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7/19 02:02:46
Name 문법나치
Subject [일반] 으..으사양반.. 무슨 소리요..
평소와 다를 것 없던 하루였다.
수업은 언제나처럼 재미없었고 우리는 뒷자리에서 책으로 탑을 쌓아 담임이 열변을 토하며 설명하는 시 대신 PMP로 손가인의 스타킹을 감상했다.

4교시가 끝나는 종이 치고, 치열한 급식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후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빨며 올라오는 도중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명치가 꽉 막힌 기분.
체했나? fuxk. 괜찮은 하루인지 알았는데.
5교시, 어디선가 주워들은 민간요법으로 엄지와 검지 사이를 연신 문지르며 양호실에 갈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갑자기 올라오는 구토감. 하필 이동수업이라 여학생들이 함께 듣는 수업이었다. 뇌가 빠르게 회전했다. 손들고 나갈까? 쪽팔리는데. 아냐. 그게 대순가. 근데 토하면 그 이물감은? 참을까? 참는다고 되나? 바늘 없나? 연희가 손 딸 줄 안다고 그랬지? 어라?

욱. 단전 깊숙한 곳에서부터 역류하는 닭도리탕.
입을 틀어막고 자리를 박찼다. 야! 미쳤어?!
선생님의 고함을 뒤로 하고 화장실로 달렸다.
그 순간에도 쪽팔림을 걱정한 것을 보면 사춘기는 사춘기다.

다행히도, 고등학교 화장실들이 다들 그렇지만, 아침부터 전쟁들을 치뤄 준 변기들의 냄새에 두배로 쏠려 시뻘건 내용물을 어렵지 않게 쏟아낼 수 있었다.

토한 뒤 목에 남은 이 이물감은 언제나 역겹다.
물로 목구멍을 열심히 헹군 뒤 이물감을 없애기 위해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다시 교실로 향했다.

잔소리, 잔소리. 아 예.
건성건성 대답을 마치고 다시 자리에 앉으려다가,
다시 입을 틀어막고 교실문을 박찼다.
여학생들의 꺄르륵 소리가 복도를 울린다.
개발자만화의 그것처럼 쿠와아아 한바탕 쏟아낸다.

하루가 유난히 길다.
몇번을 토했더라? 10번? 15번?
3번째 토한 뒤 양호실에 가 약을 먹었지만 먹자마자 토했다. 8번째에 물을 마시면 물을 토한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좀 늦게 찾아왔지만, 그래도 토하는 걸 보니 혹시 공기를 먹어서 토하는게 아닐까? 3시간에 10번 토하는 사람이 있나? 이거 죽을 병인가? 연애도 제대로 못해봤는데. 섹스하고 싶다. (라고 진짜 생각했다)

말할 기운도 없어 또 언제 토하나, 자리에 뻗어있는데 담임이 조퇴하라고 한다. 아마 누군가 대신 말해준 모양이다. 교문 앞까지 걸어갈 힘도 없어 콜택시를 불렀다.

여보세요? 엄마? 나 아파. 몰라. 10번 넘게 토했어. 지금 병원 가는 중이야. 빨리 와.

택시를 타고 병원을 향하면서도 구역질이 올라왔다.
다행히 물 마신지도 꽤 오래되어서 택시에 토하는 민폐짓은 면할 수 있었다. 작은 병원의 내과를 찾아 간신히 증세를 설명한 뒤, 대기시간 동안 똥냄새 대신 락스냄새와 함께 토하고 나니 왠지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다.

의사는 시큰둥했다. 아니 선생님. 10번 넘게 토했다고요. 약도 물도 바로 토한다니까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드라마 주인공처럼 나는 울먹이며 내 몸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사진 한번 찍읍시다."

아마 엑스레이였을 것이다. 아니 토하는데 엑스레이를 왜 찍지? 이거 돌팔이 의료사기 아냐? 분명히 엑스레이 한방 찍고 큰 병원에 가라고 하겠지? 속으로 욕지거리를 쏟아낸 뒤 니가 무슨 말을 하나 보자 하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똥 싼지 얼마나 되셨어요?"
"예?"
"똥 싼지 얼.마.나. 되셨냐고."
"어.. 잘 모르겠는데.. 왜요? 무슨 상관인데요."

지금 고딩이라고 놀리나?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면 변비쯤 누구나 겪는 것 아닌가. 안그래도 이물감에 역겨운데 똥 이야기를 해? 어리다고 무시하는 것이 분명하다. 엄마한테 전화를..

"똥 때문입니다."
"...?"
"여기 꺼먼 거 보이죠? 이게 다 똥이에요. 똥하고 까스."
"아니 변비인 건 맞는데 무슨 상관이.."
"똥이 쌓여서 그 독소가 올라온 거라고. 그래서 토한 거에요. 음식물도 못 받고."

아니. 똥 때문에 토한다니 말이 되는 이야긴가? 내가 문과라서 모르는 건가? 문이과를 떠나 똥은 똥구멍에서 나오고 토는 입구멍으로 나온다는 것은 유치원생도 안다. 그전에 엑스레이로 똥이랑 가스가 찍히나? 아무래도 대학병원을 가야..

"어쨌든 간호사 따라서 저기로 들어가세요. 조치해줄 테니까."

생각이 끊기고, 어머니가 도착했다. 어머니도 그 설명을 듣고는 불신의 눈빛을 의사에게 보냈으나 어쨌든 조치해준다니 참는 눈치다.

"배 까고 누우세요."

초라한 뱃살을 보이며 수치심에 얼굴을 가리고 눕는다. 똥이라니. 이 간호사도 들었나? 집에 가서 검색을 해 봐야겠다. 근데 똥을 언제 쌌더라. 요즘 방귀가 많이 나오긴 하던데. 냄새도 진짜 똥냄새였지. 진짠가? 의사는 똑똑하잖아? 이과 갈걸. 간호사 누나 예쁘다.

간호사가 할머니들이 쓸 법한 핫패드를 들고 나온다. 아마 허리가 아픈 노인들을 위해 깔아주는 용도의 패드인 것 같다.

"일단 따뜻한 물 한잔 드시고."
"아니 설명 못들으셨어요? 물만 마셔도 토한다니깐요."
"괜찮아요. 토하면 되죠. 화장실 저쪽이고요."

속으로 내가 아는 욕들을 모조리 곱씹으면서 간호사가 건넨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도로 누웠다. 그러자 간호사가 패드를 등에 까는 대신 내 배를 감싼다.

"30분 뒤에 올게요. 화장실 가고 싶으면 가시고."

따뜻하다. 누워있으니 좀 덜하네. 근데 이게 치료야? 한의원도 아니고 참.. ?!??!??????
깜빡 잠들었다가, 뱃속에서 퍼지는 폭동에 놀라 일어났다. 싼다. 똥. 간다. 화장실.

락스냄새와 토사물 냄새가 섞여있는 화장실로 가, 똥 냄새를 추가한다. 설사에 가까운 묽은 똥이 떨어지면서 변깃물을 엉덩이에 튀긴다. 유난히 독한 똥냄새에 구토감이 올라오지만 똥을 싸는 동시에 토하려면 그 똥바다에 얼굴을 쳐박아야 된다. 아까와는 다른 진짜 구토감. 한쪽 구멍으로는 무한 방출을 허가하고, 나머지 한쪽은 필사적으로 막는다.

한 번의 똥에 변기를 서너번 내리는 길고 긴 싸움 후 간호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토했어요?"
"아뇨......"
"그럼..풉! 선생님~~~~깔깔깔깔!"

그 뒤는 내 방어기제가 작동한 탓인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존나게 쪽팔렸겠지. 망각은 위대하여라! 어쨌든 거사 후 더 이상 토하지는 않았고, 나는 그 의사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리 아파도 그 병원에 가보지는 않았다.

그 다음날 등교 후 선생님에게, 친구들에게, 썸타던 누나에게도 나는 똥 이야기를 하진 못했다. 미안 누나. 내 몸은 물과 피가 아니라 가스로 이루어져 있었대.

그런데 최근 과학적으로 숙변은 없는 것이라는 괴소문을 들었다. 아니 무슨 소리인가. 내가 산 증인이다. 나는 그 의사에게 농락당한 것일까? 단순히 체했을 뿐인데 플라시보 효과로 나았을까? 아니면 배를 따뜻한 핫팩으로 감싸는 것이 체한 것에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그 뒤로 나는 변비에 걸리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는 중이다. 다들 쾌변하세요. 아침에 먹는 사과 한쪽이 효과가 좋아요. 끝.


-이 이야기는 각색 없는 실화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터너
16/07/19 02:14
수정 아이콘
간호사의 따뜻한물에 설사약이 있었던게 아닐까요??
변비는 피지알러에겐 어울리지 않습니다. 쾌변을 빌겠습니다.
영원한우방
16/07/19 02:14
수정 아이콘
전 비슷한 증상 때문에 병원에 갔더니 뒤로 요상한 액체? 같은 걸 콕 넣어주더라고요. 10분이랬나 20분이랬나...그 뒤에 화장실 가라고 하고요. 근데 넣자 마자 급... 으아아으으으아으 비비 꼬면서 화장실로 뛰어가고...요만큼도 안 지렸음^.^ 뿌듯
모여라 맛동산
16/07/19 02:24
수정 아이콘
역시 똥만 잘 싸도 행복한 인생입니다.
동굴곰
16/07/19 02:38
수정 아이콘
선천적 얼간이들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본듯한...
엑스레이 찍었는데 장에 똥이 가득 차있었다는 가스파드 작가의 선배 레옹씨의 이야기...
Anthony Martial
16/07/19 02:52
수정 아이콘
똥으로 모자라서
똥토라니...
16/07/19 03:1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변기가 똥으로 막혔는데 그것도 모르고 또 똥을 싼담에 물을 내렸더니 변기가 역류했는데
아 왜 안내려가냐고 투덜거리면서 그 위에 또 똥을 싸고 물을 내린담에 또 역류한것과 같은 얘기군요
으윽..!
16/07/19 03:33
수정 아이콘
충격적인 내용!
드러난 진실!
16/07/19 03:38
수정 아이콘
앞뒤로 터졌..
Outstanding
16/07/19 03:38
수정 아이콘
하 치킨먹으면서 피지알 하고있었는데.....
문법나치
16/07/19 08:30
수정 아이콘
그 치킨도 결국 똥이 될 것이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까.
칼라미티
16/07/19 05:04
수정 아이콘
숙변은 변비와 관계없는 개념이긴 합니다.
똥을 싸도 그것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장 속에 남아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미신이 숙변이고 변비는 말 그대로 똥이 안나오고...그러다보면 똥독이...본문에 나온대로...크흠...

참고로 변비로 인해 사망한 사례도 있다네요.
16/07/19 07:33
수정 아이콘
앞뒤로.....
사이버포뮬러
16/07/19 07:58
수정 아이콘
변비 진짜 심한 사람이라 글을 읽고 두려워졌습니다...
뚱뚱한아빠곰
16/07/19 08:50
수정 아이콘
이상하다....
분명 피지알에 어울리는 글 같은데도 안어울리는 거 같고....
강동원
16/07/19 08:58
수정 아이콘
새로운 똥은 언제나 추천이야!
16/07/19 09:20
수정 아이콘
의사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하긴 하네요.
검사와 치료를 해줘도 의사를 돌팔이 취급하질 않나, 사기꾼으로 몰질 않나. 그렇게 잘 아시는 분이면 의사 찾지 말고 혼자 치료를 하셔야지.

후... 환자들이 저런 생각 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서 힘들어서 넋두리 놓아 봤습니다...
문법나치
16/07/19 09:32
수정 아이콘
문송합니다..
의료사고는 타 전문직과는 달리 한번의 실수가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라서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있죠. 실제 사고가 일어났을 때 보상 받기도 쉽지 않고요.
16/07/19 09:37
수정 아이콘
그게 의사가 배워놓은 전문성을 무시해 버릴만한 이유가 될수는 없다고 봅니다... 만. 그런 의사가 또 걔중에 없는건 아니니...
그저 담부터는 너무 그러지는 말아주세요 ㅠ
16/07/19 09:46
수정 아이콘
음... 본문은 재미 삼아서 각색이 많이 들어간 글이 아닐까요? 그래도 컴플라이언스 좋잖아요. 진상 환자 많이 봐서 힘드신가 봅니다. 기운 내세요 선생님^^
그리움 그 뒤
16/07/19 10:24
수정 아이콘
요즘은 가장 권위있는 레퍼런스가... 주변 누가 한 말, 인터넷에 있는 말....인 경우가 워낙 많기는 해요.
잘못된 내용이라고 해도 웃기지 마셈, 인터넷이 맞고 니가 틀린거임.. 하는 분들 종종 있어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과 가장 많이 하는 말..
'저 무슨무슨 병이라서 왔어요' '그래서 증상은 뭔가요?'
유스티스
16/07/19 11:07
수정 아이콘
헉... 제가 얼마전 손목이 아파서 대학병원 갔는데,
드꿰르뱅병같구요! 자가진단해봤더니 맞는거 같아요!
라고 했더니, 응, 그러니까 증상 말해주시고, 여기 누르면 아파요? 라고 하시던...

죄송합니다..
그리움 그 뒤
16/07/19 12:19
수정 아이콘
비슷한 증상에 다양한 질병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감별진단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에는 대표적인 것밖에 안나오니까 알고 오신 것과 실제 진단이 틀린 경우가 꽤 많습니다.
flawless
16/07/19 10:27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유머글에 돌팔이 의료사고라는 단어 하나에 그렇게 불편하실것 까지 있나 싶네요.

그리고, 환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의사들이 무언가 바뀌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고압적이고 질문 하나 해도 무시하고 본인 할말만 하고 나이도 나보다 어린데 반말 툭툭 하면서 대놓고 깔보는 의사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의사의 전문성 말씀하시는데, 저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 졸피뎀 나온거 보면 전 의사협회 회장이라는 분이 졸피뎀의 부작용에 대해 자기는 하나도 몰랐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거 보면 아 이거 의사도 모르고 그냥 약 막 쓰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그리움 그 뒤
16/07/19 12:18
수정 아이콘
고압적이고 반말 툭툭 하면서 깔보는 의사가 정말 그렇게 많나요?
그런 의사들은 외면받고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해요.

돌팔이, 의료사고라는 단어는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단어입니다.
의사들은 불편해도 무조건 참아야 하는 건가요?
진지하게 정색한 것도 아니고 넋두리 라고 했는데요..
flawless
16/07/19 13:41
수정 아이콘
분명 대학병원 레지던트같아 보이는데 나이드신 분한테 대놓고 짜증섞인 반말로 일관하는 경우도 봤고, 의원에 진료하러 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기 아파? 아니야? 그럼 여기는? 약 먹고 사흘 있다 와.' 이런 식의 경우도 경험해봤고, 항암치료차 입원한 지역 대학병원에서 '치료 안하면 세달이면 죽어. 알아서 해.'라는 말에 너무 화가 나서 퇴원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입원하신 친척 어르신도 계십니다. 개인의 경험이니 일부 의사들의 모습이겠습니다만, 저의 경험으로는 많았습니다.

불편하시겠죠. 그런데, 이 글이 의사들을 돌팔이라고 까는 글 아니잖아요. 재미있는 유머글에 양념으로 들어간 건데 그걸 불편하다고 하면 프로불편러라고 해도 될듯 하네요. 불편하면 참지 않고 이렇게 리플로 표현하셔도 되죠. 표현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이니.
그리움 그 뒤
16/07/19 14:21
수정 아이콘
위에도 말했지만 그 의사들이 욕먹으면 됩니다.

넋두리로 불편하다고 말하는 것이 프로불편러 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flawless
16/07/19 14:31
수정 아이콘
고압적이고 반말하는 의사는 철저하게 그리움 그 뒤님과 분리해서 놓으시는군요. 그런 의사들과 그리움 그뒤님과는 다르니까, 본인을 그런 의사들과 동일선상에 놓지 마라는 얘기로 들립니다만, 그 의사들도 욕먹고 도매금으로 의사집단 전체가 욕을 먹죠. 택시기사도 그렇고 식당주인도 그렇고 다 그래요.

"의사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하긴 하네요.
검사와 치료를 해줘도 의사를 돌팔이 취급하질 않나, 사기꾼으로 몰질 않나. 그렇게 잘 아시는 분이면 의사 찾지 말고 혼자 치료를 하셔야지."

재밌으라고 써놓은 '돌팔이, 의료사기'이 두 단어에 이렇게 비꼬아서 얘기 해놓고 넋두리라고 하면... 그게 그냥 넋두리가 되는 거군요. 의사 집단 내부의 시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지나가는 양념치는 단어 한두개를 가지고 불편하다고 하는거는 프로불편러가 맞는거 같애요. 이부분은 어차피 시선 자체가 다르니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어서 이쯤 해두지요.
그리움 그 뒤
16/07/19 14:53
수정 아이콘
뭔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인식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지네요.
개인에 의해 집단 전체가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비합리적인 일이라 생각하는데
flawless 님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네요.
이쯤 하신다니 저도 이쯤 하지요.
flawless
16/07/19 15:07
수정 아이콘
그리움 그뒤님의 인식도 뭔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인식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집단 내에서의 축적된 경험을 깨고 나온다는게 쉽지 않죠. 그리움 그뒤님은 무슨 spss같은 통계프로그램 쫘악 돌려서 보편평균적인 인식으로 말하나요? 다 개인의 경험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인식 수준의 발언이 행해지죠.

그리고, 오독하신 건지 일부러 단정짓는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도매금으로 욕먹는게 당연하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비합리적인 일 맞는데, 세상 일이 합리적으로 돌아가지는 않지요.
arq.Gstar
16/07/19 15:53
수정 아이콘
유머글인데...
16/07/19 18:56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pgr에서 그런 느낌을 받고 이런 댓글 달았다가 대놓고 뭐라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처음에는 짜증나고 화났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분들이 잘 이해 못하시는 것도 당연한 것 같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의사 인식이 좋은것도 아니고.
너무 일희일비 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저도 저런 마인드 환자들때문에 많이 고통받아본지라 십분 이해됩니다. ㅜ.ㅜ
16/07/19 09:40
수정 아이콘
이럴 수가 있군요...
바보미
16/07/19 10:18
수정 아이콘
크.... 올 여름 봤던 괴담보다 더 무시무시했네요
어리버리
16/07/19 10:24
수정 아이콘
이래야 PGR이죠!!
-안군-
16/07/19 10:51
수정 아이콘
그렇죠. 한동안 PGR에 오면서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 이거였어요.
똥이 없으면 PGR 같지가 않거든요.
개마초로스
16/07/19 16:07
수정 아이콘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로 시작하는 cm송이 생각나는군요
DavidVilla
16/07/19 18:51
수정 아이콘
퇴근하고 공부하러 학원 가는 쟈철 안인데요, 진짜 더럽게 재밌게 쓰셨네요.
요새 피곤해서 좀 졸고 그러는데 오늘은 안 졸 것 같아요. 크크
16/07/19 19:27
수정 아이콘
크크
16/07/19 22:36
수정 아이콘
이런 PGR스러운 글을 지금에서야 봤네요.
따봉 하나 드리고 갑니다.
홍승식
16/07/20 12:57
수정 아이콘
똥 못싸는 얘기가 이렇게 PGR 감성에 맞다니 추천 한방 누르고 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438 [일반] JTBC 걸스피릿 1회 시청소감 [89] pioren10331 16/07/20 10331 3
66437 [일반] 메갈논란 김자연 성우 입장 정리 글 [385] 에버그린23514 16/07/19 23514 7
66436 [일반] 서울시, 치매 노인우울증 시범사업 논란 [61] MC고란9618 16/07/19 9618 1
66435 [일반] '개 돼지 발언' 나향욱씨가 파면결정이 났습니다. [66] 無名10382 16/07/19 10382 1
66433 [일반] 요즘 심리적으로 참 힘드네요... [32] UnderPressure6719 16/07/19 6719 0
66432 [일반] 산부인과서 생리·발육 상태 묻는 게 성희롱이 될 수 있다 (+여가부 설명자료) [98] 토다기11560 16/07/19 11560 2
66431 [일반] [KBO] 안영명 선수가 어깨수술을 받았습니다. [24] Rorschach6458 16/07/19 6458 0
66429 [일반] 의사-환자 관계와 서비스 계약 관계 [75] Timeless8281 16/07/19 8281 16
66428 [일반] 클로저스 성우 교체 건에 대해 [749] 루트에리노26880 16/07/19 26880 10
66427 [일반] [축구] 김병지 선수 페이스북으로 은퇴 시사... [18] 렌 브라이트5446 16/07/19 5446 1
66426 [일반] [UFC] 존 존스가 복용한 약물 2개의 원래 용도 [33] 어리버리7206 16/07/19 7206 0
66425 [일반] 중국판 굿윌헌팅? - 택배기사가 수학 문제를 풀었네요 [30] 학자9013 16/07/19 9013 0
66424 [일반] [그래픽카드] MSI 지포스 GTX 1070 ARMOR 8G OC 할인 [31] 세종대왕8536 16/07/19 8536 2
66423 [일반] THAAD 문제, 뭣이 중하냐고? [31] 이순신정네거리6425 16/07/19 6425 5
66421 [일반] 아이돌로지 2016년 상반기 결산 [28] 좋아요5269 16/07/19 5269 1
66420 [일반] 유쾌한 두 젊은이들의 신나는 루저 음악... [12] Neanderthal5194 16/07/19 5194 2
66419 [일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드디어 발의되었습니다. [47] 밴크8727 16/07/19 8727 12
66418 [일반] 차범근 축구교실 관련 반박성명 링크 및 요약 [234] 포켓토이16980 16/07/19 16980 1
66417 [일반] 프랑스 영화 한편 – 오래된 귀농 주제의 영화 Jean de Florette [12] 밀물썰물4423 16/07/19 4423 1
66416 [일반] 개헌이 이번에는 가능할까요? [34] Chandler6780 16/07/19 6780 1
66415 [일반] 헬로비너스는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91] 작은기린13971 16/07/19 13971 6
66414 [일반] 으..으사양반.. 무슨 소리요.. [40] 문법나치9622 16/07/19 9622 28
66413 [일반] 이중 아이디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115] OrBef10143 16/07/19 10143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