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2/20 14:01
저런 공장은 최저시급이 곧 임금이고 법적으로 허용하는 최대치의 시간만큼 일을 시키기 때문에
법정근로시간은 낮추고 최저시급은 계속 올려야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됩니다.
22/02/20 14:21
컴퓨팅 파워와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공장들이 지속적으로 자동화되면 상황이 좀 나아질까 싶다가도,
그럼 결국 그만큼 사람 줄이고 그렇게 일자리가 줄어들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모이게 되면 그게 결국 매트릭스가 아닐까 생각하면 두렵기도 합니다. 지난 몇 년간 사회의 발전 방향을 보면 우리의 종착점은 영락없는 매트릭스인데...라고 생각하면 내가 지금 살아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22/02/20 14:33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안은 뭐냐? 하면 자동화인데 영락없이 디스토피아죠. 기본소득이라도 주면 다행... 저는 추후 민주주의가 끝장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노동자도 필요 없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유산자들이 이제 시민들 눈치를 볼 필요가 있을까요? 돈이라도 받고 싶어? 그럼 투표권 차별, 투표권 제한... 하다가 나중에는 지들끼리 해먹지 않을까... 차라리 진짜 매트릭스마냥 공평하게 기계한테 지배받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네요.
22/02/20 14:59
그러네요. 저도 공장 처음 갔을때 정시에 가면 되는줄 알았더니 조회를 30분 당겨서 하고 '당연히' 조회보다도 더 일찍 가있어야하고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22/02/20 15:07
지금이야 입장이 좀 바뀌긴 했습니다만, 정말 라인에서 땀도 못 닦고 있는데 저기에서는 높으신 분들이랑 양복쟁이들 왔다갔다한다고 추가로 골치주면 진짜 이래서 사회주의가 만들어졌나 싶긴하더라고요. 지금 기계에서 미친 문명의 이기가 쏟아지고 있고, 그걸 '우리'가 다 로트 바꾸고 포장해주고 검품하고 있지 도대체 저치들이 하는게 뭐람?
물론 저는 이때의 경험 덕분에 (물론 평상시에도 떡잎부터 빨갛긴 했습니다) 진짜 공산주의-소련 덕후가 되어버렸고, 나중에 얼마나 자본가가 없는 중앙관료들의 계획경제가 모순적이고 한계가 많았는지. '하는 일 없는 착취자'라는 자본가들의 '선진경영기술'이 결코 세일즈 멘트나 증권사 찌라시가 아니라 실제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의미가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사실 일터에서도 백만개에 하나 불량나야하는거 십만개에 하나 불량나기 시작하면 진짜 큰일나죠....) 지금은 아마 다음 혁명은 제가 좀 더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믿는 경지에 이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