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탑 정글 바텀 3파전으로 싸웠다

그런데 다윤(스피릿)이는 항상 바텀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는 주의였다

내가 오랜만에 몇 주 쉬다 복귀해서 폼이 안 올라왔던때였다

그런데 당시 메타가 그때 바루스 자이라 애쉬 미포 이딴거라서 바텀에 3초마다 킬각이 나오던 시절이다

그래서 우리가 '안 봐주면 죽는다 이거 바텀 봐줘야 된다' 계속 말했는데

경환이형(마린)은 '탑에선 오면 이득볼수 있다 오면 죽인다 바텀은 리스크가 있다

레넥 엘리스니까 탑은 오면 100% 따는데,  바텀 바루스 애쉬구도는 100%는 아니잖아' 이런 얘기를 했다

맞는 말이긴한데 탑에서 실수 할 적 있을수 밖에 없지 않느냐

그런데 탑 쪽에서 실수하면 "까비까비 " 하는데 바텀에서 실수해서 죽었더니 마형이 "아~ 바텀~~" 하면서 궁시렁거리는게 들렸다

그래서 화나서 경환이형(마린)한테 "우리가 탑에서 실수했다고 뭐라고 한 적 있어요?!??!" 진짜 이렇게 말했다

근데 다윤(스피릿)이가 중간에서 듣고있다가 정글이니까 이건 지금은 바텀 매치업을 봐줘야 될거 같은데 하면서

결국 탑 정글끼리 싸우길래 나는 슬쩍 빠졌다


그런데 그걸 지켜보던 최연성 감독님이 "안되겠다 그냥 날 패라" 하면서 몽둥이를 가져오시더니

"내가 너희들을 못가르쳐서 그렇다 차라리 날 패라" 이래가지고 눈물바다 엔딩이 됐다.

그때 이후로 서로를 좀 이해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 최연성 썰

선수시절에 빌드깎는 노인으로 유명했다길래 무슨 말인가 했는데 정말로 그렇더라

당시에 향로메타라서 조금이라도 빨리 향로 띄우려면 어떻게 해야되나 하면서 서폿이 은근슬쩍 CS도 먹고 그러던 시절이었는데

최연성 감독님이 '나는 고대주화가지고 라인전 끝까지 버티다가 템 죄다 팔고 향로 한 번에 뽑는게 제일 빠른 것 같더라'라고 해서

그렇게 해봤더니 정확하진 않지만 좀 빨리 뽑히는 것 같았다. 그거가지고 다 이기고 그러진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