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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 19:13
한동대가 신입생 전원을 자율전공으로 뽑지않았던가요? 저도 지원할까 생각했다가 모든강의가 영어라는 말 듣고 이게뭐여 했던 기억나네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2000년대 초엔 참 독특한 위치의 대학이었죠.
20/09/02 19:44
모든 강의는 아니고 한 5~60% 가 영어였습니다. 보통 필수전공이 거의 다 영어였습니다. 영어가 약한 공대생들에겐 지옥이었죠...
1학년때 전부 무전공에 2학년때 아무 전공이나 선택하고, 전과도 자유로운 특이한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20/09/02 20:01
그때문인가 한동대 나왔다고 하면 공부좀 잘해서 들어갔네가 아니라, 거기 졸업했으면 공부 잘하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만난 한동대생은 해외선교 같은 힘든길로 가던데 지금은 뭐할지 궁금하네요.
20/09/02 19:18
개인적 체험같은게 있지않았나 싶어요. 카이스트 박사고.. 여러 길이 있음에도 이길로 간것 보면..
그리고 제가 느낀건 이분은 교파를 초월해 있는것 같았습니다.
20/09/02 20:15
전광훈 같이 종교라는걸 이용해서 쓰레기짓 하는 그런 종자들 말고, 속고있든 어쨌든 그걸 진심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과의 비교라면, 네 동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신천지 신자들도, 길거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 외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어디 그 사람들 행동이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입히기 위해서 행동하는겁니까 자기 입장에서는 진실된 믿음에서 하는 행동이죠.
특히나 어떤 측면에서든 권위가 있는 사람들의 저런 의견들이 퍼지고 살이 붙고 하다보면 얼마전에 유게에도 올라왔던 교과서 진화론 삭제사태 같은게 나오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미쳤다는 말은 딱히 못 쓸 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단지 지금 일부 교회 사람들이나, 혹은 안아키 같은 사람들처럼 실시간으로 주위에 직접적 피해를 입히느냐 아니냐 정도의 차이일 뿐이죠.
20/09/02 20:26
네, 스스로의 가치관(가령 종교라든가)에 따라 누가 미쳤다 싶으면 그 사람에게 미쳤다는 말을 써도 별 문제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20/09/02 20:47
가치관이라기 보다는 진실이요. 취향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우스갯소리로 소모되는 찍먹/부먹이나 민트초코 파인애플피자 같은- 미쳤다고 말하지 않고 단순히 종교가 다르다고 미쳤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윗 댓글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냥 안아키랑 동급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은 어느방향으로든 진짜로 미친게 맞다고 생각해서 표현이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KOS-MOS 님 말씀 듣고 생각을 좀 더 해보니 그런 사람들이 정말 미쳤다 생각하는거랑 그걸 공개된 장소에 표현하는건 다른 문제긴 하네요. 저도 좀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할게요. 그래도 정리를 좀 하자면 처음 달아주신 댓글로 돌아가서, 종교를 믿는다고 미쳤다고 표현한게 아니라 그 믿음에 빠져 사실을 왜곡시키는 부분에 대해 미쳤다고 표현한겁니다.
20/09/02 20:05
저분은 뭐 자기신념에 따라 저게 옳다고 생각하고 활동하는것이고..
종교 믿는 사람들은 창조되었다는걸 믿고, 그중 일부는 창조되었다는걸 설명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것이겠죠. 물론 과학자인 저분이 종교를 과학의 영역으로 가져왔으니 비판받는것도 감수해야하고요.
20/09/02 20:18
글을 써 주신 102님께는 조금 죄송스럽네요. 죄송합니다.
첫 번째 댓글을 어떤 생각으로 단거냐면, 전 천문연구원장(송유근이랑 관계된 그 분)이 환단고기를 믿다못해 강연까지 하고 다닙니다. 그 사람 이야기 볼 때 마다 저거 완전 미쳤네 생각했는데, 그거 볼 때랑 같은 느낌이 들어서 쓴 댓글이고, 제가 말실수를 했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저 사람이 나쁘다'는 의미로 쓴 댓글은 아닙니다.
20/09/02 20:59
하필 지도교수로 박석재 박사를 만났던 건 송유근 군에게 큰 불운이었습니다...
좋은 지도교수와 연구실 동료들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20/09/02 21:03
그런데 불운이 맞긴 한데 좋은 지도교수를 만나고 연구실 동료를 만나도 안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지도교수가 큰 문제였던건 변함없는 사실인데 그 아래에서도 본인이 한게 아예 없다고 봐도 될 정도예요. 애초에 어린 시절에 조금 더 똑똑했던 아이가 부모에 의해 천재로 둔갑된 케이스라서 실제 본인의 포텐셜이 어떤지는 몰라도 UST에 들어간 시점에 연구를 할 수 있는 역량은 한없이 0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아마 어떤 지도교수를 만났어도 그 시점에서는 결과를 못 만들었을거예요.
20/09/02 21:14
아 네 물론 그랬을수도 있는데, 진짜 최소한으로 현실인식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지금은 '나는 자격이 충분하다'는 망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정도를 밟아가며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힘썼을수도 있고, 그러다 안되겠다 싶으면 학부물리부터 차근차근 다시 공부했을 수도 있고, 그러다 자신에게 더 맞는 진로를 찾았을 수도 있구요... 젊은 나이에 할 수 있는 수많은 선택들이 있었는데 박석재 박사가 자기 품안에서 싸고 있으면서 그 모든 기회를 차단해버린 느낌입니다.
20/09/02 21:22
네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합니다. 좋은 까지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동료들만 만났어도 말씀하신 것 처럼 현실인식은 할 수 있었을테고 다시 시작하든 다른 길을 가든 할 수 있었을텐데 어른들이 결국 망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면 절반은 박석재 박사 탓이고 절반은 어머니 탓이더라고요.
20/09/02 21:17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니까요 근데 개신교의 특성중 하나가 만인제사장설이라.. 일부2단 같은소리 조롱하는데 쓰이긴하지만, 그게 사실이기도 하죠. 천주교가 왕정이라면, 개신교는 민주주의 같다고 할까요. 별별 목소리들이 다 있고, 그걸 하나로 모을 구심점이 없고 각교회는 자영업체고.. 창조과학 자체도 개신교내에서 어떤 포지션인지 저는 모릅니다. 그걸 좋아하는쪽도 분명 있고요. 다만 대다수 목회자나 신도들에겐 생소한 영역이긴 합니다.
20/09/02 19:33
1강은 아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몇강 더 듣다보니 머리가 아파지더군요 환단고기 급으로 끼워맞춘다는 기억이 남았네요.
20/09/02 20:10
예 이부분은 목회자들도 굳이 건드리질 않는데.. 저분은 과학자출신이니 지식도있고... 초청 강의식으로 교파 초월해서 많이들 부르는느낌...
좀 다른이야기지만, 무속인 출신 권사님 뭐 이런느낌?
20/09/03 08:01
종교의 시대가 분명 있긴했고, 이후 과학의 시대가 왔지만 종교는 여전히 인간생활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있죠. 저는 지금이대로가 좋습니다.
근데 과학을 종교로 설명하고 동시에 종교를 과학으로 비판하는것도 일반화되면 종교가 손해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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