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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9 10:38
초콜릿을 강아지들이 먹으면 안되는 이유는 심혈관계 항진을 시키기 때문입니다. 커피 못 마시는 사람이 밤에 커피 마시면 두근거리고 흥분되고 하는 것과 비슷하죠.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는 강아지에게는 정말로 위험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건강한 강아지에게는 엄청나게 치명적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초콜릿은 24시간에 걸쳐 천천히 녹으므로 먹은 것이 확인되면 병원에 내원하여 구토처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은 단 걸 왕창 먹었으니 당연히 높을 테고 간수치중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 정상치가 100~330 인건 사실 콜레스테롤이고 콜레스테롤 또한 몽쉘통통을 먹었으면 순간적으로 당연히 높을 겁니다) 딱 한개의 수치만 올라갔다는 말인데..... 흠.. 글쎄요. 입원까지 할 상황인지는 모르겠네요. 야간할증 30퍼센트니까 주간이면 38만원정도일테고 딱 종합병원 가격이네요. 제 생각에는 보호자분은 극성, 오바를 하신 건 아니구요. 보통 종합병원들이 딱 저런 식의 처치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동네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저라면 일단 구토처치를 하고 퇴원시킨 다음 2~3일간 상태관찰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돈을 많이 못 버나봐요..... (현직 동물병원원장)
22/03/19 11:58
초콜릿은 카카오, 당분, 지방류가 주 구성성분입니다 첫번째로 카카오등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은 강아지류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사람등다른동물은 대사가잘되지만 개과에서는 대사가 잘되지않아요. 테오브로민은 자율신경계항진을 일으키며 그에따라 소화기의 신경이 항진되어 나타나는 구토설사, 심혈관계항진, 심한 경우 경련으로 이어지며 사망하게됩니다. 어느정도 양이 중독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연구도 잘되어있습니다만 위에 말씀하신 커피처럼 강아지들마다 감수성은 차이를 보이게되기때문에 조심해서 접근하게됩니다. 초콜릿은 손에만올려둬도 금방녹습니다. 섭취즉시내원하셔서 구토처치하더라도 일부 흡수되므로 조심하는게 맞구요. 두번째로 당분과 지방은 췌장이 담당하기떄문에 과량의지방섭취, 당분섭취는 개과동물에서 췌장에 부담을 주므로 췌장염을 유발하는 경우도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전후로 사고가많이납니다. 가볍게 넘어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중증으로 진행되는 아이들도있습니다. 섭취직후에는 수치상정상인경우도있구요. 같은 일을 하는 입장에서 다른병원에서 치료방향을 잘못잡아 저희병원에 다시 내원하더라도 저도 같은 실수를 할수 있고 저 또한 모든분야를 놓치지 않고 알고 있지않기떄문에 절대 그 수의사선생님을 폄훼하진않습니다. 그렇지만 잘못된 정보를 공개된곳에 전달하는 부분은 게시글을 보시는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때문에 짚고넘어가는게필요하다고 생각이듭니다. 저도 매번초콜릿먹는애들저렇게 처치는못합니다 여러가지이유로 보호자분들이 원치않아하시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도 원래해야하는처치나 증상에대한 설명은 드리고 24시간내에 다시 재진을 통한체크는합니다. 테오브로민반감기는 17시간정도되니까요. 괜찮다고 쉽게 말하지못하는건 잘못될 수 있는 작은 확률에 대한 큰책임감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고양이들은 정말 많이아프지않으면 티를 안내고 그때는 늦는경우가많으니까요.
22/03/19 11:04
댕알못이라 갑자기 궁금해 졌는데...
보통 빵이나 간식들이 엄청 단데, 개 키우는 집에서는 신경써서 보관하시는 건가요? 멍멍이들이 단 간식류를 먹는 일이 자주 있을 수 있는 일인 것 같은데 이렇게 큰 일인지 몰랐어서 놀랐네요.
22/03/19 11:17
강아지들한테는 사람먹는 빵도 안 좋습니다. 빵에 들어있는 이스트가 가스를 발생시켜 소화불량을 유발한다고 하더군요.
야채빵 같은거엔 양파도 들어가는데 양파도 개에게 치명적이구요.
22/03/19 11:18
식탁에 올려놔도 백프로 안전하진 않죠. 의자를 밟고 올라갈 수도 있으니까요. 강아지 키우는 집에서는 한번씩은 겪는 일이라 알아서 조심하게 됩니다. 개를 키우면 먹으면 안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죠.
22/03/19 11:57
개 키울 때 늘 발생하는 일들,
살아만 주세요 하고 병원에서 기도하고 또 기도해서 갠신히 살려 놓으면 진짜 눈물도 나고 의사쌤한테 감사하고 진짜 강아지 너무 불쌍한데. 300만원짜리 영수증받으면 바로 구워먹을까 싶고.....
22/03/19 13:21
그 때야 시대가 그랬고 사람들도 잘 몰랐죠....
시장통에서 키우던 개가 떡순튀집 앞에 빤히 앉아있으면 먹다가 떡볶이 던져주고 그러던 시절이니까요. 그래서 개도 평균수명이 짧았나....
22/03/19 22:43
초콜렛은 독성 용량이 거의 정해져있거든요. 우리나라 초콜렛 제품으로는 그 용량까지 도달하기가 어렵긴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굳이 독성 있는 물질을 먹일 필요는 없죠.
22/03/19 14:16
초콜렛 독성 계산기가 있습니다. 웰시 크기가 10kg 정도라고 보면 일반적인 밀크초콜렛을 먹었을 시 80g정도까지는 괜찮을 확률이 높습니다. 몽쉘은 준초콜릿이니까 그보다 더 많은 양을 먹어야 되는데 초콜릿 함량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극성이다 어쩌다 얘기를 할 수 없는게, 제일 중요한 내용이 본문에 있어요. "돈은 내가 더 벌면 되는건데 얘 목숨으로 도박하고 싶지가 않아서" 수의사라고 하더라도 경험이 많고 관련 지식이 많을 뿐이지 결국은 선택의 순간들이 옵니다. 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면 그 선택이 더 쉽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거고, 그렇지 않다면 확률이 내려가기 때문에 도박과도 같아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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