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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7 09:54
이게 참 고용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는 건데...일단 저는 그 직업에 어울리고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근데 시험을 노력해서 잘 봤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이 직업에 어울리냐는 또 아니라는거죠. IT버블시기에 넥슨에 서울대생들이 몰려들었다고 좋은 인재가 모여드니 잘됐다고 생각한 기억이 있는데 그 서울대생들이 저런 짓을 벌일 지 누가 알았습니까.
21/03/07 09:58
근데 공무원 시험이 저런거아닌가요?
그래서 고시낭인처럼 허송세월 보낸거로 결론나는 사람이있는거고 바꾸자고 하는 사람있는거고 그냥.. 슬픈...
21/03/07 10:22
PSAT 도입 자체가 그런 움직임의 일환입니다. 그런데 PSAT 특성상 아무래도 타고난게 크게 작용하다보니 기존 수험생들중에서 공무원 시험인데 노력에 대한 보상이 없는건 너무하는거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나오게되고, 본문 발언은 그런 투정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죠.
21/03/07 16:52
아니죠
사회전반적인 지식이 있는가 글을 읽고 판단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가 복잡한 숫자 계산 확률 계산에 능통한가 - 감각적인 문제긴한데 실질적 실무에 좀더 근접한건 이쪽이죠 다만 이때까지 해온 국어 수학 한국사 이런게 쓸모없어져서 불만인건데 이게 오히려 다른 직종 취직시에 아무 쓸모가 없어서 고시낭인 만들던 원인인거 생각하면 잘 바꾸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21/03/08 02:30
아 그게 또 바뀐거군요 하긴 저도 알고있던 과목들이 국어 한국사 이런거였는데...
다른 기업들 인사팀들이 psat점수를 실제로 얼마나 쳐줄지는 모르겠지만 나무위키나 기출문제몇개 알아보니 확실히 이쪽이 훨씬 전반적인 업무 능력을 입증하는 문제들이 아닐까 싶긴합니다.
21/03/08 08:57
Psat 점수를 쳐주진 않더라도
최소한 ncs나 다른 인적성들이랑 비슷한 공부는 하게 되니까요.. 아무래도 틀어서 다른곳 지원할때 지금보다 수월하겠죠
21/03/07 10:01
저래서 노력, 공정론에 대해서 별로 공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런 사람이 아니라고 쓸모없다거나 죄송할 이유는 아니겠죠. 물론 자동화같은게 더 심화되면 진짜 골치아파질 수도 있겠지만...
21/03/07 10:08
처음부터 확실하게 이야기해서 어설프게 덤비는 사람 거르고 좋은 것 같은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요
제가 보기에는 딱히 센지도 모르겠고 간략하게 설명 잘 해둔 것 같은데요
21/03/07 10:09
선별이나 선발의 목적을 가진 모든 시험의 본질이 원래 저거죠.. 저 개인적으로는 노력을 했다 라는 말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냥 잘하기만 하면 되는거니...
노력이라는 건 자기객관화를 바탕으로 자기가 잘할 분야를 찾아서 잘할 방법을 찾아 익히는거지 .. 세월아 네월아 삽으로 땅파는게 아니니까요
21/03/07 10:12
고등고시 1차 (PSAT) 준비해본사람은 빡칠만한 내용이긴한데... 저게 진짜 공부하는만큼 점수가 오르는 종류의 시험이 아니다보니 점수 안나오면 엄청 답답하고 미칠것같긴하거든요. 크크
애초에 거의 니가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했는지 보는 시험이 아니라, 니가 지금까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결과 글을 얼마나 빠르게 읽을줄 알고 논리적 사고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할수있는지, 그리고 너의 머리는 얼마나 좋은지를 측정하는것에 가까운 시험이라서요.
21/03/07 10:28
잔인한 얘기지만 1차는 이걸 풀 능력(적성)이 없으면 포기해라에 가까운 시험이라...현실적으론 1차 적성 안맞으면 빠르게 포기하는게 낫긴하죠
21/03/07 10:23
근데 모든 직업이나 연봉 자체가 이 원리죠. 근데 이거 억울해하는 바보들이 엄청 많아요. 난 공부 열심히해도 힘든데 내 친구는 학교때 놀더니 지금 어디 취직해서 잘나가더라~세상이 불공평하다~ 라는 불평들 자주 듣죠... 사회는 니가 공부한 보상으로 돈주는게 아니라 니 시장 가치대로 돈을 주는 거죠.
21/03/07 11:37
행시 합격자 중에 1차 높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업무도 더 잘한다고 하더군요. 전 합리적인 방식으로 봅니다. 1차는 머리로 거르고 2차는 노력으로 거르는 거죠. 솔직히 고등고시라고 하면 저 정도는 돼야....진짜 문제는 고시라고 했는데 합격해도 돌아오는 건 살인적인 업무강도에 어이없을 정도의 적은 박봉뿐이라는 거죠
21/03/07 11:42
저 행시공부할 때는 '합격만하면 여자들이 맞선 보려고 열쇠 세 개들고 줄서는' 시대는 이미 애저녁에 지나가기는 했는데, 재경직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억대 연봉주고 모셔간다고 했거든요. 요즘은 아닌가요?
21/03/07 11:53
초짜 사무관을 모셔갈 이유가 없죠. 하지마누재경직이 기재부에 들어가도 지금은 10년은 해야 4급을 달 수 있습니다. 기재부 서무관은 업무강도 헬이라 심할 때는 일주일에 100시간 찍어야 할 때도 심심치 않게 있고요.
21/03/07 11:43
노력하면 성공해야한다는 착각에 빠진 사람이 너무 많아요. 현실은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건데도.
특히 저게 학벌이랑 엮이면 더러운 꼴 많이 봅니다. 나보다 공부도 못하는게 나보다 더 좋은데 취직한건 불공정하다, 혹은 왜 내가 저런 애랑 같은 취급 받아야하냐 등
21/03/07 12:12
이번 PSAT 언어는 경향이 또 바뀌었더라구요. 아마 기출 분석을 철저하게 했다면 자신이 만든 틀에서 못벗어나서 망한 케이스들이 많을것으로... 오히려 그냥 공부안하고 선입견 없이 맘편하게 본 사람들이 원래 이런가보다하고 자기 실력껏 봤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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