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26 22:21:46
Name 군디츠마라
Subject [일반] 노인들의 천국이 되어가는 일본의 교도소.jpg (수정됨)
https://www.bloomberg.com/news/features/2018-03-16/japan-s-prisons-are-a-haven-for-elderly-women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중인 사회는 분명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고령인구가 많은 일본(인구의 27.3%가 65세 이상이며 미국의 거의 두 배 이상)에서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범죄들이 나타나고 있다. 전 세대를 비교해서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있는 고령자 범죄가 그것이다. 일본의 감옥에서 재소자 5명 중 1명이 노인이며, 유죄 판결을 받은 일본의 여성 노인 10명 중 9명의 죄목은 좀도둑질이었다.

왜 법을 잘 지키던 일본의 노인들이 도둑질을 저지르고 감옥에 가는 것일까? 본디 일본에서 노인을 돌보는 것은 가족과 공동체가 전적으로 담당했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바뀌고 있다. 1980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의 독거노인 인구는 6배 이상 증가해 거의 6백만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7년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고령자의 절반 이상이 혼자서 물건을 훔친 뒤에 체포되었으며, 이들 중 40%는 가족이 없거나 친척과 거의 교류하지 않는다. 이들은 종종 도움이 필요할 때 돌봐줄 사람이 없다고 스스로 말한다.


(일본의 고령자 범죄율의 증가를 나타내주는 도표, 특히 절도 혐의로 감옥에 가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갈 곳이 있는 여자 노인들도 소외감을 느끼곤 한다. 히로시마 외곽에서 30마일(약 48km) 정도 떨어진 이와쿠니(岩国) 여자교도소장 무라나카 유미에 따르면 "이들에게는 집 혹은 가족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다. 이들은 가족들이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지 집안일을 해주는 존재로만 인식하고 있을 뿐" 이라고 한다.

여성 노인은 또한 경제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다. 65세 이상 여성 노인의 빈곤율은 남성 노인(29%)의 2배 이상 높다. 한 여성 수감자는 "남편은 작년에 사망했고,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혼자였습니다. 어느 날인가 야채를 사러 마트에 갔는데, 거기서 쇠고기 팩을 보았죠. 저는 그걸 사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부담되서 살 수가 없었고, 그래서 그걸 그냥 가져갔습니다."

정부나 민간 모두 노인 재소자를 위한 효과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구금 시설을 유지하는 비용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교도소 내 의료비를 증대시키는 주요 요인인 고령 재소자의 의료비는 2015년 60억 엔(한화 약 615억원 이상)을 넘어 10년 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고령 재소자의 대소변을 수발하고 목욕을 시키는 일은 낮에는 개호사(한국의 요양보호사)들이 하지만 밤에는 간수들이 이를 해야 한다.

일부 교도소의 경우 교도관의 일이 양로원에서 일하는 것과 별로 다를게 없는 것처럼 보인다. 도쿄에서 북쪽으로 60마일(약 96km) 떨어진 도치기(栃木) 여자 교도소의 베테랑 교도관인 사토미 케즈카는 그녀의 직무 중에 요실금 치료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여자 재소자들은 부끄러워하면서 속옷을 숨기죠. 제 일은 그것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에 속옷을 세탁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여자 교도관 중 3분의 1 이상이 3년 내에 직장을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

2016년, 일본 국회는 재범률이 높은 노인들에게 복지 및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나서 검찰과 교도소는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이러한 범죄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여자 범죄자들이 감옥에서 상대적으로 안락함을 느끼는 건은 시스템 그 이상의 문제다.


(아래는 사진기자 후쿠다 시호가 교도소에 수감중인 일본 여자 재소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것들이다)


F(89세)
전과 2범. 딸기와 쌀을 훔친 혐의로 복역 후 석방, 이후 다시 감기약을 절도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 딸과 외손자 있음.

"딸과 같이 사는 동안 제가 모았던 돈을 딸과 폭력적인 외손자를 돌보는데 다 써버리고 나서는 보조금에 의지하며 쓸쓸하게 살았죠."



A(67세)
초범. 의류 절도 혐의로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중. 남편과 두 아들, 그리고 세명의 손자가 있음.

"저는 20번 이상 도둑질을 했어요. 대개 길거리에서 파는 그리 비싸지 않은 옷들을 훔쳤죠. 돈이 필요해서 그런 건 아니었고, 처음 옷을 훔쳤을 때 걸리지 않았거든요. 그 이후에 저는 깨달았죠. 굳이 돈을 안 주고도 옷을 가질 수 있다는 걸요. 그걸 깨닫고 나서는 이 일이 매우 재밌고, 신나고, 짜릿했어요.

제 남편은 늘 저를 지지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그이는 정기적으로 저에게 편지를 보내곤 하죠. 제 두 아들은 매우 화가 나있는 상태고, 제 손주들은 제가 여기 있는지조차도 몰라요. 아마도 요양원에 있는 줄로만 알걸요."



T(80세)
전과 4범. 대구알, 씨앗, 프라이팬 절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중, 남편과 아들, 딸이 있음.

"제가 젊었을 때만 해도 저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 생각하고 도둑질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20년 넘게 고무공장에서 일했고 나중에는 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했죠. 하지만 돈은 늘 쪼들렸고, 그런 와중에 아들은 대학에 보내야만 했습니다.

제 남편은 6년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지금까지 내내 침대에 누워있는 신세입니다. 게다가 치매까지 생겨 망상증과 환상으로 고통받고 있구요. 제 나이로는 도저히 그이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돌볼 여력이 못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부끄러운 나머지 이런 제 속내를 다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70세에 이르러 제가 도둑질로 처음 감옥에 들어갔을 때 그 당시에는 지갑에 돈이 있어서 굳이 도둑질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니 도저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지만 어디로도 갈 곳이 없었어요. 감옥만이 제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감옥에서 저는 훨씬 젊어졌습니다. 저는 거기서 일시적으로나마 제 자신이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가 있었죠. 제 아들이 저에게 어머니는 환자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도둑질을 하는 것으로 제 불안은 날아간다고 생각하거든요."



N(80세)
전과 3범. 책, 고로케, 부채 절도 혐의로 징역 3년 2개월 선고받고 복역중. 남편과 두 아들, 6명의 손주가 있음.

"저는 매일 외롭게 지냈고 적적함을 느꼈습니다. 제 남편은 저에게 많은 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은 늘 저에게 복받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돈은 제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고 저를 행복하게 해주지도 못했죠. 13년 전 제가 처음으로 도둑질을 했을 무렵, 저는 마을의 서점에 들어가 소설책 하나를 훔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체포되어 경찰서로 끌려갔지요. 거기서 아주 상냥한 경찰관에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매우 친절했고 제가 하고자 했던 말들을 잘 들어주었습니다. 저는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가 제 말에 귀를 귀울여준다는 사실을 느꼈죠. 그러고 나서 그가 제 수갑을 풀어주면서 '저는 당신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다만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세요' 라고 했습니다.

감옥 안의 작업장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지 말할 수가 없어요. 일전에는 그곳에서 꼼꼼하고 세심하게 일을 잘한다고 칭찬을 들었을 때, 비로소 일하는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저는 살면서 결코 일을 안했던 게 후회됩니다. 만일 그랬더라면 제 인생은 달라졌을 것을. 감옥에서 그 이상으로 제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늘 주위에 사람들이 있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제가 2번째로 죄를 짓고 풀려났을 때 다시는 여기로 오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나오고 나서는 감옥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K(74세)
전과 3범. 코카콜라와 오렌지 주스를 훔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음. 아들과 딸이 있음.

"감옥에 오기 전에는 생활보조금에 의지하며 힘들게 살았습니다. 제가 석방되었을 때, 저는 천엔(한화 약 만원)을 갖고 하루를 버텨야 했죠. 저는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요."



O(78세)
전과 3범. 에너지 드링크, 커피, 차, 주먹밥, 망고 등을 훔친 혐의로 1년 5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딸과 손주가 있음.

" 감옥은 저에게 오아시스처럼 휴식과 안정을 주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자유를 느낄 수 없지만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지요. 오히려 이곳에는 저와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많죠. 게다가 간수들은 하루에 삼시세끼 저희 죄수들에게 영양식도 줍니다. 딸애는 한달에 한번 저를 면회하러 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가 너무 한심해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도 맞는 말 같습니다."


이 글은 블룸버그의 3월 16일자 "Japan’s Prisons Are a Haven for Elderly Women" 을 번역한 것입니다(일부 오역 있을 수 있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8/03/26 22:25
수정 아이콘
국가가 노인을 책임지지 않으니까, 강제로 국가가 책임지게 만드는군요;;;
물맛이좋아요
18/03/26 22:26
수정 아이콘
소외와 빈곤에 비하면 오히려 감옥이 더 편할 수 있겠군요.
저격수
18/03/26 22:26
수정 아이콘
징역 형기가 너무 긴 편 아닌가요? 한국 형법을 잘 모르는데 한국에서 절도로 3년 넘게 나와요?
18/03/26 22:32
수정 아이콘
일반절도도 상습성이 있으면 저 정도는 나오고, 법정형 자체는 25년짜리도 있습니다.
cluefake
18/03/26 22:34
수정 아이콘
상습적이니까요.
감옥 갈때까지 훔치는거기도 하고.
수지느
18/03/26 22:35
수정 아이콘
거기에 보통 범죄자들은 잘못했습니다 다신안그러겠습니다라는걸 보여줘서 많이 깎아주는편인데
저사람들은 굳이 그럴필요가없어서 DC를 못받기때문에 좀 더 쎄보일수도있을것같기도하고..
보로미어
18/03/26 22:37
수정 아이콘
법알못입니다만 여러가지 복합적인게 중첩되지 않았을까요.
예를 들어 가벼운 걸로 절도를 처음했는데 나이가 많고, 훔친 금액이 적어서 정상참작해서 집행유예가 나왔는데, 집행유예 기간에 또 절도를 저지르면 가중처벌과 집행유예된 기간이 더해지니 형이 길어질 수 있죠.
돈이 없어 국선변호사 선임했을 것이고, 본인은 교도소 들어가고 싶어하니 적극적으로 변호도 안 했을 것이구요.
18/03/26 22:48
수정 아이콘
저기 있는 사람들은 감형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사악군
18/03/27 10:01
수정 아이콘
굉장히 긴 편인데.. 아마 다들 상습절도인 모양입니다.
18/03/26 22: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남 일 같지 않아서 꼼꼼히 읽어 봤습니다.
어쩌면 저분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이 그냥 어떤 사회에 소속되어 있다는 소속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둑질을 할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령층들을 위한 식사와 일을 제공해주면 간단히 해결될 일 같은데...역시 재원이 문제겠죠..
담배상품권
18/03/26 22:32
수정 아이콘
어렵죠. 일본도 고령자 일자리에 대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효율이 높지 않다보니 정년 기간을 늘리긴 했어도 감당이 안되죠. 일본이 장수국가다보니까;
동굴곰
18/03/26 22:27
수정 아이콘
...감옥을 실버타운으로 이용하고 계시는군요...
18/03/26 22:29
수정 아이콘
아니 근데 먼 음료수를 훔치고 징역이 너무 쎄네..
조선왕조실록
18/03/26 22:31
수정 아이콘
좋은 번역 잘 봤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범죄자 비율이 6.4%로 아직은 일본과 비교하면 많이 낮기는 한데 그 증가율이 5년간 60%일 정도로 어마어마하네요. 게다가 일본과 똑같이 절도범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하니 곧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구요. 노인빈곤율이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았으면 높았지 낮진 않을텐데 곧 우리도 맞닥뜨릴 문제 같습니다.
보로미어
18/03/26 22:38
수정 아이콘
증가율이 5년사이에 60%일 정도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되겠네요..
18/03/27 11:28
수정 아이콘
노인인구 증가율을 감안해야 합니다
티모대위
18/03/26 23:17
수정 아이콘
60%라구요..?? 맙소사
낭만없는 마법사
18/03/26 22:33
수정 아이콘
으..... 이게 일본만의 일이 아닐 거 같아서 두렵습니다. 한국도 지금부터라도 일본의 예를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18/03/26 22:33
수정 아이콘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닌것 같습니다..
던져진
18/03/26 22:34
수정 아이콘
일본이 한국의 10년쯤 미래를 보여준다는데

이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보이는군요......
18/03/26 22:3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사회현상? 이런 걸 일본을 곧잘 따라가니...
겟타빔
18/03/26 22:45
수정 아이콘
초식남도... ㅠㅠ
아유아유
18/03/26 22:38
수정 아이콘
금방 따라잡겠군요.껄껄
무민지애
18/03/26 22:38
수정 아이콘
저도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제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일을 할수 없게 되었을때,
돈도 없고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정신적으로라도) 당연히 저 선택을 하게 될거 같습니다.
18/03/26 22:40
수정 아이콘
개인 차원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행동이네요. 사회적으로는 큰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18/03/26 22:4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곧 직면할 현실이긴 한데... 문제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게 문제네요.

출산율 관련해서는 말그대로 백약이 무효한 현실입니다. 이 정책 저 정책 다 써보고 있는데 출산율은 오를 생각을 안하니...

한편으로는 페미니즘이 사회 전반에 퍼지며 임신 및 출산을 일종의 여성억압으로 인식하여 여기서 해방되려는 풍조가 생기기도 하고. 언제부터인가 비혼을 선택하겠다는 사람들 수가 부쩍 늘어났죠.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 중에 출산율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나라가 없는걸로 압니다.

인구 절벽은 이제 다가올 상수로 보고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갓파고님이 해결해 주실랑가....
갓파고
18/03/27 08:49
수정 아이콘
인공지능은 자본가의 편입니다.
18/03/26 22:44
수정 아이콘
아... 곧 닥쳐올 우리나라의 문제인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부디 잘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타마노코시
18/03/26 22:48
수정 아이콘
결국 모던 타임즈의 노인 버전일런지...
카와이
18/03/26 22:49
수정 아이콘
우리의 미래군요.
처음과마지막
18/03/26 22:4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이재용은 수십억 뇌물죄도 집행유예주던데요 저기는 마트에서 조금 훔쳐도 실형이군요
역시 유전무죄 무전유죄
비둘기야 먹쟈
18/03/27 10:25
수정 아이콘
...
미카엘
18/03/26 22:50
수정 아이콘
기본소득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년실버
18/03/26 22:51
수정 아이콘
감옥가신분들이 왜케 이해가 잘된담....ㅠㅠ
18/03/26 22:55
수정 아이콘
노인범죄뿐만 아니라... 노인빈곤, 고독사까지 증가하고 있죠.

어짜피 뭔 짓을 해도 출산율은 안오르고.

정부로서는 이민자를 많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것 같은데... 외국인의 한국 이민이 많아지면 이는 또다른 사회 문제가 단초가 될까봐 두렵습니다. -_- 이미 이 나라는 성별 갈등만으로 충분히 피곤한데, 이민자 문제까지 끼어들고 거기에 또 정치적 올바름이니 어퍼머티브 액션이니 뭐니 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더더욱 심각해지고 헬게이트가 열리고.. 결국 새로운 극우 세력이 준동하여 바다 건너 트황상같은 분이 당선되고.... 이런 시나리오도 배제할 순 없겠죠 -_-
BetterThanYesterday
18/03/26 22:55
수정 아이콘
노년층 빈곤율은 우리가 더 심각한데...

아 슬프네요 너무.....
La La Land
18/03/26 22:59
수정 아이콘
노인 : 국가야 나좀 돌봐줘라~!

국가 : 힝 싫은데?

노인 : (물건을 훔치며) 돌볼수 밖에 없게 만들어주지!
다다다닥
18/03/26 23:02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분명 우리도 곧 저렇게 될텐데.. 너무 안타깝네요.
펩시콜라
18/03/26 23:02
수정 아이콘
일생생활이 감옥생활보다 못한걸 감옥생활을 더 못하게 만들어 버릴 수는 없을테고, 일상생활이 더 나아지도록 할 수 밖에 없을텐데 그것도 어렵겠죠.
답이 없는 문제인거 같아요..
광개토태왕
18/03/26 23:10
수정 아이콘
몇십년만 지나면 우리가 저렇게 될 가능성 농후하네요
안그래도 물가는 엄청 오르고 생활고의 압박이 높을텐데..
1q2w3e4r!
18/03/26 23:19
수정 아이콘
사회의 최소보장이 교도소보다 못하니 들어가는 건가요..헐..
근데 자식들도 있고 남편도 있다는데 돈이 딸기훔칠정도로 없는 케이스가 아닐텐데도 오는경우는 신기하기도 하네요..
3.141592
18/03/26 23:30
수정 아이콘
최소보장이 경제적 측면만을 말씀하신거라면 틀린 서술입니다. 하지만 교도소 내에서의 사회생활과 직업교육과 일자리 제공 등을 포함한 말씀하시라면 맞는 것 같네요.
1q2w3e4r!
18/03/27 00:14
수정 아이콘
사회의 최소보장이라 함은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다 포괄해서 쓰는 의미죠..
최소보장제도는 돈만 준다고 끝이 아니잖아요..
탐나는도다
18/03/26 23:28
수정 아이콘
정말 남일 같지가 않네요
그리고 생계도 생계지만 외로워서 더 가시는거같아요
거기가면 비슷한 나이대에 노인들이 있고
소소한 잡일도 주고 감시라는 목적이지만 보호도 받고...
강미나
18/03/26 23:41
수정 아이콘
오헨리 소설이 2018년에....
염력 천만
18/03/26 23:42
수정 아이콘
교도소에서 되는일인데 사회에서는 왜 안될까? 하는 생각입니다
나이브하게 생각하면 교도소정도의 운영비로 굴러가는 곳을 운영하면 되지않을까..
Dark and Mary(닭한마리)
18/03/27 05:55
수정 아이콘
+1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사악군
18/03/27 10:0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건 밖에 보이면 인권침해니 뭐니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죄수냐 등등.. 저 비용으로 굴릴 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되겠지요 크크
블루투스 너마저
18/03/27 10:11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이 쪽으로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도소보다 훨씬 저비용 고효율로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실제는 또 다를 수도 있겠죠. 아무튼 분명히 고민해볼 주제라 생각합니다.
BibGourmand
18/03/27 10:53
수정 아이콘
감옥에 간 사람만 수용하는 것과 전 노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펴는 것은 다르겠죠.
게다가 감옥살이가 아니라 서비스라면 적어도 감옥보다는 좋은 시설을 마련하고 더 나은 대우를 해줘야 할 테고요.
케세라세라
18/03/27 12:4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안고 가야 하는 문제인데 분명 과도한 복지사업이라고
내 세금 이런데다 쓰지마라고 엄청 까일게 눈에 선하네요. 크크크
아스미타
18/03/26 23:45
수정 아이콘
코카콜라와 오렌지 주스 절도라..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쪽방 독거노인 분들은 폐지줍느니 저게 나을지도..
18/03/27 00:14
수정 아이콘
각각의 사연에서 무게가 느껴지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저런 삶의 무게를 누가 들어줘야하는 것인지, 자식인지, 나라인지, 누가 얼만큼 나눠 가져야 하는지. 정말 힘든 질문이 되겠네요.
오후에야
18/03/27 00:16
수정 아이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비윤리적 일 수도 있습니다. 제약회사 및 병원이 좋은 시설을 갖춘 교도소를 짓고 좀 더 편안한 생활을 보장해주고 지원자에 한해 재소자를 받고 유전자 검사 및 임상실험 등을 진행하며 건강관리를 병행해준다면 어떨까요.. 상호 합의가 존재한다면, 비윤리적인 실험이 아니라먼 좀 더 통제된 상황에서 효율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고 재소자도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생각은 사람을 너무 사물화 시킨 구시대적 생각일까요..
Bluelight
18/03/27 00:30
수정 아이콘
노인에 한정된 약품이 아닌 이상 효용조차도 없을 것 같습니다.
3.141592
18/03/27 01:06
수정 아이콘
임상시험은 1~4상으로 나뉘는데 목적으로 하는 질병을 갖는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1상 혹은 생동성 이외에는 재소자 중 충분한 숫자의 자원자를 찾기 힘들거같은데 굳이 1상이나 생동성에 법을 뜯어고쳐가며 지원해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죠.
오후에야
18/03/27 09:27
수정 아이콘
선생님들께서 달아주신 내용으로 검색해보니 신약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미나
18/03/27 00:18
수정 아이콘
그나마 우리는 교도소 수준이 많이 떨어져서 저정도 케이스는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지금 당장 일본과는 비교도 안되는 최악의 노인빈곤율에 시달리는데도 저런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사악군
18/03/27 10:06
수정 아이콘
노숙자들은 겨울에 교도소 가려고 하는 경우가 좀 있긴 한데.. 날이 따뜻할 때 그런 경우는 별로 없죠.
及時雨
18/03/27 00:36
수정 아이콘
일본은 감빵도 다다미가 깔려있군요
포프의대모험
18/03/27 01:17
수정 아이콘
한국 감방 시설이 훨씬 열악하니 다른것처럼 쉽게 따라잡기는 힘들것같네요
사업드래군
18/03/27 01:20
수정 아이콘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게 인류 전체적으로 보면 재앙인 것 같습니다. 정년은퇴하고 10~15년 정도 황혼기를 누리다가 평균수명 75~8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사회 전체적으로는 의료비나 연금 문제, 일자리 등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길인데, 이제 평균수명이 90을 넘어가니 큰 재산 없는 사람들은 은퇴하고도 30년 정도를 연금 외에는 (그나마 받을 수 있는 일부만) 별다른 수입없이 지내야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는 점점 증가하고 건강은 나빠지는 상태로 계속 살아가야 하니.
그렇다고 이제 와서 거꾸로 위생과 의료질을 하락시켜 평균수명을 줄일수도 없고, 개개인이야 그렇게라도 사는 게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할테고.

평균수명 100세가 되는 건 여러 면에서 오히려 끔찍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지금은 80넘어서까지 살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 때가 되면 절대 죽고싶지는 않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MyBubble
18/03/27 06:57
수정 아이콘
존엄사의 항목에 고령도 포함시켰으면 좋겠어요. 저는 건강할때 죽고 싶어요. 나라에서도 다 잘 돌봐줄 능력이 안 되면 인간답게 죽고 싶은 사람들이라도 간섭안했으면 해요.당장은 어렵지만, 비참하게 사느니 합법적이고 고통스럽지 않게 가는 방법이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할 사람도 많을겁니다.
Grateful Days~
18/03/27 08:03
수정 아이콘
시스템이 75-80세에 맞춰져있는 상태인게 문제인거겠죠.. 바꿔야 하는데 겪어보지 못한일이라 어떻게 바꿔야하는지 감이안오긴합니다..
한이연
18/03/27 02:04
수정 아이콘
혹시 글이 제대로 된 것이 맞나 궁금할 정도로 높은 수치네요. '일본의 여성 노인 10명 중 9명이 경범죄를 저지르고 유죄 판결을 받는다.'라고 나왔는데 그럼 일본 여성 노인의 90퍼 센트가 범죄자라는 말이잖아요? 이거 엄청난 사회 현상이네요. 심리적인 외로움과 경제적 상황이 복합적으로 일어난 현상인데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칼라미티
18/03/27 06: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네요. 원문을 봤더니 오역입니다.
Their crimes are usually minor—9 in 10 senior women who’ve been convicted were found guilty of shoplifting. 고령층이 저지르는 범죄의 정도는 대개 경미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여성 노인 10명 중 9명의 죄목은 좀도둑질이었다. 정도가 맞겠군요.
군디츠마라
18/03/27 06:54
수정 아이콘
아, 다시 보니까 오역 맞네요. 제 불찰입니다. 일단 밑에 칼라미티님이 적어주신 번역대로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Been & hive
18/03/27 08:04
수정 아이콘
금방 따라잡는게 아니라 생계형 범죄는 이미 좀 많이 일어나는걸로..
윌모어
18/03/27 08: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관심이 많다보니 정독하게 됐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새강이
18/03/27 09:52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BibGourmand
18/03/27 11:05
수정 아이콘
이 말이 떠오르네요. "법의 외곽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범죄가 인간적 평등을 다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 -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그냥 놓아두자니 끔찍한 일이고, 지원을 하자니 돈은 없고, 세금을 걷자니 다들 죽겠다는 판이고... 답이 있기는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kogang2001
18/03/27 11:35
수정 아이콘
현직교도관입니다.
제가 계획하는 노후계획중 하나입니다.크크크
실현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결혼 못하고 혼자 살다가 죽을 병에 걸리면 사고치고 교도소에 들어갈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노인거실은 일반거실하고 약간다르게 처우하게 되어 있어서 지낼만하죠.
운동도 시켜주고, 밥도 제때 잘나오고, 아프면 무상으로 치료도 해주니...
처음과마지막
18/03/27 12:32
수정 아이콘
근데 일본은 나라는 부자인데 복지시스템은 별로인가봐요?
룰루vide
18/03/27 13:07
수정 아이콘
더 큰 문제가..저렇게 교도소 가길 원하는 사람중에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사건도 간혹있다보니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지요..
노인뿐만이 아니라 노숙자에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340 [일반] DC팬들의 절규(?)를 이해 할 것 같아요. [52] 잠잘까14655 18/03/27 14655 8
76338 [일반] 장성민, 안철수 인재영입 4호로 바른미래 입당 [69] 자전거도둑13939 18/03/27 13939 0
76337 [일반] 정봉주 의원이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a양이 기자회견을 했군요 [359] kicaesar26089 18/03/27 26089 14
76336 [일반] 솔플에서 트리플,더플로 바뀐 제주도 여행기 (3) [9] 현직백수7093 18/03/27 7093 5
76335 [일반] 태조 왕건 알바 체험기 [22] Secundo12080 18/03/27 12080 56
76334 [일반] 흔하디 흔한 제주도 솔플 여행기 (2)(스압) [5] 현직백수6716 18/03/27 6716 5
76333 [일반] 장애인으로사 참 슲픕니다 [24] 강가딘8570 18/03/27 8570 13
76332 [일반]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수정) [31] 光海10279 18/03/27 10279 0
76331 [일반] [뉴스 모음] 이명박씨가 하면 자원외교, 문재인 대통령이 하면 자기모순 외 [31] The xian16505 18/03/27 16505 56
76330 [일반] 헤어졌습니다... [42] 산타의은밀한유혹10891 18/03/27 10891 6
76328 [일반] 어릴 적 이야기 [8] O2C4R.H.Sierra5236 18/03/26 5236 14
76327 [일반] 노인들의 천국이 되어가는 일본의 교도소.jpg [74] 군디츠마라18213 18/03/26 18213 20
76326 [일반] 통일된 나라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여시겠습니까? [30] 치열하게10700 18/03/26 10700 0
76325 [일반] 펌)미국이 픽업트럭을 강조한 이유 [81] 공원소년16742 18/03/26 16742 23
76324 [일반] 편집은 스타워즈를 어떻게 구했나.avi [11] 비타에듀7493 18/03/26 7493 5
76323 [일반] 정봉주 전 의원 이슈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53] 삭제됨17980 18/03/26 17980 12
76322 [일반] 맥도날드의 창렬화가 가속화되고 있군요. [168] Ahri20281 18/03/26 20281 7
76321 [일반] (스포일러)퍼시픽 림 업라이징 후기-혹시? 하고 기대를 했더니 역시 구렸다. [41] 꿈꾸는드래곤8741 18/03/26 8741 5
76320 [일반] 기묘한 치과 모험 [25] unluckyboy8904 18/03/26 8904 1
76319 [일반] [가벼운 글] TV를 교체했습니다. [58] This-Plus11180 18/03/26 11180 8
76318 [일반] (삼국지) 양수, 재주 있는 자의 선택과 실패 [58] 글곰15381 18/03/26 15381 25
76317 [일반] 한미 FTA 협상 결과 발표 [75] 순수한사랑15590 18/03/26 15590 14
76316 [일반] 요즘 중학생들이란... [26] VrynsProgidy12229 18/03/26 12229 5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