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해가 그랬듯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다들 올해의 소회가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누군가에게는 좋았던 한 해가, 누군가에게는 힘들었던 한 해가, 누군가에게는 별 감흥이 없는 한 해였겠지요.

돌이켜보면 저에게는 참 정신 없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마음고생을 꽤나 했고, 또 그 덕에 꿈에 그리던 목표를 이뤄내었지만, 그 과실을 맛보고 나니 결국 이 역시 별 감흥 없는 삶의 지나가는 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한 해였습니다.  

다들 올해의 목표는 이루셨을까요? 성공하셨다면 좋은 일이고, 설령 실패하셨다고 해도 안타까움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알 수 없는 기회에 대한 기대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저는 해가 가며 느끼는 거지만 물질적인 성취는 결국 일시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진정한 행복이란 사람 사이의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늘 곱씹으면서도 막상 실천하지는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새해에는 부디 서로에 대한 미움은 덜어내고, 용서하고, 서로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내년 한 해에는 다들 원하시는 일들을 이뤄내시길 바랍니다.

내년 한 해 역시 다사다난하겠죠.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