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촌놈이 가끔 서울 가면 느끼는 점이 크다입니다. 건물도 크고 규모도 참 크고 사람도 많더군요.
지방은 어디 번화가 좀 있고 나머지는 그냥저냥인데 서울은 번화가라고 할 것도 없이 전체가 끝없는 번화가 같은 느낌이네요.
물론 구석구석 어디로 가면 평범(?)한 지역이 있겠지만 외지인이 볼 땐, 외지인이 볼만한 구경거리가 왠만한 시 전체의 넓이에 꽉 채워져 있으니 후미진 곳은 볼 틈이 없었습니다.

제목을 집값으로 해놓고 왜 이렇게 쓸데없는 얘기를 꺼냈냐면 그만큼 서울은 살고 싶은 곳이어서 그렇습니다.
서울에 가면 티비에서 보던 것들이 있어서 신기했고 역사 시간에 배운 것들이 있어서 신기했고 다양한 것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중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을 확률이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니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억이라네요. 넓지도 별로 좋아 보이지도 않아 보이는 아파트가 말입니다.
와 어떻게 저렇게 비쌀수가 있지? 서울이 뭐 대단하다고.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위에 적은 느낌을 받은 이후엔 서울 집값이 이해가 되네요.
서울에 살고 싶은 사람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경제대국이지요.
경제가 발전하는동안 돈 많이 벌었고 그렇게 돈 많이 번 사람들이 서로 아파트 사겠다고 경쟁하니 집값이 안 오를 수가 없겠네요.
축적된 부만큼,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집값이 올라가나 봅니다. 수십년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이뤄놓은 것의 결정체가 서울이니 사회 초년생이 몇 년 일했다고 서울에 집 살 형편이 안되는 건 당연한 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어릴때 살던 곳을 가보면 느끼는 점이 생각보다 작다입니다.
어릴땐 조그만해서 주변이 커보였는데 어른이 된 지금 가보면 커서 달라진 눈높이만큼 작더군요.
근데 서울은 반대였습니다. 어릴때 서울에 갔을때보다 어른이 되어 간 최근이 서울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끝없이 높아져가는 건물, 넓어져가는 도심속에 인프라는 채워져가고 그만큼 서울의 가치는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부가 지금처럼 쌓여간다면 서울의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거 같네요.

전문적인 정책이나 추세는 모르겠고 느낌대로 적어본 소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