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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1 22:51
집안에서 반대한다고 해도 사실 남자가 정말 결혼할 마음이 있었으면 그냥 친가 지원 안받고 결혼할 수 있지 않나?
결혼식 나중에 한다고 하고 서로 합의봐서 빌라에서 시작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 진짜 어렵습니다.
23/03/02 10:48
저도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진 경험이 있는데 쉬운 문제가 아니에요.
결혼식이 문제가 아니라 이후 부모님 안보고 살아야하는 문제거든요.
23/03/01 22:57
전남친 심정은 이해하겠지만 될리가....
전남친이 보기엔 여자의 오빠를 여자의 인생을 가로막은 장애물로 생각했겠지만 여자는 오빠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장애물 사라졌다고 다시 만나자? 사실 단순히 연락만 온거기도 하고 지쳐서 아무 감정도 없으니 저렇게 간단하게 적어놨지 감정 정리도 되기전에 만났으면 저주란 저주는 다 퍼부어도 모자란 상황임. 달리 애증이고 증오와 사랑은 한끝차이인게 아닌데....
23/03/01 23:20
아뇨 애초에 저때는 위로라도 전화하는게 역효과고 전여친에 대한 배려가 없는거에요.
전여친의 감정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하고 위로차라는 당위성만 가지고 전화하는거 좋은거 아닙니다. 그래서 본문의 여성분도 전화를 안받은거에요. 감정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23/03/01 23:22
근데 이거는 찬반이 엄청 나뉘어질 주장일걸요?
단순 위로차 전화라면 그 사람이 뭐 엄청 배려한 건 아니라도 또 뭐 못할 짓을 한 것도 아니죠. 전여친이야 기분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거까지 남친이 잘못했다 그러는 건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기야 한데 기준이 좀 빡세고 동의도 과반을 넘기 어려울 거라 봅니다. 넘어도 비등하거나요.
23/03/01 23:22
뭐 그건 그럴 수 있는데 다시 만나자고 연락온 걸로 적으셨길래요.
그리고 단순 연락이 온갖 저주를 퍼부어도 모자랄 상황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23/03/01 23:28
사람 감정이 그런겁니다.
가족이 죽었는데 냉철하게 판단하고 대응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에요. 여자 입장에서 전화온순간 "이제 울오빠 죽고나니까 다시 만나자는거야?"이렇게 생각하는거에요. 본문에서 보시면 여성분이 전화 받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확정짓고 글을 쓰는게 다른이유가 아닙니다. 전화 왔다는 사실만으로 전남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거죠.
23/03/01 23:32
사람 감정이 그런 거야 맞는데 감정대로 행동하는 걸 옳다고 안 하죠.
단순 위로차 전화 온 거 가지고 저주 퍼부었으면 지금 전남친이 저렇게 소소하게 얻어먹는 욕의 배는 먹었을 겁니다. 병원에서 가족 죽었을 때 행패부리는 사람 보는 거랑 비슷하죠. 가족이 죽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게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행패 부리는 거 자체는 욕을 먹는 게 당연합니다. 단순 위로차 전화에 저주 퍼붓는 건 행패 수준 맞구요.
23/03/01 23:38
그렇다고 그게 전남친의 잘못은 아니죠. 여자쪽이 그렇게 받아들였을뿐.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냐도 사람에 따라 다른거고요. 저 상황에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저 글에서는 전남친과 죽은 오빠와의 관계도 전혀 나오지 않았고요
23/03/01 23:52
윗분도 그렇고 이상하게 전남친이 전화한 행위에 대해서 정당화하려고 하시는것 같은데....
전 전남친의 전화가 안하는게 좋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 정당하지 않은 전화라고 주장한적 없습니다. 그리고 전여친이 저주를 퍼부을 정도의 상황이라는거지 저주를 퍼붓는게 옳다고 한 적도 없구요. 전여친의 심리적 상황과 그럴때 전남친의 연락이 전여친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걸 논하는 댓글입니다. 제가 처음 쓴 댓글은 모두 전여친의 감정을 기준으로 짜여진 글이에요. 저 글에 대해서 반박하려면 전여친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거라고 반박을 하셔야죠....
23/03/02 00:02
근데 그렇게 전여친 입장에서 전남친 행동을 안 좋게 평가하는 거 자체가 전남친 행동의 정당성을 상당히 폄하하는 뉘앙스를 주니까요. 제3자가 욕할 거리는 아니라고 하시면서도 본문 댓글 정도면 그냥 어이없어 하는 정도인데 뭘 이런 식으로 나오셨죠. 지금 여기서 전여친은 기분나빠할 수 있다. 따라서 안 하는 게 좋았다 자체에 반대하는 사람 없습니다. 근데 그 그럴 만함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반대쪽의 그럴 만함이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기 마련이니까요. 좋은 행동이 아니었다를 넘어서서 나쁜 행동이다까지 나아가죠. 그걸 짚고 넘어가는 겁니다. 메피스토님이 주장하시는 전여친의 그럴 수 있음에 직접적으로 반론하는 거라기보다는요. 딱 하나, "저주란 저주는 다 퍼부어도 모자란 상황임"에 대해서만 직접적인 반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데 이건 앞서 말했듯 전여친의 그럴 수 있음을 너무 강조하신 까닭이구요. 그러니 그건 좀... 이라는 반응이 절로 나오는 거죠. 그럴 만함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그 정당성을 올려치는 뉘앙스도 주니까요.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그럼 안 되지라는 말이 나오게끔 글을 적어놓으셨어요. 아 하나 더, 위로차 전화 그거랑요. 말씀을 애초에 너무 매도하시는 식으로 해놓으셨습니다. 본의는 그게 아니셨을지 몰라도 그렇게 읽히는 게 자연스러워요.
23/03/02 00:19
부당하게 비난받는거 같아 그럴 일은 아닌거 같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걸 이상하다고 표현할건 뭔가요. 님 첫댓은 그냥 안 하는게 좋았다 수준의 댓글이 아니에요. 전남친이 여자 오빠가 여자 인생을 가로막은 장애물로 보았다. 다시 만나자? 저주란 저주는 다 퍼부어도 모자란 상황이다. 이게 그냥 안 하는게 좋았다는 얘기라고요? 장애물로 보았다는건 본문의 어디서 나오는 얘기입니까? 다시 만나자고도 안 했어요. 님 댓글은 3자 입장에서 저 상황을, 그것도 본문에 들어나지 않는 내용까지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봤을때 욕먹어 마땅하다는 뉘양스를 풍기고 있어요. 전지적 전여친 입장에서 그렇게 느껴질수 있다는 글이 아니라요.
23/03/02 01:44
모든게 다 추정의 부분이겠죠
연락 한 번 없다가 연락 온 걸 수도 있을테고 전남친과 헤어진 원인이 오빠때문이었다면 좋게 헤어지지도 않았을 것 같고요
23/03/02 00:20
여자는 저 남자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죠
만나면 스스로 오빠가 짐이었단걸 암묵적으로 인정하게되는거니..그런 죄책감을 회피하려는 보호작용이죠 무의식중에 짐과 가족사이 어딘가일텐데.. 지금은 필사적으로 가족이라고 여기는 감정 보호회로가 작동중일겁니다.
23/03/01 22:57
글쓴이도 가족도 전남친도 그냥 다 인간적인 거죠.
죽었을 때 시원했다는 인간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전남친은 인간적으로 못 받아들이겠다는 건 저는 좀 기준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이입이 심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요.
23/03/01 23:00
저만한 짐덩어리가 있으면 누구나 주저하게 되죠.
그게 욕먹을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안드네요. 하물며 언젠가 늙어서 돌아가실 것 같은 노인도 아니고 비슷한 연령대라고 하면... 이건 어마어마한겁니다.
23/03/01 23:06
할만큼 하고 떨어져나간거죠.
다시 시작하자고 연락할만도 하구요. 하지만 오빠분 돌아가고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연락한건 역효과 맞습니다. 연락을 하더라도 시간 좀 지나고 감정 좀 추스러들고 했어야 과거 서로간의 감정이 다시 회복할 여지가 있는데 여자분 마음의 정리가 되지도 않았는데 무턱대고 연락한게 역효과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거죠. 제3자가 욕할 거리는 아닌건 맞습니다만 전남친이 실수한건 맞아요. 보통 저럴때는 제3자 끼고 "전남친이 너 많이 걱정하더라." 소식 전하게 하거나 다시 얼굴 볼 건수 만들어서 천천히 다가가는게 해어지자고 한 사람쪽에서 상대방 배려하면서 다시 만나는 방법이죠.
23/03/01 23:10
근데 그럼 또 '나는 그 배려없음과 실수를 욕하는 건데?' 이러니까요 사람들이.
저는 그 사람들의 반응이 제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나 전남친은 뭐 그럴 수 있는 거구요. 미숙하긴 해도 인간적으로 미숙하죠. 아니 뭐 세간의 반응도 인간적이긴 한데 그건 좀 부정적으로 인간적이구요.
23/03/01 23:25
출처를 찾아가면 틀릴지 몰라도 원산지 댓글봐도 크게 공격적인 글은 하나빼곤 없는걸요.
그냥 어이없어 하는 정도지. 저 같아도 제 친구가 저러면 뒤통수 한대 후려주면서 "니가 정신줄 놓은거냐?"이러면서 어이없어할거 같아요.
23/03/01 23:28
그거야 친구니까 할 수 있는 오지랖이구요.
본문만 봐도 뇌피셜 굴리면서 사람 하나 막돼먹게 재단하고 있죠. 그 어이없음도 욕을 에둘러서 표현한 거에 가깝고요. 그 정도만 되더라도 좀 쓸데없이 감정이입한 반응이 맞죠.
23/03/01 23:03
그리고 여자가 아프거나 힘들어지면 또 떠날 수도 있겠다 하는데 그게 사랑하는 사람이 그러는 거랑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 때문에 그러는 거랑 층위가 또 다르죠. 애초에 사랑의 무게감이 다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무거울 수도 없구요. 퐁퐁론 어쩌고 얘기 나올 때는 사랑이 원래 그런 거고 결혼이 원래 그런 거다 이랬으면서 이럴 때는 또 사랑의 무거움을 논하는 세태가 저는 좀 이상합니다. 원래 인간은 그냥 조건의 노예인 거죠.
23/03/01 23:04
대학에서 토론으로 안락사 주제로 하는데
10년간 병 수발 한 한명이 자기 가족 상황 그냥 차분히 이야기 하는데 그 뒤로 찬성이고 반대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늘 느끼지만 말과글로 아는 세상과 현실은 겪어보기전까진 상상하기도 쉽지 않죠.
23/03/01 23:10
알던 여자 동생이 있는데 정말 예쁘고 착한 친구인데 남동생이 정신지체가 있어요. 그래서 다가오는 남자들은 많지만 진지하게 만남이 잘 안 이어진다고 하더군요.
23/03/01 23:20
뭐 저 상황에 얽힌 모든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고 저 중에 딱히 욕 먹을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남들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죠.
23/03/01 23:32
저 정도면 전남친이 뭐 몹쓸놈까진 아닌거죠..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일이지 결혼 때문에 본가족 등진다는건 현실에서 거의 말도 안되는거고 알고서 8년을 만났는데 장애물로만 생각했다느니 쉽게 말할게 아니죠.
23/03/01 23:49
1년, 아니 6개월만 병수발 들어도 집안 분위기가 급속도로 변하는데, 30년이면.. 글쓴분의 부모님도, 글쓴분도 너무나도 힘드셨겠네요..
누굴 욕한다기보다.. 이런 사례는 참 안타깝고 한숨만 나오네요..
23/03/01 23:55
사실 남자가 알고 전화했는지, 무슨 목적으로 전화했는지야 알 수 없지만 저게 설사 순수하게 위로 목적이라한들 여자 입장서 저 타이밍에 핸드폰에 전남친 번호가 뜨는 걸 좋게 생각하기 어려울 것도 같아요. 글에도 얼핏 드러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이거 가지고 남자 쪽 욕하는 것도 좀 이상한 거고.. 뭐가 됐든 저 구도에서 결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사건이 '해결'된 일에 대고 저 타이밍에 남자 쪽서 위로를 하는 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 위로를 받는 쪽이 대단한 거죠. 남자도 노력했다고 하고 결국 부모의 반대가 지쳐서 헤어진 거니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참 어렵네요. 판단하기 어려운 일에 굳이 명확하게 의견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안타까울 뿐.
23/03/02 06:16
순수하게 위로하는거였다고 해도 여자 분 입장에선 좋게 생각하기는 힘들겠죠..
얼굴보고 이야기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모두가 피해자인게 맞습니다.
23/03/02 07:27
8년이면 전남친도 오빠분이랑 모르고 지내지 않았을텐데요.
헤어진 이유가 집안반대 때문인거 보면 전남친 본인은 오빠분이랑 원만하게 지냈을거 같은데 오빠분 돌아가신 후에 연락해서 위로던 조의를 표하던 하는게 이상하다고는 생각 안드네요. 아무 연락도 없이 입꾹닫 하고 있었으면 그건 그거대로 욕했을거 같은데.. '솔직히 죽었을때 시원했다' 라는 말도 인간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남친에 대한 잣대가 엄격한게 잘 이해가 안가네요.
23/03/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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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2 09:10
전남친의 연락이 시기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시 잘해보자고 연락했다는건 오히려 8년간 만났던 남친에(장애의 유무를 처음부터 알고 만난) 대한 이해가 없으신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23/03/02 12:10
세 군데 커뮤니티 댓글이 보이는데 하나 빼곤 다... 30년 병수발, 8년을 사귀어도 다른 이유로 헤어진 연인, 가족이자 고통의 이유였던 오빠의 죽음 다 상상키 어려워서 저라면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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