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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30 16:11:09
Name 이게내인생이
Subject 어이없게도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하하하
전 지금 20살입니다. 대학 새내기지요

저에겐 2년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신나게 놀다가 고3땐 주말에 도서관가서 같이 열심히 공부도 했었지요

결과적으론 전 서울에 남게 되었고 그 친구는 지방에서 자취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2월28일일 그친구가 지방으로 내려가는날

솔직히 전 불안했었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지라.....

하지만 제 걱정을 아는지 여자친구가 손을 꼭 잡으면서

주말에는 항상 올라올거니깐 바람피면 죽는다고 웃으면서도

눈가엔 눈물이 고여있더군요

그렇게 보내고 1달정도를 따로 생활하다(물론 주말에는 올라와서 하루정도는

같이보냈었지만) 저번주 토요일 25일에 올라와서는

말도 많이하고 시끄럽게 조잘대던 애가 갑자기 너무 조용하더군요

전 그래서 무슨일있냐고 물어보니깐

자기 결국 CC가 됐다고 하더군요.............................

전 당연히 장난인줄 알고 나도 CC인데?? 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는데

갑자기 울더랩니다...... 그제서야 눈치챘죠. 진짜구나

진짜 CC가 됐구나 하구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건가

하고 생각해서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건데???라고 물어보니

아무말안하고 계속 울다가 무슨 말 할려고 하기는 했는데 결국 못하고

계속 울더군요........... 저도 아무말 없었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진짜로 일어나서... 하하 그렇게 다시 지방으로 보내고

멍한듯이 3일보내다가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나정말 사랑했었냐고 나한테 하고싶은 말 없냐고

또 계속 울기만 하더군요......정말 순간 가슴에 어떤 무언가가 쾅 닫힌듯한

느낌이 들면서 그래.....그런거냐 알았다...잘가라 라고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눈물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계속 웃음만 나오더군요

왜 웃음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친듯이 막 웃었습니다

정말.........아직도 혼란스럽고 다시는 사람을 못믿을거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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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30 16:18
수정 아이콘
흑....그거 두번만 더 겪으면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저도 예전에 그거 겪고 생각했었죠..
성격차이? 이젠 두근거리지 않아서?
지겨워서?? 아닙니다..
아 사람은 이래서 헤어지는구나..
그땐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알고봤더니 누구나 겪는 일이더군요..
사람 못믿는 마음도 좀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돌아가죠..
시간이 약이에요..다른약없는..
그때까지..부디 몸 잘 다스리기를...(폭주하지 마세요.)
처음이란
06/03/30 16:28
수정 아이콘
이런글보면... 난 과연사랑을할수있을까?라는생각이 들어요.22년을 살때동안 고등학교이후론 제대로된 여자친구를 사귀어본적이 없는저는 저렇게 사랑이 쉽게변할까라는 생각과... 왜 남자친구가 있으면서 다른 남자가 접근하는걸 허용하며, 왜 만나서 울기만하지?.. 알수가 없네요.
하루살이
06/03/30 16:37
수정 아이콘
그 여자분 입장에서도 이해를 해주시길..자기혼자 지방에서 자취하는데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처음이란
06/03/30 16:44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갑니다. 만나서 운건 미안해서겠죠?. 흔히말하는 골키퍼있는데 골못넣느냐 하는사람들 정말 이해도 안가고 짜증납니다. 그리고 그걸 허용해주는 골대는 더 싫습니다.
김성복
06/03/30 16:52
수정 아이콘
죽지않아~~
솔로들 죽지않아~~
웃자구요...
요로리
06/03/30 16:56
수정 아이콘
아마 군대 가셔서 한번 더 겪으실껍니다..
그리고 나선..... 정말.. 님의 인연을 만나시겠죠..
부디 덜 아프시기를
06/03/30 16:59
수정 아이콘
그 정도 외로움에 넘어갈 사랑이라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람마다 감정의 깊이와 폭이 달라 뭐라고 말하기 애매하지만, 제 생각엔 이건 좀 아닌 듯싶네요. 원래의 연인에게도 새 연인에게도 예의가 아니며, 자신에게는 더욱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외로워서 누군가를 만나는 게 진짜 사랑인지도 의심스럽고요.
아니면 진짜 그 사람이 더한 사랑이라고 여자분이 느끼신 것일 수도 있어요. 사람 마음이란 게 무 자르듯 딱 잘라지는 게 아니다 보니, 이 사람이 사랑이야 하다가도, 아니 이 사람이 더 내 사랑이야,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법이니까요.(아직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솔직히 저도 겁 나는 부분입니다. 저든지 상대든지...)
어쩌면 두 분의 인연이 애당초 여기까지였는지도 몰라요. 시간이 지나고 상처가 아물고 하다 보면 새로운 사랑이 또 찾아올 거예요.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과 마음으로 말이죠.
DayWalker
06/03/30 16:59
수정 아이콘
잔인한 말일수도 있는 말이지만, 그렇게 변하는게 사람이랍니다.ㅠㅜ
그리고 앞으로 사람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흐르면서 변할겁니다. zenith님 말씀대로, 시간이 약이죠.
그 여자분은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 새로 만난 남자분과도 오래 못갈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되는 걸 많이 봐왔고, 사람이 안정된 상태에서 하는 생각과 학기초, 그것도 전혀 새로운 곳에서 생활해야 하는 불안한 환경에서 하는 생각은 천지차이죠. 그냥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이해해 주세요. 언젠가는 본인이 변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구요.
DayWalker
06/03/30 17:0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사람이 오래 만나는 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만으로 연인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판타지지요. 비단 결혼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겁니다. 모든 남녀관계, 친구관계가 다요.
비타민C
06/03/30 17:11
수정 아이콘
2년 사귄 관계가 1달만에 저렇게 되다니요...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이러면 안되겠지만 여자분에게 화가납니다 ㅜㅜ
DynamicToss
06/03/30 17:11
수정 아이콘
사랑이란 원래 권태기 인겁니다 제 아는 사람도 몇년 오래 간거 못봣더군요 기껏해야 1년 지나서 꺠지고 또 2년 지나고 깨지고 ... 오래되면 깨질때도 많더군요 권태기인지...사랑이란 참 지키기도 힘들고 하다보면 권태기 느끼고
그러므로
06/03/30 17:15
수정 아이콘
인간은 의지의 화신도 아니고, 해바라기도 아닙니다. 상심 크시겠지만, 그저 그렇게 상처입으면서 극복해나가는게 인간관계죠. 어떤 사람이든지 믿어선 안되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못믿어서도 안됩니다.

사랑에 대한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하는 것이 제일 빠르고, 제일 느리긴 하지만 확실한 치유법은 시간의 경과입니다.

잔인한 날들이 기다리겠지만 힘내세요. 마음이 좀 씁쓸하네요.
ⓘⓡⓘⓢ
06/03/30 17:19
수정 아이콘
원래 학기초..
게다가 대학 새내기 시절이 그렇지요..
조금의 관심과 손길에 그냥 넘어가 버린다는..
신입생들은 다 이런거 모르고 가슴졸이다가
이쁜 과동기들을 2학년들과 복학생 선배들에게 다빼앗겨버리죠....;;

여튼...
그냥 보내주세요...
가까이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특히 이제 1학년이라면요...
상황을 보니 잡아도 오래 견디지 못할겁니다...

아.. 근데왜 여자들은 울기만 할까요..
울면 다 대답이 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차라리 싫다고 끊어버리던지...
사람 가슴아프게 울기만 하는건지..
돌아올것도 아니면서 남자에게 미련가지게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06/03/30 17:19
수정 아이콘
저... 외남된 말씀이지만 cc가 무엇인지요? ``;
항즐이
06/03/30 17:28
수정 아이콘
캠퍼스 카커로취 -_- 캠퍼스의 바퀴벌레죠 음하하....
썅썅바라고도 속어로 부릅니다만..

ㅡ.ㅡ
그냥 캠퍼스 커플로 아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몸꽝신랑
06/03/30 17:37
수정 아이콘
cc,는 캠퍼스커플의 준말이라고들 합니다. 맞는지는 모르고요.
그나저나 글쓰신 분은 마음이 아플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 대학시절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2년간의 사랑이 한달의 이별로 깨질 정도라면 인연이 아닌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할 듯 하구요, 본인이나 그 친구분이나 더 좋은 인연 만나게 될 거라 생각하고 화이팅 하세요~~ 혹시 또 누가 압니까? 그 친구가 다시 돌아올지도..
06/03/30 17:50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28일날 내려갔는데 한달도 안되서...기간이 무슨 상관이냐 마는. 그래도 좀 어이없겠네요 허허..
랩퍼친구똥퍼
06/03/30 17:53
수정 아이콘
여자분을 옹호하고 싶지만 한달은 너무 짧네요.
지방생활에 힘들어서 기댈곳이나 잘해주면 흔들린 수 있다고 하고 싶지만 너무 짧다고 느껴지네요.
잔인말일지는 모르겠지만 미련이 아직 남으시다면 버리셨으면 합니다.
더 좋은 연인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Liebestraum No.3
06/03/30 18:20
수정 아이콘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은
나중에라도 아쉬운 소리하면서 다시 돌아오려고 할 때 절대 받아주시지 말라는 말 뿐.

한번 떠난 사람은 언제고 다시 떠나기 마련이죠.
06/03/30 18:29
수정 아이콘
아아...이제 그만...이라고 외치고 싶은건 저 뿐인가요. 여기는 사랑상담소가 아닌데...
아리온
06/03/30 18:45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 낄낄낄;;
난다앙마
06/03/30 19:17
수정 아이콘
사람은 기대할 존재가 아니라 사랑할 존재입니다... ......... 기대하지 마세요.. 앞으로 누굴만나시든지.. 다만 사랑하시길...
06/03/30 20:36
수정 아이콘
아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06/03/30 20:59
수정 아이콘
커플마다 다른 듯 싶습니다. 제 누님은 남자친구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데 3년 째 잘 사귀고 있습니다-_-;
06/03/30 21:04
수정 아이콘
Dizzy // 23년째 솔로인..님...
쭈너니
06/03/31 00:38
수정 아이콘
이미 떠난 사람..기다려봤자입니다..
그냥 딴 여자분을 찾으시던지..슬픔을 이겨내세요..그 방법 밖에는 없네요..
떠난 사람 붙잡아봤자 또 떠날게 뻔합니다.. 깨진 유리잔 붙인다고 물이 안샙니까?^^
군대 있을 때 제 선임병이 해준 얘기죠..^^
잘 이겨내세요..화이팅입니다..
김선우
06/03/31 04:28
수정 아이콘
욕이라도 실컷하고 끝내시죠.
최장원
06/03/31 14:11
수정 아이콘
죄송한 말이지만....여자친구분은 이게내인생이야님을 별로 사랑하지 않은듯 싶네요..1달떨어져있었다고 헤어지자고 하는것도 그렇지만 그 이유가 다른남자가 생겨서라니...조금의 미련도 갖지 마시고 잊어버리시는게 좋을거 같네여..힘내세요
미니미
06/04/02 09:40
수정 아이콘
냉철하게 말하자면...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저도 겪었고 옆자리에서 리니지 하는 아저씨도 겪은 일이고...
검사도 겪은 일이고 볌죄자도 겪은 일입니다.
사정은 다 다르지만 근본적으론 똑 같죠...
이런데서 위로받을려 말고 공부나 하세요...
글 올려봤자 리플확인하러 계속 들어오기 밖에 안하고 그러다 보면 계속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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