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1/09 07:35
이건 케바케 같은데요. 저기 분류로 중부지방에 속한 지역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다시피 했는데, 어렸을 때는 '떡만두국' 이라는 걸 못 먹어봤고, 지금도 떡국과 떡만두국은 구분해서 씁니다. 식당에 가면 대부분 떡만두국이라고 메뉴판에 적고 또 그렇게 해서 파는데, 만두 빼달라면 빼 주고(즉,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또 떡국이랑 떡만두국 메뉴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22/01/09 11:45
부모님 중부지방 출신이시고 경기도 사는데 웬만하면 떡국에 만두 들어겄어요. 군대(포천)서도 새해 먹는 떡국에는 세 개씩이었나 줬었고요.
이게 다른 거 넣을 것도 많지만 떡국에는 떡은 넣어야 하잖아요? 만두는 그 다음. 거의 넘버투급 재료인 거죠. 그 다음에 닭고기나 소고기 양념해 넣거나 달걀지단채쳐서 넣거나 하는 선택지인 거죠.
22/01/08 23:44
경상도 사람인데요 끼미넣는다. 어머니한테 많이 들었는데 사전 찾아보니 꾸미 라는 말의 방언이네요.
끼미는 떡국에 소고기랑 두부같은거 갈아만들어서 국이나 찌개에 넣는걸 말합니다.
22/01/08 23:44
다른 음식이잖아요.
중부지방 평생 살았어도 떡국이랍시고 떡만두국을 먹어본적이 없어요. 떡국먹을땐 떡 들어간거 먹고 떡만두국 먹을 땐 떡+만두 넣어 먹었죠.
22/01/08 23:59
외가에서 양구, 인제 지역이라 거의 만둣국 먹었네요. 외조부 세대 분들은 더 위에서 내려오셨다니.
가평, 춘천 친가에서는 떡이 좀 들어간 만둣국이었구요. 어릴 때 교과서에서 떡국 먹는다는데, 왜 우리는 만둣국 먹지 하는 생각도 해봤고. 경남 출신 장인장모님 밑에서 큰 서울에서 시집 온 와이프도 만둣국에 당황했죠.
22/01/09 00:07
영동지방이 본가인데 떡만둣국입니다. 전 오히려 떡만 들어가있는 국을 먹은 기억이 없네요. 떡국이라고 하면 언제나 떡만둣국을 의미하는 거였습니다.
22/01/09 00:17
와 소름.. 저희 할아버지댁이 저 떡국과 떡만두국 경계선에 위치해 있는데,
제가 어릴 때는 떡국에 만두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떡국에 만두를 넣어먹더라구요.
22/01/09 00:18
경기도 살고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전라도 분이신데
어릴땐 그냥 떡국이다가 어느 순간 떡만두국으로 먹습니다 근데 이게 어느 기점에 만두가 엄청 흔해진 영향이 큰 것 같아요. 고향만두 밖에 없던 세상이 어느순간 만두 종류도 엄청 많아지고 아무튼 만두가 엄청 흔해졌어요
22/01/09 00:19
그렇지 않습니다. 전라남도와 광주에서 오고가며 살았는데,
그냥 떡만 넣은 떡국 비율이 많긴 하지만, 떡만두국도 충분히 먹었습니다.
22/01/09 00:19
떡국이 차이가 좀 나는거 같은게 위아래 국물베이스가 다른거 같더라고요
윗지방은 사골인데 밑지방은 멸치육수 그러니 고명이나 들어가는게 다른거 같아요
22/01/09 00:21
와 남쪽에서는 진짜 떡국에 만두를 안 넣어 먹나요? 저희집은 외가, 친가 다 중부지방이라서 그런지 떡만두국이 자연스러운데...
22/01/09 00:47
아버지 어머니가 각각 전라도, 경상도 분인데... 둘 중 어디를 가도 설날 떡국은 떡국이지 만두를 넣어먹지는 않았네요.
물론 그거랑 별개로 떡만두국 좋아합니다 크크크
22/01/09 01:46
그냥 떡국이 그 뭐랄까 ..깔끔함? 시원함? 이 훨씬 좋죠..
만두국은 뭐랄까 좀 걸쭉해 지는 느낌이라 그래야되나... 마치 김치찌개에 라면사리 넣고 난 후 처럼..?
22/01/09 03:41
저희 부모님은 떡국에 만두 집어넣는다고 하시면 진짜 정색하실 분들입니다.
일단 떡국에 굴을 넣으면 만두랑은 정말 안어울리는 것 같아요.
22/01/09 07:39
소고기가 더 좋을 수는 있는데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레시피에 큰 차이 없을거에요. 아 김도 같이 들어가야 합니다. 꼭.
어. 그런데 굴떡국에 만두국 넣는 집도 많은가봐요. 찾아보니 꽤 있네. 그냥 제가 음알못인걸로.
22/01/09 07:31
와... 만두를 안 넣는다고요!!?? 전 명절이나 평소에나 떡만두국에 떡 빼달라고 하는데 알고보니 내레 이북스타일이였구만 기래
22/01/09 07:36
아버님이 서울 사시던 70년대에는 만두를 넣는 건 주로 이북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중심이었다고 하시네요. 또 설에도 국수를 끓여먹는 집들이 많았다고도 하시고요. 동네마다 다를 수 있기는 한데 확실히 만두는 이북을 대표하는 느낌이긴해서...
22/01/09 09:00
친가가 강원도 횡성 쪽입니다. 아버지가 만두 좋아하셔서 어렸을 적 만두도 자주 해 먹었기에 당연히 만두 들어가는 게 기본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외가에서 떡국만 먹다가 시집와서 만두 넣는 거 보고 충격이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어머니는 수원 분입니다.
22/01/09 09:19
오잉 다 넣는 줄 알았는데... 친가 외가 다 김제입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 집도 처음에는 떡국에 만두가 안 들어갔었네요. 다른 떡은 다 먹는데 떡국떡만 안 먹는 아부지랑 동생 땜시 만두가 들어간 거라...
22/01/09 10:47
신기하네요 저는 저 기준이 맞습니다
외가는 서울경기고 떡국이면 무조건 만두가 포함되고 본가는 경북인데 떡국은 온리 떡국입니다 만두자체를 아예 본적이 없네요
22/01/09 12:23
친정부모님 두 분 다 대구 분이신데, 경기도로 이사오고 나서 아버지가 다른 집에서 난생 처음 만둣국을 드셔보시곤 엄마한테 '여긴 수제비에 이상한 소를 넣어 먹어...'라고 하셨다네요. 두 분 다 그때 만두를 처음 보셨다니 떡국도 만두없는 떡국이 기본이었을듯요.
전라도 출신인 시어머니도 서울로 시집와서 만두를 처음 만들어보셨다고 합니다. 처음 보고 희한한 음식이 다 있네 그러셨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