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1/22 09:37
극혐하는 왕중 하나이긴 한데
사실 곰곰히 생각하면 그럴만도 한게 히데요시놈이 쳐들어 올걸 예상했어도 설마 저넘이 20만을 끌고올거라고는 그것도 현해탄이란 바다를 건너 목선에 그인원 물자까지 다실어 올거라고는 진짜 상상도 못할 일이긴 해요 온다해도 5만정도가 최대치로 볼수밖에 없는 지리적 조건인데 희대의 또라이가 20만 그것도 정병만 골라 왔으니 선조를 인조와 비교하는건 참 아니긴 합니다 거의 굴욕급이긴 하죠
22/01/22 09:49
그건 완전 옳은 판단이었던 게 주력이 고스란히 살아남아 있는데 명나라든 만주든 천축 안남이든 도망갈 수 있으면 어디든 도망가는 게 맞죠.
수군 전멸되고 전라도 권율부대 전멸되고 이래야 옥쇄하는거지 아직 주력이 남아있고 구원군까지 오는데 왕이 잡히면 어떻게 합니까....
22/01/22 09:45
선조가 전쟁중에 추태를 보여서 그렇지. 정치적 행보는 마키아밸리스트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전쟁에서 추태를 보인 것도 나름 관료제적 검토 하에 괜찮은 체제라고 봤던 제승방략이 완전히 실패한 체제여서 그랬던건데 선조만의 책임은 아니고요.
22/01/22 09:46
전쟁 터진건 히데요시가 미쳐서 그런거라 어쩔수 없던거지만, 왕으로써의 대처가 참.... 멘붕이 너무 쎄게 와서 그랬던건지...
다른건 다 재껴두고 공 있는 신하들 시기,질투만 안했으면 후대의 평가도 왠 미친X하나 잘못만나서 고생한 능력있는 왕으로 바꼈을껍니다.
22/01/22 12:13
??? 이해 해달라 한적없는데요.
그냥 그랬으면 어땠을까 정도의 의미로 쓴겁니다. 마치 삼국지에서 마속이 산을 안탔으면? 이랑 같은 거에요.
22/01/22 09:52
근데 이괄이랑 이괄 휘하 부대가 거의 조선의 알파와 오메가 수준이였다고 하니 이괄을 의심한 이상 머리통 박기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였을 듯
22/01/22 09:56
이괄 건은 이괄 아들이 역모 명단에 나오는 바람에 조사를 안 할 수가 없었죠. 그나마 조정 대신들은 이괄도 잡아오자고 하는 거 끝까지 이괄을 믿어준 게 인조였습니다. 그래서 절충안으로 아들만 잡아오라고 한 건데 이괄이 그것고 못 받아들이고 난 일으킨 것인지라...
선조는 문제가 없던 이순신을 못 믿었고 인조는 반대로 문제가 있던 이괄을 믿어 문제가 생긴 케이스죠.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지점입니다.
22/01/22 10:03
이괄 아들이 서울에 있던 것도 아니고 이괄 옆에 있는 걸로 아는데 역모면 연좌제로 삼대가 날아가는 시대에 잡아오라고 했으면 끝난 거죠.
22/01/22 10:09
그렇다고 역모 의심이 나왔는데 그걸 조사도 안 하고 없는 척하고 가는 건 더 말도 안 되죠. 애당초 임진란에도 선조 멘탈 깨부순 게 전시 중 역모가 터진 거였는데요. 이괄에 대해선 이괄이 북방에 가기 전부터 사고쳐도 인조가 다 무마시켜줄 정도로 무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애당초 신뢰가 없는 인물에 그렇게 중요한 자리를 줄리도 없었고요.
인조가 이괄을 무시했다 대우를 안 해줬다라는 오해가 있지만 선조가 초창기 이순신에게 해준 것 이상으로 대우해준 게 이괄이었죠. 문제는 이괄이 이순신이 아니었을뿐... 의심이 나왔으면 오해를 풀어야지 거기서 난을 일으킬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22/01/22 10:09
이괄 믿는다면서 아들만 잡아오라는게 말이 안되는거였죠... 믿을거면 확실히 믿던가 정말 아들 잡아오게 할거면 이괄 그자리에서 내려오게 하고 아들 잡아오던가... 아들이 역모로 판정됐는데 아비가 살아남는 경우는 조선시대에 거의 없죠.
22/01/22 10:11
이괄을 믿은 거지 이괄 아들을 믿는 게 아니니까요. 조사 받으러 오라는 것도 수용못할 걸 예상하지 못한 거죠. 더군다나 그걸로 난을 일으킬 거라는 건 더더욱이요. 우리야 역사를 아니 인조가 방심했고 경솔했다 생각하는 거지 당대엔 아무도 예상 못했을겁니다.
22/01/22 10:18
아들을 다른것도 아니고 역모혐의로 잡아가는데 아버지가 발끈할걸 예상 못했을리가 있나요.. 아들이 역모혐의로 잡혀가 역모로 판결나면 아버지도 연좌제로 처벌받는게 조선시대입니다. 정말 인조가 이괄 아들 잡아가고 싶었으면 그전에 이괄에 대해서 조치를 다 하고 아들을 잡아가던가 했어야죠... 그냥 대충 아들 잡아가도 이괄은 가만히있겟지 너무 편하게 생각한거죠.
너는 의심안하는데 너 아들은 역모혐의로 잡아가야겠다.. 조선시대 관점에서 이걸 쉽게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죠.
22/01/22 10:31
조선시대 연좌제 있는 걸 누가 모르나요. 근데 조선시대 역모 의심 사례가 한 두번도 아니고 역모 의심이 나왔다고 집안이 들고 일어난 경우는 거의 없어요. 오히려 바짝 엎드렸죠. 김덕령 같은 인물도 좀 억울하게 역모에 두 번이나 이름이 올랐고 의병장으로 꽤나 이름 날렸지만 그냥 순순히 잡혀서 죽었어요.
역모면 죽으니 난을 일으킬거라는 생각이 굉장히 현대적 접근입니다. 막말로 그 많은 역모 사건 중에서 이괄처럼 난을 일으킨 사례가 있기나 한 건지 궁금하죠. 오히려 반정 사례에서 보듯 역모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흐지부지하다 문제가 생긴 경우가 훨씬 더 많아요
22/01/22 10:41
당연히 다른 집안은 들고 일어나지 못하죠. 군사력이 없으니까... 하지만 이괄은 달랐잖아요. 북방군 12000명에 대한 군권이 이괄에게 있는데 충분히 다른 마음이 들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김덕령은 이괄과 전혀 케이스가 달라요. 김덕령이 역모로 잡혔을때 이괄만큼의 군사력이 있지 않았죠. 역모를 제대로 처리하지 말고 덮어두라는 말이 아닙니다. 적어도 북방군을 거느린 이괄의 아들을 역모혐의로 사로잡으려면 그만한 대비를 하고 이괄을 먼저 수도로 부르던지 한뒤에 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한 장수에게 어마어마한 군권을 줬는데 그 장수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서 난이 터진건 이미 이성계의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이징옥도 군권이 있었는데 수양대군이 자기를 파면하고 한양으로 압송하려하자 난을 일으켰구요.
22/01/22 13:00
이미 의심하고 있다는 정황을 다 알고 있을텐데 반란 일으킬 인간이 수도로 부른다고 순순히 오겠습니까? 그렇게 수도로 불렀는데 이괄이 반란하면 님은 그 땐 멍청하게 오란다고 오겠어? 하며 인조가 한심하다 욕하고 있겠죠. 그리고 군권 있다고 조사를 못할 정도면 조선 모든 왕은 모든 장수들 다 의심하고 있어야하고 문제 생겨도 아무것고 못 건드려요. 하물며 인조땐 전시조차 아니었는데요.
그리고 김덕령은 군사력이 적어서 반란 안 했다면서 무슨 이징옥 이야기를 꺼내나요. 이징옥은 파면되서 한양 오는 중에 되돌아가 난을 일으킨 건데요. 님말처럼 한양으로 불렀는데 이징옥도 똑같이 난을 일으켰네요? 게다가 이징옥은 이괄과 다르게 김종서도 죽고 한양으로 가면 죽음이 확정인 상황에서 난을 일으킨 거죠. 반역 의심이 되니 조사하는 단계에서 지가 겁에 질려 난을 일으킨 게 아니라 그냥 알력싸움에서 진 세력 일부가 최후의 저항한 거에요. 인조가 무슨 이괄에 연관된 세력 다 처단해서 이괄이 마지막 발악하며 반란 일으킨 건가요? 상황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22/01/22 09:52
선조는 유리멘탈 + 좀생이 마인드 + 하필 임진왜란이라는 천재지변급 사건을 만나면서 단점이 부각된거지,
평시 같았으면 최소 평타 포장 좀 하면 유능한 군주로 뽑혔을 껍니다 인조는 욕심만 많고 능력도 없고 눈도 없는 조선 역대급 암군이죠
22/01/22 09:55
만약 인조가 삼전도에서 그 굴욕을 안당하고 런조처럼 계속 런했다면 역사가 달라졌을수도 있습니다
정확히는 한반도의 역사가 아니라 중국대륙쪽의 역사가.. 당시 청나라가 욱일승천의 기세는 맞았지만 영혼의 한타각을 조선에서 전격전으로 펼친것으로 알고 있고 여기서 만약에 조선에서 발목 붙잡혔다면 명나라가 어찌저찌 청나라의 발호를 막아낼수도 있었어요 당시 상황이 꽤나 급박했거든요 그러면 명이 내분이 있었다지만 순식간에 무너지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여러모로 인조 이 희대의 막장은 런조하고 비교하기엔 너무 런조가 억울하죠..
22/01/22 10:00
나중에 입관해서 중국먹고나니 호란도 올려치기 된거지, 사실 국가재난으로 따지면 왜란>>>호란이죠.
뭔가 시대를 띄어넘는 이레귤러가 필요한게 아니라 그냥 조선체제안에서도 막을만 했습니다.
22/01/22 10:01
맞습니다 런조는 그래도 전쟁전에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어찌됐건 방어준비를 했는데 이 인조 희대의 막장은 진짜 하...
심정같아선 조라는 칭호는 커녕 그냥 군에서도 아까운게 능양군이죠..
22/01/22 10:03
관련 내용으로 '남한산성부터 시작하는 빙의생활'이라는 소설이 문피아에 있습니다. 역사를 바꾸려면 방해되는 인물 둘을 좀 소설 편의적으로 죽이고 시작하긴 하는데, 당시 청나라의 불안요소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진짜로 인조가 런만 잘했어도 몰랐겠더라고요.
22/01/22 10:22
인조가 강화도로 튀는 데 성공. 여기서 좀 싸우다가 삼별초를 본받아 다시 배타고 진도로 튐. 그리고 다시 제주도로 튀었다면?
홍타이지도 강화도 즈음에서 좀 싸우다가, 뭐? 조선 왕이 또 튀었다고? 어디로? 어찌어찌 진도로 갔다는 것을 알아냄. 전군이 탈 배도 없거니와 여진족은 수전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전라남도까지 진격. 이 과정에서 강원도/충청도 근왕병이 붙었다가 깨짐. 김준룡의 전라도 근왕병이 붙어서 좀 이기다가 결국 깨짐. 그런데 이 때 경상도 근위병이 오는데, 전라도 근위병 때문에 힘이 빠진 청군이 단숨에 깨지 못하고 대치. 그러자 임경업이 뒤를 아예 끊어버리고, 김자점이 밍기적 거리면서 조여옴. 도망갔던 다른 근왕병들도 좀비 떼 모여들듯 어디선가 나타나서 몰려옴.
22/01/22 10:55
당시 청 상황이 급하긴 했죠
겉보기에는 끝없이 팽창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식량난도 점차 심해지고 요동, 만주에서 한족과의 갈등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었죠.... 진짜 청 입장에서는 영혼의 한타 아니면 자멸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아랫동네 갔더니 왕이 준비도 안해놔, 도망도 못가놓고 잡혀...그리고 옆동네 갔더니 오모씨가 산해관 문을 열어줘...정예병까지 넘겨줘....진짜 천운이 청에게 있었다고 밖에 볼수 없는 것 같습니다.
22/01/22 11:02
근데 청 기병대의 진격 속도가 워낙 상상 초월이라서. 인조의 런 실패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아닙니다. 결국 강화도가 남한산성보다 먼저 털린걸 보면 만약 강화도로 인조가 피신갔어도 잘 막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해요. 기본적으로 조선의 산성 기본 전략이 청태종에게 완벽하게 파훼당해 버린 시점에서 대역사급 전개 아닌이상 패배는 기정사실...ㅠ
22/01/22 11:27
인조와 비교하면 선조는 진짜 억울하죠. 선조는 임란 이전에 죽었으면 성군 소리 들었을 정도로 유능했는데요.
인조가 이괄의 난 초래하지를 않았든, 아니면 런이라도 제대로 해서 호란을 진흙탕으로 만들었든 했으면 청은 그냥 멸망각 날카롭게 서는거였습니다.
22/01/22 10:22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문의 요 지점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선조에 대한 이순신의 감정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나를 의심하고 괴롭혀? 다 때려치우고싶네 진짜"(이 추측에서 나온게 이순신 자살설)이 아니라 "전하ㅠㅠ 제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ㅠㅠ 제 몸을 더 갈아서 전하의 무한한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ㅠㅠ"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순신은 충성과 효도와 백성사랑과 나라지킴에 목숨 바친 순도 100% (좋은 의미의)유교맨이었으니까요
22/01/22 11:14
사실 현재 사람들이야 전지적 시점으로 과거를 보니까 선조를 욕하는거지
왜란 정도 되는 큰 전쟁이면 보통 왕조가 바뀔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그리고 그 대부분은 전쟁 영웅이였고 견제가 없을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순산의 등용과 견제 모두 선조가 능력 있었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원균은 도대체 왜??
22/01/22 11:50
당장 조선왕조 개창자가 이순신이랑 똑같은 테크타고 왕조를 엎어버려서...
선조가 이순신 갈구는건 전근대 왕조시대 종묘사직 보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이해가 가죠.
22/01/22 11:23
제가 선조 볼때마다 드리는 말씀이지마는, 영혼을 실은 빤스런 한타 만으로도 선조는 대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양반입니다.
그리고 역대급 초서 보유자이기도 하죠. 한석봉 보고 '쟈는 해서는 봐줄만한데 초서는 X밥임'이라고 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22/01/22 11:25
요즘 들어 선조는 그래도 면피될만한 점은 있다는게 보여서, 임란 이후의 전후 처리와 후사 문제 개판놓은거 말고는 딱히 욕먹을건 없다고 봅니다.
그에 반해 인조는... 이괄의 난 초래한 건 인조 본인의 명백한 실책인데다가, 그 이후에 여러 헛짓거리와 인사참사를 고려하면 무능의 아이콘이죠.
22/01/22 11:31
선조 : 도요토미 군 막아냄 -> 도요토미 가문 멸망 -> 도쿠가와가 정권 차지
인조 : 청나라에게 털림 -> 명 멸망당함 -> 청나라가 중원 차지
22/01/22 13:44
본문에는 잠깐 언급만 되어 있지만 정조도 과대평가라는 점엔 동의합니다. '당시의 업적'에서야 좀 과장해서 조선의 르네상스라는 표현 써줘도 되겠지만, 문체반정 비롯해서 혁신적인 흐름 싹 막아두고 요절해버리는 바람에 19세기엔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조선이 꽉 막혀버렸죠..
22/01/22 13:49
일반인들 사이에서의, 특히 온라인상에서의, 역사 관련 논의/논쟁/논담을 보면 수박 겉핥기식 정보 또는 비공인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극히 현대적 관점 또는 결과론적 관점에서 단편적이고 이분법적인 선악 구도에 입각하여 상당히 성급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감정적, 주관적인 이해와 판단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들이 많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