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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19 13:17:38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유쾌한 두 젊은이들의 신나는 루저 음악...
투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



우연히 마리텔에서 배철수 형님의 추천으로 이들을 알게 된 후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노래 한 두 곡 들어보다가 이제는 푹 빠져서 매일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다른 아재들은 요즘 아이돌에 빠진다고 하는데 저는 저의 성정체성과는 무관하게 이 청년 둘에게 빠져 있네요. 아이돌은 그냥 제 딸내미가 요즘 밀고 있는 세븐틴을 딸이랑 같이 미는 것으로 어렵게 합의를 보았습니다...--;; (오빠들 음원 순위 올려야 된다고 태블릿에서 무슨 스트리밍을 24시간 켜두더군요...용인해 주기로 했습니다...--;;;)

힙합은 "랩 하는 음악"으로 알고 있고 "랩"은 "가사를 멜로디 없이 빨리 읊조리는 것"이라고 알 정도로 음알못이라 이들의 음악을 그럴듯한 전문용어들을 섞어가며 멋있게 소개할 재주는 없지만 아무튼 노래들이 다 좋은 것 같아요. 몇 번 듣다보면 금방 귀에 익고...

이들은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출신이라고 합니다. 보컬 및 건반, 우쿨렐레 담당은 타일러 조셉이라는 친구고 드럼을 치는 친구는 조쉬 던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타일러 조셉이 대학 친구들인 다른 멤버들과 밴드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그 친구들이 빠지고 그 자리에 조쉬 던이 들어온 거라고 합니다. 밴드 이름이 "21명의 조종사들"인 것은 극작가 아서 밀러의 작품 All My Sons에서 영감을 얻어서 나온 거라고 하네요.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이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비행기 부품을 회사를 위해서 그냥 내보내는 바람에 21명이 전투기 조종사들이 죽는다는 내용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아무튼 신나고 똘기 충만하고 재미있는 음악인 것 같습니다. 쉽게 질리지도 않는 것 같고요. 그리고 뮤직 비디오도 아주 재미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한국 락페에도 왔었다고 하고 전하는 바에 따르면 라이브 공연이 정말 재미있다고 하는데 라이브 음악은 원래 음원으로 듣는 음악에 비해 매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타일러의 보컬 능력이 그렇게 뛰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음악 자체가 보컬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옛날 아재라 역시 음악은 시디로 들어야해 하는 기분으로 오늘 이들의 음반 두 장을 주문했습니다. 차에다 놓고 다니면서 들으려고요. 당분간은 자동차 운전이 지루하지 않고 신날 것 같습니다...

(피지알에는 혹시 좋아하시는 분 없나요?...--;;)


미국판 역주행 곡 "Stressed Out"



똘기 MV "Guns For Hands" (음악은 55초 이후부터 시작되요...--;;)



컨츄리 음악 같은 분위기와 하반신 절단 MV의 "House of Gold"



"수어사이드 스쿼드" OST "Heathens"



이들의 공연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Lane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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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16/07/19 13:24
수정 아이콘
다윗의 막장이 나올 줄;;;
16/07/19 13:24
수정 아이콘
전국비둘기연합이 나올줄...
16/07/19 13:30
수정 아이콘
작년 안산 락페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공연마지막에는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세트 위로 올라가는둥 똘끼 충만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흐흐

노래도 좋아합니다.
16/07/19 14:34
수정 아이콘
안 녕 하세요 로 시작하는 Tear In My Heart 부터 서서히 올라가더니 어느새 전성기!!
https://www.youtube.com/watch?v=nky4me4NP70

이제 국내 락페에서는 보기 힘들어지겠지만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될듯하네요.
Neanderthal
16/07/19 15:35
수정 아이콘
이 친구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얘네들이 지금 뜬 건 뽀록(a fluke)이고 3집에서 망할 거다라고 하더군요...--;;
16/07/19 14:50
수정 아이콘
Stressed Out 정말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우울할 때 자주 듣는데 하도 많이 들어서 가사를 다 외웠네요.
기지개피세요
16/07/19 15:18
수정 아이콘
요즘 빠진 그룹인데 여기서 보다니 반갑네요.
이번에 수어사이드스쿼드 ost 노래가 아주 그냥 제스타일
수면왕 김수면
16/07/19 15:58
수정 아이콘
이양반들(?)도 안듣고 산지 꽤되었네요. 그러고보니 royal blood 생각이 나는군요.
다리기
16/07/19 16:19
수정 아이콘
..왜 안 다윗의 막장요..? 크크크크
써니지
16/07/19 17:08
수정 아이콘
발음이 굉장히 좋네요. 귀에 딱딱 들어오는 느낌이 좋아요. 한번 들어봐야 겠어요.
Neanderthal
16/07/19 17:12
수정 아이콘
My name's 'Blurryface' and I care what you think.
My name's 'Blurryface' and I care what you think.

Wish we could turn back time, to the good ol' days,
When our momma sang us to sleep but now we're stressed out.

강추합니당...:-)
후천적파오후
16/07/19 17:16
수정 아이콘
철수아재가 대놓고 애정하시더군요 크크크 배캠에서 많이듣다보니 나오는 노래정도만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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