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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31 12:23:16
Name 글설리
Subject 피지알의 Write버튼은 무겁다(?)
참 이상합니다.
피지알을 근3년간 있으면서 수 많은 글을 읽었고, 거기서 꼭 나오는 말이 있었죠.
피지알의 write 버튼이 무겁다.
근데 전 왜 버튼 누르기가 이리도 쉬운걸까요?

꼭 게시판에서 진짜 마음에 와 닿는 글을 읽을 떄마다 마음속에서 나도 저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깁니다.
그렇다고 글을 잘 쓰는것도 아닙니다.
제 자신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때까진 글쓰기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을 만큼 글도 잘 썼습니다. 어느순간, 아마 문명의 혜택이 직접적으로 다가왔을때-초고속 인터넷이 깔리고, 피시방이 생기는 순간-부터 책을 멀리하고 글 쓰기를 중단했던것 같네요.
그러면서 마음속에는 난 이제 글쓰기에 소질도 없고, 아니 잘 쓰지도 못한다! 라고 못박아 버렸죠.
근데 본성인가요? 좋은 글만 보면 이렇게 하염없이 글을 쓰고 싶어 집니다.
별 다른 이야기 없이 말이죠.

오늘같이 날씨 좋고, 포근한 날에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분위기를 잡고 음악을 듣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현재도 창밖에서 따스한 햇살이 저를향해 줍니다. 그러면서 글쓰기를 중단하고 망상에 잠기기도하죠.

혹시 피지알 분들은 버스타기를 좋아 하십니까? 저만 특별한걸까요?
전 고등학교떄부터 지금까지 근 4년동안 왕복2시간정도 돼는 학교를 다닙니다.
불행중 다행이지만 전 버스타는걸 매우 즐깁니다. 버스에 타면 편안하거든요. 버스의 맨 뒷자석에 앉아서 사람들을 바라보면, 사람사는 냄새가 풀풀 풍기고, 가끔은 옆사람 이야기를 엿듣고 속으로 웃곤 합니다. 또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망상을 하곤 하구요.
고등학교땐 그런게 좋아서 보충학습도 안하고 그냥 종점-종점을 2번이나 왕복한적이 있지요.

요즘은 텔레비전보단 라디오를 더 좋아합니다.
텔레비전은 너무 자극적이고, 보고 있노라면 내 자신이 멍해지는걸 느끼거든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을 읽고 있으면 상상하는 맛고 있고, 아 ! 나도 그랬지 이러면서 맞장구를 치기도 합니다. 요즘은 귀에서 이어폰이 떨어질줄 모르네요.

이제 그만 글을 써야 할것 같네요. 학교를 가야 하거든요.오후 2시 수업이에요.
오늘도 무턱대고 write버튼의 가벼움(?)을 느낀 글설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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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31 12:31
수정 아이콘
요즘 저도 라디오 들으면서 잠에 들곤 하죠; 라디오는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티비는 그냥 보고 웃기만 할뿐;
kiss the tears
06/03/31 12:44
수정 아이콘
저도 버스타고 왔다갔다 하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리는 맨뒤자석 바로 앞 자리...
적당히 나를 숨길 수도 있고 적당히 나를 드러낼 수도 있는 자리
T1팬_이상윤
06/03/31 12:51
수정 아이콘
버스좋죠. 창밖을 보면서 이런저런 잡념에 빠지곤 하거든요.
지하철도 좋아합니다. 앉아서 책읽는게 버스보다 편해서요.
T1팬_이상윤
06/03/31 12:53
수정 아이콘
라디오는 오로지 청각에만 의존해야 하는 매체다 보니 자기가 들은걸 가지고 이것저것 상상하게 되는 재미가 있죠.
06/03/31 13:40
수정 아이콘
버스를 선호하지만 차막히면 OTL ...; 전 맨뒷자리의 구석에 앉는걸 좋아 해요 무언가 모를 포근함? 이랄까요 고등학교때부터 습관이 되서 그런지 (등교시간에 거의 제일 먼저 버스를 타고 다음역에서 다른 학생들이 타기 시작함) 제일 뒷자리가 편하더군요 버스탔을때는 도로는 한적하고 햇빛은 적당한 오후에 버스라디오를 꺼둔 적막한 상태에서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있을때가 가장 좋은것 같아요
夢[Yume]
06/03/31 18:18
수정 아이콘
저는 집에서 서울 올라갈때마다 우등버스를 타고다닌지라
기차를 타면 불편하더군요;;오히려 버스를 타야 잠도 잘오고..
mp3 귀에 꽂고 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차장밖으로 보이는 들녘과 푸른하늘을 만끽하면서..
Into_Inferno
06/03/31 19:05
수정 아이콘
저도 학교다니는데 왕복 5시간을 버스랑 지하철타고 다니느라 죽을맛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뭔가가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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