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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19:39
와……진짜……..숨이 턱턱 막히네요. 이게 문과쪽 기초학문이랑 다른 점이군요…하고싶은 연구도 제대로 못 하네요…
공대/자연대 다니다가 못해먹겠다 의치한 갈래 하는 학부생들은 제가 많이 봐 왔지만 대학원생들이 의치한 가는건…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학부 4년 다니면서 ‘나는 이걸 좋아한다. 이걸 더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다.‘ 란 생각을 하고 들어온 사람들이 많을 거고, 학부 공부도 다들 열심히 했을 텐데…그 꿈과 희망을 버리고 의치한에서 다시 시작하는게 내 인생을 위해서 더 낫겠다는 결정을 한 거잖아요? 참…..ㅜ
24/03/25 19:41
분야가 좀 다르긴 합니다만, 몸과 마음 갈아넣으면서 그래도 연구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는 연구자분들 존경스럽고, 학생 때였으면 두고 두고 욕했을 흑화한 선배님들 점점 이해가 가기 시작하는 제가 무섭습니다...
24/03/25 19:51
초,중,고 동창이 있는데 이 친구가 고2까지 하고 kaist를 갔거든요. 그게 80년대 말의 일이니까 당시로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케이스였고, 석박사 통합으로 그때당시 기준으로 국내최연소 박사까지 땄어요. 무슨무슨 국가기관에 있다가 삼성으로 옮기더니 나중에 결국 때려치고 의전원가더군요. 우리나라는 정말 과학자가 힘든 나라란 걸 그때 알았죠.
24/03/25 20:01
왠만한 랩은 연구과제 1개로 안되죠
여러가지 연구과제 따내야 안정적인 연구비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모든 연구과제는 인건비를 따로 계산하거든요
24/03/25 20:23
아마 대부분 그렇긴 헌데 (적어도 1-2명 유지할려면)
이게 참 상당히 귀찮습니다. 1,000만원이던, 2,000만원이던, 1억이던 다 똑같습니다. 얼마전에 300만원 이상 장비 주문하면 비교 견적서 3개 내라고 하는거 보고 왜이리 빡빡해졌는지...
24/03/25 21:06
비교견적을 낼 수 있으면야...
마이너한 장비나 시료는 취급업체가 없어서 3개 비교견적 못내고 그럽니다 그 후 추가서류작업은 그말싫
24/03/25 21:23
제가 3H (3중 수소)가 Tag된 당 시약을 주문하는 데
이게 골때리는 거고 전 세계 취급하는 곳이 몇곳 없습니다. 아네 수입업체도 국내에 한곳밖에 없어 주문은 하긴 하는데 사유서 써서 내라고 해서 내긴 했는데 여기에 논문 붙여서 하고 사용용도 쓰고 (동위원소기 때문에) 통관도 미친듯이 그지같고 참 어렵네요.
24/03/25 20:04
참고로 R&D예산 올해는 저런 5000만원짜리 개인에게 주는 기초련구과제들은 기본연구(전임교원용), 창의도전연구(비전임교원용) 합쳐서 매년 수천개 선정해서 기초학문의 풀뿌리 연구를 지원해왔는데 올해는 그냥 전부 없어졌습니다. 올해 기존 과제가 종료되어 신규과제 지원하려고 준비하셨던 분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죠.
24/03/25 20:11
얼마전에 어류 생태 관련 자료를 일본 거 찾아서 했다는 글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연구 과제가 경제성은 없으나 국가에서 지원해야 하는 과제가 아닐가 합니다
24/03/25 20:27
NRF예산이 그쪽에는 거의 없는듯 하며
위에서 이야기 했지만 자유연구쪽 예산이 끊긴 상황이라서요. 농림축산식품부 연구예산 보면 대부분 드론, 기능성 품종 재배, 양식 이쪽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식물학쪽하고 있는 제 후배 왈 진지하게 이제는 돈벌 과제를 해야 될것 같다고 하더군요.
24/03/25 20:38
알앤디 예산은 박살내고 사교육도 다 박살내겠다면서 의대 증원하고 이공계도 살리겠다는건 너무 앞뒤가 안맞는 것 같아요. 뭔가 이해할수 없는 사고의 흐름입니다.
24/03/25 22:44
구구절절히 맞는 말씀입니다.
너무 동감가서 마으이 아프네요. 저도 개인연구비 삭감되고 올해 있을 단계평가를 어찌 넘기나 걱정이됩니다. 제가 연구자로 있는 한 이 정권과 이어지는 계열을 선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정권은 정말 많은 신뢰자본을 한번에 파버렸어요. 저도 글을 쓰려고했지만 화만 나서 관뒀는데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4/03/25 23:01
대학원생이 갈리는 이유가 단순히 교수가 온실 속 화초여서가 아니라 그냥 무항산무항심이었군요...
결국 돈이 최곱니다. 미국이 학문이 잘 돌아가는 이유도 학비랑 기부금을 흉악하게 뜯어가서겠죠...
24/03/26 01:49
감세하고 돈 덜쓰면서 r&d가 날아간 형태로 이공계 예산이 날아가니 묻어서 나눠 받던 인문사회계 예산도 덤으로 같이 날아갔습니다.
물론 인문사회 쪽은 입에 풀칠만 되면 연구가 나오긴 하니 인건비만 남기고 사업비 거의 다 날린뒤 과제는 유지해도 뭔가 나오고,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사업을 40%날려도 다른 호구지책으로 살면서 연구를 할수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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