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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7 11:06:04
Name OvertheTop
Subject 신예 박명수, KOR팀
바야흐로 저그의 시대다.
도데체 얼마나 잘해야 저런 테란을 이길까 싶을정도로 막강한 위치에 올라가버린 테란들
그들에게 치이는것은 누가 뭐래도 저그유저인것이다.

더군다나. 기존에 있던 저그전에 강한 임요환, 최연성 라인에 더불에 염보성 이재호 김성기 주현준등의 막강 신예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기존의 '절대 테란' 라인에 뒤지지 않는 오히려 더 독특한 색깔과 밝혀지지 않는 스타일로 타 종족들을, 특히나 저그들을 압살할려고 하고 있다. (물론 최근 신예들은 저그전보다 플토전을 더 자신있어하고 더 잘하는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이미 서지훈 이윤열이 데뷔할때부터 있었던 일이다. 인터뷰에서 전부 저그전이 쉽다고 말하는 테란유저가 없었다. ㅡ,.ㅡ 플토전이 쉽다고 말하지......)

투신 박성준이 무너지고, 마재윤만이 유일한 대안인가 라는 말이 떠오를때 각 팀에서 불세출의 저그유저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신예는 신예로 잡아야하는가? 김정환, 노준동이나 여러 신예들이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저그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박명수이다.

처음에는 잘 몰랐다. 이미 방송에서 낯이 익은 선수이다. 그때 그런 임팩트있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비운의 Team  KOR이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에 나오기 시작한다.

우연찮게 거기서 들었다. 차재욱선수의 인터뷰, 내용은 왜 같은 팀인 박명수랑 같은 조가 되는것을 자처했느냐는 것이었다. 여기서 차재욱의 대답이 놀랍다.

'우리팀에서 명수가 젤 잘하거든요, 늘 최연성선수의 경기를 티비로 보면서 명수랑 최연성선수랑 하면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하물며 얼마나 잘하길래 그것도 처음 스타리그 올라가는 선수를 최연성과 붙이고 싶어서 같은 조가 되는것을 자처했다는 걸까? 웃음이 났다. 그리고 그 말속에 왠지 모를 자신의 팀동료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것도 느꼈다.

소위 말하는 KOR팀 최강.

하지만 KOR팀은 팀 자체가 약체로 취급받고 각종 스포트라이트에서 가장 뒷전인 팀이다. 그래서 일까? 박명수의 이름자체도 그다지 이슈화 되지 않았다.

다른 유저였다면 더 큰 파급을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완벽'의 서지훈이 앞마당이후 제대로 진출한번 해보지 못했다. 말그대로 계속 두들겨서 KO시킨것이었다. 어설프게 공격하여 먹힌것은 아니었다. 끈질긴 방어를 무너뜨리는 무서운 공격력. 그것은 압도적인 자원력에 힘입어 나온것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빛이 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최연성선수와의 경기.

이건 정말 놀라웠다. 시대가 어느땐데 원해쳐리 뮤탈인가? 뮤탈을 두번 풀로 뽑아야 6마리가 겨우되는 그 빌드에 최연성이 무너졌다.

빌드 상성 때문에? 이 빌드는 너무나 도박적인 빌드였다. 컨트롤이고 나발이고 운이고 실수고 막히면 그냥 끝이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전략인것이다. SVC10마리만 남아도 테란이 이길가능성이 있는 공전절후의 빌드인 것이다. 뿜어져나오는 마린에 뮤탈은 견딜수가 없는 것이다.

근데 여기서 이 선수의 판세를 읽는 능력이 나온다. 교모히 허를 찌른것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라 치자 근데 절대 무리를 하지 않는다. 마린을 올라오지 못하게 하고 본진과 앞마당을 분리시키듯이 플레이하기 시작한다. SCV에 욕심내지 않고 마린은 절대 못 모이게 한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결정적으로 이 전략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한가지가 나온다.

박명수의 컨트롤?

처음에는 와 요즘 저그 선수들 컨트롤 정말 대단하다. 전부가 투신 박성준에 뒤지지 않지 않은가. 라 싶었다. 근데 화면이 흘러가며 손이 쥐어진다.

이건 그 이상이 아닌가?

새로운 그 극한에 다다른게 아닌가? 더더욱 군더더기가 없지 않은가?
원해쳐리 레어로 시작해 겨우 투해쳐리로 간후 뮤탈과 저글링을 뽑은 저그는 무척이나 가난해서 가스 멀티가 너무나 늦어버렸다. 더블커맨더를 파괴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기력이 없는 저그는 테란에게 역전패하기 충분했다.

많이 봐왔지 않은가?

근데 이때도 박명수는 그것 자체도 컨트롤로 극복해버린다. 정말 교묘하고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결국 SCV가 손가락으로 셀수있을정도가 되어버린 이후 테란의 앞은 절망뿐이었다.

2006년도 구단평가전,
Soul과 KOR경기에서 박명수는 진영수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진영수선수는 네임벨류는 좀 떨어질진 몰라도 저그전에 있어선 최강의 수위에 들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그와의 일전 더블을 무난히 성공시킨 진영수와 2번째 멀티가 깨져버린 박명수선수의 모습에서 진영수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런데, 어디서 부터일까? 앞마당만 한 저그가 왜 그렇게 유닛이 많이 나오는가?

분명 투가스인데 럴커수도 유지되어지면서 계속 스커지가 날라다니며 베슬을 견제하고 히드라 공방업은 물론이거니와 하이브 이후에 디파일러가 계속 나올수 있는건가?

교묘하게 상대 진영에서 계속 다크스웜을 뿌려주면서 적절하게 병력을 효율적으로 잡아내고 그 이어 터지는 폭발적인 생산력 적재적소의 스커지(개인적으로 이게 대 테란전에 있어서 저그들의 능력을 판가름할수 있는 가장 큰 요소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눈이 부셨다.

근데 나만 눈이 부신것일까? 계속 해설자의 눈에는진영수의 실수만이 보인다. 김동준해설은 계속해서 그의 실패만을 나무란다. 조금은 실망이지만 박명수선수의 조금더 네임벨류가 있었다면 '우와 박명수선수 어떻게 저렇게 많이 나오죠? 저러면서 업그레이드 딱딱 눌러주고 스커지로 베슬견제해주고 디파일러 적재적소에 써주고 정말 대단하네요' 라는 말이 한번이라도 나왔을 것이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어제 이학주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역시나 뮤탈의 극한과 테란을 이길줄 아는 운영의 조합, 그리고 폭발적인 생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여전히 발휘되는 그의 컨트롤과 방어력은 다시금 저그유저들에게 로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의 실력의 극한은 어디까지인가가 궁금해질정도로 앞으로 그의 플레이에 관심이 많다.


KOR팀은 상당히 임팩트가 없는 팀이었다.
정말 무난한 팀이다. 초기 멤버인 전태규선수가 그랬듯 무난한 운영에 무난하게 이기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그냥 아무색깔없는 팀이라 보여진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인기의 절대 요소인 다이나믹한 요소는 덜하지만 궁극적으로 KOR팀의 유저들은 힘싸움에 굉장한 능력을 보여준다. 일례로 전태규선수는 항상 무난한 플레이속에서도 절대적인 힘싸움의 우위로 '다른선수였다면 졌을경기'를 그냥 이겨버리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는 신정민 선수 역시 무식할 정도의 생산력과 중앙에서 밀리지 않는 파워를 겸비한 선수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들은 그 속에 가려진 놀랄만한 센스를 가지고 있다. (경기를 잘 보면 분명 보일것이다.)

그들의 발걸음은 무겁다.
하지만 한발한발의 무게를 따지면 결코 여타팀에 뒤지지 않는다. 차재욱선수의 테란의 운영 역시 무겁다. 너무 무겁고 느려서 보는 사람이 답답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플레이를 사랑하고 그런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는 선수들이다. 나에겐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그런 선수들인것이다.



그런 그들의 로망이 뒤이어 나온 루키 박명수선수의 활약에 힘차게 날개짓을 해봤으면 좋겠다.

재충전된 그들의 멋진 모습.

이젠 놀라게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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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레스
06/05/17 11:11
수정 아이콘
요즘 뜨고 있는 저그 중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현재 저그의 본좌는 마재윤 선수라 생각하고 있는데
이 선수를 보면 정말 잘한다...어디까지 갈지 지켜보고
싶다라고 느낍니다. 탈랄라 저그 화이팅~!
여.우.야
06/05/17 11:11
수정 아이콘
박명수 선수 정말 놀라운 루키인것 같아요. 탈랄라의 어색함 때문에 주목하게 되었지만 이젠 매 경기 어떤 경기를 할지 그것에 주목이 먼저 되네요 ^^
은경이에게
06/05/17 11:26
수정 아이콘
흠..저는 kor이 나름대로 강한팀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아무튼 박명수선수 제가볼땐 거의 마재윤 선수급까지 올라왔다고도 생각됩니다.확장잘하고 물량잘나오는 저그인줄만 알았는데 이젠 운영과 컨트롤까지 최고더군요!
Lady)Lucifer
06/05/17 11:43
수정 아이콘
결국 SVC가 손가락으로 셀수있을정도가 ,SVC10마리만 남아도 테란이 -> scv 아닌가요 ^^;
Lady)Lucifer
06/05/17 11:44
수정 아이콘
박명수 선수 뮤탈 컨트롤이 장난이 아니던걸요 -ㅁ- 뮤탈컨은 거의 박성준급 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ㅎ
06/05/17 11:50
수정 아이콘
테란라인에 이어 저그라인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요즘. 이제 kor은 플토만 확실히 자리잡아주면 강팀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아스트랄한 '도깨비팀'(강팀엔 강하고 약팀엔 약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_-;;정말 강팀인지 약팀인지 헷갈려요~~
PsychoBox
06/05/17 11:52
수정 아이콘
KOR이 임팩트가 없는 팀이라뇨ㅠ_ㅠ
전태규 원맨팀이라 불리우던 때에 홀연히 나타난 욱브라더스.
욱브라더스가 주춤할때 활약해준 찬수명수 쌍둥이형제.
부활하는 욱브라더스와 함께 어느팀에도 뒤지지 않는 테란라인을 만들어낸 종서, 상원선수 (저번에 헷갈려서 미안해요ㅠ)
언제나 한결같이 든든히 그리고 묵묵히 하지만 강한 정민선수 진철선수 팀플조합.
KOR 이번 시즌 정말 무언가 다시 한번 보여줄 기세입니다. 다들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Again 2004! 코리아 화이팅!!
(태규선수 멋진 세레모니 계속 보여주세요! 제우스 부활합니다 으하하)
06/05/17 11:58
수정 아이콘
2004년 신인왕전때부터 기대하던 선수입니다.
지켜보던 선수가 요즘들어 더욱 더 잘하니까,
나름..올드팬으로서, 뿌듯하고, 기쁘네요 .
형인 찬수선수는 저저전을 잘 하고, 동생인 명수선수는 테저전을 잘한다니까, 스타리그 16강도 굉장히 기대해봅니다 ^^
하늘하늘
06/05/17 12:01
수정 아이콘
진정한 아랍의 왕자 저그죠

요즘 그의 플레이를 보는것이 너무도 즐겁습니다.

그가 집중하고 있는 얼굴은 흡사 박지성선수를 연상시킵니다.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조심하지 않으면 탈날지도!!
after_shave
06/05/17 12:12
수정 아이콘
벌써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뮤탈컨트롤은 가장 뛰어난 수준 같아요.
그 딜레이없고 헛방없는 컨트롤이란...
호수청년
06/05/17 12:58
수정 아이콘
양대리거가 되는 날에는 마재윤의 명성을 뛰어 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보여주는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 같지도 않아 보이고요.
양박의 시대를 넘어 '마빡' 의 시대가 오는 걸까요?...;;
06/05/17 13:22
수정 아이콘
장육, 박명수 등... 요즘 저그 신예들은 또 다시 한단계 레벨업한 듯이 보입니다.
06/05/17 13:27
수정 아이콘
음...박정길선수 화이팅 -_-
06/05/17 13:31
수정 아이콘
박명수선수 장육선수
신인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박지호 송병구 오영종 선수(흑 정말 플토신인안나와 ㅜ_ㅜ 박용욱 강민 박정석이후 오랜만에 나온 라인업..그나마 2년쯤됐군요 벌써 ㅜ___ㅜ)
염보성선수 김동건선수 모두들 파이팅
06/05/17 15:32
수정 아이콘
참 잘하더군요. 염보성선수랑 경기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신한 24강 이전에 박명수선수 경기 추천 부탁드립니다.
yellinoe
06/05/17 17:00
수정 아이콘
어제 이학주선수랑할때 뮤탈의 마린 짤라머고 빠지고 하는 컨트롤 등이 덜덜덜,,,
체념토스
06/05/17 17:03
수정 아이콘
교촌! 교촌! 박명수~ 선수 화이팅
06/05/17 17:24
수정 아이콘
전 KOR을 우승후보라고 봅니다... 우승의 첫번째 조건인 테란 라인이 어느 팀보다 좋은 성적을 올려 주고 있고 (욱브라더스, 원종서, 안상원) 저그엔 박브라더스, 플토에 전태규, 박정길.. 상당히 짜임새가 있죠.. 현재 성적도 나쁘지 않구요. CJ와 MBC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봅니다.
발업리버
06/05/17 17:49
수정 아이콘
테란라인 강력하고 종족별 밸런스도 좋습니다.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성적은 왜그런지...
솔로처
06/05/17 18:04
수정 아이콘
현재 팀플을 전담하고 있는 주진철,신정민선수도 한때 스타리거로써 개인전 카드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고보니 라인업 정말 두텁군요.-_-b 2004년 3라운드의 영광을 재연할수 있을지..
T1팬_이상윤
06/05/17 19:49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에게 다소 무기력하게 패했을때만 해도 그리 주목을 받진 못했으나 최연성 선수를 이기고 나서 뜨기 시작했죠. 저그 압살자 괴물을 꺽은데서 비롯된 자신감이라 할까.
06/05/17 21:58
수정 아이콘
KOREA팀은 토쓰 라인만 살아나면 진짜 강력한 우승후보죠.. 특히 전태규 선수가 예전포쓰만큼만 해주면 우승후보 3손가락 안에 들어갈거 같네요.. 나머지 선수들은 워낙 다들 잘해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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