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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27 13:37:26
Name 퍼블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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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톡
Subject [기타] 흙수저의 삶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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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21/04/27 13:43
수정 아이콘
참 상상하지 못할 고통이 있었다는 건 알겠네요.
다만 너무 세상을 비관하며 살지만은 말았으면..
설레발
21/04/27 13:44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읽어본 글이지만 공감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이 글은 안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금수저라고해서 본인 부모님한테 불만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흙수저들이 이 글대로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두둥등장
21/04/27 14:50
수정 아이콘
자도 공감가지만 같은생각이 드네요 크크...공감은 가는데...
사신군
21/04/27 13:47
수정 아이콘
다 맞는말은 아니지만 충분히 공감될 수 있는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엉망저그
21/04/27 13:48
수정 아이콘
크.....그렇긴한데 또 아니기도 하고....이해는 되는데 또...나랑 아무상관없는 사람에게 열변적으로 내생각을 말하기에는 장황하게 이야기하기 귀찮고 싫고...그런 생각이드는 글이네요....

어...그래 힘내 화이팅! 하고 말거같은...
21/04/27 14:00
수정 아이콘
딱 제가 느끼는 감정과 같네요 떨떠름하게 뭐 그래 힘내라 하고 말거 같음
피렌체
21/04/27 16:52
수정 아이콘
저도요 그래 힘내 화이팅! 어쩌겠냐... 구구절절 할말도 생각나지 않고요
가만히 손을 잡으
21/04/27 22:00
수정 아이콘
어...그래 힘내 화이팅! 그러네요.
회색추리닝
21/04/27 13:50
수정 아이콘
많이 공감이 갑니다. 지금이야 제 장사하면서 남들 사는것처럼 사는거같습니다 나름
저 내용중에 특히 공감가는건 어릴때 못사보거나 못해본것에 돈을 많이 쓰는것과 비혼주의가 된게 참 공감이 가네요.
In The Long Run
21/04/27 13:50
수정 아이콘
지금보다 어릴땐 본문같은 글 보면 공감도 되고 한탄도 하고 그랬는데 그러는게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는걸 깨닫고 그만뒀죠 크크 가정환경 어쩌고 그런거 다른 사람들은 하나도 신경 안써요. 가난하다는게 장점이 될 수 있는 건 어릴때의 실패에 대한 핑계거리, 또는 정부 지원 받기용?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낼 줄 알아야 더 나은 사람이 됩니다
21/04/27 14:07
수정 아이콘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낼 줄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뿜어낼 에너지가 있어야 뿜어낸다는 말이 맞을 겁니다.

체력이 무한하지 않은 것처럼 정신력도 그렇고, 긍정적인 에너지도 긍정적인 정서경험과 인지경험이 있는 만큼만 나올 수 있어요.

이제부터 힘내서 밝고 자기개발하고 살아야지! 얍! 할 수 있는게 아니란 겁니다.
In The Long Run
21/04/27 14:30
수정 아이콘
네 쉽다고는 안했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안하면 그 환경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거죠 뭐. 그러기 싫으면 가난에서 눈을 떼고 힘내야 해요.
21/04/27 14:33
수정 아이콘
아뇨 그런 말로 힘내라 하고 되는게 아니라, 치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리가 부러진 친구가 다리를 절면 가서 접골을 해야지, 다리를 저는 것에서 눈을 떼고 힘내야 되는게 아닌 것 처럼요.

생활 수급자 분들 물질적 보조만 할게 아니라 이제 우리도 정신적 보조를 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죠.
In The Long Run
21/04/27 14:36
수정 아이콘
네 치료받아야 합니다. 님은 그 치료를 다른 사람이, 우리 사회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옳게 해석한 것인가요?

전 사회가 치료해주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생각해요. 자가치료가 최선이라고 생각하고요.
21/04/27 14: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맞습니다. 저는 이 글쓴이와 같이 가혹한 환경에 오래 노출된 사람은, 환경호르몬 노출이나 방사선 노출자들과 비슷하게 취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전후 영국이나 독일 고아원 출신 쌍둥이 관련 연구에서 입양된 아이에 비해, 사회 하류층으로 살았던 아이들이 유의미하게 발달이 느리고 적응 기능이 떨어졌다는 보고도 많구요.

자가치료가 되면 좋은데, 자가 치료를 하려면 메타인지(meta-cognition, 자기 스스로 자기를 객관화한채로 돌아볼 수 있는 능력)라는 굉장한 상위기능(지능지수 1SD 이상 115 정도)이 있어야만 자가 치료가 가능합니다. 정신과에선 Psychological mindedness 라고도 하죠. 이게 없으면 그냥 약 먹어야 합니다. 롱런님은 아마 이 기능이 있으신 모양이라 자가치료가 가능하단 확신을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정신과에서 환자 보다 보면 이 기능은 노력한다고 생기는게 아닙니다. 눈이나 손발같은 거라 그냥 처음부터 달려있는거에요.
In The Long Run
21/04/27 15:01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는 이해했습니다. 말씀대로 저역시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저는 저런 열등감이 그닥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더욱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가 봅니다.
스타본지7년
21/04/27 14:21
수정 아이콘
말처럼 쉬운 거면 다 되게요.
In The Long Run
21/04/27 14:28
수정 아이콘
누가 쉽다고 했나요? 그냥 그렇다고요.
스타본지7년
21/04/27 14:31
수정 아이콘
결론은 노오력이 부족해서 저렇게 되는 거군요.
In The Long Run
21/04/27 14:33
수정 아이콘
이게 또 노력론이 되나요? 크크크 암요암요 가난한거 평생 저주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븥들고 불행자랑 하면서 살면 퍽이나 즐거운 인생이겠네요...그렇게밖에 못사는 이유가 있겠죠 에에
나가노 메이
21/04/27 15:42
수정 아이콘
아무도 그게 즐거운 인생이라고는 안했어요..

님 말씀이 당연히 맞기는 맞습니다....만
패배에 익숙해져서 알아서 자기 비하를 하게되는게 문젠데,
거기다가 힘내! 할수 있어! 집중해! 이런 케인인님 식 응원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바람에 악순환이 생겨요..
그걸 어떻게 떨쳐낼 조언은 아무도 못하기는 합니다만..
아스날
21/04/27 15:20
수정 아이콘
당연한 말씀이긴한데 어릴때부터 금전적으로 여유없으면 긍정적으로 살는게 힘들죠..
개구리농노
21/04/27 13:53
수정 아이콘
지금 30초이고 중학교때까지 저분이랑 가정환경 비슷하게 자랐는데
겜하느라 저런거 신경도 못써봤습니다. 크크
제가 저분보다 타고나게 긍정적일수도 있고.
뭐 부모님도 제가 그런거 안느끼게 신경써주셨겠죠.
21/04/27 14:59
수정 아이콘
지금 30초랑 20초랑 또 많이 다르겠죠.
21/04/27 13:5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여러가지 제약이 너무 많아져요
길가다가 목마르다고 느꼈을때 별생각없이 눈앞 스벅가서 음료사먹고가는 사람과
스벅 먹고픈데 몇백미터만 더 가서 이디야갈까 아님 집까지 참고가서 물마실까 고민하는 사람은 차이가있죠..
룰루vide
21/04/27 13:54
수정 아이콘
가난하기만 하면 극복이 가능하지만
가난하기때문에 부부싸움이 매우 자주 나는등..이런저런 일들때문에 더욱 더 힘들어지는거죠..
김유라
21/04/27 14:19
수정 아이콘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는 말은 진짜 명언인거 같습니다. 가난에서 오는 비극이 한 두개가 아니죠.
리자몽
21/04/27 14: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매우 공감합니다

저도 사회생활 하기 전까지는 돈개념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사회 생활하면서 돈 개념이 머릿속에 들어오면서 저 말을 한번씩 곱씹게 되더라구요
21/04/27 13:56
수정 아이콘
돈이 많다고 행복하진 않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한건 맞는거 같아여
21/04/27 13:58
수정 아이콘
돈으로 행복을 전부 살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죠. 비슷한 말인 것 같습니다.
키르히아이스
21/04/27 13:57
수정 아이콘
전에 똑같은글 올라왔을때 비판적인 분들이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사람은 참 자기 경험에서 못벗어나는구나 싶었습니다.
송운화
21/04/27 14:19
수정 아이콘
고소득 전문직이 많이 계신 커뮤니티니까 그런것이 아닐까요,
리자몽
21/04/27 14: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산층이 뭐가 화목하냐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피쟐에는 꽤 많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그분들의 집안 재력이 부럽기도 하고, 흙수저가 무엇인지 조금만 이해해줬으면 하기도 하네요
두둥등장
21/04/27 14:53
수정 아이콘
20년 혹은 그 전 컴퓨터나 인터넷 다뤄봤다는분들이 굉장히 많은곳이라 뭐...커뮤니티 성격상 그런것도 있지만요
OverFloww
21/04/27 13:57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학원이야기는 공감이 되네요
학원을 너무 다니고 싶었는데 다니지 못했던 그시절의 아픔이 그대로 다시 느껴집니다.
21/04/27 13:57
수정 아이콘
지금 학군 '매우' 안좋은 곳에 근무하고 있는데 극공감하고 갑니다.
학군 좋은 지역에서는 자식 많이 낳아도 둘인데 여기는 다섯도 심심찮게 보이네요. 정말 책임지고 잘 기를 자신 없으면 안낳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초학력평가 시험치면 반에서 50프로가 최소 1과목은 부진입니다. 작년 코로나 때문에 학력격차를 뒤집을 수가 없어요.
설레발
21/04/27 14:02
수정 아이콘
근데 이런 시각이야말로 저런 생각을 가속화시키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봐요. 책임지고 잘 기른다는게 어느 수준까지인지 모르겠지만, 학군 좋은 애들처럼 학원 좋은데 보내고 과외 빵빵하게 붙히고 이런거라면 이 댓글도 맞는 말씀이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람들한테 해 안 끼치고 주어진 환경 내에서 본인 역할 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부모 입장에선 그 아이를 책임진 것 아닐까요?
21/04/27 14:08
수정 아이콘
이상적으로야 해 안끼치고 주어진 환경 내에서 본인 역할 할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보면 흙수저인데 애가 다섯이고 이러면 한명 한명에게 투자할 수 있는 가용자원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도 자식이 깔아주지 않도록 키울 책임은 있죠. 가난이 죄는 아닌데 가난하면 불행한건 거의 진실이더라고요.
21/04/27 14:10
수정 아이콘
시각이 사회 분위기를 만든다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 벌어지고 있는 직시해야하는 문제니까요
21/04/27 14:12
수정 아이콘
동감하네요
21/04/27 14:13
수정 아이콘
아마 학군이 매우 안좋은 곳에 있는 경우의 예시는 "본인 역할 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는 경우"가
아이를 그냥 방치했는데 본인 역할 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는 경우의 확률하고 같을 겁니다.
스타본지7년
21/04/27 14:29
수정 아이콘
뒤에 그 부분 자체가 쉽질 않을거 같군요.
BibGourmand
21/04/27 14:37
수정 아이콘
상당수의 젊은 세대가 주어진 (좋지 않은) 환경 내에서 본인 역할 해나가는 것, 즉 사전적 의미의 서민 내지 차상위 계층으로서의 삶을 불행한 삶으로 여기니까요.
자녀의 행복을 담보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불행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의무이자 ​책임이라 여긴다면, 본인조차 불행한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건 심각한 무책임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K-저출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점은 자식에게 불행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그 강한 책임감 아니겠습니까.

행복은 마음 쓰기 달렸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하루하루가 불행하다 생각하는 사람한테 그 정도면 행복한 것이니 마음 고쳐먹으라고 하는 것은 무쓸모하고 끔찍하기까지 한 꼰대질일 수밖에 없겠지요.
MissNothing
21/04/27 14:58
수정 아이콘
부모입장에선 그렇겠죠. 애 입장에선 본문 글과같은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명 더 생길 뿐입니다.
AaronJudge99
21/04/27 17:26
수정 아이콘
다섯....? 힉;;
그래도 애국자분들이시네요..
모리건 앤슬랜드
21/04/27 18:20
수정 아이콘
그 다섯이 부모세대처럼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만큼의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삶을 산다고 생각해보십시요....이 사회가 먹여살려야 하는 인원이 다섯 추가되는겁니다.
40년모솔탈출
21/04/27 14:02
수정 아이콘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경우도 있지만
안 좋은 일은 대부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안 좋은 일을 겪게 되면 불행해지기 쉽죠.
21/04/27 14:05
수정 아이콘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면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재입대
21/04/27 14:07
수정 아이콘
예전에 중학생인가 고등학생때 친구들이랑 있다가 잠깐 옷갈아입으러 집에 같이 온적이 있는데 여기서 제가 가난하다라는걸 트게 깨닳았습니다 친구들이 제 옷장이랑 집보고 놀랄때요
뭐 그나이면 대충 알건 알 나이긴 한데
근데 그때는 애들이 다 착해서인지 시골이라 그런지 비포애프터간에 친구들끼리 바뀌는게 없었습니다 그냥 다들 속으로만 알고 내색을 안하는건지 저 없을때 뒷담이 돌았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확실한건 애들 사는 수준으로 무리가 결정되지는 않았음..
김유라
21/04/27 14:08
수정 아이콘
저게 예시가 달려서 그렇지, 모두에게 대입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갈라치기가 잘먹히는 이유기도 하고요.

지금이야 SNS로 빙산의 일각이 어느 정도 드러나긴 했는데 재벌은 고사하고, 자산 몇 십억되는 집안 사는 가족 얘기만 들어봐도 일반 중산층과는 차원이 다르죠.
Cafe_Seokguram
21/04/27 14:08
수정 아이콘
절대적 결핍이 해결되면, 상대적 결핍이 그 자리를 채우는 법이죠...
재입대
21/04/27 14:10
수정 아이콘
근데 저기 기준으로 보면 참 거를 타선이 없었네요 가족끼리 해외여행 없음 제주도도 못가봄 부모님이 매일 돈문제로 싸움
밤에 자기전에 싸우는거 보고 별별 생각 다하면서 잠들었습니다 당장 다음날 이혼하면 어디가서 뭐하면서 먹고 살지 이런 생각을 초등학생때부터 달고살고
그 닉네임
21/04/27 14:10
수정 아이콘
행복은 돈의 절대적인 양이 아니라, 시간 대비 기울기에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중산층 집이었는데, 화목하다고 느낀적도 없고, 학원갔다는거에 죽을 때까지 감사할 일 없을 것같아요.
아마 태어나자마자 재벌인 애들도 똑같겠죠.
갑의횡포
21/04/27 14:13
수정 아이콘
어릴때부터 이성적 판단을 아주 잘하는 걸로 봐서는 괜찮은 사람이네.
보통 그냥 그렇구나 하고 그냥 살지 않던가
시니스터
21/04/27 14:14
수정 아이콘
극도의 짠돌이 집안에서 자랐더니 저런게 대부분 해당됨...자연스럽게 찐따됨 ㅠㅜ
21/04/27 14:14
수정 아이콘
이해는 됩니다. 공감도 됩니다. 그러나 불행 서사, 비관적인 자기 연민만 늘어놓는 사람 가까이 두고 싶지 않습니다.
돈이 충분하지 않아서인지 마음이 넓지 않아서인지.
21/04/27 14:27
수정 아이콘
이 글쓴이도 흙수저라서 그럽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불행서사, 비관적인 자기 연민이 나오게 되는 거죠. 그리고 당연히 보통 사람은 그런 사람 을 별로 옆에 두고 싶지 않아하죠. 악순환...
Rorschach
21/04/27 14:15
수정 아이콘
모든 행복에 돈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필수적이든 부가적이든 돈이 필요한 행복들이 있죠.
극단적으로 돈이 필요한 행복과 돈이 필요없는 행복 둘 만 있고, 5:5라고 생각 할 때, 돈이 충분한 가정은 행복할 확률이 50%지만 돈이 부족한 가정은 25%가 됩니다. 여기서 벌써 두 배. 그런데 현실은 돈이 필요없을 수 있는 행복도 결국 돈이 필요한 행복의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차이가 많이 날겁니다.
21/04/27 14:18
수정 아이콘
흙수저는 본문과 같이 돈 없는 것에서 오는 서러움도 큰데, 시야와 생각이 좁아진다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제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웅이
21/04/27 14:18
수정 아이콘
꽤 가슴이 답답해지는 글이네요.
흙수저라는게 사실 가난하다는것 외에도 유전 형질이 좋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잘사는 동네 애들이 공부 잘하는건 교육 여건을 잘 갖춰줘서도 있겠지만 부모 자체가 똑똑할 확률도 높으니까요.

요새 평범하거나 평균에서 약간 아래인 집의 사람들이 흙수저 거리는 사람들 보면 도둑맞은 흙수저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어요.
리자몽
21/04/27 14:41
수정 아이콘
머리도 외모도 유전의 영향이 큰게 현실이죠

그나마 외모는 소위 화류계 등으로 인해 흙수저 집에서도 타고나는 경우가 꽤 있고 요즘 시대에선 그걸로 흙수저 탈출하는 경우도 좀 있긴 한데

머리는 흙수저 집에서 타고나기가 매우 어렵고 (+공부환경 조성 X) 타고난 사람들도 상위권으로 가니 지능면에서는 흙수저 출신이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열혈둥이
21/04/27 14:19
수정 아이콘
에휴... 모르곘어요. 제가 아는걸로는
돈이 없어서 불행한게 아니라 불행한집이 보통 돈도 없는건데..
왜 자꾸 돈을 중심으로 얘기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돈중심으로 불행을 이야기하는게 문제인게 돈은 많지만 불행한사람은 닥치고 아무말도 하면 안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요.
불행의 원인은 돈이 아닌데.

뭐 자본주의 사회니까 어쩔수없다고 생각이 들지만서도 참..
21/04/27 14:30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하는게
사실 돈 보다 부모의 인성 문제가 근본이라고 생각해요
부모의 인성이 제대로면 돈이 없어도 가족이 뭉치는데...인성에 문제 있으면 모든 화의 근원이 돈이 되어버리는...
리자몽
21/04/27 14:35
수정 아이콘
반대로 얘기하면 돈이 많으면 부모의 인성이 나빠도 아이가 자라는데 아주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 되죠

자본주의 시대니까요

그 사례 중 하나로 남편월급이 월 천만원 넘는 집은 이혼율이 0에 달할 정도로 없다는 얘기도 있으니까요
21/04/27 14:40
수정 아이콘
제가 덧글로 구구절절하게 쓰려다가만 이야기를 진짜 간략하게 한 줄로 잘 적어주셨네요! 정말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에 대해서 공감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정말 극단적인 사례를 가져오지 않고서야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이 전혀 의미가 없는 세상인것 같아요. 여유가 없으면 천사도 짜증내고 속을 긁고, 여유가 있으면 괴팍한 사람이랑 살아도 맛있는 거 먹고 친구들이랑 나가 놀아서 뒷담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죠.

'정신위생'이라는 개념에서 한쪽은 임계치가 넘든말든이고, 한쪽은 도저히 넘어갈 수가 없이 건강해버리니..
리자몽
21/04/27 14:44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시대다 보니 돈이라는 놈이 최소한은 있어야 여유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소한의 여유의 허들이 점점 높아지는 이 시대가 참 야속합니다

전세계 시대의 흐름이 이 허들을 높이고 있고 그걸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딱히 보이지 않네요 ㅠ
21/04/27 14:43
수정 아이콘
저랑은 생각이 다르시네요
돈만 많은 인성 나쁜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가 자라긴 하겠지만 제대로 자랄지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이고
남편의 재력으로 인해 이혼율이 0이라는 것과 행복지수는 별개라고 생각해요
돈만 아니면 진즉에 갈라섰는데 돈 때문에 가족이란 허울을 뒤집어 쓰는 경우도 있는터라서요
(이건 사실 제가 봐서 그런거라 개인의 경험담일 뿐입니다. 일반화는 아니고)
리자몽
21/04/27 14:47
수정 아이콘
네 행복지수와는 별개인게 맞습니다

그런데 돈이 많으면 그 돈으로 부모와의 물리적인 공간 분리도 가능하고, 그 외 빠져나갈 수 있는 수단이 여럿 있는데

돈이 없는 집에서 화목하지 않으면 물리적인 공간 분리 자체가 안되고, 탈출하더라도 극빈층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비교한 것은 둘 다 화목하지 않을 때 돈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의 비교이고 제 말이 절대 정답은 아닙니다 :)
이라세오날
21/04/27 18:14
수정 아이콘
아이가 자라는 물질적 조건만 따지면 그렇게 보실 수 있지만
영향력에 인성 또한 들어가 있으니까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공감능력 제로의 개인이 요새 많이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리자몽
21/04/27 18:18
수정 아이콘
그부분까지 고려하면 너무 복잡해져서 안하긴 했습니다

저도 공감능력 제로 엘리트가 많이 등장한다는 부분에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나이스후니
21/04/27 20:04
수정 아이콘
불행의 원인이 돈이 될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돈에 쪼들리다보면 인내심을 잃게 되고, 그게 가족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장난감하나 사달라고 하는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부모님 병원비에 서로 맘상할수 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닌건, 돈때문에 문제가 생길정도의 위기가 없었거나 운이 좋게 정말 어려움을 잘 감당하시고 아이들에게 표출하지 않는 부모님을 만신 겁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확률적으로는 가난할수록 불행하죠
21/04/27 14:20
수정 아이콘
애 놓기 더 무서워지네요.
여유 안되는 집이 애 놓으면 괜히 낳아서 괴롭게 했으니 미안하다고 해야되나요. 이런 얘기가 엄청난 추천과 공감을 받다니 정말 무서운세상이네요.
미카엘
21/04/27 14:39
수정 아이콘
여유가 안 되는 집이 애 놓아서 괴롭게 한 게 아니라, 낳고 나서 방치하다시피 하는 부모들이 문제죠. 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어려운 살림에도 어떻게든 자식 케어를 해 주는 부모가 있고, 그냥 먹고 살기 팍팍하니까 알아서 커라 이런 부모가 있으니까요. 작은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 큰 스노우볼이 됩니다.
21/04/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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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대에 태어난 괴로운 흙수저한테는 괜히 낳아서 미안하다고 인정해주고'
이부분인데 어려운 살림에도 어떻게든 케어를 해줘야 한다는 어조라기보다 가난이 가져오는 불화에 대한 말 밖에 안보이는 걸요.
미카엘
21/04/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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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사는 동네여도 그나마 자식들을 위해 투자하는 부모는, 그 자식이 또래 집단과 위화감 없이 어울릴 수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돈 없는데 부모 본인들 옷만 백화점 매대에서 사고, 애들은 대충 줏어다 입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려운 상황에도 어떻게든 노력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21/04/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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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죄송합니다. 다만 그 부분을 포함한다 하더라도 내용자체가 흙수저로 낳았으면 최대한 책임지라는게 핵심이 아니고 흙수저는 놓지마. 흙수저가 놓았으면 미안해해. 흙수저는 많이 괴로워 정도인 것 같네요.
21/04/27 15:08
수정 아이콘
또 부모도 팍팍한 현실인데 자식에게 투자할 에너지가 많지 않은 경우가 많죠.
이라세오날
21/04/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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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글과 댓글에 만연한 분위기 자체도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남이 낳은 자식에 대해 본인의 잣대로 방치다 학대다 너무 쉽게 재단합니다.
결혼율, 출산율은 이런 비교 의식 자체가 감소해야 올라간다고 봐요.
훌게이
21/04/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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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만 더 흑화하면 극렬 정치병자가 되거나 어딘가 성격이 왜곡되고 꼬인 사람이 되거나 할텐데
그래도 본문 글쓴애는 멘탈은 건강한 것 같아요.
노력이니 뭐니 다 부정하고 포기하고 남탓만 하는 마인드도 아닌 것 같고.
21/04/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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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무작정 비관만 하는것도 아니고 자기 경험에 빗대어 생각을 잘 이야기했네요.
거기에 20대 초반이고 SNS나 TV예능 보면 충분히 저런 생각 가질만하죠.
본문은 그나마 괜찮은게(?).. 저 상태에서 가족 한명이 아프면 그게 더 끝장입니다..
그리고 돈이 많은것 같은데 힘들다? 돈이 부족한 겁니다.
리자몽
21/04/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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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밑 계층 사람들은 가족 1명이 큰병 걸리면 밑바닥 밑을 경험하죠 후...

저희집도 IMF 때 흙수저로 내려갔었는데 그 때 가족 중에 크게 아픈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 제가 여기서 글 쓰지도 못했을 껍니다

그런데 가난할수록 큰 병에 잘 걸리고, 돈이 많을수록 미리미리 진찰받아서 큰 병에 덜 걸리죠
리자몽
21/04/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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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상위 30% 이상을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부분 빼곤 크게 보면 통찰력 있게 잘 쓴 글로 보입니다 (요즘은 중산층에 속하면 꽤 잘사는 집인 시대니까요)

피쟐에 워낙 상위권 분들이 많다보니 중산층 이상의 얘기가 많이 보이지만 현실은 펌글 본문에 있는 내용의 사람들이 대다수죠

저도 SNS가 사람들의 심리적 빈부격차를 훨씬 많이 벌린 원흉 중 하나라고 봅니다

예전 같으면 재벌가 얘기 같은건 아는 사람만 알았을텐데 요즘은 SNS로 재벌가 자녀들의 생활을 몇 초만에 알수 있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니까요

그래도 저기 글쓴분은 저 동네에서 갓 탈출한 사람으로 보이고 객관적으로 보면서도 냉소적이지 않은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앞으로 잘됬으면 좋겠습니다
21/04/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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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는 부자동네로 간게 더 낫다.

교복짱짱
스타본지7년
21/04/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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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공감 반 비공감이긴 한데.. 점점 더 저런 세상이 오는 겁니다.
재가입
21/04/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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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좀 더 건강하게 바뀌면 가장 좋겠으나...쉽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눈을 흙수저 수준으로 낮추던지
아니면 노-오-력해서 흙수저를 진흙수저로 바꾸던지라도 해야죠 뭐. 현실이 시궁창인 걸 어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흙수저까지는 아니고 동수저쯤 되는 출신이고 제 자식들에게도 동수저쯤 되는 걸 물려줄 것 같은데...
저는 눈을 낮추는 걸 택했습니다. 크크. 왜 꼭 아파트 살아야 해? 왜 꼭 집을 소유해야해 ??????
정신 승리라고 그러죠? 크크. 이거라도 하면 행복할 일이 꽤 많습니다. 행복은 마음에 달린거니까욧!!!!!!!!!!!!!!!
마그너스
21/04/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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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눈을 낮추긴 했는데 배우자는 눈을 못 낮추면 어쩌나 싶긴 하네요ㅜㅠ
21/04/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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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이 글쓴 양반은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면 거기 태어난대로 거대한 불만이 있었을거라 봅니다.
김성수
21/04/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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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나타난 정도로만 봤을 때 저것보다는 훨씬 흙수저 가정에 태어났고 집에서 싸움도 빈번했고 저는 맨날 울면서 커왔지만 그래도 다시 태어난다면 저는 똑같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음에 주저함이 없네요. 냉정하게 말해서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그냥 금수저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리자몽
21/04/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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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전세계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면 금수저에 해당되긴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상대비교의 갭이 너무 커서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클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국 사람들이 애 안낳는 이유 중 하나가 상대적 박탈감이니까요
김성수
21/04/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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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제가 그런 부분이 덜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남을 잘 부러워하지 않는 성격이거든요. 제 기준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살았고요. 그래서 대학교도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다닐 형편도 안 되서 그만두게 되었고 지금도 매달 큰 돈 부모님 빚 갚으며 살아가지만 편의점 알바만 하면서도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존재하는 자체로 감사함을 느끼는 편입니다.

근데 말씀처럼 상대적 격차에 대한 압박을 보통의 우리나라 사람들 처럼 만큼이나 느끼는 성격이었다면 글쓴이 이상의 박탈감을 느끼고 살았겠지요.
리자몽
21/04/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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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김성수님이 사실 일반적인(?) 한국인 스타일이 아니긴 합니다

한국은 비교문화가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인 나라여서 내가 신경 안써도 강제로 비교 당하며 신경 쓰이는 일이 많은게 현실이니까요

이런 성향으로 인해 극빈국에서 물질적 선진국으로 발전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 부작용이 더 많이 보이는 시대인거 같습니다

저도 좀 둔한 편이라 박탈감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객관적으로 제 유년시절을 생각해보면 저도 흙수저에 가까운 집이긴 했었네요

제가 거기에 신경을 안쓰고 살아서 별로 인지를 못했던 거 같기도 합니다 @_@
김성수
21/04/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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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몽님 말씀처럼 그런 문화가 있어서 오히려 비교에 대한 엄격함이 존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긴 합니다. 예컨대 저는 갖다붙이는 것에 거부감이 거의 없거든요. 제가 서태지 팬이지만 서태지를 조용필에 붙이든 나훈아, BTS, GD, 아이유에 붙이든 아무 상관이 없는데 인터넷 보면 이런 비교글에는 항상 "레전드끼리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완전 다른 분야의 것을 비교하려 한다", "급이 다른데 비교하려고 드냐"의 삼대장이 등장합니다. 저는 재미로도 좋고, 비교할 수 없어 보이는 것도 자신만의 기준의 논리와 생각을 교류할 수 있고 좋지 않냐는 마음이 드는데 뭔가 댓글들을 보면 이런 비교 자체가 너무 금기시 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다른 나라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전 댓글 부연 설명 해야할 것 같아서 적자면 부러워하지 않는 성격일 뿐이지 가난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자체는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남들처럼 좋은 옷을 입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는데 맨날 똑같은 옷 밖에 못 입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있었죠. 그래서 교복이 좋았습니다. 부끄러움을 가려주고 어차피 옷 사입고 뽐내고 싶지는 않으니 굳이 걸쳐 입을 필요도 없고 말이죠.)
리자몽
21/04/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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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면 새옷을 사고, 여러가지 옷을 골라입는게 좋은게 당연한 현상이지요 :)

저도 교복 문화가 역설적으로 부잣집/가난한집의 갭을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봅니다

교복으로 부의 우위가 구분이 안되니 노스페이스 패딩을 시작으로 옷으로 계층을 구분하는 문화가 퍼졌으니까요
그 닉네임
21/04/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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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지금 갖고있는 모든 재산이랑 그 성격이랑 바꾼다하면 바꿀것 같습니다.
남 눈치 안보고, 남들 안부러워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김성수
21/04/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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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할 수 있는 도움이 될만한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그나마 위안을 드리자면 본인 기준으로만 사는 사람들은 굶어 죽기 딱 좋습니다. 저는 다행히 부러움이 잘 없을 뿐 욕망의 노예라 그걸 충족하고자 열심히 사는 부분이 있지만 그것만 벗어내면 주변 사람들이 뭐라 하고 어떻게 살든 나는 그냥 노숙하며 살지~ 하다가 역대급 한파에 객사할 위험군에 속해 있습니다.
그 닉네임
21/04/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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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빈자리를 채워줄 욕망이 필요하군요.
Dončić
21/04/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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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학부모가 더 많을 이 곳에서 저기서 제일 중요하게 봐야될 부분은

1. 학원은 공부배우러 가는 것보다 친구들과의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장소
2. 교복에 걸치는 옷만이라도 최소 브랜드(스톤 이런거 말고 아울렛 브랜드라도)

이 두 개입니다.
2번은 요즘 중-고등학교도 학교점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 5~6만원대면 해결되는 문제니 그나마 낫지만 학교 점퍼가 없는 곳이라면 바람막이 같은거 한 8만원정도만 줘도 아울렛에서 이름 들어본 브랜드를 살 수 있는데 일반 시장 바막이 2~3만원이니 5만원 정도만 더 투자해도 괜찮은 효율이 나옵니다. 이건 기능이 다르냐? 뭐 거기에 돈을...어린 놈들이 돈도 안벌면서 뭔 비싼걸 바람막 막아주면 되는거지. 이런 개념으로 볼 게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또래집단에서 약점을 주지 않는 비용이 5만원이라고 생각하셔야 돼요.
이것과 더불어 신발. 신발은 죽어도 시장산은 안됩니다. 컨버스화 시장가면 만원 이만원에 어차피 똑같은 천떼기에 쿠셔닝 없는 신발이지만 거기에 3만원 더 써서 5만원짜리 반스 올드스쿨이나 척테일러 같은 걸 사줘야 됩니다. 교복에서 상대랑 비교할 수 있는건 신발. 외투밖에 없어요. 아이가 활동적이고 주눅들지 않는 성격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안으로 파고드는 성격이거나 주변 또래집단과 빨리 친해지는걸 어려워하는 경우에는 특히요. 굳이 고가의 브랜드를 가는게 아니라 저 가격대에 무난한 브랜드만 가도 또래집단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일도 덜하고, 심하게 말하면 소심하고 말수 없는 아이가 왜소한데 시장제품만 입고 있다면 말그대로 또래에 나쁜 애들한테 표적지로 던져주는 수준입니다.

1번은 고등학생보다 중학생한테 더 큰 영향이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공부하겠다 하는 애들은 오히려 인강이나 독서실, 단과 위주의 좋은 학원을 원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저게 좀 덜해지는데(그래도 중요하긴 합니다. 공부를 안하면...) 중학생 때는 아이가 아무리 활발하고 해도 학교 끝나면 또래 애들 다 방과후에 학원으로 가기 때문에 또래들이랑 붙어있는 시간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져요. 학교에서만 보는 애보다 학교-끝나고 학원같이 가는 애가 당연히 더 친밀한건 둘째치고 학교에서조차 공통점이 많아서 학원 숙제 때문에 다른 반 아이라도 반에 들린다던가 하면서 준거집단이 형성되는 경우, 타 학원 다니는 애들이랑도 학원 관련된 이야기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학생에게 학원은 그냥 제 2의 학교에요. 사교육을 위해서보다 친구들이랑 놀 수 있는게 대개 학원 뿐입니다. 학원 쉬는 시간에 같이 편의점가서 컵라면 후루룩 먹고 뛰어오고, 끝나고 놀이터에서 잠깐 놀고 이러는게 보편화되어있는 세대가 된지가 10년이 넘어서 중학생에게 있어 학원은 사교육이라기보다 나는 그냥 집에 오는데 애들은 학원가서 지들끼리 친해지고 이러는 곳이에요. 축구나 피씨방으로 가는 것도 한 5~6시까지 놀고 애들은 다 학원가니까요.
물론 동네에 따라 학원보다는 어떤 운동이 유행일 수도 있는데 중요한건 결국 또래 애들이 많이 가는데에 보내줘야 된다는 겁니다.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요. 아이가 학교에서 좀 소외되더라도 학원에서 타 학교 애들이랑 친해져서 그 학교 애들과 잘 노는 일도 많고, 타학교 애들이 오히려 아이네 학교 애들하고 교두보가 되어서 학원에서 사귄 친구 덕에 학교에서도 친구 생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스타본지7년
21/04/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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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 글 댓글에서도 세대차이가 느껴지기는 해요..
이라세오날
21/04/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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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혀 모르는 세계처럼 느껴지는 거 보니 세태가 급격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
21/04/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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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댓글이네요. 별것 아닌거 같지만 정말 정말 중요한 내용입니다.
리자몽
21/04/27 14:40
수정 아이콘
요즘은 명품급 아니면 나이키 신발도 세일 자주 하는 시대라서 세일할 때 괜찮은 모델을 사주면 또래 애들에게 꿀릴게 없죠

그 외에도 유대감 형성이 어려운 시대다 보니 학원 등을 통해서라도 애들 간의 교류가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추천버튼이 있으면 추천 드리고 싶네요
SkyClouD
21/04/27 15:51
수정 아이콘
그 나이키 아울렛 세일 정보 자체도 아는 사람만 아는 정보니까요.
부의 차이가 불러오는 가장 사소하지만 큰 격차가 정보 비대칭이라는게 괜히 있는 이야기가 아니죠.
작은 차이만 메울 수 있어도 훨씬 나을텐데, 그 정보가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리자몽
21/04/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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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 그부분은 제가 생각을 못했네요

생각해보니 나이키도 세일을 자주한다 라는 정보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거 같습니다

나이키는 비싼 브랜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이키도 세일한다는거 자체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죠

하긴 저도 주식 시작할 때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적인 정보를 제 주위 사람들도 잘 몰라서 혼자 열심히 찾아다니며 공부했고 여전히 투자 관련 모르는 분야가 많으니까요
다리기
21/04/27 14:57
수정 아이콘
영양가 높은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왠지 반성하게 되네요. 크크
사울굿맨
21/04/27 15:26
수정 아이콘
요즘에 학원가가 학군의 중요요소로 강조되던데, 이 댓글을 보니 정말 그럴만 하겠군요.
임시회원
21/04/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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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저도 어릴 때 세상에 대한 불만이 참 많았죠
21/04/27 14: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볼 때마다 되게 공감하는 글입니다~

뭐 길게 쓰다가 그냥 이 한 줄만 남기려고합니다.
스칼렛
21/04/28 02:4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데 하나 덧붙이면 볼 때마다 댓글에 놀라게 됩니다.
아밀다
21/04/27 14:31
수정 아이콘
위만 보는 이기적 중산층들이 별로다 밑도 좀 보자 뭐 이 정도 얘기만.
쿠키루키
21/04/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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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권이 없다는게 슬픈거죠.
나는 태어났으니 어찌어찌 살아도 내 자식의 출발선을 알고는 자식 낳는게 쉽지는 않죠.
두둥등장
21/04/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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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글쓴이가 불행자랑만 늘어놓는다고 불편하신분 있겠지만 결국 지금 2030비혼이 주류가 된 데에는 저런 경험이 대부분일 흙수저에게 깔려있어서라고 봅니다.본인이 맘에 안든다고 이해못한다고 무시할수 있는 수준은 아니에요
21/04/27 14:33
수정 아이콘
결국 중산층의 붕괴가 현체재의 붕괴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FRONTIER SETTER
21/04/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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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원 정도는 보내주신 거 제외하면 본문이랑 크게 다를 거 없이 자랐는데, 그래도 제 취미가 게임 같은 돈을 적게 들이자면 얼마든지 적게 들일 수 있는 취미인지라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취준 한다고 허리띠 졸라맬 때에도 좋은 형님들이 이런 것도 먹어봐야 한다며 전국 맛집에도 한 번씩 데려다주시고... 덕분에 먹고 살 길 정도는 찾아서 입에 풀칠 중이죠.

근데 그러고도 대학 때 집안 생활비 때문에 생계 학자금 대출 받은 걸 아직도 갚고 있는 걸 보면, 제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던 거지, 운이 덜 좋았던 친구들은 더 고생했겠지요. 저 친구도 걍 안쓰러울 뿐이지 더 긍정적이지 못한 점에 대해 타박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섹무새
21/04/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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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감은 되는데...
저희 부모님은 그와중에 두자식 가르치느라 모두가 못입고 못먹었거든요.
단칸방이라도 학군 좋은데로 이사가시고...
어렸을때는 진심 창피했는데 지금도 그 감정이 기억날정도로
지금은 부모님 덕분이라는 생각뿐입니다.
21/04/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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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모님이 저 글에 나온 '좋은 부모님'쪽에 해당할 것입니다.
저도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부모님을 정말 좋아하고요.

하지만 그와 별개로 옛날부터 공장이 많이 있었던 거친 동네에서 자라다보니 저 글에 나온 '좋지 못한 부모'의 실제 모습도 많이 본지라,
제가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지 못한 부모 밑에서 좋은 자식이 될 확률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21/04/27 14:44
수정 아이콘
결국 빈부격차 해소가 답인데,
그게 답이 없다는게 문제.
미카엘
21/04/27 14:45
수정 아이콘
부모들도 문제입니다. 애들이 부의 차이로 편가르기를 하는 건 어른들의 탓이 크죠. 저도 어린 시절 빈부의 격차가 작지 않은 동네에서 살았는데, 부모님께서 항상 친구 가려서 사귀지 말라고 하셨고.. 먹을 것 주머니에 찔러 넣어 주시면서 어려운 친구들 있으면 항상 나눠 먹으라고 하시던.. 그런 게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팍팍합니다.
앙몬드
21/04/27 15:56
수정 아이콘
그때는 어려운게 시대탓이었다면 이제는 어려운게 개인탓이 되어버렸죠
보리차
21/04/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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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찐흙수저면 부모라도 백화점 매대에서 옷 못사죠.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입으시지. 글쓴이가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 이해되서 안타깝네요..
리자몽
21/04/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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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글쓴이는 흙수저 중에서 상위 티어입니다

그러니 흙수저의 여러 계층 전체를 고려하면 정확하게 들어맞지가 않는다고 봅니다

그래도 피쟐의 많은 분들이 실제로 접하지 못한 흙수저의 삶을 직접적으로 체험했었고 그 경험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쓴 걸로 보이네요
새강이
21/04/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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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부모님께 감사드리게 되는 글이네요..인간극장 한편 본 거 같습니다..

저도 중산층으로 진입하려면 지금보다 더 발버둥쳐야하는데 이미 올라버린 집값과 물가..그리고 투자로 앞서간 사람들에 뒤쳐진 벼락거지 신세..
참 어렵습니다. 이래서 결혼 안하고 또 결혼해도 애 안 낳는구나 이해되네요
모리건 앤슬랜드
21/04/27 14:51
수정 아이콘
불행하고 한건 알겠는데 저런 네가티브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 싶진 않다

겉으로든 속으로든 많이들 그런 생각을 하실 수밖에 없을것이고 저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만 그냥 슬프네요.
묵리이장
21/04/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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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왈(현직교사) 저도 손에 꼽히는 흙수저라고 합니다. 부모님 돈때문에 싸우고, 이모네 집에서도 살기도 해보고... 근데.
열심히 살다보니 먹고살 만 합니다.
부모님은 임대주택 10평에 사시는데 전 40평 넘는데 사니 조금 죄송스럽긴 하지만...
R.Oswalt
21/04/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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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얘기 공감이 정말 많이 됩니다. 10년 전에 학원 다녔는데, 학원이 공부만 하는 곳 아니죠. 그 때나 지금이나 다 교우관계의 메인 스테이지에요.

초등학교 입학 전엔 학습지 받아서 풀고, 태권도 학원 가서 운동하고, 책 읽고 공부했는데, 타 지역으로 이사 가고 본격적으로 시험점수로 경쟁하기 시작하는 중학교로 와 보니, 학교 끝나고 대부분이 학원으로 발을 옮깁니다. 5~6학년 때부터 이미 학원에서 만나 친목집단이 형성된 상태였더군요. 초등학교에서 놀이나 다름없던 영어가 갑자기 수험형으로 바뀌어서 충격 받았었는데, 그 충격을 넘어서는 게 그 친목집단이었어요. 공부도 공부지만, 애들 사귀고 싶어서 학원 보내달라 했어요. 요즘도 마찬가지지만, 시골에서 경기도로 이사왔던 저학년 시절 태권도 학원에서 친구 사귀기 쉬웠던 경험 때문이었죠. 어려서부터 어른들이 좋은 말로 하는 의젓하다는 말, 실제로는 숫기 없는 성격이여서 태권도 때처럼 중학교에서도 학원을 다니며 자연스레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의 또래들에게 소속감을 기반으로 한 교우관계가 상당히 큰 부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학원 등록 후 1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전교 10위 안에 들어서 상위반 들어갔고, 우연히도 그 때 친구들이 성향도 잘 맞아서 지금까지 제일 친한 친구들로 남아 있습니다.

돈은 있는 사람들이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하기도 하지만, 돈이 가진 가장 큰 이점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숫기가 부족하고, 두 번의 이사와 전학으로 친구 사귀는데 소극적이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학원을 통해 학생 시절의 교우관계 형성에 아주 큰 도움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 분의 학원에 관한 넋두리가 충분히 공감됩니다.

다만, 이 분이 완전 흙수저였냐하면 그건 또 모르겠네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맞벌이 하시면서 본인들이 저렴한 옷 입을지언정, 제 가방이나 학습용 기기는 항상 가장 좋은 걸로 맞춰주려고 하셨던 분들이었어요. 백화점에서 옷을 산다는 것도 거의 없으셨고... 이 부분에서는 조금 갸웃하게 되네요.
퀀텀리프
21/04/27 14:57
수정 아이콘
백화점옷이 왜 중요한지 이해가 안되는 1인.
리자몽
21/04/27 15:57
수정 아이콘
백화점 옷 → 이름 들어본 브랜드 옷 으로 바꾸는게 더 정확해 보입니다

이름도 못들어본 시장표 브랜드 입으면 무시당하니까요

이게 정도가 심해서 10~20대들이 명품을 사는 시대입니다
내맘대로만듦
21/04/27 14: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을 중간부터 쭈우우우욱 내렸지만,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안좋은것에 이래저래 토로했지만
안타깝게도 글쓴이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가장 큰 나쁜점은 글 곳곳 드러나는 강력한 열등감인것같네요
저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입장에서 글 곳곳 드러나는 뿌리깊은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절절히 공감하게 됩니다.
저도 저런 부정적 마인드에서 빠져나오는데 정말 오래걸렸거든요.(아직도 잔재는 남아있습니다만)

예를들어 브랜드옷이 어쩌구 은따니 찐따니..수영을못해서 인적네트워크가 형성이 안되니...막 구구절절 하소연을 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구를 사귈때 브랜드옷이나 수영을할줄아는지를 보진 않아요.
친구가 안생기는, 비슷한애들끼리 뭉치는 이유는 그런게 아니죠.
글에서 드러나는 뿌리깊은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평소 행실에도 철철 흘러넘칠정도로 묻어날거고, 그 부정적 오오라를 피해가는거죠.

내가 가난하고 부족하니까 저렇게 정상적인(중산층)애들과 어울리지 못할거라는,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부터하고 시작하는 그런 열패감. 그런것들이 진짜로 물려받은 최악의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닉네임
21/04/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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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으면서 기시감같은걸 느꼈는데
난 외모때문에 글렀다며 포기하는 모태솔로들이랑 비슷하네요.
내맘대로만듦
21/04/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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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긴해요. 둘이 살짝 친척같은 느낌이죠.
나는 가난하고 돈없으니까 여자 못만날거고, 만나도 결혼자금없을거고....
날아라 코딱지
21/04/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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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공감도 가는면이 있지만 딱히 동의도안되고
글의 논조 핵심은 오직하나
부모무능력해 내가 윤택하게 못산다 이거외엔 없는
글이네요
그냥 다 남탓이고 글쓴사람부터 딱히 흙수저라 보기도 어렵네요
퓨쳐워커
21/04/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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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는 말이지만 가난은 불편할 뿐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불편할 정도로만 가난했던거죠. 찐 가난은 불편함이라는 단어로는 도저히 담아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걸 탈출하는 방법도 노력밖엔 없죠. 노력론 혐오하고 저 사람이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것도 아니지만 탈출할 방법은 그거밖에 없어요. 저런 환경이면 재산이든 지식이든 물려줄 사람도 없는 환경이니까.
21/04/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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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면 제일 문제는 부모에게 부정적인 영향과 교육만 받고 자라서

당연히 대개는 부정적으로 자라날 수밖에 없다는 거지요

사고의 폭도 좁고 한정적이며, 사고도 부정적이고 현실적이고 패배주의 사고에 찌들어있지요

흙수저 부모는 항상 나는 이미 늦었으니 너는 열심히 해라 라고 하는데, 보고 배울 부모가 안하는데 자식이 뭘 어떻게 열심히 하겠어요

저렇게 부정적인 사고를 지닌것도 결국 부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돈이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있어야 긍정적인 사고가 생겨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한테는요
계층방정
21/04/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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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dn.pgr21.com./humor/403902

몇 달 전에도 올라온 글인데, 그때와는 또 다른 댓글들을 볼 수가 있어서 새롭습니다. 그때도 댓글 달았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네요.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부모 자체가 별로 좋은 부모가 아니었는데, 그 원인은 돈이었을 거라고 단정지은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스이즈라잌
21/04/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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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랑 비슷한 환경에서 90년대생으로 살았습니다.

저는 중학교때부터 그래서 20살되면 취직해서 집나가서 사는게 제 학창시절 목표였고 그래서 고등학교도 전문계(실업계)로 진학해서 장학금받으면서 다녔습니다.

부모님이 저한태 문화를 즐기는법이나 금융지식이나 뭐 알려주신건 하나도 없지만 절대로 원망 안하고요. 성인전까지 스테이크 같은것도 못먹어보고 살아도 큰박탈감이 없었네요.

글쓴이랑 저랑 연배차이도 얼마 안나는거같은데 개인적으로 저런마인드로살면 본인만 손해라 생각해요.

부모님한태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저도 지금 재산도 거의 없지만 잘먹고 잘살고있습니다.

뭐 그나마 공감가는거정도는 고등학교때 브랜드옷 사줬으면 했던거정도네요.

고1 겨울에 아빠 옷장에있는 잠바 입고갔다가 놀림받고 쪽팔렸던게 마음에 남아서 고등학교내내 외투안입고 교복만입고 다녔거든요.
이부키
21/04/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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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산율이 낮은 이유중 하나죠
요기요
21/04/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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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그러니 코인으로 벌 수 있었을 때 벌었어야 했다. 암튼 아둔하고 띨빵한 난 2세를 결코 가질 생각조차 하면 안 되겠다.
21/04/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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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경험으로 남을 수 있다면, 인생에 한 시기 정도는 가난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소소한 성취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21/04/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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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래도 세상 살아가는게 이득 아니겠습니까
정말 지독하게 가난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그래도 야동도 보고 게임도 해서 행복합니다..
21/04/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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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저 정도로 성찰해서 글을 쓸 정도면 그래도 나름 열등의식이랄까, 네거티브한 부분은 극복했거나,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나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2년째도피중
21/04/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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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했으면 공감도 해줄만한데 너무 구구절절 세세하게 들어가니까 ...솔직히 뭐 그래 그렇구나. 같은 느낌이에요.
그건 있습니다. 브랜드 문제. 그런데 어... 뭐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만은 아니랄까. 여하튼 부모들 중에 정말 무책임한 부모도 많고 바닥에는 또 바닥이 있어서... 그런데 저 친구는 그 바닥친구들과 또 차별화두면서 어떻게든 걷어차려 했을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저런 환경에서 자라났고 지금도 저런 환경의 아이들을 봅니다만 저런 마인드를 가진 놈과는 안놀았어요. 상황은 이해하지만요. 자기연민에 빠져서 허우적대느라 주변 사람들을 집어삼키더라고요.
카라카스
21/04/27 15:32
수정 아이콘
부자는 빈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습니다.
빈자의 열등감을 차치하고 아예 같은 종으로도 보지 않습니다. 숫자로 보면 다행이고..

과거에 가난했다? 자수성가했다? 의미없습니다.
1년이면 고생한 기억 다 까먹고 '내가 이 정도 벌 때까지 아무것도 못한 거지xx들' 소리 나옵니다.
돈 빼곤 어떠한 가치도 두지않죠. 지식이든.. 기술이든.. 인덕이든.. 오직 돈입니다.
어느나라든 이런 경향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심합니다. 돈에 미쳐있습니다.
게임같은 취미에서조차 서열매기는 나라에서 자랑할게 오직 돈 뿐이니 한 번 물었다하면 놓치질 않습니다.

이런 갈등을 '나는 괜찮아'라고 넘길 수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죠.
과거에 가치가 있다면 그나마 겸손이라는 단어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이미 없어진 단어지만.
자작나무
21/04/27 16:1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같은 인간으로 안봐요...
BERSERK_KHAN
21/04/27 16:04
수정 아이콘
틀린 말은 아니긴 합니다. 특히 무능하기 짝이 없던 아버지란 인간한테 아동학대까지 당하고 살아서인지 더 절절히 공감되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데는 마음가짐 차이겠죠. 그래서 저렇게 비관만 하고 사느냐, 이악물고 극복해서 이겨내느냐. 저는 후자를 선택했고 치열하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반드시 싸워 이겨낼거고 노름판과 한량질을 전전했던 제 윗대 버러지들의 무능함을 제가 다 끊어내고, 제 후손들은 저로 인해 윤택한 삶을 사는 가문의 창업군주가 되어보려고요.
21/04/27 16:11
수정 아이콘
한줄 한줄 모두 다 공감이 되네요.
물론 현생에서는 [어떻게 그래도 먹여주고 키워준 부모님을...] 혹은 진짜 잘 공감 받아봐야 떨떠름하게 [그렇구나 힘들었겠구나] 정도 반응 밖에 안 나올 것을 알기에 꺼내놓지는 않는 말입니다만... 가정은 정말 여러 형태가 있지요..
아이폰텐
21/04/27 16:13
수정 아이콘
신발 브랜드 정말 중요합니다...
외국어의 달인
21/04/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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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공감가는 글이에요.. 과거 나의 경험과 글이 어우러져 만감이 교차하네요.. 내 아이만큼은 나처럼 안키우 겠다고 다짐도 많이 했거든요.
MaillardReaction
21/04/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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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렸을 때 글쓴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왔어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아버지께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초인적인 의지를 보여주셨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고 그렇기에 지금은 어느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하지만 내 정신에 남은 구김살을 의식한 채 살 수밖에 없어요. 과거에 돈때문에 이것저것 포기했던 기억들은 이제 추억이지만 결코 웃을 수 있는 기억은 못됩니다.
CapitalismHO
21/04/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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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뺑이로 운좋게 좋은 학군지 배정받았으면 그건 축복인거 같은데(...) 어느정도 공감을 하면서도, 이부분은 공감을 하기 힘드네요. 잘사는 친구들 보면서 박탈감도 느끼겠지만 개판인곳 배정받고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 환경에 있는 것보단 학군 좋은곳이 훨 났죠.
당근케익
21/04/27 16:38
수정 아이콘
브랜드에 휘둘리지 않는건 살수있는데 선택적으로 안 사는 사람들에게나 해당되겠죠
학원이나 뭐나 마찬가지

안하는것과 못하는건 차이가 상당하고
흙수저는 대부분 못하기에 열등감이 생길수밖에 없겠죠
내세울 특출난 재능이 있거나 태생적으로 자존감이 쩌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바람의바람
21/04/27 16:42
수정 아이콘
그냥 예전이랑 지금이랑 인터넷 발달 때문인지 너무나 다른거 같습니다...
예전에 저도 흙수저라고 해도 무방한 평범한 집 사람이었는데 부모님 학구열 때문에 무리해서
진짜 유명한 사립 국민학교 들어갔습니다.(그때도 명문이었는데 지금은 재벌가도 다니는 초명문...)

그런데 그당시에 전 적어도 학교내에선 그 부자들과 차이점을 몰랐습니다. 그 당시는 기껏해야 나이키 정도만
아는 수준이었고 메이커가 뭔지도 모르고 명품은 당연히 더더욱 모를 시점이었죠
또한 학우들도 빈부격차에 따라 집단형성이 달라지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찐부자 체험한건 친구내 집 놀러가서죠... 아니 무슨 집이 대궐... 아니 대궐이란 말도 부족한게
개인 집에 농구장이 있습니다.... 정원은 말할것도 없고요 그리고 그 당시 충격이었던게 뭔 집에
카타나? 그런 도검류가 장식이 되어있어요 갑옷들도 있고... 당연히 가정부 아주머니 계시고
경비원 아저씬인가 기사님인가 계셨습니다. 방도 얼마나 많은지... 근데 그 당시엔 그냥 집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 이 친구와 저는 같이 놀 수 없는 사이구나란걸 서로 몰랐습니다. 그 뒤로도 잘 놀았고요
반에 그런 찐부자들이 한 30% 정도는 있었죠 나머지 20%정도는 의외로 평범한 집 사람들이었고
50%는 그냥 조금 잘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여튼 그런 학우들이 부모님 직업이나 수입 명품 유무
같은것들로 서로 나눠지지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은 임대아파트 사는사람들도 나눠서 놀린다면서요?

흠...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비교될 대상이 적긴 헀네요 집에 놀러가는거 아니면 그 당시엔 휴대폰 없었고
컴퓨터도 없던 시절이라 놀이라고 해봐야 오락실에 있는 오락정도? 페미컴이 나오던 시기였으니...
아 옷도 사립초라 교복입고 다녀서 비교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일괄구매후 나눠주는 방식이었거든요
그리고 부자들이 의외로 돈 안썼습니다. 기껏해야 학교앞 분식집에서 떡꼬치 100원짜리 사먹는 수준이었죠
그래서 모 유튜버가 예전 이야기 할 때 극공감 했습니다. 친구집 놀러가기 전까진 부자인줄 절대 몰랐다고...

그래서 참 뭐라 말하기가 힘듭니다. 예전엔 다같이 못살았으니 못살아도 상관없었다라고 하는데 제 경우는
못산 사람들과 잘산 사람들의 자식들이 잘 어울려서 놀았거든요 근데 비교문화가 너무 심해져서
요즘은 자의던 타의던 자식 못낳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죠... 참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21/04/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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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계층화가 이유겠죠.
당장 이 말을 하는 저만해도 가난한 사람보다 여유있는 사람이 너그럽고 밝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사회의 빈부격차가 그때보다 더 크게 벌어졌고 그들만의 세상이 생긴지 오래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다니셨다는 좋은 사립초도 아마 이젠 중산층에서 허리띠 졸라매는게 아니고서야 못가니까요.
일년 학비가 천만 이상인 학교도 많으니...
아우구스투스
21/04/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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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 어렵죠.

그놈의 자존감조차도 여유가 없으면 생기지 않아요.

어릴 때 왜 그렇게 부모님께서 쓸데없이 기죽지 말라고 돈을 넣어주셨는지 그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느끼게 되는 나날입니다.
참새가어흥
21/04/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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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공감이 많이 되네요. 물론 세대가 달라서 학원 같은 내용은 100%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큰 틀에서의 내용이요.

지금 40대인데 저도 어렸을 때부터 가난한 편이었어요. 그게 초등학교 때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데 중고등학교 가면서 점점 체감이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사춘기다 보니 본문에서 언급한 옷이나 그런 것들이 보여지기 시작하면서부터겠죠.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고 이게 유일한 탈출구일 거라 생각해서 열심히 했고 결국 대학 때부터 좀 먼 곳으로 가게 되면서 나와 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돈도 뭐.. 잘 버는 편이고 집, 차 다 빚없이 해결하고 그럭저럭 자리잡은 상황인데도 어렸을 때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 보니.. 생활 패턴 자체가 쫌스러워지게 되더군요. 빚으로 레버리지하는 걸 병적으로 두려워하고 돈 쓰는 거에도 되게 사소한 거에 벌벌 떨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지금도 백화점 가서 몇십만원짜리 옷은 못 사겠어요. 돈으로는 한 달에 몇 벌을 사도 남는데도요. 이렇다 보니 뭔가.. 생활의 질 자체가 좀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바뀌질 않습니다. 어렸을 때의 경험으로 인생의 큰 흐름이 결정된 느낌이랄까요.
21/04/27 17:00
수정 아이콘
가난을 경험한 사람은 대부분 마음에 자국이 남고
지독한 가난을 경험한 사람은 그 자국이 겉으로도 드러납니다.
부자는 빈자를 빈자는 부자를 이해할 수 없고, 이 사회는 서로 이해시키려는 노력조차도 없죠.

이런 사회에서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젊은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21/04/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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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결국 글쓴이가 이런 열등감 가득한 글을 쓴데는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말이죠. 그런 부모가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는게 가난인거고. 최소한 글쓴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걸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글에 대해 공감을 하든 비공감을 하든 "나도 가난했는데" 라는 말로 접근하는건 별로 영양가가 없다고 생각하고, "나도 부모가 개차반이었는데" 로 시작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부모중 한명이 개차반이었던 사람입장에서, 이 글은 공감할 여지가 많습니다. 뭐 거기에 가난까지 끼얹어지면 사고가 저렇게 흘러가는걸 뭐라할수가 없네요. 가난함 옵션은 없었는데도 별 생각이 다들게 하는게 부모님 뽑기가 꽝 걸리는 거라서. 리플에는 부자가 빈자를 모른다는 얘기만 있지만, 가정이 화목한 사람은 또 이걸 몰라요. 알기는 아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얘기하는걸 들어보면 아~너는 이런거 모르는구나 싶다고해야할지. 본문에서 쓰인 말대로 참 부러운 일이죠 그런게

그러니까 가난하면 애낳지 말라는거냐, 애낳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가난해도 애를 잘 보살펴주면 괜찮다는걸로 포커스를 두는게 어떨까 싶네요. 집단의 경향으로 보면 가난한 부모가 개차반일 확률이 높긴한데 개개인들은 다 아니지 않습니까?
AaronJudge99
21/04/27 17: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기 딱 중산층 가정에 해당하네요
부모님 감사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해외여행이나 가족여행 캠핑 뭐 이런거 어렸을때 그러니까 유치원생 초등학생때는 당연하게 생각했거든요...뭐 다 그런거 아닌가? 하고 어린 마음에..
근데 좀 커서 보니까 그게 절대 아니더라구요


제가 나중에 저희 부모님처럼 내 애들한테 정서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줄 수 있을까? 하면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거 때문에 정치적 성향도 다르고 해서 부모님이랑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많이 존경하게 되기도 해요
21/04/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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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인터넷 발달로 다른 계층의 삶을 더 가깝게 체험할 수 있어서 소위 흙수저들이 더 불행해지는 것 같네요.
사실 다 자기 레벨에서 적당히 행복 찾을 수도 있는 거고 인류는 그간 다 그렇게 살아 왔는데..
21/04/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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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레알입니다... 어릴적 이사갔는데 그 동네가 뉴타운같은 느낌에 사자 직업 자제들이 많은 초등학교로 갔는데 다들 대부분이 굉장히 잘 살았는데 아파트 단지 쪽 사는 친구와 주택 단지 사는 친구들로 무리가 자연스럽게 나눠지더군요. 하교할때 방향이 정반대 방향이여서 그런영향도 있는듯합니다.

그리고 신발 정말 중요합니다. 축구한다고 축구화 사달라고 했더니 처음보는 브랜드를 아버지가 사오셨는데 어린마음에 고마우면서도 창피했었죠. 친구들은 다 나이키 신고 하는데. 윗 댓글에도 있지만 어차피 사주는거 좀만 더 쓰면 확실히 아이들 기 살아요. 물론 부모님은 좀 더 팍팍해지겠지만요.
이라세오날
21/04/27 18:32
수정 아이콘
시골 살아서 그런지, 부모님이 잘 키워주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렸을적 10명 넘는 가족이 모여살았을 때도 무신경했고 초등학교 때까지 항상 옷 물려받아서 제 옷을 처음 산게 10살 때일 정도했는데 아마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이 그런 걸로 구분하지 않아주었던게 큰 것 같네요.
고등학교는 매일 밤 10시(고3은 11시반)까지 야자했으니 학원으로 이야기 나올 것도 아니었고 어차피 시골 작은 도시니 학원유무에 따라 친구가 갈리지도 않았네요.
이렇듯 생각해보면 무신경한 성격과 여러 운 좋은 환경 덕분에 덜 구겨진 마음으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요새 세태는 물질적인 부분으로 무리를 갈라버린다고 하던데 본문 글을 보니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요.
본문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많은데 동의보단 비동의가 많네요.
그런데 각자의 스토리가 있는지라 함부로 이야기할 건 아니겠네요.

아, 한 가지 기억에 남는건 어렸을 적 쌀이 비싸서 항상 감자나 고구마를 섞어서 밥을 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감자, 고구마밥은 안 먹습니다.
그동안 몰랐는데 저희 아버지도 지금까지 입도 안 대신다고 해서 웃펐던 기억이 있네요.
Chasingthegoals
21/04/27 18: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말 공감되네요.
근데 학원은 공감이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게 있는데...
교우관계를 쌓는 것도 있지만, 그런 학원들 조차도 학폭이 존재하는 학원이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흙수저가 대부분인데, 드물게 극소수로 부모가 재력 좀 있는 양아치가 수업 분위기 흐트리고 왜소한 애들 괴롭히고...학원에선 부모 눈치 본다고 건들지 못 하고...이런 학원이 존재해서 딱 한 달 채우고 끊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학원이 수강생을 많이 유치한건 강의 실력보다는 각 학교 시험 족보를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성적 향상이 있을 수 밖에 없었거든요. 저 으시대는 애도 그걸로 100점 맞았네 어쩌니 하니까 더 자의식 과잉이 됐을테구요. 이건 중학교 한정이고, 고등학교 때는 수업 듣고 나름 괜찮았었죠. 그래서 저런 류의 학원 다니는 사람들 치고, 고등학교 와서 공부 잘 하는걸 본적이 없었습니다. 벼락치기로 족보 잠깐 보고 외우고 푸는 것에 익숙해서 고등학교 오니 유제 문제에서 좀만 비틀어도 풀지 못 하더군요.
그래서 흙수저 동네에 있는 초중학교 대상 인기 학원들은 족보 놀음이었습니다. 단기로 성적 향상이 확실하니 실력 있는 학원들은 자리 잡기가 힘들죠. 근데 그런 류 학원이 아니었던 곳은 그냥 또다른 건전한 학교 분위기였습니다. 선 지키고 잘 지냈었던 기억이 나네요.
21/04/27 20:00
수정 아이콘
그럴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반대로 이 글을 쓰신 분도 그럴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되는 글을 많이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나이스후니
21/04/27 20:19
수정 아이콘
흙수저의 부모들은 여유가 없습니다. 그나마 흙수저중 좋은 부모는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자식들을 위해 사는데 그래도 누군가를 돌볼 여유가 없어요. 그 와중에 본인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오면, 그 화살이 가족들에게 가기도 합니다. 반대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적어도 돈문제로 인한 화살이 가족들에게 갈 이유가 줄어들죠. 가족역시 이해관계라는 점에서 환경에 따라, 서로 마찰이 생기는 거예요. 회사를 다니다보면 내팀장은 쓰레기 같은데, 옆팀장은 나에게 딱히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이해 관계가 없으니까요. 내 팀장도 평소에는 괜찮은데 업무적으로 몰리면 쓰레기가 되기도 합니다. 부모 역시 똑같습니다. 가족에게 자식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중 하나는 가정을 이끄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 조건입니다. 이게 무너지면 남은건 부모의 인성밖에 없는 거예요
가만히 손을 잡으
21/04/27 22: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부모님과 사이 안좋고 불만도 많지만 이리저리 떠들고 다닐게 못되는게,
분명 지금보다 어려운 시대에 애 낳고 힘들게 키웠거든요.
흙수저의 삶은 위로가 필요하지만 쓸데없이 부모욕은 불필요 합니다. 물론 욕먹어 싼 집도 있을테니 이것도 개인사겠네요.
스칼렛
21/04/28 02: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글쓴이는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자기가 있는 환경을 저렇게 잘 캐치하고 글로 쓰는 사람이 흔치 않죠. 특히 경제적 배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삶의 태도가 달라지는 부분에 대한 얘기는 아네트 라루의 좋은 책 ‘불평등한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네요.

그리고 실제 세상은 저래요. 인터넷에서의 불평등 논쟁은 지나치게 중간층 이상의 목소리가 과대표되어 있습니다. 서울 집값이 올랐니 인국공이 어떻니 586이 기회를 뺏느니 하는 소리들이 어느정도 현실의 일부를 반영하고 있기야 하지만 그런 것들은 우리나라의 불평등 문제의 아주 일부일 뿐이죠. 그게 가장 시급한 거라고 우기는건 좀 그렇습니다. 인터넷에서 사다리를 걷어차느니 가붕게가 어쩌구 하는 얘기들을 보면 예전에 서울교대 애들이 “엄마 나 백수됐어ㅠㅠ” 하며 시위하던게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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