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01 22:24:48
Name 서창희
Subject [요환동펌] 임요환 선수에게 필요한 것
그것은 바로 정체성 입니다. 요환 선수 최근의 경기를 보더라도 물량엔
소질이 없다는거 누구나 동감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 물량을 커버해줄
강력한 무기가 있으니 그게 바로 컨트롤과 전략과 타이밍 같은 것들
이죠.

물량이 눈에 보이는 기계적인 힘이라고 한다면 컨트롤은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힘이라 할수 있습니다. 물량 잘하는 선수들은
엄청난 생산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나 그들에겐 정신력이 떨어집니다.
하나하나 세밀한 컨트롤을 해주진 않는단 말이죠. 요환선수는 그와는
반대로 보여집니다.

제가 보기에 요환선수 요즘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추세가 물량이다
보니 그 추세에 따라가긴 따라가야겠는데 그게 통 자신에겐 맞지가
않다 이겁니다. 검은 옷이 유행하니까 검은 옷을 입으려고 하지만
영 어울리지 않는다 이 소립니다.

하지만 유행이 검은 옷이다보니 따라가지 못하면 촌놈소리 듣겠고..
그것에 따라가자니 영 맘에 안들고 잘 어울리지도 않아서 볼멘
소리만 듣고.. 자신은 흰옷(컨트롤,전략)을 고집하고 싶은데 말이죠.

그럴바엔 차라리 예전의 절묘한 컨트롤과 전략을 더 극대화시켜
물량형 선수들을 제압하는 편이 낫겟습니다. 흰옷을 좀더 멋잇게
고치고 좀더 화려하게 고쳐 검은 옷보다 더 멋지게 만드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럴려면 매번 전략을 바꿔야 하고, 상대와의 처절한 기싸움을 펼쳐야
겠지만 어울리지도 않는 물량하다 지는것보단 차라리 낫겠습니다.

오늘 경기는 예전의 전략가 임요환도 아니고, 물량쪽의 임요환도 아닌
그야말로 '어정쩡한' 임요환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좋다고 보여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동익
03/08/01 22:27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경기는 박정석선수의 플레이가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잘했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네요. 자원이 1000정도 쌓였다지만
같은자원먹고 프로토스가 테란병력을 이긴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난거니까요.
나의꿈은백수
03/08/01 22:33
수정 아이콘
오늘 플레이는 좀 어정쩡해보이더군요. 플토에게서 피해 받은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플토에게 피해주지도 않은..
acekiller
03/08/01 22:33
수정 아이콘
같은 자원도 아니고 더 적은 자원이었죠..ㅡㅡ;;
03/08/01 22:3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어정쩡한 플레이였죠 임요환선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드랍쉽을 적절히 사용하여 박정석선수의 혼을 빼앗는 다거나 요즘 추세에 따라 물량으로 확실히 미는 스타일도 아닌..이것도 저것도 아닌..플레이가 결국 패배로 연결시켜줬다고 생각됩니다.
이동익
03/08/01 22:35
수정 아이콘
하긴 임요환선수 멀티가 더 빨리 돌아갔으니 박정석선수가 더
적은 자원을 먹은게 되는 군요.
농약벌컥벌컥
03/08/01 22:36
수정 아이콘
정체성이 말처럼 쉬운게 아니랍니다.
흔히 일반아마고수가 프로게이머보고 열세로 생각하는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것도 한다는 점입니다. 물량은 물량 중심의 사고로 그냥 잘뽑아야지 생각한다면 임요환선수의 손놀림이라면 절대 자원안남기고 잘뽑습니다. 문제는 컨트롤하고 운영하고 확장하면서 생산까지 해야되는 점입니다.
어려운건 가장 절묘한 비율로 운영의 추를 컨트롤과 생산에 적용하는 것인데 인간인 이상 컨트롤로 볼 수 있는 재미는 한계가 있죠. 더구나 영웅유닛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략이라는 틀도 마찬가지입니다. 현 상향평준화된 프로게이머 세계에서 농락당할만큼의 일방적 전략을 당하게끔 플레이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말그대로 도박이 아닌 전략이라면 박정석이 호락호락 무너지진 않는단 소리죠. 말하고싶은건 물량 즉 생산력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실력이란 소립니다. 남들은 마린펼치는 동안 이윤열과 서지훈은 펼치면서 부대지정된 바락으로 생산까지 해주는 것이죠. 또 물량엔 소질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다른 선수보다 더많이 눌러주고 더많이 긁어주면 되니까요. 말은 쉽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의 능력입니다. 임요환이 물량전하면 반드시 지는것은 아니지요. 스타탄생이후로 이 정도 천재는 아직 까지도 유일하니까요. 다만 임요환선수가 지는경기에 너무 연연해 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임요환에게 최정상의 콘트롤타이밍전략이 있다면 다른 유저에게도 나름대로의 강점이 있는 것인걸요.
今臣戰船 尙有
03/08/01 22:36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의 힘이 놀라운 경기였죠.임요환선수의 물량도 물량이지만,
사실,상황만봐서는 테란이 져야할 경기가 아니였죠.
운영과 물량에서 박정석선수가 너무나 잘한경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온리시청
03/08/01 22:4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MBC game의 지난시즌 짐레이너스 메모리 대 강민전에 이어서 너무나 아쉬운 경기군요.....
메카닉 운용과 생산력의 약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이번 시즌은 힘겨운 시즌이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박정석 선수의 물량은....-_-b
기영상
03/08/01 22:48
수정 아이콘
글이 약간 물량이 뛰어난 선수는 컨트롤이 떨어진다는 뜻을 가진것 같군요. 글쎄요 전 박정석, 서지훈, 이윤열 같은 선수의 컨트롤은 물량 못지 않다고 봅니다. 단지 물량이 더 쉽게 눈에 띄는 성질이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뿐이죠. 박정석 선수의 컨트롤은 물량 토스라는 것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는것이지 컨트롤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일화로 예전에 김동수 전 선수와의 질럿 컨트롤 싸움에서 한 마리 적은 질럿으로 싸웠는데 박정석 선수가 이겼다고 하더군요(이건 게시판에서 본거라 확실치는 않습니다.ㅡㅡ;) 아무튼 요즘 최고다 하는 선수들은 물량과 컨트롤이 모두 조화가 된 선수이지 어느 한쪽은 진짜 잘하는데 다른쪽은 마니 떨어지는 레벨이면 최고가 될 수 없죠
서창희
03/08/01 22:51
수정 아이콘
저도 펌글이라 수정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만 물량이 더 쉽게 눈에 띄는 성질의 선수들이 정신력이 낮다는 의견은 별로 동의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글의 주제는 임요환선수의 정체성, 또는 물량의 보완인 것 같습니다.
scv_mania
03/08/01 22:55
수정 아이콘
음 저두 생각하기에 이른바 물량형 선수들의 컨트롤이 임요환 선수에 비해 절대로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임요환선수처럼 약간 적절한 수준의 유닛만 뽑고 한다면 별 차이 없을꺼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히려 그정도의 물량을 갖고도 그 정도의 화려한 컨트롤을 보여주는 이윤열/서지훈 선수가 더 멋있게 보입니다. ^^
03/08/01 22:58
수정 아이콘
극초의 도박적 빌드 운영이 힘을 발할려면 정석 자체에도 힘이 있어야만 합니다.
초반만 막으면 이길 수 있다... 라는 믿음을 상대에게 주게 된다면 제아무리 임요환 선수라도 전략을 성공시키기 어렵게 되죠.
그리고, 마이크로와 메크로 컨트롤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같이 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비율을 줄이고, 메크로에 집중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어느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기우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낳기 어려울 듯 싶네요.
03/08/01 22:58
수정 아이콘
기영상님의 말씀에 한표드립니다. 이른바 완성형의 선수들이 출현한 이후로 물량의 뒷받침없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순 없다고 봅니다. 특히 바이오닉이 아닌 메카닉에선 더욱 그렇죠. 저역시 이윤열,서지훈,박정석선수등이 임선수보다 콘트롤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정환
03/08/01 23:1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임요환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센 '고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번 결승에서 박정석선수에게 진 것을 물량으로 극복하기 위해 이러한 전략을 세워 온것 같습니다. 저번에 바카닉으로 기어코 박정석 선수를 제압한 것처럼 말이죠...
nostalgia
03/08/01 23:10
수정 아이콘
유닛수로 기계적 정신적 따지는 논법은 좀 아닌듯 합니다. 생산하는 것 자체도 정신적으로 계속 긴장상태를 유지하여야만 가능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리버등의 드랍류 압박을 통해 일꾼이 미네랄 체취 못하고 돌아다닌 시간이 생각보다 꽤나 길지 않았나 하는 느낌입니다. 멀티 못한 프토의 암울함에 대한 편견이 생산성으로 과대 평과된 느낌도 있구요.
여하튼 프토의 활약에 박수를 보냅니다.
03/08/01 23:1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여태껏 지명했던 선수에게 모두 패배군요.(이재훈,이운재,박정석 선수)..
간단히 생각하면 팩토리 수만 더 늘리면 될 것 같은데..
GotoTheZone
03/08/01 23:26
수정 아이콘
저도 질럿으로 저글링과 싸우는걸 선호하고 이제는 약간에 자신도 붙은 단계지만 질럿대 질럿 싸움은 정말 못합니다. 팀플유저분들에게는 진짜 못당하겠더군요. 정석님이 팀플을 했었기 때문에 동수님이 진것 같습니다. 물론 정석님의 드래군 컨트롤 등은 정말 신기에 가깝지만요~

임선수의 바이오닉에 떨어지지 않는 컨트롤을 최근 테란유저들은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나 아직 왜 임요환이라는 거물급 스타가 살아있느냐? 이게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죠. 안그렇습니까? ^^
03/08/02 00:01
수정 아이콘
생산력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임요환선수가 생산할때 벌쳐2기 탱크2기씪 생산하는데
한 4기정도씩 예약생산등을 하였으면 컨트롤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유닛은 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혹은 팩토리는 늘린다던가요)
임요환선수의 물량이 다른 선수에 비해 떨어지는 건 물량을 뿜어내는 능력자체가 잘못 된것이라는 게 제 생각..
엄준식
03/08/02 03:07
수정 아이콘
선구자라는 의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거죠.
HunterSeeker
03/08/02 04:52
수정 아이콘
아마도 자원이 많이 남은 탓은 임요환 선수가 생산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박정석 선수의 계속된 괴롭히기 때문인걸로 생각되는데요... 그게 보기엔 별 효과를 못거둔 것 같지만 상대방에게 계속적인 컨트롤을 요구하게 하면서 생산을 못하게 한 것 같네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무한스톰
03/08/02 11:29
수정 아이콘
역시 드랍동..수준이 낮군요. 참 어이가없는.. 물량이 뒷바쳐주지 않으면 프로토스 상대로 못이깁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요환선수 노력중이고 어제는 분명 물량때문에 진게 아니라는걸 알려드리고 싶군요
서창희
03/08/02 11:56
수정 아이콘
글쎄요. 박정석 선수의 괴롭힘과 생산력, 컨트롤로 임요환선수를 이겼다는 말씀도 맞지만 어제 경기에서는 임요환선수 물량에서의 문제점 또한 크지 않게나마 분명히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03/08/03 01:01
수정 아이콘
무한스톰님// "역시 드랍동 수준이 낮다" ....제가 잘못 읽은 것은 아니겠지요...제가 무한스톰님을 그 글 한줄로 잘못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한스톰
03/08/03 01:11
수정 아이콘
ㅎㅎ white님 드랍동 분이시라면 죄송합니다만... 확실히 드랍동수준 높지 않습니다.. 임요환에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글이 올라가면 욕설부터 올라옵니다.
03/08/03 01:31
수정 아이콘
무한스톰님//죄송합니다만. 우선, 임요환 선수는 님의 친구가 아닙니다. 그리고, 드랍동의 수준이라 칭하신다면 드랍동 27만 전체를 말씀 하시는 것 인데요. 그런식의 일부분으로 인한 전체에 대한 평가절하식 발언을 경솔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벌써 어떤 것에 대해 수준 낮고 높음을 평가할 수 있는 분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비단 드랍동 뿐만이 아니라 어떤 곳에서도 님의 표현과 같은 글을 본다면 그리 기분 좋게 넘어갈 수 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차라리 님의 댓글을 보지 않은것 만 못하군요. 님의 댓글로 님에 대해 아까보다도 더 많이 실망했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님의 글들은 참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는 있겠군요.
03/08/03 01:38
수정 아이콘
무한스톰님 댓글 삭제 부탁드립니다. 수준이 낮다니요? 드랍동도 결국 사람들로 이루어진 단체이고, 어떤 사람들을 향해 함부로 수준이 낮다는 식의 말을 할 자격은 아무도 없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418 오늘 온게임넷 스타리그 관전 후기입니다. [42] 물빛노을2903 03/08/02 2903
11417 마이큐브배 스타리그를 보면서 느낀 생각들.. [3] i_random1426 03/08/02 1426
11416 오늘 임요환선수 대 박정석선수 경기 .. [140] 71033522 03/08/02 3522
11415 8/1 Mycube배 스타리그 16강 1주차 후기및관전평 [4] FreeComet1579 03/08/01 1579
11414 끝나고 지하철 타고 오는데 바로 옆에 박정석 선수랑 이재균 감독님이..^^;; [15] 몽키.D.루피3321 03/08/01 3321
11413 임요환 vs 박정석 경기분석 [7] 다쿠2405 03/08/01 2405
11412 개막전 관전평! [10] 코코둘라1694 03/08/01 1694
11410 오늘 온겜넷스타리그 개인적인 관전평^-^ [5] acekiller1826 03/08/01 1826
11409 [요환동펌] 임요환 선수에게 필요한 것 [26] 서창희3027 03/08/01 3027
11408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뉴 엠블럼! [5] 나르양:D1762 03/08/01 1762
11407 저의 조심스러운 예상..박정석의 결승행. [7] 김지완1939 03/08/01 1939
11406 오늘 3,4경기에 대해서..^^ [12] CK-TERRAN1968 03/08/01 1968
11405 dayfly[pooh] 감동을 느끼게 하는 사람 [6] lapu2k1930 03/08/01 1930
11404 이중헌 3전 4기 우승!! [9] 지노짱!!1798 03/08/01 1798
11402 마이큐브 온게임넷 화면.. [25] 하토르-라디2554 03/08/01 2554
11401 저주와 전설^^; [12] atsuki1924 03/08/01 1924
11400 방금 또 느끼는 거지만.... [17] NINJA2026 03/08/01 2026
11399 MYCUBE배 8/1 온겜넷스타리그중계...그리고 개인적인 전망과 주요관점포인트 [302] 두번의 가을3340 03/08/01 3340
11398 [잡담]아주 옛날 글입니다. [2] 야성엽기1723 03/08/01 1723
11397 [기사]임요환 DVD 나온다. [11] 낭만드랍쉽2048 03/08/01 2048
11395 [KTF 온게임넷 프로리그] KTF-GO '新라이벌' 혈전 [9] 태상노군2570 03/08/01 2570
11393 [워3]오늘 이루어진 1.12패치 상황입니다. [16] 초보랜덤2187 03/08/01 2187
11392 프토대 프토에서의 더블넥.... [11] 태상노군2077 03/08/01 207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