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4/18 11:31:25 |
Name |
Rodeo_JuNO |
Subject |
김정민선수의 오래된 인터뷰 내용 (2000년 가을) -펀글- |
아래 글은 김정민 선수가 CIMA 팀 당시 매니지먼트사인 게이머라인과
인터뷰를 한 내용입니다...
꽤 오래되었군요....재작년....김정민 선수가 고3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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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김 정 민
베틀넷 ID : Netro~TheMarine, [Fanta]~Kerrigan
(보충 : 현재는 TheMarine 이나 [NC]...Leader 아이디를 사용하죠)
생년월일 : 1982년 6월 8일
학 교 : 강동공고 3학년 재학중
징크스 : 시합전날 잠 안자기.
현주소 : 서울시 송파구 마천1동.
가족사항 : 2형제중 막내.
소속팀 : Netro TV (이당시 CIMA팀은 네트로TV와 스폰 계약 체결중이었죠)
경력
제 1회 드림엔터테인먼트배 스타 개인전 우승
제 2회 코넷배 스타크래프트 개인전 우승
제 3회 넷 아이비배 스타크래프트 개인전 우승
Weppy StarCraft Masters Korea 2000 세계 대회 우승.
Gameexpo 2000 프로게이머 최강전 2위
Game-q 경향닷컴배 올스타전 4위
하나로 투니버스배 스타리그 16강
형... 형제라곤 네 살 터울 형과 단둘이인 우리집 사정상
난 언제나 형말을 잘 듣는 막내이여야 했다.
이런 환경이 썩 마음에 드는것은 아니였지만,
다행이 내성격상 튀는 행동이나 남에게 못되게 보이는
것을 싫어한 나머지 난 언제나 말썽 안부리고,
부모님 눈에도 거슬리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에비해 형은 그야말로 속 썩히는 맏둥이 역할을톡톡히 해냈다.
아무튼 형과 나 게임에 참 죽이 잘 맞았다.
그래서 지금처럼 프로게이머가 된 것일까?
종종 TV에 내얼굴이 비치면 부모님께서는 손수 그 프로그램을
꼭 녹화해두시고, 친지들에게 직접 알리는일도 자처하신다.
그리고, 형도 언젠가는 PC방 하나 차려줄까 하는
거짓말 비슷한 말을 내뱉기도 한다.
그 말썽많던 형도 이젠 좀 안정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듯 보인다.
내 주종족은 테란, 곁가지로 프로토스도 하려하지만
역시 테란이 체질에 맞는 듯 하다.
테란으로 게임할 때 가장 많이 우승하는 걸 보면 이를 증명하는 듯 하기도 하고,
마린과 메딕 베슬을 이용해 저그를 상대하는 플레이를 가장 즐겨하고
역시 마린으로 럴커와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팀 형들이나 주위에서 내 게임하는 것을 두고 깔끔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솔직히 기분이 좋다.
프로게이머여서 승부에 연연해 아니다하는 방법까지 동원해 우승을 하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정당당하게 자신있는 정면승부,
여기에 행운의 여신이 잠시 머문다면 좋으련만... 또 그래야 하고...
난 고3이지만 전혀 고3 같지 않게 살았다.
학교 다니는 것도 사당오락이라는 말도 내겐 너무 먼 세계 같기도 하다.
물론 내 주위에도 대학에 간다고 학원에 비싼 과외비를 날리며
목매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저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몇마디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지
내 속내를 그 친구들에게 시시콜콜 얘기하지 않는다.
나도 그렇고 그 친구들 역시 그런 시간이 없다는 게 정확한 이유지 않을까...
하지만 한국의 고3답지 않은 생활을 하는 나 역시 간혹 이런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종종 있다.
나 역시 대학이란 곳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다.
리포트도 써보고 싶고 언젠가 보았던 일어 교생 선생님처럼
예쁜 여자친구도 사귈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꿈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들 못지 않게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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