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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 11:11
마지막 장면 보고 울컥했네요... 아직 기억에 백화점 앞 횡단보도에서 부모님 손 잡고 스윙(한국말로 뭐라 표현하지..?)하던 기억이 남아있어요. 그때의 행복감도 같이
20/09/04 11:20
제가 저런 아빤데, 아이가 커져서 이젠 저보다 힘이 셉니다. 근데 이놈이 저때 생각만하고 손속에 자비가 없어서 조금 힘듭니다. 어제는 힘싸움하다가 계단 난간이 부러졌네요.
20/09/04 11:47
제가 유일하게 불편러가 되는게 이런 자료를 볼 때입니다....흐흐...
아빠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해요. 뭐 그동안의 업보겠다 싶습니다만... 저는 아내보다 더 육아를 많이 하는데 실생활에서 짜증나는 경우가 있어요. 허탈하고...
20/09/04 11:51
제 생각에 본문의 움짤은 '일은 엄마가 다 하고 아빠는 가끔 장난이나 쳐주면서 숟가락만 얹는다' 라는 느낌같진 않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딱 본문같은 아빠인데, 아이를 위해서 쓴 시간이 결코 적지 않거든요. 그냥 스타일 차이죠.
20/09/04 11:57
유게에도 이런류의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지만
"아빠는 위험하게 애들을 다룬다, 무신경하게 본다?" 이런 것도 편견이라고 생각되서요. 위에 다시 보니 제가 좀 급발진 하긴 했네요...흐흐. 쌓인 게 많은데다가 어제 집에서 일이 좀 있었어서.....크크.....
20/09/04 12:08
네 그래서 전 가끔 억울해요....아무리 열심히 육아해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어...
다행히 애들은 알아주는데...애들은 알아줘서 엄마랑 노는것보다 저랑 노는걸 훨씬 좋아하는데......... 주말 내내 저는 애들하고 노는데 엄마는 휴대폰 보고 쉬고 하는걸 보면 이게 포상인지 벌칙인지.....크크...
20/09/04 12:34
사실 아이들이 알아주면 그걸로 99% 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자녀분들이 이제 아주 어리진 않은 것 같은데, 금방 커서 금방 떠나더라고요...
20/09/04 13:02
사실 아빠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는것만 해도 충분한 보상이지 않을까요?
제 세대에는 사실 아버지와의 유대감이 적었던 것도 사실이라...
20/09/04 14:01
네 맞아요 할말 없긴 하죠. 내가 한 짓은 아니지만....
저는 저희 아버지가 맨정신일때 말을 나눠본 적이 없어요. 술 안마시면 집에서 말은 안함... 그리고 집에도 잘 안들어옴...크크.
20/09/04 13:58
(좀 진지하게 말씀하신 부분을 페미니즘과 연결해서 의견을 드리자면)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 페미니즘은 현실을 당위에 입각해서 판단하죠. 현실에 아무리 차이와 차별이 있어도 당위적으로 판단하기때문에 어떤 현실들은 그 자체로 타도의 대상이 되고 , 개도의 대상이 되는데, 문제는 이 모든 게 페미니즘의 차별적 목적성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거죠. 젠더운동은 언제나 페미니즘이 주도했고, 말씀하신 남성편견적 데이터들에 그들은 별 관심 없는 것인데, 그렇다면 남성들도 페미니즘처럼 운동을 하라는 주장이 나올 것이고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페미니즘 주도 젠더운동의 큰 문제는 젠더운동의 특성상 상호간 엮여있는 문제가 대부분인데 이들은 여성을 말하며 필연적으로 남성을 희생시킨다는 거죠. 페미니즘이 다른 인권 사회운동과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 정상적인 사회운동이라면 북극곰을 위한다며 펭귄을 희생시키진 않거든요. 그리고 남성들은 불편러, 젠더운동가가 되기엔 여성보단 여러모로 제약이 많죠. 그들 자신조차 남성성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남성 타자화의 메타적 속성 때문에 더더욱 어렵습니다. 물론 점점 달라지고 있고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만.
20/09/04 13:35
이런 자료 볼때마다 아빠의 이미지가 너무 부럽네요.. 엄마가 교육자 + 아빠가 친구 인게 아니라 아빠가 엄격한 교관 + 엄마가 아빠에게 잠정적으로 동조.. 인 케이스도 있어서요. 뭐 크고나서는 화해하긴 했지만 할머니가 친구 역할을 해주셨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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