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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1 15:15
그래도 금수저나 은수저 급은 되어야 20대중후반에 백수도 할수 있는 듯 합니다 ㅜㅜ 당장20에 백수인데 돈이없으면 뭐라도 할수밖에..
21/06/11 15:30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동생이 학교 다니는둥 마는둥 하고 휴학 + 백조질로 9년정도 허송생활 보내면서 부모님 등골을 쪽쪽 빨아먹더라구요...
자기 용돈 버는수준의 알바만 하다가, 어디 갑자기 정직원으로 들어가서 일하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부모님이랑 저한테 깍뜻해지더라구요 크크 사회의 매운맛을 보니 갑자기 존경심이 싹튼건지....
21/06/11 17:13
해피 앤딩이라기엔... 제가 해외에 있다보니 오랫만에 댓글 적으면서 생각난김에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동생 어떻게 지내냐 물어봣더니
이와중에 비전없다고 때려치우고 저번달부터 집에서 또 백조짓 하고있다네요...ㅠㅠ 지가 어지간히 비전 생각해서 놀고있는건지 싸다구를 후리고싶은데 후...
21/06/11 15:24
정답, 국룰이란 게 존재한다는 환경에서 자기 생각 낼 기회도 없이 따라가기만 바쁘다보니 결국 저렇게 되죠.
참 안타까워요. 더 이상 성적 높게 받는 것만으론 모든 게 풀리는 시대가 아닌데 사회적으로 거기에 집착하다보니. 공시에 몰리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생각해요. 진로나 커리어 설계 등 답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분야는 안타깝게도 제대로 시도해보고 훈련할 기회 자체가 없었으니 어렵고, 여태 하던대로 공부만 하면 되니까요.
21/06/11 15:51
공감되네요. 사실 취업해놓고 주변 사람들 보면은 4년제 대학, 정석적인 시험이나 자격증 같은 루트 말고도 다른 방법으로도 커리어 쌓아 오신 분들이 있던데, 학생입장에서는 선생님이나 어른들이 그런 방법들을 알려주지를 않으니까 직접 부딪혀 보지 않으면 알기가 어렵죠. 그나마 요즘 고등학교는 예전 10년전 20년전 때 보다는 직업 탐색이나 이런 쪽으로 좀 더 신경쓰기는 하더라구요.
21/06/11 15:37
저도 뭐 중소기업 위주로 이직하다 지금 회사에서 계약직 2년 후 정직 전환된 지 1년차인데
나름 있을 거 다 있고, 받을 거 다 받는단 말이죠. 물론 미묘하게 모자라고 부족하긴 합니다만 사람 진짜 안구해집니다.
21/06/11 15:28
솔직히 저 취업하던 10년 전도 어렵다 어렵다 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정말 상상이 안됩니다. 저처럼 문과 출신은 정말......
21/06/11 15:32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백수가 되는게 아니죠, 백수 생활을 하다보면 저렇게됩니다... 그래서 빨리 탈출하려면 뭐라도 작은거라도 좋으니 목표를 세우고 움직이라고 하죠.
21/06/11 16:09
저도 정말 서른 하나까지 저랬습니다.. 어머니한테 돈 받으며. 이후로 나름 잘 풀려서 저축도 하고 오히려 용돈 드릴 정도가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찔하네요.
21/06/11 17:25
일하려면 일자리는 널렸죠. 정규직이냐, 페이가 좋냐, 편하냐, 교통편이 좋냐 등을 보면 대기업, 공무원에 비해 별로니까 안가는 거지.
21/06/11 17:53
대책도 없이 처맞고 있는 청년 자살 문제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화된 온라인 슬럼을 보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순진한 반응에 전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비웃는 반응까지. 언제까지 그렇게 속편하게 살텐가. 증오범죄의 타겟됨은 노오력한다고 피할수 있는 것이 아닌데.
청년문제라함은 사다리 차기 당한 고소득 흙수저 같은 환상종보다 실패자들의 에너지와 그것이 불러올 필연을 말하는 것.
21/06/11 18:30
이것도 거의 약간 형태만 다를뿐
인간사회가 형성된 이후부터 항시 나오고 존재했던 문제중 하나겠죠 그리고 자살이 무슨 주머니속 곳감인가요 자살 자살 하니 진짜 죄다 자살하는줄 아는듯 인생살며 자기 지척에서 자살하는 사람 몇이나 본다고
21/06/11 22:35
참 저런 글 보면 찔리기도 하고 마음 아픈 게 저도 대학 입학할 때쯤 해서 집이 쫄딱 망하고 그전까지 해놓은 걸로 어영부영 대학은 들어갔는데
그 다음 길이 안보임. 하필 MB 때 이전이라 국장 개념도 없고 빚지기는 싫어서 휴학과 알바와 뒹굴뒹굴을 거듭하면서 대학을 10년만에 졸업하니까 사람이 거진 폐인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나마 서른에 대학 졸업하고 나니 400쯤 남아 있었는데 그거 모아서 배낭여행 한 번 가고. 그리고 취직 잘 되서 해피엔딩일 줄 알았는데 또 그 해 + 다음 해 취직 전패. 생각해보면 당연하죠. 대학을 10년을 다녔고 영어도 못하는데 누가 뽑아주겠어요. 그렇다고 스카이도 아니고. 뒤늦게 3개월 알바해서 돈 벌고 9개월 공부 두 번 해서 간신히 말단시험 붙어서 나락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구제됐는데.... 그래봐야 지금도 집도 없고 딱히 미래랄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그 때 생각하면 참 아찔합니다. 그 해 떨어졌으면 완전 나락으로 갔겠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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