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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9 10:12
이건 뭔... 그럼 자기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 생중계 자리에서 바람핀 부인 눈치보다가 조금 선 넘은 코미디언 중계자 뺨을 후렸다고요? 심지어 그 바람핀 남자한테는 어떠한 스탠스도 취하지 않고요?
22/03/29 10:13
앞으로 우리나라도 탈모 드립 받으면 그냥 따귀 갈기면 되겠네요.
물론 저는 지금도 대불편의 시대 속에서 탈모만 유독 공격대상으로 용인되는 것도 맘에 들진 않습니다.
22/03/29 10:21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데, 고통이 수반되거나 하는 질병이 아니라 흑인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병이고 흔히 말하기를 탈모증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22/03/29 10:20
- 여성의 탈모 = 항암투병이라는 전제 하에 항암 루머가 퍼진 걸까요? 너무나 당연하게 다들 항암투병중이라고 이야기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 그런데 좀 별개로, 탈모드립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온 입장에서 약간 첨언하자면, 단순 탈모라고 가볍게 이야기되는 건 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신체적 문제점들에 비해 너무 [놀려도 별 문제 아닌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본문에서는 항암치료와 탈모의 경중에 대한 비교를 말씀하신 것일테니 핀트가 좀 다르겠지만, 조금 관련 있는 이야기 같아서 덧붙입니다.) - 한국에 알려진 것에 비해 크리스락의 표현 수위가 심각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래쪽에 윌스미스 사과문을 봐도 그렇고, 현지에서는 '언어적인 표현'에 비해 '신체적 폭력'을 훨씬 더 중대한 문제로 보는 측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22/03/29 10:25
그런데 탈모를 엄청나게 비하했던 표현인가? 하고 살펴보면
뭐 엄청 추한 캐릭터가 아니고, 지아이제인에 비유한 거라서... 그리고 자기도 같이 웃다가 아내에게 걸린 게 무안해서 급발진하며 때린 느낌도 있어 현지에서는 더욱 찌질하게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22/03/29 10:21
애초에 아카데미에서 저렇게 배우들 소재로 농담하고 까라고 시간 마련해준건데
저 정도 드립도 못참고 뺨때린 행동을 잘 했다, 멋있다라고 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피지알에서도 탈모 드립 잘만치는데, 현실에서 직장동료나 상사한테 탈모드립치지는 않잖아요? 똑같은겁니다. Roast Top 100 이런거 보면 웬만한 피지알 악플러들보다 심한 내용도 많아요. 저 자리는 대놓고 외모드립. 섹드립 치라고 만들어 놓은 자리입니다. 싸대기 때리라고 만든 자리가 아니라요.
22/03/29 10:21
저같은경우 제 유교드래곤을 잠재웠던 포인트는 항암이냐 탈모냐가 아니라 윌스미스도 처음에는 딱히 기분나쁜 반응이 아니었다는 지점이었었네요.
그 외는 윌 스미스의 그 파란만장한 가정사라던가.. 문화가 달라도 너무 다르네 했었는데, 그후엔 다르긴 한데 역시 그정도까지 차이나는건 아니었군으로.. 한국에선 저런 제반사정 다 깔아도 남의 아내 탈모드립은 허용은 안될거같긴 합니다.
22/03/29 10:22
주호민 작가가 부인이랑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사회 보던 이말년이 "주호민 작가님이 이 자리를 빛내주고 계십니다!" 했더니 주호민 아내가 나와서 이말년 뺨 때린 상황이라고 생각해보니, 현지 반응이 매우 이해가 되더라구요.
22/03/29 13:28
당사자가 탈모로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해서는 부적절한 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자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친구의 탈모를 계속 놀리다가 놀리던 친구가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죠.
22/03/29 10:30
네 저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조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크리스 락이 죽일놈 분위기인데 미국은 완전히 상황이 다른 게 이상해서 조금 더 내용을 찾아보니, 저도 잘못 알고 판단했던 부분이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22/03/29 10:41
인터넷 여론이라는게 참 쉽게 극단으로 휙휙 바뀌는거 같습니다.
처음글 볼때 저도 항암 치료 어쩌고를 보긴 했지만 바로 댓글에서 그건 아니고 자가면역질환 일종이라는 정보도 있었고 그걸 이제와서 '단순탈모드립' 이라 하는것도 좀 오바같네요. 여성이라서 흔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하는 수준은 아니죠.
22/03/29 10:47
항암치료를 받는 게 아니었다는 걸 쓰려다 보니 탈모드립에 대해 너무 관대하게 써버린 감이 있네요.
그런 표현이 남발되어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22/03/29 10:31
탈모에 대한 남녀의 온도차이가 크다 생각해서 여자에 대한 탈모를 조크대상으로 삼는게 저에게는 이해 안 되긴 마찬가지긴하네요
개인적으론 남자에 대한 탈모조크도 안 했으면 하는....
22/03/29 10:34
저거덕분에 모든 이슈가 저길로 갔는데 아카데미는 좋아할지 싫어할지 궁금하네요.
저 정도 조크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22/03/29 10:34
크리스,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싶다. 나는 선을 넘었고 옳지 않았다. 난 부끄럽고 내 행동은 내가 되고싶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랑과 친절의 세계에서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
또한 아카데미와 제작진, 관객 여러분, 전 세계에서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Williams Family와 King Richard Family에게 사과하고 싶다. 내 행동이 우리 모두를 위한 화려한 여정을 더럽힌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 인스타로 사과문 올리는거보면 뭐 ..
22/03/29 10:36
프랑스 사람들이 개고기가지고 한국한테 야만적이라고 했던거처럼 미국식스탠딩 코미디 한국사람들이 역겹게 받아들일수있는거야 당연한거고
한국사람들 인식이 보편타당한거라고 가정해서 윌스미스가 들이받는게 정당하다치더라도 말로해야지 주먹질했으면 정당화할수없죠
22/03/29 10:36
검색해보니 항암 치료는
"특히 항암치료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 탈모이기때문에 자신같은 사람들이 나서서 더 목소리를 내야한다" 라고 이야기한게 잘못 퍼진 거 같다는 말이 있네요. 다만 검색해보니 탈모증이 많이 심했던 것 같고 여성 탈모에 대해서 용기를 내서 공개적으로 탈모증임을 고백하고 머리를 민 건 맞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문화가 정확히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크리스 락의 농담은 조금 선을 넘긴 했던 거 같고 그럼에도 공식 석상에서 싸대기를 찰지게 날린 윌 스미스는 많이 선을 넘은 거 같아요. 뭐 사과도 바로 했고 잘 풀리지 않을까 합니다.
22/03/29 10:38
패드립을 중하게 보는건지 폭행을가볍게 보는건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수위가 높아도 모욕과 폭행은 형법으로서의 처벌부터 시작이 다릅니다. 패드립은 교황도 못참는다지만 우리가 공감해주는건 당하는 사람의 심정이지 사람을 때리면 교황이라도 당연히 비난과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22/03/29 10:39
윌 스미스가 빡친 부분은 자신에 대한 농담이 아니라 부인에 대한 농담이라 더 감정적이었죠. 그리고 그 탈모가 어떻든 간에 어쨌든 병인건데 3자들은 그냥 밈일수는 있어도 당사자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 알 수 없죠. 그걸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건 남편이구요. 그리고 또 외국과 우리나라의 반응이 다른 것은 농담을 받아들이는 문화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저쪽은 원래 매운맛을 잘하는 것으로 알아서, 선의 기준이 다를거라 봅니다. 그리고 주호민이랑 다른건 주호민은 그래도 밈을 즐기는 사람이니 가능인거지 모든 탈모인을 대변해서 놀려도 된다고 하는건 아니죠. 아무튼 윌스미스가 사과하면서 어느정도 진정되지 않을까 싶네요
22/03/29 10:42
의외로 항암치료라고 알고있었던 분들이 많군요;;
흔히 말하는 원형탈모인 자가면역질환성 탈모증을 앓다가 삭발을 한 것이었죠. 선타는 조크이다보니 사람에 따라 저 정도는 조크가 맞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선 넘었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탈모 때문에 삭발 한 김에 GI제인2를 찍어보는건 어때? 의 뉘앙스는 할 만한 드립, 너 GI제인2 찍을려고 삭발했냐? 이건 선 넘은 드립이라고 봅니다. 사실 크리스락은 GI제인2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제이다가 그걸 후자처럼 받아들였다면 전 그 경우는 크리스락이 잘못된 조크를 했다보 생각해요. 그리고 그 드립을 누가 했느냐도 사실 중요한 문제이긴 하죠. 위에 주호민 비유가 나오는데, 전 전현무가 그런 드립을 하고, 주호민이 불쾌해하고, 주호민 아내분이 나가서 전현무 따귀를 때리면 전현무가 훨씬 욕먹을 것 같아요 크크 뭐 이러나 저러나 전 불과 몇 년 전에 아시안에 대해 대놓고 인종차별을, 그것도 오스카 무대에서 했던 사람을 다시 시상자로 올린 아카데미가 제일 노답이라고 봅니다;;
22/03/29 10:44
아내가 공개 석상에서 조리 돌림 당하고 당사자는 표정 썩창 돼서 우물 거리는데 가서 한대 친게 뭔 큰 논란인가 싶네요.
둘 다 잘못이니 그냥 쿨하게 넘어갔으면 합니다.
22/03/29 12:29
저정도 수위 발언으로 다 때리고 다니면 언젠가는 감옥갑니다.
그냥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얼마나 저질스런 농담인지 강하게 질타했으면 크리스락이 훨씬 더 난처했을텐데, 어린 아이들이랑 온가족이 다 보는 TV에서 저정도 농담에 폭력을 행사하는게 정당화된다면, 법보다는 주먹이 먼저라는 교훈이 생기게 되겠죠. 크리스 락이 도의적으로 잘못된 일을 한 거라면, 윌스미스는 고소먹고 형사처벌 받아도 할 말 없는 짓을 한거죠.
22/03/29 10:47
저도 처음에 개그 듯고 월스미스가 웃음 부분 때문에 걸리긴하더라구요.
처음부터 정색이었으면 모르겠는데 웃고 나서 눈치보다가 급발진하는게..
22/03/29 10:50
전 탈모증인거 알고 있었는데도 선넘은 드립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둘 모두 매우 개인적이고 건강과 관련된 부분인데 자가면역질환 탈모증이면 괜찮고 암이면 안되고 그게 더이상합니다 미국이고 나발이고 애초에 저런 드립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때린것도 선넘은거 맞고요
22/03/29 10:55
선넘는 드립이긴 했는데
이걸 폭행으로 받아친 것이 문제죠 그리고 항암치료는 아니고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탈모긴 한데 이게 선넘는의 기준이 되는 것도 좀 그러네요
22/03/29 11:35
항암이 아니면 괜찮은 것이 아니라 선을 타는 개그는 당사자가 웃어 넘길 수 있어야죠.
그런데 어제 윌 스미스는 웃어 넘길 수 있었을지 몰라도 그 개그의 당사자인 아내는 웃질 않고 굳었어요. 여기서 이미 개그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겁니다. 당사자는 웃어서 넘길 수 있는 선이 아니었다는 거에요. 거기에 남편은 폭력으로 대응한거고... 윌 스미스가 폭력을 사과했다면 반대로 크리스 락은 아내에게 사과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을 못 찾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후자는 없네요? 뺨을 때린 윌 스미스만 나쁜놈이 되어있고.
22/03/29 12:11
국내외 여론 차이를 보니 드립은 전적으로 대화의 상대방에 달렸다는게 얼마나 허황된 소리인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봅니다
대화의 상대방이 아니라 그 사건을 접한 개개인들 반응의 총합일 뿐인거죠
22/03/29 12:40
농담을 받아들이는 문화차이가 아니라, 언어폭력이랑 폭력의 경중을 구분하는 데서 오는 차이 아닌가요.
언어폭력으로 형사처벌 받는 사례는 아주 드문 반면(저정도 농담에 처벌은 아예 불가능할듯), 실제 물리적 폭력은 뺨 한대 만 때려도 형사고발 대상입니다. 언어폭력이 폭력보다 더 나쁜거라고 하는거는 그냥 말조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지 저정도 농담(조롱)과 폭력은 경중이 분명히 구분되어야할 사안같네요. 저정도 발언에 폭력이 정당화되고 허용되는 사회라 그러면 끔찍하네요.
22/03/29 13:47
당사자가 기분 나빴으면 선넘은 드립이다라는게 부정할 수 없는 진리급인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진리라면 이 세상에 어떤 드립도 불가능일겁니다. 당사자가 기분이 나쁠지 안나쁠지를 신이 아닌 이상 알 수가 없거든요. 당사자 본인이라고 해도 같은 드립에 평소에는 같이 웃다가 어느 순간에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거라... 그리고 가족에 대한 공격이라고 하는데 가족이기 이전에 와이프분도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아니었나요?
22/03/29 14:05
생각해보니 이게 PC의 주된 논리 중 하나인데 (피해자 중심주의, 누군가 불쾌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는 표현을 사전에 차단) PC라면 치를 떨던 사람들이 이러니까 좀 적응이 안 됩니다 크크
22/03/29 16:38
저는 늘 .. “절반이상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괜찮지만 너가 불편하기 때문에 문제라면 , 나는 너가 불편하다고 나한테 말하는게 불편한데 너도 문제인거 아니냐?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래? 뭐든지 쟁점이 되고 어느정도 사회적합의가 되면 불편해도 그선안에서는 참아야 한다. 사회적합의선을 공론을 통해 밀어올리거나 끌어내릴수는 있지만 그냥 내가 불편해서 하면 안된다는건 사회적인간으로서의 자격을 포기한것이다. “ 라고 보통 말하죠.
22/03/29 14:26
지나가던 탈모인의 시각으로 본 상황입니다.
탈모인을 놀렸다 => 분개한다 모욕감을 느낄 만큼 탈모가 진행되었는가? 혹은 저 정도로 탈모인이라 말할 수 있는가? => 절대 아님...
22/03/29 17:49
패드립 패드립 하는데 윌스미스가 그냥 부부동반으로 시상식 참석한게 아니고 와이프가 영화배우라서 참석을 한건데 둘이 마침 부부라 옆에 앉은거죠.
크리스락은 그냥 시상식 패널로 앉은 배우에게 드립 날린 거고 그게 패드립 이전에 행사 참가한 패널로 봤을 때 큰 문제 없는 걸로 보는게 미국인들 시각이겠죠. 이 비슷한 상황이 트위터에서 유아인 애호박 게이트죠. 지는 농 던져놓고 똑같이 농 던졌더니 언어폭력 휘두른다고 온 트위터리안이 달려들어서 물어뜯다가 처참히 발린 그 사건요. 옆에서 같이 낄낄 거렸으면 설령 기분이 나빴어도 끝까지 낄낄 거려야 합니다. 귀맵으로 럴커를 발견했어도 마린은 끝까지 전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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