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의 유산부터는 열심히 방송을 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뭔가 지겹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대체 무엇 때문인지 생각해보다가
모든 방송경기의 색깔이 똑같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테란도 빨강 파랑, 플토도 빨강 파랑, 저그도 빨강 파랑
동족전도 빨강 파랑, 타종족전도 빨강 파랑....

그렇습니다. 허구헌날 빨강 파랑만 보고 있던 것입니다.
GSL이건 프로리그건 스타리그건 다 똑같더군요.

대체 왜 이렇게 퇴보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구분하기 좋으라고 이렇게 했을 가능성이 제일 큽니다만 재미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죠.

동족전의 경우 색깔 구분이 잘 되는 게 좋긴 합니다만
(스1때 가끔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한 색깔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죠. 이것도 나름 재미가...)
타종족전까지 다 똑같이 해버리다니...

분명 다양한 색깔이 있을 텐데, 각 색깔마다의 이미지도 있어서 바뀌면 신선할텐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동족전이라고 해도 비슷한 색깔이 아닌 걸로 얼마든지 조합할 수 있습니다.

이젠 그냥 색깔은 랜덤으로 돌렸으면 좋겠습니다(안 되는 건 아니겠죠? 제가 손스타는 안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