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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5 23:18
그런데 정말 무서운 건 저런 콘텐츠가 잘 팔린다는 겁니다. 개떡같이 만들어도 조회수가 빨리는데 굳이 기를 쓰고 고퀄리티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요?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어느 정도 뜻이 있고, 약간이라도 장인 정신이 있어야 가능할 겁니다.
심지어 한 유튜브 채널 안에서도 잘 팔리는 것과 폭망하는 것을 예상하기가 힘듭니다.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스스로 생각해도 잘 만들었다고 여겼는데 폭망하기도 하고, 반대로 급해서 허겁지겁 올린 영상이 대박 나기도 하고.... 이를 잘 설명하는 책이 <콘텐츠의 미래>입니다. 원제는 '콘텐츠의 함정'인데, 퀄리티와 조회수가 비례할 거란 생각도 전형적인 콘텐츠의 함정 중 하나죠. 그래서 쓰레기 같은 콘텐츠가 나오는 이유는 가성비가 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퀄리티 쩌는 영상 콘텐츠 만들려면 들어가야 하는 인력과 장비가 장난 아닌데, 그 비용 들이고서 조회수 폭망하느니 후잡한 편집 영상으로 조회수 빨아먹는 게 훨씬 돈이 되죠.
21/06/05 23:52
구독자가 안 쌓이는 방식이긴 합니다. 구독자가 쌓이면 더 적은 영상을 올리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겠죠. 하지만 구독자가 안 쌓여도 싸구려 영상을 겁나 많이 올리면 됩니다. 그 중에 하나는 터지겠죠. 그럼 비용을 들여서 구독자를 모으는 게 나을 것인가, 아니면 저비용으로 싸구려를 많이 찍어내는 게 나을 것인가? 다른 사업과 연계하지 않는다면 후자도 충분히 괜찮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유튜브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고, 이를 물리적 상품 판매와 연결해야 하는데(유튜브 측에서도 유튜버 불러서 교육할 때 이 점을 강조하며 굿즈 개발 등을 장려하더라고요) 그렇다면 결국 싸구려 영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봐야겠죠. 근데 진짜 렉카질 하는 감이 좋고, 제목/썸네일 맛깔나게 뽑아내는 능력이 있다면 싸구려 영상만 죽어라 찍어내도 수익을 낼 순 있다고 봅니다. 뭐 예전에 블로그 시절에도 애드 센스 알고리즘 파헤쳐서 광고 수익으로 월 몇 백씩 버는 사람들 있었으니까요. 그걸 유튜브에서 못하리란 법은 없죠.
21/06/06 00:52
저것도 옛날 유튜브 방식이죠 요즘엔 저러면 알고리즘이 기가막히게 버려버립니다.
한번 알고리즘 버리면 그냥 그 채널은 어지간하면 못돌아오죠... 그냥 채널 버려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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