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26 14:02:15
Name naphtaleneJ
Subject MBC게임 히어로즈, 해적에서 영웅까지.
일단 이 글은 서사가 아니고 MBC게임 히어로즈에 대한 제 애정도 변화에 대한 글임을 미리 밝혀두는 바 입니다 ^^;

전 STX SouL팬입니다. 전에 기절하고도 갔던 그 오프가 바로 STX SouL 경기였습니다. 비싼돈 들여서 치어풀 뽑고 현금이 없으면 카드라도 긁어서 음료수 사다 세팅해놓고 하기 싫다고 해놓고도 일단 선창 시키면 선수들 기하나 살려주겠다고 버럭버럭 선창하는 그런 빠순이가 접니다.(보통 운영자들이 하죠. 저 역시 모 선수 팬까페의 운영자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팀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와중에 제 눈길을 어느틈에 끌어당긴 팀이 있었으니.. 바로 MBC게임 히어로즈 였습니다.

사실, 관심도 없던 팀이였습니다.
있을리가 없지요. 정말 작년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문준희 외엔 잘생긴 맴버도 없었던데다가(;) 박성준을 제외한 나머지 맴버들의 실력은 -그닥 좋지 않은 의미로-후덜덜이고, 그렇게까지 강렬한 포스를 내던 팀도 아니였으니까요.
알다시피 작년 중순 까지만 하더라도 MBC게임 히어로즈(구 P.O.S)가 그렇게까지 팀 성적이 좋지는 않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관심갈 리가 없었답니다.

그러다가 상황 역전 된것은 바로 얼마전 CJ전이였습니다. 비유하자면 육지에 사는 소시민이 해적하고는 별 관계가 없는 것 처럼 오직 SouL을 외치는 저같은 빠순이에게 무슨 인연이 닿았는지..

실은 전 CJ팀을 별로 좋아라 하질 않습니다-_-; 몰론 그들이 훌륭한 팀인 것 만큼은 인정합니다만 좋아하지는 않아요.. CJ팀 모 선수의 팬과 한바탕 싸우고 난뒤...완전 감정 상해서 진짜 유치한 얘기지만 CJ팀이 싫어졌어요; 뭐 그럴수도 있다는거 다들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해요. 어쨌건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어쨌건 피해주셨으면 합니다.(제겐 정말 굉장히 민감한 부분을 그 친구가 건드리고 가서...몰론 소수가 다수를 나타내지 않는다는거 잘 알고 있고 CJ팬 분들 중에서도 좋은 분들이 많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MBC게임 히어로즈가 당당히 CJ를 4:2로 격파, 결승에 진출한겁니다...
ㅠㅠ
그리고 결승 상대는 바로 저랑 몇몇 SouL팬분들이 장난식으로 공공의 적이라고 부르는(;;) T1!!!
우와아...
그렇습니다. MBC게임 히어로즈가 제 영웅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였습니다. 정말 한게임 한게임이 다 퍼펙트 그 자체더라구요. 감동이 물결이 와르르르르르~~~~~~~
STXSouL이라는 육지에 살던 이 소시민이 해적을 영웅으로 받아들이는..뭐랄까, 일종의 대리만족이랄까요. 제 그 악질CJ빠(이런 표현 써도 되려나 모르겠네요.)를 향한 원한을 그들이 시원하게 풀어준 순간이였습니다.

아. 몰론 전 지금도 STXSouL빠입니다.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제가 운영하는 팬까페에 들락거리고 다른 선수들 팬까페에도 열심히 들락날락 거리고 베스트소울에도 하루에 다섯번 이상은 들어가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 순간만큼은 어찌나 MBC게임 히어로즈가 이뻐보이던지요...
요새 전 MBC게임 히어로즈를 완소히라고 부른답니다. 완전소중히어로즈요. 그정도로 요새 화르륵 불타고 있어요//

그정도로 요새 제 마음을 사로잡은 MBC게임 히어로즈. 정말 제겐 영웅이 따로 없습니다.

결승에서도 MBC게임 히어로즈가 좋은 모습으로 우승했으면 합니다~
지금, 요새만큼은 히어로즈가 정말 너무 좋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둠팬더
06/07/26 14:08
수정 아이콘
아...또 이런 멋진 팬 분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하다니...슬픕니다..(T1 팬입니다~^^)
체념토스
06/07/26 14:11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

소울도 부디 발전하길!!

MBC게임 히어로즈 멋진경기를 펼쳐주기를!!
06/07/26 14:17
수정 아이콘
멋진 팬을 가진 SouL도 곧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겁니다.
누가 옳고 누가 나쁘다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팀이랑 싫어하는 팀을 구분되는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근데 더 속상한건 좋아하는 선수가 싫어하는팀에 있는경우지요

프로게이머에 대한 애정이 pgr 자체 검열을 줄타기하는 아슬아슬함이란...

글 너무 잘보았습니다.

MBC HERO 화이팅!

SouL 화이팅(아! 이제 SouL아니지)
에브리리틀씽
06/07/26 14:2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멋있네요 해적에서 영웅이 되기까지~ 라는 말. 전 이제까지 엠비씨 스피릿츠라는 이름으로 지었다면 더욱 팀 색깔에 잘 맞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히어로즈.. 그들에게 가장 걸맞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꼭 우승하시길~
06/07/26 14:58
수정 아이콘
WWE의 스피릿스쿼드 ..
아..너무 많네
06/07/26 15:19
수정 아이콘
아~음료수도 팬분들이 갖다놓으시는 거였군요. 전 선수들이 사먹는 건 줄 알았는데.. Soul도 화이팅입니다~
06/07/26 15:30
수정 아이콘
STX SouL 도 화이팅입니다 ^ㅁ^//

MBCgame HERO 광안리 바다에 풍덩 빠져보아요 //
조화섭翁™
06/07/26 15:40
수정 아이콘
선묵선수도 빨리 자리를 잡아야할텐데말이죠~ 이번엔 엠겜 우승~!!!
06/07/26 16:15
수정 아이콘
본문에 CJ팀을 비하하는 내용이 있나요? ;;
마술피리
06/07/26 16:17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나프탈렌님.. 저도 팀단위 리그에서는 소울과 히어로즈를 더블응원하는 팬입니다. 소울과 히어로즈의 대결땐? 전 소울 응원합니다. 소울이 더 강해질때까지는 앞으로도 그럴생각이구요. ^^; 저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까페가 있군요.. 잘 봤습니다.
06/07/26 16:45
수정 아이콘
흐흐....사람이라면 다 그런 경험있지 않나요.
어떤 특정한 개인 때문에 그 개인이 속한 전체에 대한 인상이 바뀌는 경우말이죠. 루니님이 글 읽고 속상하신거 같은데...인간적으로 생각해주셨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 어떤 누구가 옳다 그르다가 아니잖아요. 솔직담백한 귀여운 글 잘 봤습니다. 연이님의 또 다른 맞수급이신듯.
06/07/26 17:38
수정 아이콘
루니// cj비하하는글없는데요 이상한반응이신듯
06/07/26 18:22
수정 아이콘
PeRsoNa//좀 시비걸지 마시죠..
전 비하하는글땜에 기분나쁘다고 한거 아닙니다..
CJ가 져서 기분 좋다 ...이런소리를 하고 있는데 기분좋아하는 CJ팬이 어디있겠습니까?
제 리플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naphtaleneJ
06/07/26 19:32
수정 아이콘
루니님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CJ에 대한 감정은 제 개인적인 것 뿐. CJ가 실력이 뒤떨어진다거나 뭐 이런식으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쨌건간에 기분이 상하셨다니 사과드리고 싶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634 <설문?> 괴물, 관객이 얼마나 들것이라 예상하십니까?(스포일러 無) [50] 無의미5414 06/07/27 5414 0
24633 스포츠에서 신인이란... [7] 김인용3940 06/07/27 3940 0
24632 [펌]부스러진 스타크래프트 리그 역사의 편린입니다. [15] Observer5484 06/07/27 5484 0
24631 [스포일러 全無] 봉준호, 괴물을 타고 지존의 위(位)에 오르다. [12] Neptune4678 06/07/27 4678 0
24628 왜 태어났니? [34] 지터와 브라이4099 06/07/26 4099 0
24627 [연재]Daydreamer - 9. 파란 하늘 [1] kama4921 06/07/26 4921 0
24626 [스포일러有] 영화 '괴물'을 보고 [13] Timeless4482 06/07/26 4482 0
24625 非인간적인 신인 프로게이머? [36] K.DD6013 06/07/26 6013 0
24623 드디어 그날이 왔네요. [17] 요로리3853 06/07/26 3853 0
24622 이윤열...얼마만인가요. [53] 너에게간다4875 06/07/26 4875 0
24618 무엇이 명경기이죠? [60] 남십자성5359 06/07/26 5359 0
24617 프로리그 보완 계획 [42] 김연우4934 06/07/26 4934 0
24615 아이스테이션 듀얼토너먼트 난장판조 D조가 이제 1시간도 채 안남았습니다. [634] SKY926572 06/07/26 6572 0
24614 프로리그 엔트리 공개에 대해서... [13] 폭주창공3887 06/07/26 3887 0
24613 MBC Be Champion!! It's POSsible!! [13] 테라토스토커4074 06/07/26 4074 0
24612 어제 XTM 최양락의 X-ray를 보고 [10] manush4938 06/07/26 4938 0
24610 MBC게임 히어로즈, 해적에서 영웅까지. [14] naphtaleneJ3843 06/07/26 3843 0
24609 7살 우리 딸, 이제 다 컸습니다 [38] 그러려니4630 06/07/26 4630 0
24608 프로리그 좋다. 방식만 제발 바꿔줬으면.. [132] CJ-처음이란4413 06/07/26 4413 0
24607 미국은 양심도 없다 [27] Hand4241 06/07/26 4241 0
24605 프로리그, 본질의 상실 [143] 김연우6393 06/07/26 6393 0
24603 개인리그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37] Copy Cat4390 06/07/26 4390 0
24602 최근 개인리그보다 프로리그에 관심이 많아지는 이유. [47] 잠언4252 06/07/26 42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