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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2 12:14
그리고 폐지줍는분들 세대가 진짜 할일없으면 좀이 쑤시는 그런 타입인 분들도 있어서(...)
가난한건 아닌데 저희 외할아버지도 경비일도 이제 못할 나이되니까 가족들 반대하는데도 폐지주으러 다니고 그랬죠 쩝. 본인 인건비도 안 나오니까 문제지 적절한 대처 같습니다
23/03/12 12:16
착한사람병도 있죠.
자기 인생도 시궁창이면서 재산도 지식도 자격도 없는데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가서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읊거나..(가지도 않고 가서도 막노동급 육체노동 외에는 전력이 안되는데 고령임)
23/03/12 12:16
관용과 용서도 좋은 일이긴 한데
그걸 남의 상황에 강요하면 안 되죠 남자친구이긴 하지만 어쨌건 타인의 정당한 권리행사에 뭐라뭐라 할 거 없습니다 그러고 싶으면 본인 상황에서 너그럽게 행동하면 됩니다
23/03/12 12:22
만약 반대 상황에서 [나는 5만원 받자고 했는데 남친이 그냥 보내주더라]라는 글이었다면
"남친이 호구다" "착하면 손해" 이런 댓글이 달렸겠죠.
23/03/12 12:22
선택의 문제죠 본인차니 본인이 알아서 하면 되는거고
여자도 너무하다 생각할수도 있는데 저거 수고스럽게 찾아가서 5만원 내놓으라고 실랑이 하는 인건비가 5만원 넘을거 같아서 전 그냥 넘어갈거 같네요. 별로 잃을거 없는사람찾아가서 원한사는게 훨씬 리스키한 행동이기도 하구요. 사과나 받으면 다행이지 적반하장으로 나와서 드잡이질이나 안하면 다행이겠네요
23/03/12 12:24
폐지줍고 가난하고 누추한 사람이라고
착하고 선해서 봐줘야 하는 거랑은 전혀 상관없죠 도망간거에서 이미 나쁜 사람 굳이 따지자면 경험상 가난할수록 더 인성이 나쁠 확률이 높더라구요
23/03/12 12:28
글만 보면 남친이 이성과 합리의 신 맞는데 막상 진짜로 다큐3일 나올 법한 어르신이 정말 몰랐다고 굽신굽신 거리면 맘이 불편할 수도 있죠 뭐.
23/03/12 12:58
저게 정식절차대로하면 물피도주로 경찰에 신고, 도색+렌트까지해서 자차처리한다음에 보험사에서 구상권 청구인데 5만원이면 진짜 너 잘못한줄 알아라 정도로 끝내는거죠
23/03/12 12:59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게 가치관의 차이죠. 이 두 사람은 결혼해도 살면서 가치관이 다른 부분을 마주하게 될텐데, 그런 면에서는 결혼 전에 이런 문제를 고민하게 되는건 좋다고 봐요. 어차피 가치관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사람만 만나서 결혼할 것도 아니고 다른 부분을 서로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냐가 중요한거라.
23/03/12 13:04
근데 저 너무하다는 말 속에는 잘못됐다거나 혹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으니까요.
정녕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라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어야 하는 거겠죠.
23/03/12 13:08
무슨 말씀이신지.. 가치관의 차이니까 옆에서 보기에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는거지 본인이 보기에는 이상하다거나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걸 가치관의 차이라고 인식하고 가치관이 이렇게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게 중요한거죠.
23/03/12 13:15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제가 위댓글처럼 댓글다는 것조차도 다 그런 가치관의 차이이고 다름의 연속입니다. 그렇게 상대화할 것 같으면 진짜 끝이 없죠. 그러니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가치관의 차이라 함은 행동 원리적으로 봤을 때 관용이란 겁니다. 반면 이상하거나 틀렸다는 것은 불관용이구요. 그런 불관용도 자유이고 그냥 다 그럴 수 있는 거라 치면 제 댓글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제 댓글에 대한 님의 댓글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정말 끝이 없어서 머리가 아득해질 정도죠. 정녕 제 댓글 또한 그럴 수 있는 거라 치면 님께서 불관용인 댓글을 달았겠나 싶습니다마는.
23/03/12 13:04
그 자리에서 잡아서 사과 받는 거 아니면 그냥 귀찮아서 넘어 갔을 듯 폐지 파는 사람한테 5만원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네요
23/03/12 14:46
5만원으로 뭐가 달라지나
제대로 된 사과를 받건 아니면 제대로 보상을 받건 해야 물론 저도 앞구르기 하고 5만원 드리겠습니다만 글쎄요...
23/03/12 15:01
이게 맞다 아니다가 어딨나요. 그냥 자기맘대로 하는거지...
위에 댓글도 있었는데, 저도 5만원과 책임지는 행동을 연결시키는건 쿨한줄 착각하고 하는 합리화같아요. 저같음 그냥 말하는선에서 끝낼거같습니다.
23/03/12 15:02
저는 오히려 남친이 잘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1. 딱봐도 누추한 할아버지 당장 보이는 것만 가지고 함부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막상 퇴근하실때는 에쿠스나 외제차 타고 퇴근하실 수도 있습니다... 진짜로 심심해서 하고계신 일일지도 몰라요.. (에쿠스나 외제차는 말이 그렇다는거고, 자전거, 오토바이, 일반적으로 흔히 보이는 차 등등 여러가지 많을 수 있죠.. 걸어서 퇴근하실수도 있구요) 2. 다음부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경각심이나 책임감을 가지시도록 하기 위한 행동도 필요할 것 같아요. 혹시 모르는거잖아요.. 이번엔 단순 외제차였는데, 다음에 긁는 외제차는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스포츠카나 슈퍼카가 될 수도 있어요. 국산차여도 G90, K9, 그 밑으로도 나름 비싼 차 많아요.. 3. 블라인드인데 자랑..? 저기 연봉들이... 차종 안적은 외제차+남친 조합은 자랑 축에도 못낄 것 같습니다.. 흐흐;; 막상 가서 만났는데 진심으로 사과하신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구요..
23/03/12 15:36
찾아서 5만원받는건(금액이야 뭐 차주맘이니) 충분히 할만한 행동인데 거기서 더 나아가서 무슨 또 책임타령인가 싶군요.
그냥 피해보상인거지 뭔 잘못에 대한 책임인지.. 쿨한척하는거나 중학생같은 느낌만 드는군요.
23/03/12 16:51
크크크 공감합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그냥 물피도주 한 사람한테 돈 받으러 간 건데 가난이 어쩌고, 무임승차가 어쩌고, 책임이 어쩌고 의미를 부여하나요. 여친이 깬 포인트도 저 부분 일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저런 자의식 과잉들이랑 같이 있으면 정말 피곤합니다.
23/03/12 16:49
책임을 물어야한다라
여기계신분들중에 날이서있으신분들이 많네요 저는 블박돌려보고 상황에 따라 관용을 배풀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번듯한 사람이 외제차로 스치고 가서 상처를 냈다고 한다면 cctv도 찾아보고 서에가서 뺑소니신고도 할수있는데 정말 실수로 스친지도 모르고 했다면 관용도 배풀수 있지않나하고 관용=착함=호구 로 귀결되는 이런부분이 우리사회가 가는 방향인가 싶어서 씁쓸하네요
23/03/12 17:47
지금까지 관용이라는 명목하에 사회가 그간 피해자에게 화해를 강요한 적이 수도 없이 많았으니까요. 그런 일들이 반복되고 누적될 수록 개인들이 사회에 대한 신뢰는 붕괴할 수 밖에 없죠.
선생들이 학폭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친구니까 화해해!'라고 퉁치고 피해자는 계속 얻어맞고 군에서 사고로 장애인 되서 나온 사람들을 지병이 있네 연관성이 없네 하며 유공자 선정과 배상을 거부하고 군 의문사 유족들에게 군이 명예훼손이나 군법으로 기소한다고 윽박지르고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법원이 범죄자들하고 결혼하라던게 우리 사회 아니던가요? 물론 분쟁을 서둘러 묻어 버리면 겉으로 보이는 비용은 크게 감소하죠. 불만이야 피해자들만 닥치면 그만이니까요. 사회 입장에서는 피해자가 분탕종자처럼 보이겠죠. 그 대가가 지금 이거입니다.
23/03/12 21:58
남친이 고작 5만원으로 고집부린다는거 저쪽 할아버지도 그리 양호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는거죠...
앞뒤 사정 봐서 5만원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응에 따라서 그냥 넘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을겁니다. 내가 이대로 넘어가면 호구다라고 느꼈으니까 저러고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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