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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03 23:51:57
Name 푸끆이
Subject [질문] 젊은나이에 알코올 중독 극복하신분 있으신가요? (수정됨)
저는 대학교 4학년입니다. 동아리 회장도하고 학생부회장도 했고 전공 교수님들이랑도

다 일대일로 술자리 가져봤을정도로 교내 인간관계도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제가 주당이 아니였으면 절대 못했을 역할입니다.

거의 7할은 술로 이루어진 관계라고 생각해요.

제대전까지는 술을 그렇게 먹지 않았는데 3학년 1학기를 기점으로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군복무할때는 부대 특성상 술을 어렵지않게 구할수있어서

매주 금토일마다 내무실에서 술을 진탕 마셨는데 저는 그때는 '아 술 진짜싫다... 얼른 자고싶은데 다들 술먹어서 시끄러워서 잠못자네 짜증나네..'

뭐 이런 입장이였는데 제대하고 이런저런 술자리 가지게 되고, 하필 3학년 1학기때 실연을 크게 당하는바람에

그거 잊으려고 술자리를 막 만들며 원래 주2회도 안하던 술자리를 주4~5회씩 가지다가 결국 제 숨겨진 주당 본능을 깨운거같아요.

이게 지금 4학년 2학기, 막학기인데도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자친구도 있어서 딱히 실연때문에 힘든것도 아닌데

열람실에서 공부 11시까지 하고오면 수고했다는 의미로 술먹고, 힘들면 힘든거 나름대로 술먹고

밤새고 아침10시 전공시험보고 시험때메 긴장해서 집와서 잠안올때 잠자려고 한잔하고

좋은일있으면 좋은일 있다고 술먹고 어느새부턴가는 술먹을 사람이 없으면 혼술도 하고있네요. 그것도 맥주가 아닌 소주로요.

오히려 혼술이 경제적으로 더 좋아요. 돈도 훨씬 덜 들고 빠르게 취할수 있거든요.

평소에 친구랑 술자리하면 2~3병먹고 시간투자하고 몇만원씩 투자해서 취할거 혼자먹으면 30분에, 소주1병 1500원이면 취할수 있거든요.

물론 유전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술을 입에도 안대시는데 할아버지는 주당이셨거든요.

저는 술을 먹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알딸딸한 기분이 좋아요. 주량도 2~3병이면 성인 평균 이상이죠. 다음날에 숙취도 별로 없습니다.

원래 제가 활발한 사람이긴한데, 술자리만 가면 제가 분위기 메이커더라구요.

술자리 분위기가 좀 다운됐다싶을때 제가 술좀 들이켜서 살짝 알딸딸해져서 드립치기 시작하면 분위기는 살아납니다.

제가 그런거를 즐기는것도 있구요. 약간 술자리 분위기 다운되면 심폐소생하는 메딕같은 존재로 예상치못한 술자리에 초대도 많이 받구요.

평상시 술약속이 주 2~3회라면, 예상치못한 술자리가 2~3회정도, 혼술할때 주1회 정도해서 결국 주 6~7회는 술을 마시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평상시에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술을 많이 마셔도 학점 유지는 잘 되더라구요.

다만 제가 경각심을 느끼게된 이유는 20대 후반에 들어서 그런지 이번 2학기 들어 갑자기 몸에 여러가지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몸을 혹사시켰나봐요. 평생 앓지도 않았던 편도염을 앓기 시작했고, 대변눌때 갑자기 통증이 생기면서 피가 나오질 않나

마우스잡으면 손목이 아파옵니다. 손목터널과 편도염과 치질.. 이게 동시다발적으로 오니까 경각심이 들더라구요.

숙면을 취해도 취한거같지 않게 아침에 피곤하고..

특히 편도염 걸렸을때는 1달내내 고생했습니다. 사실 병원다니면서 주사맞고 처방해주는 항생제 먹으면 1주일이면 낫는병인데

'아 이쯤이면 나았으니까 술먹어도 되겠지!' 하고 편도염 나을때쯤 술먹고 재발하고 다시 나을때까지 금주하다가 나을때쯤 술먹고 재발

이거 3번 반복하면서 결국 1달 내내 편도염으로 고생했었습니다.

어떤 병치레를 하든 병원에서는 '금연, 금주 해주세요'는 거의 기본적으로 말해주는 사항인데 금주는 참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뭐 감기같은병 걸리면 술먹어서 늦게 낫는것보다 술먹어서 얻는 기쁨이 더커서 술 매일 먹기도 하고...

병때문에 금주하다가 치료 완료되고, 소주 1잔 들이킬때 그 느낌이 온몸의 생기를 돌게하고 소주가

마치 힐링포션마냥 '생명수' 느낌이 드는순간 이 알코올중독 증상을 고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알코올 중독 자가 진단해보면 알코올 중독이더라구요.

주6~7회 술자리, 혼술이면 뭐 말 다했죠.

사실 금연은 그렇게 어렵지않게 했습니다. 애초에 술먹을때 아니면 헤비스모커가 아니기도 했고

담배는 '필꺼야 안필꺼야?' 이거중에 택1에다가, 딱 제가 끊기로 하면 누군가 권하지 않으니 할만했는데

술은 사회생활이 껴있다보니 정말 어렵습니다. 딱 끊는다고 끊을수 있는게 아니니..

술친구 걷어내더라도, 어느순간부터 모임가질때는 무조건 술자리가 되있고... 다 술먹는데 나만 안먹기는

중독자 정도로 애주가인데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주변에 얘기해보니 의외로 저같은경우가 많단걸 알았습니다. 특히 대학생이 술먹기는 정말 좋은 신분이잖아요?

피지알에도 저같은 대학생활을 즐기신분이 많으실거라 생각해서 답정너식의 질문이지만 혹시 조언을 얻을수 있을까해서 글 올려봅니다..

경험담이라도 감사합니다. 도움을 주세요..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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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reborn
19/11/04 0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저희 어머니가 알코올 과음으로 병원에 보내드렸고요. 7개월가량 병원 생활 하시고 현재는 경험자로서 병원이나 모임에 자기 경험얘기 하러 다니시거나 주변의 알코올 중독 환자들의 이야기 들으러 바쁘게 다니십니다.
일단 정신과 알코올 병동이나, 주변의 A.A (Alcholic Anonymous)모임에 참여 하시면서 생활습관 부터 바꾸심이 빠릅니다. 쉽게 보실 만한 중독이 아니며
어머니께서 병원에서 결연된 모임에 참여하시는데, 2년간 병원 입원하면서 A.A다니시는 20대분도 계시고 20대분도 상당히 많지만 전 연령대로 알콜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시는 분 있으니 나이는 일단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일단 신경정신과 의원이나 A.A모임 혹은 각 시,구 에성 운영하는 중독센터에 문 두르려 보심도 좋습니다.
제가 어머니 옆에서 지켜보는데, 엄청나게 힘듭니다. 쉬운거 아닙니다. 아직도 퇴원한지 1년 6개월 다니시는데, 수원시 중독센터, 경기 남부지역 A.A모임, 후원자 (멘토) 결연등 , 집에서는 야간에 성경과 중독일기 쓰시면서 극복하시고, 담배 끊는거 만큼 쉽지 않데요. 마음 단단히 드세요. 사시는 곳 위치 쪽지로 보내주시면 제가 A.A정보 드리도록 할게요. 일단 시작해보세요. 금주요. 힘내시구요.
Totato Crisp
19/11/04 00:16
수정 아이콘
병원가세요... 심각한 상태이신 것 같은데 나중에 진짜 큰일 납니다. 나는 인간 관계가 좋으니까~ 분위기 메이커니까~ 어쩔 수 없이 마셔야 되는 자리 많으니까~ 사회생활~ 하는 순간 인생 조져질 수도 있습니다. 병원가세요!
19/11/04 00:21
수정 아이콘
혼자 어떻게 해볼 단계는 지난거 같네요. 빨리 병원가보시고.. 이게 극복을 해서 어느순간 술생각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평생 참는겁니다.
어쩔수 없이 마셔야 하는 술은 없어요..
19/11/04 00:26
수정 아이콘
아직 어린나이시고 대학생이니 해드리는 말인데 알콜중독 아니에요.
저도 대학교 동아리 선배중에서 매일마다 술마시고 술은 그냥 소주잔에 안마십니다.
물컵에다 마시는게 기본인 선배 있었는데 결국 정신차리게 되더라구요,
님처럼 술드시면서 학점챙기고 하실 학점유지 잘하실정도면 알콜 중독아니죠.
정말 알콜중독이면 그런생활 못해요. 그냥 술없이는 다른 공부나 생활 등 아무것도 할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려요. 술에만 의지해야 하는...
아직 대학생이면 술 더 드셔봐도 괜찮을거 같아요. 그렇게 하면서 학점 잘받고 생활에 지장있는게 아니시니까 술은 걱정하지마시고 즐기시면 될거 같아요.
콩사탕
19/11/04 00:30
수정 아이콘
뭐 감기같은병 걸리면 술먹어서 늦게 낫는것보다 술먹어서 얻는 기쁨이 더커서 술 매일 먹기도 하고...

병때문에 금주하다가 치료 완료되고, 소주 1잔 들이킬때 그 느낌이 온몸의 생기를 돌게하고 소주가

마치 힐링포션마냥 '생명수' 느낌이 드는순간 이 알코올중독 증상을 고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상황이면 알콜중독 맞는데요.
창술사
19/11/04 02:34
수정 아이콘
그냥 술없이는 다른 공부나 생활 등 아무것도 할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리기 일보직전 같은데요.
19/11/04 10: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도적응형 알콜중독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일견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거의 매일 술을 먹는다는건 문제가 있는겁니다.

http://www.mental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7198
무지개그네
19/11/04 10:15
수정 아이콘
유사의학인가 그건가요 이거
착한아이
19/11/04 19:34
수정 아이콘
아무리 일면식 없는 남의 인생이라지만, 알코올 중독은 의학적 진단이 필요한 병명이잖아요. 아니, 의사도 알코올 중독을 온라인 진단하면서 술 더먹으란 소리는 안할 것 같은데요.
19/11/04 00:27
수정 아이콘
그 좋은 사회생활 몸 망가지면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술 안마셔도 인관관계 좋게 잘 지낼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회식때 항상 참석하고 노래잘부르고 분위기 좋게 잘하는 친한 형이 있는데 20년정도를 그렇게 사니 몸이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결국 강제로 술도 끊게 되더군요.. 조금이라도 젊을때 몸 관리 잘해야 합니다!! 할수 있어요!
배고픈유학생
19/11/04 00:51
수정 아이콘
술먹고 술자리에서 친해진 인맥들.. 사회 나가면 거의 없어집니당...
그 닉네임
19/11/04 01:14
수정 아이콘
알콜중독 중요한기점이 혼술 여부죠. 빨리 병원이나 클리닉 가세요. 늙으면 더 고치기 힘들어집니다.
19/11/04 01:18
수정 아이콘
사회에서 영업뛰는 것도 아니고 고작 대학생활에서 술자리 좀 더하면서 사회생활 이야기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도 술동아리 들어가서 몇년을 굴렀고 그외에도 과대도 하고 신나게 놀았지만 경험상 그 때 글쓴분이 나서서 분위기 올렸던 술자리 분들 대부분 1년만 지나도 연락 안할 사이일걸요. 술이 문제가 아니라 술을 먹어야만 유지되는 인간관계밖에 주위에 없다는게 더 문제인거 같습니다.
셧업말포이
19/11/04 01:50
수정 아이콘
분위기 메이커 뽕에 빠진 겁니다.
일단 그걸 포기하세요.
19/11/04 02:19
수정 아이콘
병원 가보셔서 건강상태확인과 상담한번 해보세요
아직 젊으신데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세인트루이스
19/11/04 02:47
수정 아이콘
남이 대신 아파줄것 아니죠... 아프면 본인만 고생입니다 ㅠ
이재인
19/11/04 04:25
수정 아이콘
사실 이정도면 본인이 더 아프지않는이상 끊기 어려워보이긴하는데 생명수에서 심각하다고 좀느껴지네요 일주엘에 6~7회 음주면 계속 이런식으로 드시다간 무조껀 탈납니다 지금이라도 횟수라도 줄여가보세여
19/11/04 06:57
수정 아이콘
경험담
영업직으로 입사하고 1년간 죽어라 마셨습니다. 주6회이상(1일평균2병)
술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못마시지는 않아서 빼지도 못하는 자리 풀참석했습니다.
제 아버지는 현재까지 일평균 2~3병은 꾸준히 마시고 술을 좋아하심
(알콜중독 강력히 의심되지만 주정이없고 무조건 귀가후 집에서 잠. 건강상태 양호)
푸끅이님과 저의 다른점은 전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집에서 혼술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혼자 있으면 술생각이 나지 않죠
이걸 혼자서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는 정신건강의학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보입니다.
초록옷이젤다
19/11/04 08:06
수정 아이콘
신체는 소모품입니다. 20대 때는 티 안나도 나이먹으면 확실히 티 납니다. 인터넷에서 정답을 찾으려 하지마시고 윗 분들 말씀대로 상담 받으시길 바랍니다.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19/11/04 08:35
수정 아이콘
아직 취업하신 게 아니면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강제되는 분위기의 회식) 같은 건 전혀 없는 걸로 보이는데, 한번 쉬어보세요.
술친구는 그냥 술친구입니다. 술 한방울 입에 안 대고도 잘 만날 사람들이면 모르겠는데 술자리가 매개가 되어야 하는 거면 별로 큰 의미 두실 필요 없어요.

딱히 강제되는 술자리 없이 저도 주 5~7일 하루에 혼자 2병씩은 마시면서 산 적 있는데 혹시 내가 알콜 의존증 같은건 아닐까 싶어서 한번 마음 먹고 안 마셔봤거든요. 그랬더니 또 술 생각이 나지는 않은 채로 석달은 그냥 가더라고요. 혹 생각 났다가도 아니다 그냥 안 마셔야지 하고 바로 정리가 됐고요.

못해도 한달 정도는 술 안마시려고 생각해보시고 이정도도 안되시면 진짜 전문가 상담 한번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모나크모나크
19/11/04 08:40
수정 아이콘
인간관계 중요시 하시는데 저 많은 인간관계 지금처럼 유지 못합니다.
졸업하면 다들 다른 '메인'자리가 생기는거니까요. 일단 물리적으로도 멀어지고요. 본인이 아무리 무리하셔도 마찬가집니다.
본인 몸 챙겨가면서 영리하게 사시길..
청자켓
19/11/04 09:55
수정 아이콘
진짜 큰일이네요. 병원 꼭 가보세요. 걱정되네요.
RedDragon
19/11/04 10:12
수정 아이콘
이게 한 30년 마셨는데 멀쩡하신 분들은 그냥 술이 몸에 잘 받는 체질인건데, 글쓴분은 20대인데도 불구하고 몸에 이상신호가 온다면 술이 몸에 맞는 체질은 아니신거 같네요. 병원 꼭 가보시고 술 줄이시라는 말밖엔 해드릴수가 없네요...
19/11/04 10:13
수정 아이콘
혼자서는 조절이 안되겠다 싶으면 병원가세요.
19/11/04 11:17
수정 아이콘
대학생활의 술보다 글쓴분이 잘풀리면 즉 남들에게 쓸모있는 인간이 되면 알아서 모여듭니다. 자부심을 가지는 느낌이라 적어봤습니다.

저도 한 8년 가까이 매일 1병 이상을 먹었습니다. 중간에 스스로 알콜중독같다고 느낄때가 있었습니다. 근데 그냥 넘어가고 끊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저도 학생때 밤새워 시험보고 다음시험까지 텀이 있으면 해장국에 소주 한병마시고 학교 근처 찜질방에서 자고 그랬었네요.

아무튼 끊을 생각이 없었던게 학점잘나와 주정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없어 이러니 끊을 이유가 없었는데 저는 올해 아예 끊은건 아니고 많이 줄었습니다. 아플때 술 저도 많이 먹어봤는데 그런거랑 다르게 몸이 꺾이는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이게 처음으로 제가 느낀 금주의 동기부여였네요.

글쓴분도 동기부여 잘 찾아보시고 저도 술 오래 먹어본 입장에서 자 오늘부터 일주일만 먹지말자, 술 줄이자 이렇게 다짐하면 술 겁나 땡기고 어쩌다가 하루 안먹었을때 자연스레 다음날도 안먹으면 좋은데 그게 어렵긴하죠.
알카즈네
19/11/04 11:27
수정 아이콘
이미 슬슬 위험한 단계에 접어드신 것 같은데 주변 사례들 보고 들어보니 알콜중독에 빠지면 혼자서 극복하긴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몇년을 참고 이겨냈다 싶은 분들도 찰나의 틈이 생기면 제일 먼저 편의점 달려가 소주 사마시고 사고가 발생하더군요.
지금 인생이 달려있는 기로에 서 계신데 그깟 술자리가 문제겠습니까? 술로 맺은 관계는 술 없으면 어차피 별거 아닙니다.
인맥 반의 반토막 날거 각오하시고 오늘부터 술자리 나가지 말고 무조건 평생 금주하세요. 쭉쩡이 같은 인맥 정리하고 오히려 더 좋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주변에 민폐를 끼치기 시작하고 그 때부턴 거의 회복이 안됩니다.
푸끆이
19/11/04 12:43
수정 아이콘
인생 선배님들 답변 전부 감사합니다. 위험한 상태인건 스스로 알고있었는데 이 댓글들이 저한테는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네요.
술친구들을 적당히 멀리하고 혼술은 정말 끊어야겠습니다. 안되면 병원도 가구요.
정말 도움 많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용기를 얻고 시도해보겠습니다.
KeepLight
19/11/04 13:23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그 술자리 인간관계라는 게 되게 별것 아니더라고요. 정수기 영업이라도 하실 게 아니면요.

술자리 오래 안하면 인간관계 끊어진다 그러는데 끊어질 관계는 어차피 끊어질만 하니까 끊어지는 겁니다. 좋은 사람은 3년만에 연락와도 좋더라고요.

금단증상이 육체적으로만 오는 게 아니라 교묘한 마음의 속삭임으로도 올 거에요. [그래도 OO형님이 부르면 가야지 나중에 독거노인 될까봐 불안하지 않아?] 이런 식으로요. 그럴 때 이것은 불안감으로 위장한 알콜 섭취 욕구라는 걸 기억하세요.
김유라
19/11/04 19:16
수정 아이콘
인바디 한 번 찍어보시면 끊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인바디에서 체지방률 35% 찍고 충격받아서 바로 줄였습니다.
20/02/17 20:21
수정 아이콘
무서운 말이지만 건강이 많이 나빠지면/살이 극도로 찌면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혼술을 좋아하는데 너무 많이 마셔서 약물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만 약이랑 술이랑 같이 먹게 되네요;;;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안 좋은 소견을 보다 보니 조금씩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ㅠ 살도 15키로 쪄서 배를 보며 술을 참습니다...
저는 제가 정신과를 다녀서인진 몰라도 자기 제어 못할 정도로 심하게 술을 마시는 건 일종의 질환이라고 보거든요... 병원에라도 가보시는 게...(물론 저는 약물로는 효과를 못 보고 있지만 지속적인 상담으로 줄여야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ㅠ)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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