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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9 10:04
젠지도 lck 플레이오프와 롤드컵선발전에 열린 다전제에서는 상대팀들을 압살해버리고 올라갔는데도 그런 차이로 져버리는걸 보니까
(한팀은 플옵경험이 많은 레전드선수가 중심에 있었는데도..) 유럽최강이라는 이름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20/10/19 10:05
실제로 심리적인 맹점을 이용한거지만 담원이 서머 결승에서 오른+케틀럭스 꺼내서 DRX 흔들고 우승하죠. 그때처럼 이번에도 숨겨진 한방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거 없이 지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ㅠㅠ
20/10/19 12:32
G2가 줄리 만무하다고 보이지만,
이번엔 역으로 담원이 카밀/니달리/트페 잡고 이게 현 메타 최정점의 상체다 좀 시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크크
20/10/19 10:09
담원은 계속 잘하고있죠.
LCK 결승에서도 그랬고 지금 조별리그에서 1위 확정 후 징동이 좋아하는픽 다 풀어주면 어떨까 실험해본것 DRX전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지 않은것
20/10/19 10:22
그런데 징동 2차전은 양대인 코치가 담원 유튜브에서도 밴픽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난이도 높은 조합의 승리 플랜을 100%에 가깝게 해내는걸 보고 8강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볼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했죠.
20/10/19 10:26
실험해본 것에 대한 얘기는 선수 인터뷰에서 들었던것같아요. 쇼메이커였나 베릴이었나..
실험과 정보획득의 선후가 어떻게 되는지는 좀 모호하네요
20/10/19 10:11
종목 불문하고 다전제는 정말 상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판짜기가 중요하죠.
스타리그에서 상대한테 맞춤 빌드 깎던 것 마냥 준비를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은 유독 초반 인베 성공이 그대로 승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전 인베 분석/연습에 대해 최연성 감독이 인터뷰한 게 떠오르더군요. 이런 다전제를 선수들 힘만으로 준비하는 건 물리적으로 힘든 일이고 결국 코치진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뭔가 LCK에 부족한 건 선수 풀이 아니라 코치진 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20/10/19 10:18
코치 수 늘리는게 그렇게 중요한지 전 회의적입니다.
까놓고 선수 몸값 생각하면 선수 한두명 사는것보다 코치 20명 고용하는게 더 싸게 먹히거든요. 그런데 어떤 스포츠에서든 그렇게 코치 모으진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승했을때 코치의 기여도를 높게 쳐주지도 않고요. 그냥 함께 고생했던 현장인 1 정도 취급이죠. 코치들이 하는 말을 선수들이 조언으로 잘 받아들이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20/10/19 10:37
코치의 역할을 그렇게 한정지어버리는 것부터 타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현장 코치들이 대부분 스타 출신이고, lol이라는 다른 종목에 대한 전문성 보다는 일반적인 게임단 매니지먼트에 대한 경험으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 역할도 그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게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들어요. 통계적 분석이 가능한 백업 인력, 상당한 롤 실력으로 직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코칭 인력, 마인드와 생활적인 부분을 케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19 10:59
실력만 있다면 6~7명정도까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보습득, 분석관들은 참고할 정도면 되고, 푸시를 할거면 헤드코치나 감독 통해서 하면 되겠죠. LPL, LEC, 상체, 하체 상성 및 조합 분석관, 헤드코치(밴픽)만 해도 5명은 금방 차네요.
20/10/20 03:45
비단 코치의 수 뿐만이 아니라 질적인 부분까지 생각해 꺼낸 이야기였습니다.
옴므가 코치 데뷔한 해 쯤 해서 선수들 사이에서 '이 판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코치는 옴므를 비롯해 몇 안된다'는 이야기가 돌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코치들 안에서도 능력있는 코치와 그렇지 못한 코치는 극명하게 갈리죠. 같은 팀을 맡았을 때 김정균과 강도경이 같은 성적을 낼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일겁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선수가 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이건 누구나가 인지하는 주지의 사실이죠. 하지만 선수들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고 경기가 고도화될수록 승부를 가르는 건 선수들에게 붙여주는 +@입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상대에 대한 자질구레한 분석을 선수들이 하나하나 찾아보고 있기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죠.
20/10/19 10:16
플레이인 - 그룹스테이지 동안은 OP챔프와 티어 정리, 조합을 찾는 탐색의 장이라면, 토너먼트는 이제 그 OP 챔프들을 카운터 치거나, 상대방 맞춤 밴픽으로 설계하는 공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룹 스테이지까지는 블루 진영 승률이 높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레드 진영의 승률도 높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OP 챔프를 먼저 픽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토너먼트에서는 그 픽의 약점을 파고드는 카운터 픽이 가능한 레드 진영의 이점이 올라가는거죠.
한국의 다전제를 보면 OP 챔프를 어떻게든 소화하기에 급급합니다. 해당 OP 챔프가 자기 옷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려야 되는데 그걸 못해요. 마치 못 다루면 죽는것마냥... 물론 힘들수도 있지만 최소한 오늘같은 경기는 안나왔을거라고 봅니다. 오른을 밴하고 굳이 옷에 맞지도 않는 트페 픽을 하니까 못하는 트페 상대로 사일러스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2경기에서 절실하게 느꼈으면서도 3경기에서 정신 못차리고 그 구도 그대로 가져가는건 참... 3경기에서 만큼은 차라리 트페를 밴하고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구도를 짜나갔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우실줄. 우틀않은 표본을 보여준 시리즈였습니다. 8강전 중에서 가장 처참한 경기력이었어요.
20/10/19 10:20
어제는 op 아니지만 잘하는 아지르 해서 지고
op지만 잘 다루지 못한 트페를 해서도 져서 op 챔프니 뭐니는 의미가 없죠 그냥 비디디 폼이 박살났을뿐
20/10/19 10:34
폼이 망가져 보이는 이유는 자신이 잘 다루지 못하는 챔프를 억지로 해서 그렇죠. 이건 미드 뿐만이 아니라 정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킨드레드 엄청 못하는거 보이는데 억지로 하느라 궁도 제대로 한타 때 써보지도 못하고 그냥 짤려 죽기에 급급했죠. 젠지는 자기들 밴픽 스타일을 살리면서 op 챔프들을 밴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풀어볼 시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1경기는 [자신픽 vs op픽], 2경기와 3경기는 [못하는op픽 vs 카운터픽] 구도로 끝나버렸죠. 최소한 어제 시리즈 3경기는 오른을 풀고 트페 밴을 해보는 식으로 한번 틀어봤어야 했습니다. 그 TES 조차 3경기 막판에 몰려서도 자신들의 시그니처 픽으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팀들도 분명히 자신들만의 픽으로 어느정도 대처하고 상대할줄 알았는데, 어느새부터인가 대회 op픽이 아니면 안되는것 마냥 못하는걸 억지로 하느라 급급한게 눈에 보입니다.
20/10/19 10:19
동의합니다. 다전제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걸 망각하고 스크림과 그룹스테이지 기준으로만 생각하는것 같아요.
LCK팀들 해외팀한테 지고나서 하는 패자 인터뷰 전형적인 멘트가 "연습때만큼 경기력이 안 나와서 아쉽다"인데, 이번에 비디디 선수가 똑같은 얘기하는거보고, 아 정말 아직도 체급은 본인들이 위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올해는 꼭 우승했으면하는 마음에 담원은 탈LCK급이길 바랍니다.
20/10/19 11:01
특별히 다를게 있나 싶어요. 조1위와 2위 차이가 있는데 조별리그라고 설렁설렁하는건 아닐텐데 말이죠. 어제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 롤을 보는 전반적인 실력에서 G2가 앞섰다고 봐야겠죠. 다전제가 다르다는 얘기는 전체적인 판짜기에 해당하는 말일텐데, 어제처럼 1,2세트 픽 바꿔가며 지면 그냥 답이 없는거죠. 작년 SKT도 티어정리가 안되어서 OP픽 내주면서 후반에 진 게 문제지 G2가 다전제에서의 무서움을 보여줬다는 건 잘 모르겠어요.
20/10/19 11:30
저도 조별예선이랑 어제 경기보면서 느낀점이 G2 선수가 대단한 것보다 그랩즈 이하 코칭스텝이 정말 대단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 설계는 당연하고, 살짝씩 꼬은 와드 위치선정이나 어떤 정보를 습득하고 팀차원에서 움직이는 모양새가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코칭하는구나 싶더라고요. 반면 젠지는 평소 조별예선에서 하듯이 상대방이 누구든 이겨왔던 대로 하는 듯한 느낌이었고요.
20/10/19 11:33
LCK는 상대팀을 분석하는걸 좀 꺼려하는 느낌도 받습니다.
lck황금기가 끝난 2018년 이후 분명히 팀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깔끔히 묵살됐죠.(우린 틀리지 않았습니다 .. 그저..) 전 lck가 아직도 5년연속 월즈를 지배했던 그 시절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다르겠지.. 올해는 이길거야.. 막연한 기대감이죠.. 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몇년 더 실패하면 그땐 진짜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과도기라고 생각해요. 쉽게 변하진 않겠죠. 담원이라는 하나의 무기를 장착했으니 또다른 세대 또다른 강팀이 탄생하길 기다려보는것도 좋을거 같고..
20/10/19 12:24
전 여기에는 동의하지 않는게.. 18년 이후로 LCK도 많이 변하려고 했습니다. 그걸 극단적으로 하려다가 무너진게 작년 월즈 4강이었죠. MSI에서 실패 이후 초반 스노우볼링 조합을 준비해왔는데 인게임 부족으로 졌구요.
20/10/19 12:01
일단 다양한 맞춤전략을 쓰려면 카운터픽 준비가 필수인데
젠지는 아예 카운터픽 쓸 생각도 안한건지, 아니면 선수들의 챔프 숙련도가 낮아서 어쩔 수 없이 하던대로 한건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후자 쪽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전성기 T1이 다양한 전략 준비가 가능했던 건 결국 페이커의 X친 챔프폭에 기반한 게 크니까요 어제도 원더가 쉔, 캡스가 사일러스를 잘쓰니 레드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거고.. 일단 담원은 너구리 고스트라는 챔프폭 괴물들이 있으니 지투 상대로 더 용이할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20/10/19 12:23
개인적으로 바램이 있다면...
담원 g2전에서 담원이 '가갈갱 티모 딩거'밴하고... "오케 g2... 니들 하고 싶은거 다 해봐" .. 이렇게 하고 찍어 눌러줬으면 좋겠습니다. 엄청 카타르시스 올거 같음.
20/10/19 12:28
그랬다가는 젠지보다도 더 비참하게 박살날겁니다;
PSG나 로그 상대로도 그런 짓은 안했었는데요.. 젠지 어떻게 됬는지 보셨으면서도 여전히 지투를 너무 저평가하시네요
20/10/19 12:39
젠지 인터뷰가 제일 충격적이었어요
월즈 8강이고 사실 3시드 팀으로서 c조 편성은 천운이나 다름없었고 그덕에 8강 간것도 있는데 (로그랑 비교해보시면...) 우승권팀들도 안하는 '하던대로 하기' 시전이라니.... 자기객관화가 오지게도 안됐구나 싶어요
20/10/19 13:14
원래 그런 팀이죠.
룰러가 이즈로 다 박살내서 바텀 상성 생각도 안해봤던 팀. 그런 팀이 1년 내내 최상위였다는 게 Lck의 비극이라고 봅니다. 인재 많다는건 5년 6년전 얘기고 챌린저스가 고인물 대잔치 된지도 몇년됐고 저렇게 안이한 젠지를 이길 팀이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한 담원과 노력하고 연구하는 듀렉스밖에 없었다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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