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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2 18:21
요즘이야 여행은 돈 쓰러 가는 거라고 생각해서 안 하지만, 예전에는 노숙도 해 봤습니다. 사실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고 당시는 일본어도 몰랐는데 여관을 못 잡아서... 식사도 최대한 싼 것만 먹었고요.
이것도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진 인식 중 하나 같습니다. 90년대에는 저런 식으로 여행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거든요. 뭐랄까, 저런 여행도 젊음의 특권, 낭만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이규형 감독 등이 쓴 배낭여행에 관한 책이 그런 분위기를 부채질하기도 했고요.
21/04/02 18:32
10만원만 더 써서 호텔잡고 맛있는거 먹고하면 제가 해봤던 여행이네요 저 여행의 장점은 부산에 사는 사람일 경우 직장에 연차안쓰고 금요일밤에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올 수 있다는거
21/04/02 18:37
일본이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저때 기준으로 공원 화장실에서 노숙하기보다는 24시간 영업하는 맥도날드에 가는 편이 낫긴 합니다만...
21/04/02 18:39
20대 초반때까지는 가능했을 듯 합니다. 실제로 저런 여행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다만 기왕 간 의미가 있게 먹을것만큼은 일본풍 음식을 먹는게 좋을 것 같네요.
21/04/02 18:39
저걸로 컨텐츠 재밌게 만들 능력 있는 게 아니라서 저라면 안갈거같네요 해외를 갔다는 거 자체에 의의를 두기엔 여행에 원하는 게 너무 많아졌어요
21/04/02 18:40
호불호 갈리는 이유는 나이와 현재 경제력 때문이죠.
돈없는 10대 고등학생이나 20대 초반의 저런 경험은 좋은 추억일 겁니다. 직장 갖고 20후반 30초중반부터 누가 저걸 하고싶어할까요 흐흐 뽐뿌도 거를겁니다.
21/04/02 18:42
말씀하신 게 되게 클 거 같아요 글 보면 시간 팔아서 돈 아끼는 부분들이 적지 않은데(배타고 가는데다가 가서 하는 건 죄다 돌아다니면서 구경) 자유시간이 소중해지기 시작하면 못하는 것들이죠
21/04/02 18:45
저는 저런 여행이 나쁘게만 보이진않네요 :)
저런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죠. 당장 저정도 자금으로 제주도 갔다오래도 가능하냐는 사람들이 태반일텐데
21/04/02 19:08
저는 사실 처음 간 해외여행이 나이좀 먹고 여유가 생긴 다음에 간 여행이어서 저런 감성을 못느껴봤기에 상상이 잘 안 가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저런 여행이 가능했을 시기에는 여행은 고사하고 생활비 버느라 전전긍긍했던지라 ㅠ.ㅠ 그래도 20살 21살에 밤새 술먹고 널부러져있던 기억 생각하면 그시절로 돌아가서 저런 여행 같이 보낼 친구만 한명 구하면 쌉가능일 거 같긴 합니다
21/04/02 18:42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 다닐때 부산에서 하코다테까지 가는 배가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하코다테역에서 완행으로 계속 탈수 있는 승차권 끊고 후쿠오카역까지 가서 (그린패스였던가요?) 다시 부산으로 가는 배타고 왔는데 그때 10kg정도 빠진것 같았습니다. 밥은 맨밥에 우메보시에 후리카케섞은 아주 저렴한 도시락 사먹으면서 여행했구요. 약 보름정도 여행했는데 그때 20만원정도 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21/04/02 18:44
아니 저럴거면 왜 굳이 라고 생각했는데
제 20대 여행은 더 했었네요. 여기 아저씨들이 여유가 있는게 맞네요. 시간이 없지 돈이 없냐
21/04/02 18:49
고1때 일본여행 갔다가 노숙한 적 있습니다. 그땐 숙소가 있었는데도 불가피한 사정으로 노숙을 했었네요.
사연인즉슨... 같이 간 중 2 사촌동생이 일본어를 하나도 못하는데, 여행 도중 피곤하다고 혼자 숙소를 간다는 거예요. 가는 길 아냐, 물었더니 안다길래 그냥 보냈는데 나중에 숙소가서 아무리 기다려도 걔가 안 옴... 그 녀석을 찾아 도쿄 시내를 다 뒤졌네요... 잠도 노숙하고... 1박 2일을 찾아 헤매다가 한국으로 치면 신도림? 정도 되는 큰 역 구석에서 울고 있는 그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둘이 대성통곡 하고 난리가 났었죠. 찾았으니 안주거리가 됐는데 못 찾았으면... 그말싫...
21/04/02 19:12
20대 초반이면 토요일출발해서 일요일 귀국으로 저렇게 다녀오면서 인스타샷 올리고 다녀와서 술자리 썰풀면 개꿀잼이겠는데요 크크크크크
물론 지금이야 해외한번 가려면 연차도 써야하고 시간이 더 귀중하니 저렇게 안하지만요 크크크
21/04/02 19:27
10년전 중국 4주여행 70만원으로 해결했읍니다.
찍은도시만15개는 될 듯.. 태산 황산포함 유명관광지랑 도시 깡촌 가릴것없이 돌아댕기며 기차비 숙박비 다포함해서 저돈으로 해결했는데, 이젠 돈줄테니 해라 해도 못합니다..
21/04/02 21:09
2019년에 일본 후쿠오카 놀러갔는데 돌아가는 마지막날이 하필 방탄 콘서트라 강제 노숙당한적 있습니다. 멍청하게 예약안하고 가니 진짜 모든 호텔이 다 방이 없더라구요. 설상가상으로 후쿠오카 공항은 24시간도 아니고 그래서 술집에서 4시까지 술마시고 놀다가 2시간 떠돌고 공항가서 아침 비행기 타고 집에 간적이 크크
21/04/02 21:58
저는 젊긴 한데 저렇게는 못갈거같아요
딴건 다 괜찮은데 노숙은 좀 크크크 밖에서 자면 입돌아갈거같아서 몇만원만 더 들이면 그럭저럭 앵간한 방에서 잘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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