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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6 22:41
제 친구가 학원 선생님인데 2월 결혼이라 수능끝나고 결혼식 청첩장 돌린다며 술산다고 모여있었거든요..
근데 전화가 와서 웬 아줌마가 소리치는데 옆에서 슬 들어보니 애가 수능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니 결혼한다고 자랑질이냐고 욕하는거 들었습니다...............
21/09/06 16:57
초등선생 친구는 그래서 진작에 폰이 두개였습니다.
정신나간 학부모가 한둘이 아니라 지 새끼한테 물어봐야지 술자리 중인 친구한테 전화해서 내 새끼 잠들어서 못깨우니까 니가 내일 준비물 있으면 말해라라는 전화 받는걸 보고 나서 정말 쉬운직업없고 멘탈안갈리는 직업 없구나 느꼈죠 크크크
21/09/06 17:06
저는 교사분들 투폰 SNS 비공개에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경찰분들이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러지 스토킹, 사생활 침해는 범죄입니다.
21/09/06 17:07
학부모-교사간 카톡 등 사적연락 금지하고, 업무시간 내에만 답변할수 있는 공적플랫폼으로만 소통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학부모가 교사 인권 침해하는 내용 전송시에는 공무집행방해로 처벌하구요.
21/09/06 19:19
제 주변이랑도 너무 달라서 주작인가 싶기도 한데
제 주변사람들만 세상에 가득했으면 코로나는 작년초에 종식되었을거라 세상엔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가 같아요
21/09/06 17:16
주변의 학부모들끼리 이야기하는 걸 듣다보면 부모라는 이름을 앞세웠을 때 해도 되는 일과 해선 안되는 일에 대한 사회적 합의 또는 상식이 꽤 바뀐 거 같다고 가끔 느낍니다. 일단 제가 초중교 교사라면 제 휴대전화번호를 긴급상황 외에는 학부모나 학생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을 거 같은데,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담임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더군요.
21/09/06 17:18
와이프가 초등교사인데 같은 아파트 단지에 같은반인 애가 있었는데 부모가 자기들 맞벌이 가정이니
퇴근할때까지 우리집에서 좀 봐달라, 부부모임가는데 좀 봐달라 말도 안되는 요구 진짜 많이 들었습니다.
21/09/06 17:27
분야만 다를 뿐 생각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남의 권리를 침해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걸 살면서 많이 느낍니다.
부모라서, 소비자라서, 선임이라서 뭐 그런 것들이 불씨를 잘 당겨줄 뿐..
21/09/06 17:30
(수정됨) 친구가 대치동 1타강사
매니저(실장) 하는데 학부모들로부터 거의 인간 이하 취급이 기본값이랍니다. 내가 니네한테 돈을 얼마를 쓰는데 이걸 안해줘 저걸 못해줘 새벽 3시 4시에 문자 카톡 칼답 요구는 기본이고 전화로 떽떽거리는 것도 이제 익숙하다네요. 더 빡치는 건 간혹가다 애들이 매니저를 호구로 안다네요. 그 친구가 여성인데 중고딩 남자애들이 희롱성 발언 해도 그자리에서 뒤집어엎지 못함은 물론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 땜에 가끔 잠이 안온답니다 ㅠㅠ
21/09/06 19:06
그런건 어느정도 투사가 되는것도 있죠. 학원 보내서 돈은 쓰면서 애들이 이렇게 저렇게 되었으면 하는건 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고.. 마음 같아선 뭐 이것저것 요구하고 따지고 싶은데 잘나가는 강사한테 그렇게 자기가 못하니까요. 그런 감정들을 만만한 사람한테 해소하는거죠.
21/09/06 18:00
교사의 업무용 전화기는 학교에서 따로 지급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업무시간 외에는 전화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는 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09/06 19:30
초등 임용하는 친구가 첫 자취집을 학교 근처가 아니라 옆 동네로 구해서 왜 그러냐니까
학부모와 거리두기 위해서라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21/09/06 20:45
문제 학생들이 학부모가 되니 또다시 문제가 생기고.....뭐 모두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여기도 교사까기 바쁜사람들 많던데 그래도 이 게시물에는 입장을 이해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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