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다가 과로/스트레스로 죽을뻔한 인간이 그것도 일요일에 근로의욕이 상승한다고 하니 이상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바로 오늘이 일본계 피규어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일년에 두 번 근로의욕이 상승하는 날. 원더 페스티벌입니다.

굿스마일 컴퍼니, 맥스팩토리 등의 대한민국 피규어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아주 잘 알려진 피규어 브랜드나 개인 딜러들이 신상품들을 홍보하고, 또한 그 메이커들이 소위 '덕'들의 지갑을 털기 위해 고안한 원더 페스티벌 한정상품도 판매하는가 하면 개인의 개러지 킷을 원더 페스티벌 이벤트 한정으로 당일 판매가 가능한 판권을 저작권자와 협의하여 합법적으로 팔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제품들은 나오자 마자 광속으로 다 팔리기도 하고 일명 되팔렘이라 불리는 전매상들이 나도는 경우도 있지만, 뭐 당일 현장에 가지 않거나 저처럼 덕력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들은 굿스마일 컴퍼니의 은혜로 웹에서 일정 기간 동안 한정수주할 수 있는 대량생산품이라도 감지덕지입니다.

올해의 정보를 조금씩 눈팅하다 보니 저의 취향에 맞는 수많은 상품들이 발매예정 혹은 샘플이 나오고 있어 저의 근로의욕을 적어도 반년 동안은 유지시켜 주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휴일에 회사에는 안 나가지만 죽어라 뭔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만한 스팀팩도 없을 것이라 사료되는군요. 당장에 한정수주상품으로 나오는 점보미쿠(두번째 그림)만 해도... 제 근로의욕을 상승시키는 데에는 충분합니다.

더불어 알면 알아갈수록 이 서브컬쳐계도 참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있다는 점에서 새롭기 그지없고요.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