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건 반대입니다.

애초에 Bo5를 적게 해서 국제대회 성적이 별로인 거냐 하면 그것도 딱히 모르겠어요.

하여튼 어느정도는 뭐 그렇다 치고 바꿔야 한다고 해봅시다.

국제대회 성적을 위해서 바꿔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지 않는 분들도 바꾸긴 해야 한다고 느낄 거거든요.

왜냐 킹냐 지금은 어쨌든 재미가 없으니까.

저는 와일드카드전 왜 Bo3로 하는지 진짜 당최 이해가 안 갑니다.

지금 팬들이 플옵에서 볼 수 있는 Bo5는 고작 해봤자 3경기 아니에요? 이건 진짜 좀 아닌 거 맞죠.

솔직히 국제대회 성적이고 나발이고 Bo5가 너무 적다는 것 자체가 문제예요.

그럼 어떻게 바꿀 거냐?

일단 빛돌님의 변경안은 기각이라고 봅니다.

이건 또 반대로 너무 극단적입니다. 오히려 정규리그가 너무 루즈해져요.

국제대회 성적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거 동의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즉 재미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분들에게는 너무 별로입니다.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8강도 별로예요. 이것도 너무 극단적인 변경안입니다.

lcs마냥 조별리그에서 죄다 광탈할 정도면 또 모르겠데 그 정도는 아니죠.

사실 lcs만 봐도 그게 크게 의미가 있나 싶구요.

아니 뭐 걔들은 리그 플옵 방식 이전에 열심히 안 해서 그렇다든가... 플옵 방식 운운할 실력 자체가 안 된다든가...

그렇게들 얘기하실 순 있는데... 제가 보기엔 뭐 그렇습니다...

물론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맞을 순 있어요.

사실 지역리그 내에서의 다전제 경험 진짜 중요할 수도 있죠.

근데 그걸 단언할 수 없는 여건에서 재미를 그 정도로 희생시켜가며 뜯어고쳐야 한다? 저는 반대네요.

'그럼 니가 제시하는 변경안은 뭐냐?'

하고 물으신다면

저는 일단 정규리그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정규리그를 바꾼다 치더라도 Bo5는 정말 아니에요...

플옵도 8강으로 바꾸는 건 별로입니다.

제가 봤을 땐 6강으로 바꾸는 게 적절합니다.

루저 브라켓을 만들든 그냥 싱글 엘리로 만들든 말입니다.

저는 이게 가장 현실적인 타협안이라고 봅니다.

Bo5를 늘리면서도 정규리그 재미까지 챙기는, 아니 적어도 지금만큼의 재미는 유지시키는 방식이라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