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단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0106031006077&p2m=false

안철수 의원과 안철수 신당 인사들은 새해를 맞이하여 이희호 여사를 방문하고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인사를 마치고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여사가 안 의원에게 ‘이번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뭔가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을 느꼈다.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 “올해 총선에서도 많은 숫자(의석)를 가져가야 하는데”라는 말도 했다고 말합니다.

<안철수> 내년 대통령 선거에 꼭 정권교체 성공하겠다는 말씀을 드리자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예전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도 안타까웠다는 말씀하시며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꼭 이루어서 서민, 중산층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말씀하셨다


<문병호> 우리가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이희호 여사께서도 신당이 정권 교체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화답을 하셨습니다.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이희호 여사가 안철수 의원에게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다라는거고 종편은 이희호가 안철수의 손을 들어주었다며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합니다.



#2 반론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27667

이에 이희호 여사의 3남 김홍걸은 이희호 여사가 안철수측 언론플레이에 격노했다며 "어머님 어이없어 하신다. 안철수 말 듣기만 했을 뿐"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중앙일보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습니다.

중앙일보는 제대로 된 취재과정과 확인을 거쳐 나온 기사라며 이를 거부했고 안철수측은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27685

여러가지 의미에서 거국적으로 덕담을 해줬는데 그 말을 했다 안했다가 중요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희호 여사에게 폐 될 수 있으니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3 녹취록 공개

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09866

그러던 와중에 안철수와 이희호의 독대시 나누었던 녹취록이 공개되었습니다.

월간중앙에서 공개한것으로 녹취록에는 안철수의원과 이희호여사가 서로 나누었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4 논란 포인트

1. 이희호여사는 안철수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는가?


가장 핵심이 되는 진실공방입니다. 과연 이희호 여사가 안철수에 대한 지지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느냐 부분인데요. 여기서 둘의 입장은 상당히 다릅니다. 이희호여사가 안철수 지지의사를 피력했다고 볼 수 있는 녹취록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 의원 _ 꼭 건강하셔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정권교체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꼭 정권교체가 되도록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입니다.

이 여사 _ 꼭 그렇게 하세요.]



안철수측 : 안철수가 꼭 정권교체 하겠다고 하고 이희호역사는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이는 안철수에 대한 지지의사를 강하게 피력한것이다.

이희호측 : 꼭 그렇게 하세요는 그냥 일반적인 덕담 수준일뿐이다. 거기서 아니 하지마세요. 라고 할수도 없지 않는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으니 그냥 그렇게 하세요라고 대답한것일 뿐이다.




2. 김홍걸의 어머니는 별다른 말씀없이 듣기만 하셨다는 거짓말인가?


김홍걸은 어머니가 별다른 말씀없이 듣기만 하셨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측 지지자들은 김홍걸이 거짓말을 했다며 이번 녹취록이 김홍걸의 거짓말을 증명해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 _ 이 모과가 앞에 있는 모과를 따서 만든 겁니다. 대표님(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모과나무를 참 좋아하셨습니다.

이 여사 _ 꼭 그렇게 하세요.

이 여사 _ 바쁘신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철수측 : 녹취록을 보면 이희호 여사는 분명히 말을 했다. 이는 이희호여사가 듣기만 했다고 하는 김홍걸의 말이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

이희호측 : 아무말 없이 듣기만 했다는건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라는 표현이지 그걸 곧이곧대로 정말 아무말도 안했다라고 해석하는건 어불성설이다. 녹취록을 봐도 이희호 여사는 정말 의미없는 말만 한걸 알 수 있다.




3. 녹취록은 독대로 이루어진것인가? 배석한 사람이 있었는가


녹취록을 보면 다음과 같이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여사 _ 사모님 덕담 한마디….(소음)]


이희호 여사가 사모님 덕담 한마디라고 했다는건데 이희호 여사가 직접 그런말을 할리는 없고 다른 배석된 사람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1:1 독대는 아니고 안철수 측과 이희호 측이 각자 비서등을 대동하고 이야기를 나눈것으로 보이며 '사모님 덕담 한마디'는 이희호 측 비서가 이희호에게 말한것으로 보입니다.

http://yunatalktalk.net/220608519409

다음 블로그에서는 이런 가정을 바탕으로 비서의 발언을 이희호님 발언이라고 기록했고 이희호여사는 정말 김홍걸의 말대로 별다른 말을 하지않을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4. 녹취록은 누가 녹음했고 누가 공개했는가?


안철수와 이희호의 덕담은 과연 누가 녹음했고 누가 공개했는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정말 어느 한 쪽이 녹음기를 들고 가서 대화내용을 녹음한것인지 아니면 배석한 양측 인사의 증언을 토대로 녹취록을 구성한것인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쪽이 녹취록을 공개했는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측이 공개했다 : 애시당초 녹취를 해서 이득을 보는건 안철수지 이희호가 아니다. 이희호측이 왜 덕담을 녹취를 하겠는가... 안철수측이 녹취했다가 정말 지지하는 발언이 나오면 이를 대대적으로 이용하려 녹취를 한것이다. 그리고 김홍걸이 반박을 하니 이를 다시 반박하기위해 녹취록을 공개한것이다. 월간중앙에서도 김홍걸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친 안철수 논조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이희호측이 공개했다 : 안철수가 이희호가 자신을 지지했다고 언플을 하니 이를 반박하기 위해 녹취록을 공개한것이다. 이런 진실게임을 한다고 해서 안철수가 이득을 보는게 없는게 왜 안철수측이 공개를 하겠는가... 안철수측이 김홍걸이 이희호여사의 진의를 왜곡하고 거짓말을 했다고 반박을 하자 이에 맞대응하기위해 녹취록을 공개한 것이다.






"이희호여사가 안철수의원을 지지했다" "지지한적없다."

서로 팽팽히 대립중인 안철수의원측과 이희호여사측의 덕담게이트 진실공방... 과연 어느쪽 말이 진실일까요?






그나저나 이제는 새해 인사하고 받는것도 쉽게 해서는 안되는 시대네요.

종편은 처음 새해인사할때는 문재인과 안철수가 이희호여사와 대담한 시간까지 따져가며 열을 올려 보도를 하더니 이번 녹취록 공개에 대해선 왜 조용히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전만해도 문재인은 8분! 안철수는 22분! 거기에 독대! 하며 대서특필을 하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