,
즉 저는 [공식양식으로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졸업증명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도장까지 찍어서. ... 그 때 기생충이 개봉했었더라면 드립을 시도해볼 수 있었을텐데... (... 물론 개쫄보라서 막상 실제로 해볼 엄두는 못 냈을 것 같지만서도...)
21/12/10 21:30
저도 공익 되기 전에는 몰랐는데, 사립대에도 공익 TO가 있기도 하다는 것 같습니다.
https://namu.wiki/w/학교%20사회복무요원#s-2.4 물론 서울대 공익 TO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그 때 당시 서울대 공익이 100명 넘었나...? 안 넘었나...? 아무튼 아무리 적어도 수십명 이상 규모였습니다. 당연히 같은 부서 아니면 서로 거의 만날 일도 없고...)
21/12/10 21:09
이 때 썰 재밌는 거 많았는데 기억이 다 안 나네요.
대충 SNS에 썼던 거 하나만 올리면... "한 민원인 분이 증명서 발급을 요청하시는데 법대, 그리고 의대(음?), 그리고 공대(설마...)를, 각각 학부 포함 석사 혹은 박사까지(......),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80년대'에 다 마치셨다고... (당연하게도) 아무리 다각도로 찾아도 조회가 안된다고 하자, '그렇다면 정부 놈들이 다 기록을 지워서' 그렇다고... 서울대 교수도 했고 하버드 법대 등 미국 대학 교수도 했는데, 학위 기록이 없다는 건 이상하다고... 일단, 잘 설득해서 돌려보냈다."
21/12/10 21:23
위에거 쓰고 나니까 비슷한 썰이 하나 더 생각나네요.
"자신의 서울대 입학/졸업 여부를 확인해줄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 절차를 안내해드리려 했으나, 자기소개가 시작되었다. 8X년에 태어나서, 태어난 해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입학하면서 제출한 논문이 너무 훌륭해서 바로 졸업을 시켜주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 전화도 끊지 않고 끝까지 응대해드리다 보면, 내 안의 무언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은 그러한 기운이 온다." 물론 위에 두 개 썰은 극단적으로 특이한 예시고, [실제로는 평범한 위조서류 사례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21/12/10 21:50
저런 사람들 상대하려면 정말 힘드셨을거 같습니다.
전 쓰레기 청소하러 다녔는데 쓰레기가 먼저 저한테 시비를 걸거나 말을 걸진 않아서 편했거든요
21/12/10 23:17
정말 안전하게 취업한 사례들은 저희한테 접수가 안돼서 알수가 없습니다...
보통은 취업의 마지막 과정에서 진위확인차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럼 실패하는 것이고...
21/12/10 21:04
그건 다른 사람 인증하는거 보고 똑같이 써넣거나 다른 사람 성적표 그대로 가져오면 되어서 상관없습니다. 저도 올해 저희 학교 커뮤니티에 리트 점수 인증했었는데 그거 토대로 숫자 베껴서 사기치는 인간도 있어서... 그거로는 잡아내기 힘들어 보입니다. 오히려 그런 디테일 신경쓰다가 번호 안지운거 올린 것 같아요. 저 친구는 군대도 안가고 얼굴+이름 너무 팔렸는데 어떻게 문제를 타개할지 더 궁금하네요.
21/12/10 21:13
SAT나 AP를 준비해줄 수 있는 국제대생은 논외로 하고.... 저기 써있는 시급이 4만원이 넘는데 4만원 이상은 수학 과외하는 과기원or의대만 받을 수 있습니다. 국어나 영어는 단가가 낮아서 대학생이 시급 4만원 받으려면 리트나 피셋 초고득점+수능 만점 인증하는 수준이거나 정말 운좋게 얻어걸리거나 둘중 하나에요.
21/12/10 21:13
그나저나 MBTI가 좋은 지표긴하네요. 이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수준이 나무위키만도 못한 (여기는 비판 항목이라도 제대로 적혀져있음 크크크) 일베,여초로 세상을 배우고 그걸로 모든걸 단정짓는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지표입니다.
21/12/10 21:40
자기 피 뽑아서 색깔 보고 맛봐서 혈액형 판단하고 기분따라 혈액형이 바뀔 수 있는 아주 재밌는 혈액형별 성격 검사죠 크크크
21/12/10 21:42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썼던 댓글을 약간 고쳐서 가져옵니다.)
혈액형과 성격 간의 상관관계는 [아예 0]이라고 볼 수 있는데, MBTI 유형과 실제 성격 간의 상관관계는 [0은 아닐테니까요] (MBTI는 어쨌든 응답자가 자신의 성격과 관련해서 응답한 것을 토대로 결정되는 거니까... 물론 그 응답이 다 신뢰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도 존재하지만) 다만, MBTI 자체가 현 시점의 기준에서 봤을 때 충분히 과학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세간에 떠도는 MBTI 썰들이나 간소화된 MBTI 검사문항 같은 것들은 그나마 본래의 설계조차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실제 성격과 MBTI 간의 상관관계가 0은 아니더라도 다 정확한 내용들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성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써먹기 편한 (하지만 그리 정확하지는 않은) 도구일 뿐이지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21/12/10 21:51
문제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MBTI 검사 자체가 제대로 된 게 거의 없다는거겠죠;;;
실제로는 전부 다 응답하는데 30분은 족히 걸리는 꽤 큰 검사라는 거고요. 특히나 이런 종류의 심리/성격검사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평소에 느끼는대로, 거의 무의식적으로 답해야 정확도가 올라가는데, 이런식으로 MBTI를 통한 I가 어쩌고 E가 어쩌고... 하는게 유행이 되어버리면, 실제로 MBTI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을때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좋은 쪽으로 답변을 하게 되는 편향성도 나타날수 있어서,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1/12/10 22:13
비유라는게 원래 다 극단성을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잖습니까. 크크크...
개같은 인간이라 한다고 진짜 네발로 기면서 길에다 똥을 싼다는 뜻은 아니듯이 말이죠.
21/12/10 21:18
다만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하나...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실제로 저 광고를 보고 과외를 받은 사람이 없다면] 말입니다...? 형법 제347조 (사기) 제1항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2항 전항의 방법으로 제삼자로 하여금 재물의 교부를 받게 하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게 한 때에도 전항의 형과 같다. 1. 수능성적을 속이지 않고 모집한 과외학생에 대해서는 사기죄는 성립이 안되겠죠. 한 70정도 받았어도... 폭리일지언정 사기는 아닐 겁니다. (다만 70 쯤 받으려면 수능성적을 속이지 않고는 방법이 없었을 것 같기는 하고...) 2. 수능성적을 속이면서 모집한 과외학생에게 과외비를 받았다면 사기죄가 성립하기는 할텐데... 아무리 그래도 한달 70은 너무 센데 과연 실제로 그렇게 준 사람들이 있기는 할까 싶기도 하고요.
21/12/11 09:55
실행에 착수했는데 결과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는 미수범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제352조(미수범) 제347조 내지 제348조의2, 제350조, 제350조의2와 제351조의 미수범은 처벌한다. <개정 2016.1.6> (출처 : 형법 일부개정 2020. 12. 8. [법률 제17571호, 시행 2021. 12. 9.] 법무부 > 종합법률정보 법령) 제25조(미수범) ① 범죄의 실행에 착수하여 행위를 종료하지 못하였거나 결과가 발생하지 아니한 때에는 미수범으로 처벌한다. ② 미수범의 형은 기수범보다 감경할 수 있다. (출처 : 형법 일부개정 2020. 12. 8. [법률 제17571호, 시행 2021. 12. 9.] 법무부 > 종합법률정보 법령)
21/12/10 21:31
들킨 직후에는 인스타 스토리로 뻔뻔하게 응~고소해줄게 시전하셨는데, 지금은 인스타 유튜브 둘다 터졌네요 하하.
교내언론사랑 인터뷰도 하셨던데 낯짝 두꺼우신건 맞는듯..
21/12/10 21:38
과외란 게 사실 굉장히 비대칭적인 구조라서,
대학생이 자기가 받은 수능 성적보다 수능모의고사 성적 잘 나오고 있는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가능하긴 할 겁니다. 준비 안하면서 오래 해먹으면 뽀록이 날 수도 있겠지만, 준비만 잘 하면... 다만 수학이 4등급이라 그런지 수학과외 공지는 없는 것 같네요. (수학과외까지 했으면 진짜 굉장한 사람이고...)
21/12/10 21:42
수학 4등급.. 그것도 낮은 4등급
국어 과외한다는 사람인데 국어도 2등급 국어 2등급 국어 과외합니다. 주1회 3시간 월 4회 70만원 사람이냐 크크
21/12/10 21:44
사실 수학 작년까지처럼 가/나형 나눠져 있었다면 나형 2까지는 가능했을지도 모르긴 합니다. 물론 합쳐진 지금에 와서는 의미없는 이야기지만.
21/12/10 21:50
뭐 수시로 가면 수능은 최저등급만 맞추면 되는거고 작년까지는 수학 가/나형 나눠져 있었으니 나형으로 봤다면 수학 등급이 저것보단 좀 많이 오를겁니다.
21/12/10 22:07
갠적으로 저런 유튜브하는 사람이 쉽게 수능 성적이 떨어질거 같진 않았어서요 크크. 뭐 남의 인생이라 제가 자세히 알순 없죠.
여튼 항상 흥미로운 사건 정리해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1/12/10 21:52
일단은 고3 입시 때 성적이 224라는 얘기는 아니니까요. 이거보다 잘했을 수도 있겠죠.
반수/재수/삼수 때 성적 더 떨어지는 건 너무 흔한 클리셰라...
21/12/10 21:55
물론 그것도 감안하긴 해야하지만 제 주변에 반수한 애들 보면 결국 다시 우리학교 올 성적 받은 애들이 대부분이였어서요 흐흐. 여튼 뭐 참 유튜브같은게 발전하다보니 재미있는 사건사고가 많이 터지네요.
21/12/10 21:49
과외 수업을 해본지 오래 되긴 했는데 서울대 학생이면 저 가격이 합당한 가격은 맞긴 하나요? 이건 공문서 위조 뿐만 아니라 사기에 해당할 수도 있을거 같은데.
21/12/10 22:28
4~5년 전 주위에 시간당 5만 이상으로 수학 과외하는 사람들 많이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 수학이 수능인지 kmo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못 받았는데 "왜 5만원이 부담스러워?"란 반응에 놀랐던 걸 기억해요.
21/12/10 21:50
악질적인 것은 아닌데 과외 받으면서 법적으로 필수 안내 없는 개인정보 받는 것도 걸면 걸립니다. 심지어 MBTI는 이유도 밝히지 않고 받을 최소한의 명분이나 있나 모르겠습니다.
21/12/10 22:22
이미지는 문서가 아니라서 아마 공문서위조죄는 안될겁니다 사기죄는 애매하네요 기망행위로 높은 금액의 과외비를 뜯어낸건 맞는데 노동의 대가로 받은 부분도 있어서 이건 법정 가봐야알듯(...)
얼굴도 팔리고 생년월일도 다 나왔던데 흑역사 한번 거하게 만드네요
21/12/10 22:38
저 유튜버 영상까지 본 적이 있었는데 대학의 위치가 추락하다 보니 집단적으로 댓글에 헛소리를 해서 꼴 보기가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들끼리 으쌰으쌰 하는 거야 너무 보기 좋은데, 그 사람들은 서울대 안 간 거다 다른 데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러면서 비교했으니.. 본인의 수준을 올려치는 것과 달리 꽤나 악질의 열등감이었습니다.
21/12/10 22:46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문대 혹은 대기업처럼 누구나 선호하는 곳을 거부하는 사람들 물론 있습니다. 근데 진짜로 확고한 신념이 있어서 가지않은 사람들은 그 사실을 굳이 목소리 높여서 떠들고 다니지 않더라구요.
21/12/10 22:54
이대 입학할때 성적보니 문과 올 1등급컷이더군요.
그래서 서울대 안가고 이대 갔다는 구라를 치는듯. 보통 사람은 성적표가 올 1등급이니깐 오오 하죠.(물론 매우 잘한거) 올 1등급이면 과목중에 높은 1등급 낮은1등급이 섞여있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 사람은 전과목이 1컷. 수학 기준 저당시 문과 1등급은 2만명이라.올1등급인데 이대를가? 응 그게 맞어. 가 되는거죠. 물론 이과 수학 1등급은 6천명이라 1컷이라도 대단한게 맞구요.
21/12/10 22:54
수능 점수가 주민등록번호도 아니고 수험번호만 있으면 조회가 되는건 몰랐네요. 몇자린지 몰라도 수험생 몇십만인데 대충 다 돌려보면 얻을수 있나요 덜덜
21/12/10 23:24
이미 한번 출력해서 문서번호가 찍힌 성적표라서 그렇죠 사실 저 기능은 성적표 진위여부 확인에 있는터라 크크크
처음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땐 본인인증 필요할거에요
21/12/11 01:25
옛날에 MBTI 안 유명할 때
정식 교육 받고 자격 따서 소소하게 강의 다니고 그룹세미나 하고 그랬는데 어느새 MBTI가 유명을 넘어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되니 시대의 흐름이 참 빠르다 싶네요. 아 말 나온 김에, MBTI가 딸랑 16가지 분류로 70억 인구의 성향을 나눈다니 그거 너무 없어보인다, 는 식의 이야기에 태클 좀 걸고 싶습니다. 정식 검사 절차를 거친 피검사자의 결과에 대해 검사자의 해석이 들어가면, 사실 MBTI는 16가지라기보다는 각 가짓수마다 선호분명도의 16가지 조합까지 고려하여 16*16=256 가지 조합이라고 그냥 제가 씨부리고 다닙니다. 너도 나도 ENFP라고 그냥 우리는 똑같은 성향, 이 아니라 ENFP 안에서도 각 지표마다의 선호분명도 4단계에 따라 16가지 다른 성향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ENFP-모든 지표 매우분명함 인 사람과 ENFP-모든 지표 약간 인 사람은 둘의 성향이 같다고 보기 어렵죠. 딸랑 16가지 아니라고요 ㅠㅠ 본문 이야기는 할말하않.
21/12/11 01:40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MBTI는 [유사] MBTI죠.
원래는 꽤 과학적인 성향분석법인데 말입니다. 마치 육각수나 원적외선 같은 유사과학을 사람들이 신봉하는격...
21/12/11 01:45
사실은 저도
교육받은 내용조차 까먹어가는 입장이라 원조 MBTI의 과학성, 뭐 재현 가능성이라든지 이론적 근거라든지 그리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싸구려 내지 무료 검사들의 문항이나 결과 오류 및 정식 검사와의 차이 이런 거 설명은 잘 못합니다만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 유용한 도구] 정도로 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모르겠어요, 특히 기업교육 최전선에서 MBTI로 돈 버시는 분들은 잘못된 내용으로 인지도가 올라갔더라도 올바른 교육의 기회 자체가 늘어나서 이 상황을 좋아하실지도요 크크
21/12/11 02:35
인터넷에서 가끔 보이는 인싸식 화법 뭐 그런거죠. 인터넷에서 야매로 하는 mbti 아무런 의미없는거 알면서도 그냥 대화거리가 되니까 통용되는 느낌? 여기서 이게 잘못됐네 아니네 어쩌네 하면 바로 분위기 파악 못하는 아싸 취급 받고 뭐 그런거 같습니다
전 인터넷에서 mbti 몇번인가 해봤는데 할때마다 결과가 뭔지 기억이 안납니다. in뭐 어쩌고 하는데 다 그게 그거 같음....
21/12/11 07:30
10년도 전에 중학생 때였나? 학교에서 인적성검사 한다고 하루종일 진로적성검사 + IQ 테스트 + MBTI 세개 합처서 그날 하루 종일 한 기억이 납니다. 그때 한거랑 몇년 전에 심심풀이로 인터넷 검사 한거랑 결과가 똑같이 나오길레 잘은 모르지만 어느정도 유용한 검사라고 생각하곤 있습니다. 근데 인터넷 약식 검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이 투영하는 본인의 이미지상과 진짜 본인 모습을 구분하는 메커니즘이 너무 약한것 같긴 합니다.
21/12/11 10:58
간단하게 오해 두 가지만 풀어드리자면
(디테일한 이론 기반은 아니고 그냥 제 평소 생각 위주입니다) 1. 사람의 성향은 주위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 일관된 MBTI 검사 결과가 반드시 그 검사의 신뢰성을 담보해 주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평생 몸도 마음도 생각도 거침없이 거리낌없이 살던, 모든 지표가 매우분명한 ENFP가 처음으로 엄청 경직되고 사소한 빈틈도 허용치 않는 직장에 입사하여 몇 개월 고생한 경우 성향이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의 경우 많은 남성들이 군대에서 유의미한 성향 변화의 계기를 가지기도 하구요. 그러므로 이런 변화를 거친 후에 MBTI 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과값이 예전과 다르게 나왔다고 해서 아 거 믿을 수가 없네! 라고 하면 저는 슬픕니다 ㅠㅠ 그렇다고 해서 만취백수님처럼 장기간에 걸쳐 일관된 성향 검사 결과값이 나온 게 뭔가 잘못된 건 절대 아니구요. 2. 진짜 본인의 모습과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 사이의 괴리는 분명히 존재하지요. MBTI는 인터넷 야매 검사는 물론 정식 검사도 본인 외 다른 피검사자들의 참여가 없으므로 소위 말하는 객관적인 성향 유형 결과를 알 수가 없는 게 맞습니다. 그냥 100% 주관적인 내가 바라보는 내 모습의 결과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그럼 내가 보는 내 모습은 객관적이지 않으므로 무의미한가? 는 아니구요, 그 나름 쓸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MBTI의 목적이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MBTI는 만능도 아니고 독심술도 아니며 개개인의 주관과 객관을 결합한 100% 진실 사실 참트루의 성향을 알려줄 수 있는 도구도 아닙니다. 저는 그저 위에 제가 서술한 대로 [너와 나의 다름을 쉽고 간단하게 알고자 함] 정도가 제가 평소 활용하는 MBTI의 목적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타인의 MBTI 하나만 딸랑 듣고 그 사람의 인생사와 인간관계, 마음의 흐름을 모조리 짚어낼 수 있다는 식의 폭주(?)를 아주 싫어합니다. 나와 쟤는 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다를까? 혹시 쟤가 나 미워하나? 수준의 이슈를 다루는 데 MBTI는 꽤 쓸모가 있다, 정도가 제 평소 생각입니다 :) 특히 커플 상담, 부부 상담에 직빵입니다~
21/12/11 13:56
어...... 글쎄요......
이런 당연한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다니 급 뻘쭘해지네요; 네이버 다음에 검색하시면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마음 같아선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놓은 지 꽤 되어서 네이버 다음의 검색 결과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자신이 없네요 ㅠㅠ
21/12/11 14:03
인터넷은 무료가 워낙 많아서...
이게 무료로 해준다는 곳이 많아서 이젠 검증되고 돈 받는 곳까지도 못 믿게 되더라고요. 일반 상담소의 상담사도 다 다룰 수 있는지 아니면 알아볼 수 있는 mbti 관련 자격증이나 협회인증 같은게 있나해서 질문드려봤습니다. 나중에 상담소 갈 일 있을 때 물어보는게 그나마 낫겠네요.
21/12/11 14:24
제가 너무 무성의하게 답변을 드렸네요.
말씀하신 대로 자격 제도가 있습니다. https://www.mbti.co.kr/ 한국 MBTI 연구소라는 곳에서 초급과정 - 보수과정까지 교육을 수료해야 정식 검사를 수행할 자격을 줍니다. 이게 뭐 엄청 어렵거나 까다롭거나 한 건 아니고 며칠 교육 듣고 과제 성실히 수행하면 패스하는 교육이라 많은 상담 관련 전문가 분들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계실 자격일 겁니다. 네이버에서 MBTI 정식 검사 로 검색해보니 네이버 쇼핑이나 파워링크에 수많은 정식 검사 상품이 뜨긴 하는데 어떤 서비스가 어떤지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ㅠㅠ 말씀하신 대로 일반적인 상담이나 대학교 상담센터 등에서 상담 과정 중의 도구로서 많이들 활용합니다. 다만 무조건 거치는 과정은 아닙니다. 상담선생님 판단 하에 상담의 목적 달성에 MBTI가 필요하다 싶으면 진행하시겠지요.
21/12/11 23:47
저는 대학 다닐 때 생활상담소?인가 가서 했었습니다.
검사 결과 들으러 갔다가 왜 그렇게 눈을 못 마주치냐는 질문에 원래 그랬다고 하니 상담치료 받았던.크크 그래도 무료로 저런 혜택 받은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21/12/11 20:39
MBTI 얘기 나올 떄 마다 황당한게 뭐냐면
[야매 MBTI를 했으면서 MBTI는 혈액형 ver2다!] 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이건 마치 중국산 짝퉁을 질러놓고 진퉁을 욕하는거랑 다른게 뭘까요? 짝퉁 애플워치 사놓고 진퉁 애플워치 허접하다고 욕하는거랑 다른게 없는데 말이죠.
21/12/11 21:27
뭐 그건
돈 내고 정식 MBTI 검사 받았어도 이거 유사 혈액형 별자리 아니냐고 깔 수 있는 이슈라서요. 크크크 저는 이제 (최대한) 그러려니 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책도 본인이 싫다는데야 별 쓸모가 없죠. (제 밥줄이 걸린 게 아니면) 남들에게 욕을 하던 말던... 저도 많이 지쳤나 봅니다. 쓰읍~
21/12/11 11:31
대 유튜브 시대로 접어들면서 관심이 고픈 사람들이 마음껏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고 유명해질 문이 훨씬 넓게 열린 반면, 검증이 부족하기에 가짜로 컨텐츠를 만드는 사기꾼들도 많아진 느낌이네요.
이 정도 대놓고 사기까진 아니더라도 스펙 부풀리기, 실력 부풀리기, 외모 부풀리기는 훨씬 많이 횡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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