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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20 13:21:45
Name The Siria
Subject 함께 쓰는 E-Sports사(2) - iTV 스타크래프트 랭킹전
경인방송은 나름대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방송이다.
무엇보다 지역 민방이 사실상 서울방송의 위성방송국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독자편성을 시도하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중계권 독점 계약의 원조가 바로 이 경인방송이다.
iTV 라는 약자로 더 알려진 방송.
게임 리그에서 그들의 발자취는 랭킹전으로 대표되는 리그로 정리할 수 있다.
이 번에는 그들이 남긴 무수한 리그들, 신인왕전, 팀전, 고수를 이겨라, 라이벌전, 랭킹전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역사가 긴 리그.
랭킹전을 다루도록 하겠다.

1차 랭킹전은 2000년 6월 25일부터 시작이 되었다.
참가 선수는 봉준구, 창석준, 최인규, 변성철, 최진우, 장경호, 김정민, 김태훈, 김태목, 강도경, 국기봉, 김대기로 나온다.
리그의 구성은 랭킹전의 전통적인 방식은 사다리타기였던 것 같다.
즉, 1차적으로 선수간의 연승정도를 통해 랭킹을 정한 후, 밑에서부터 경기를 통해 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리그의 경우 자세한 경기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여타 랭킹전에 비해 경기 수 자체도 기록에 남은 것이 현저히 적다.
여하튼 우승은 봉준구의 차지가 되었다.
최인규가 상당한 연승 행진을 한 것으로 알려진 리그이지만, 정작 우승은 그의 차지가 아니었다.
봉준구가 3:2로 최인규를 누르며, 초대 우승자가 되었다.

2차 랭킹전.
2000년 10월 25일에 개막했다.
참가 선수는 최인규, 김대기, 임요환, 김슬기, 봉준구, 창석준, 손정준, 김정민, 박효민, 김대건, 강도경, 신성철, 장경호, 정영주, 유병준으로 나온다.
혹시 참가를 했는데 빠진 선수들이 있는지도 모른다.
2차 랭킹전의 경우 유명한 일화는 바로 최인규의 비상일 것이다.
전 대회와 달리, 가장 밑에서 시작한 최인규가 상위 라운드로 치고 올라가 결국은 김정민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밑에서 출발해 많은 경기를 치루고도 우승을 차지한 최인규.
당대 최고의 게이머였던 선수들을 차례로 누르고 결국은 우승을 차지했다.
왜, 최인규가 랜덤의 대가이자, 최고의 게이머였는지를 증명하는 대회였다.
이 대회 역시 여타 랭킹전을 생각한다면,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대회이다.
그 점이 조금은 아쉽다...
대회의 공식맵은 Winter Conquest, Desolation, Lost Temple_iTV, The Hunters였다.

3차 랭킹전.
2차 랭킹전이 2001년 6월 24일에 끝이 났고, 그리고 시작한 것이 바로 3차 랭킹전이다.
참가 선수는 주진철, 김동수, 창석준, 김대건, 이윤열, 정유석, 장진남, 임성춘, 최인규, 김정민, 기욤 패트리, 변성철, 전태규, 김대기였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몇 명이 더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그의 우승은 이윤열에게 돌아갔다.
이윤열은 결승에서 임요환을 3:1로 제압하며 자신의 첫 우승을 안았다.
3위는 주진철에게 돌아갔다.
이윤열은 최인규처럼 아주 밑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아래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결과는 좋았다.
장진남, 김정민, 주진철을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고, 당대 제일이었던 임요환을 2002.3.10에 결승에서 눌렀다.
공식 맵은 The Hunters Rivalry Snowbound Lost Temple_iTV였다.

4차 랭킹전
2002년 3월 31일에 시작했다.
참가 선수는 이윤열, 베르트랑, 장진수, 주진철, 서지훈, 이재항, 임요환, 장진남, 박경락, 정재호, 정영주, 김완철, 변길섭, 성준모, 성학승이다.
역시 1차 랭킹전을 통해 순위를 정하고, 밑에서 부터 랭킹을 바꾸기 위한 경기가 벌어진 대회이다.
하지만, 필자의 노력 부족과 자료 부족으로 그 순위를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다.
(추후, 많은 분들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으로 이를 규명하고자 한다.)
여하튼, 결국 이윤열의 2연패로 리그는 막을 내렸다.
이윤열은 처음 랭킹 순위에서는 조금 낮았지만, 성학승을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이어서 변길섭을 3:0으로 눌렀다.
몇 가지 특이한 사항이라면, 장진남이 임요환을 이긴 경기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대회에 있었다는 점이고,
iTV의 독자적인 맵이 출현한 것도 바로 이 시즌에서였다.
공식맵은 다음과 같다.
Evolution Predators, Evolution Warp Gates, Evolution Turnaround, Giant Steps, Lost Temple_iTV

5차 랭킹전.
2002년 10월 16일에 개막했다.
참가 선수는 조용호, 이재훈, 이윤열, 변길섭, 나경보, 성학승, 김성제, 홍진호, 박경수, 임요환, 박태민, 임성춘, 장진남, 김정민, 성준모였다.
초반 기세를 올린 선수는 성학승이었다.
그는 박태민, 박경수, 이재훈, 조용호, 변길섭, 장진남, 이윤열을 차례로 연파하며 7연승을 기록.
1R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1R의 1위가 결승에 직행하는 시스템에서 성학승은 결승에 직행할 수 있었고, 이제 밑에서부터 처절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 사다리 경쟁의 최고 선수는 바로 김성제였다.
김성제는 박경수, 장진남과 함께 최 하위권으로 생존을 위한 첫 경기를 벌인다.
플토의 악몽이라는 장진남을 누르고 결국 생존에 성공.
이어 임성춘, 박태민, 김정민을 누르고 또 다시 생존에 성공.(2:0/2:1/2:0)
그리고 자신과 비슷하게 조용호, 변길섭과 성준모를 누르고 올라온 이윤열을 2:1로 제압하며 파란을 연출한다. 그리고 기어이 나경보까지 제압하며 2,3위전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하는 김성제.
결국 홍진호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이 것이 랭킹전의 묘미임을 알려주는데 그의 업적은 충분했다.
결승은 홍진호와 성학승의 대결이 되었고, 결과는 홍진호의 3:2 승리로 끝났다.

6차 랭킹전
2003년 5월 25일에 개막했다.
참가 선수는 김성제, 홍진호, 이재훈, 기욤 패트리, 변길섭, 성학승, 김정민, 최수범, 김현진, 최인규, 장진남, 이현승, 조용호, 서지훈, 임성춘이었다.
초반에 기세를 잡은 선수는 기욤이었다.
그는 첫 경기에서 5연승으로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진정한 챔피언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조용호였다.
그는 최인규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14연승.
상대를 보자. 김성제, 기욤, 이재훈, 김현진, 최수범, 성학승, 이현승, 변길섭, 임성춘, 장진남, 서지훈, 임요환, 이재훈, 최인규.
모두 기라성같은 게이머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랭킹이 정해진 후의 경기들.
김성제가 보여준 대 반전은 나오지 않았다.
상위 랭커들은 무난히 승리를 거머쥐었고, 약간의 반전이라면, 이현승이 나름의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이현승은 김정민과의 경기에서 패해 결승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개인 성적 최고의 이름을 남겼다.
결승은 김정민과 조용호의 대결.
연승의 신화를 쌓은 조용호는 김정민의 도전을 3:2로 뿌리치며 정상을 차지한다.
공식맵은 Evolution Giant Step Evolution Turnaround Warp GatesⅡLost Temple_iTV Evolution Predators.

7차 랭킹전
예선을 거쳐 선수들이 선발되었다.
참가 선수들의 명단.
조용호, 박상익, 박성준, 이재훈, 박신영, 김정민, 심소명, 이주영, 이현승, 변은종, 나도현, 이용범, 박정석, 최연성, 주진철, 홍진호.
리그의 방식은 조금 바뀌었다.
각 선수는 4개조로 나뉘어 1위부터 4위를 가리고, 순위별로 다시금 토너먼트를 가려 랭킹을 정한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밑에서 올라가는 랭킹전을 치루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이 과정은 두 번에 걸쳐서 진행이 되었다.
이 때, 최연성은 첫 경기에서 박정석에게 패한 후, 지지 않는 위력을 과시했다. 처음 10위로 출발한 그는 계속 승리하며 8연승을 했다.
그의 위력은 확실히 강력했다.
하지만... 더 강력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투신 박성준이었다.
이 당시 질레트배 스타리그와 함께 ITV 에서 박성준은 최연성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R에서 박성준은 2:0으로 최연성을 누르며 랭킹 1위를 고수했고, 2R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심소명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최연성.
하지만, 박성준은 3:1로 최연성을 누르며 질레트배에 이어 최연성에게 패배를 안긴다.
최초로 야외에서 결승이 열린 랭킹전.
그러나 itv의 폐업으로 이 것이 마지막 랭킹전이 되었다....

평: 랭킹전의 독특한 시스템과 방식은 많은 재미를 안겨 주었다.
리그가 없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리그를 통해 재미를 느꼈고, 랭킹전은 지금 E-Sports 골수 팬의 향수이다.
그 방식의 독특함이 참 그리운 시절이다.
비슷한 양상이 나오는 지금, 더욱 그 참신함과 도전의 재미가 그립다.
필자의 게으름과 시간 부족으로 구체적인 전적 정리와 통계를 적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으며, 많은 분들이 리플과 다른 글을 통해 랭킹전의 시간을 복원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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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micToss
06/08/20 13:37
수정 아이콘
CJ 가 게임채널 만든 다는 얘기가 많던데 스타리그 연다면 itv 처럼 랭킹전 했으면 좋겠네요 ^^
비호랑이
06/08/20 13:43
수정 아이콘
7차리그때 최연성이 대단했던 것은 맵들이 저그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맵 같은거 몰라 이런 분위기로 결승까지 치고 올라갔었죠.
06/08/20 14:14
수정 아이콘
6차랭킹전까지의 방식이 참 매력적이였는데요.
일명 '죽음의 사다리'
이정한 해설도 꽤나 그리워 지내요 CJ에서 게임 채널 만들면 성상훈 임동석 이정한 해설자 다시 데리고와서 again 랭킹전 해줬으면...
06/08/20 14:17
수정 아이콘
7차리그 마지막 게임이 생각나는데..
최연성 선수가 배럭 짓는 위치를 잘못 설정해서 저글링이 바로 통과한 허무한 게임이었지요.
그리고 게임 전부 끝나고 집에 가는 도중 박성준 선수 친구분들(이라고 생각함)이 우승팻말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양해 부탁해서 기념사진 찍은게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
지포스
06/08/20 14:26
수정 아이콘
그때 비타넷에서 저 맵을 만든 외국인 맵퍼분 인터뷰 보니까
그 맵에 대해서 최연성선수에게 사과하고싶다(?) 대충 이런 말도 했던것이 기억나네요..
지포스
06/08/20 14:26
수정 아이콘
원래는 입구가 막혀야 되는데 자신의 실수로 안막혔다고 했었나..가물가물
서지훈'카리스
06/08/20 14:46
수정 아이콘
7차 랭킹전 당시에 전 나름 쇼크였던게..
그 당시 최연성 선수 빌드는 대부분 2배럭 더블 1배럭 더블 노배럭 더블이었는데.. 그 땐 테란이 더블하는게 거의 신기했던 시절인지라...
그 때 그리고 저그가 테란 상대로 거의 할만한 맵이라서 상위랭킹에 저그만 줄줄줄 있었는데 최연성 선수가 다 2:0으로 꺽고 마지막에 박성준 선수랑 붙었던 기억이 나네요..
Go_TheMarine
06/08/20 18:25
수정 아이콘
원래 최진우선수가 1위인가 2위인가 했었는데 손부상인가 무슨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른 게이머가 대신 결승에 올라간걸로 알고 있는데;;
확실히 기억이 안나네요.. 다른 회원분들 자세히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아 최진우선수 그립네요.. FreeMuRa...
Born_to_run
06/08/20 18:59
수정 아이콘
지금 4경기 경기를 보니까...
배럭 위치를 약간 위쪽에 지었어야 막히는데,
약간 대각선 아래쪽으로 내려서 저글링이 쑤욱 들어와서 에씨비 엄청 잡히고 벌처 잡히고 저글링에 그냥 끝났네요;
夢[Yume]
06/08/20 20:07
수정 아이콘
정영주선수 팬이 된게 2차랭킹전 보면서 였군요 음..
돌아와요~ㅠ_ㅠ
Copy Cat
06/08/20 20: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최초로 접한 스타리그가 랭킹전이었습니다.
케이블방송의 활성화및 경인방송의 송출범위 제한(대전지역에선 2차랭킹전이 마지막이었음..)으로 인해 점점 권위가 떨어졌었지만.. 한때는 일요일 아침에 졸린 눈 부여잡으며 열심히 봤었죠..^^
비호랑이
06/08/20 21:01
수정 아이콘
최진우 선수 3연승인가 4연승중에 무단으로 방송 펑크내서 itv연승이 자동으로 끊긴 기억은 나는군요. -_-
그 당시는 녹화방송이었는데 한동안 그냥 잠적했었죠.
06/08/20 21:55
수정 아이콘
집에 케이블 나오기 전에 아이티비로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접했었죠. 제 일기(?)에 랭킹전 2차리그 사다리 그림(?)이 그려져 있긴 한데 컴퓨터로 그릴 수가 없네요;;
지금 그 일기를 보니까 아이티비에서 랭킹전 외에도 많은 리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4대천왕전, 6대문파전(?)같은 것이 있었던듯?)
그리고 일기(?)의 일부분을 발췌해 보면
7월 1일 일요일에 (년도는 써있지 않네요;;) 디솔레이션이라는 맵에서 김정민 랜덤테란과 최인규 랜점 프로토스의 대결이 있었네요. 최인규 선수의 빠른 다크템플러 러쉬에 김정민 선수가 scv를 많이 잃고 GG를 선언했었다고 합니다.(현재까지 스코어 2:1)
다음 경기는 스노우 바운드에서 김정민 테란 대 최인규 프로토스의 진검승부가 있었는데 최인규 선수가 다템 드랍으로 승부를 유리하게 이끈 뒤 캐리어로 전환해 GG를 받아내 랭킹전 1위를 차지 했다고 적혀 있네요.
2차리그 최종 순위는 1위 최인규, 2위 김정민, 3위 임요환, 4위 창석준, 박효민, 6위 강도경, 봉준구 선수라고도 써있군요. 참고로 최인규 선수는 랭킹전 시작할 때 7위로 시작해 1위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대충 이런 부실한 자료들이 저한테 있긴 한데 정리가 전혀 안되있네요;;
이 정도 자료는 다른 분들도 많이 가지고 있을 듯 합니다.
MOKA~★
06/08/20 23:04
수정 아이콘
밤 12시에 하던 게임스페셜를 보며 최인규선수팬이 됬던 저로써는
참 2차기록을 볼때면 뿌듯하네요;;ㅎ
06/08/21 07:11
수정 아이콘
그 당시 최선수의 랜덤 13연승은 아직까지도 레전드..
물빛구름
06/08/21 11:19
수정 아이콘
목요일밤마다 랭킹전을 기다리며 잠을 미뤘었죠. 스타리그말고도 다른 재미난 프로가 참 많았었는데,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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