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가 줄어드니까 사교육비 총액도 당연히 줄어들 줄 알았는데 09년까지 늘어났다 15년도까지 줄었다 16년도부터 조금씩 늘어나고 있네요. 학생수는 줄었는데 총액은 늘어났으니 1인당 사교육비는 당연히 증가했고요.
사교육비는 대한민국 가정경제에 큰 부담이고 학생들 또한 어릴 때부터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므로 사라져야할 적폐가 아닐까요? 학생수도 줄어들고 대학 나와도 별거 없는 앞으로의 미래사회에서 사교육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먼저 사교육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역시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안정된 삶일까요?
사교육을 학생 실력별로 구분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상위권 - 자기주도 학습이 될 테니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생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그동안 혼자해서 상위권이면 사교육의 힘을 빌리면 최상위권도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요. 학생도 욕심이 있으면 잘 따라올 테니 사교육비가 아깝지 않고 투자할 만 하다고 봅니다.
중위권 - 대다수의 성적이 애매한 학생일 텐데 지금 포기하기도, 사교육 한다고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괜히 돈만쓰는건 아닐지 고민이 될거 같네요.
하위권 - 뭐 얘네들은 공부가 적성이 아니니 사교육에 괜히 헛돈 쓰지 말고 딴길 알아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근데 공부 안하면 뭘로 미래를 준비할까요? 예체능? 장사? 고졸취업? 어느 것도 만만한 것이 없네요. 자기 적성에 맞는 진로를 정하면 좋을 텐데 공부 외의 일반적이지 않는 진로는 취업문도 좁고 진짜 재능들의 전쟁터일지도 모를텐데...

이쯤 되니 돈 있으면 형편 되는대로 사교육 시키는 게 이해는 갑니다. 사교육비를 아껴서 그 돈으로 뭐해본 경험이나 정보가 없어서 어찌될지 모르니 그냥 하던대로 사교육 하나봅니다.

사교육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정확히는 대입 사교육 시장이겠죠. 성인이 취미로 배우는 사교육 시장은 지금보타 커질 거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결혼 늦추거나 안하고 자신에게 투자를 하니까요.
근데 대입 사교육 시장은 줄어들 거 같습니다. 줄어드는 학생수를 감당할 정도로 1인당 쓰는 돈이 늘어날 거 같지 않네요.
그리고 개천용의 시대는 끝났다는 걸, 이제 공부하나로 성공하기는 힘든 시대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 교육비는 투자할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겠죠. 한국도 이제 발전된 국가인만큼 자본의 축적을 개인의 역량으로 뚫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되는만큼 교육도 부자는 지네들끼리 경쟁한다고 엄청나게 쏟아 붓고 중산층 이하는 포기하게 되면서 양극화 되지 않을까요? 그럼 계층화는 더욱 굳어질텐데 계급화 신분제와 다를바가 없는 사회가 올지도 모를거 같네요. 이미 자본주의가 발달한 유럽이나 일본이 그렇지 않나요? 미국은 역동성이 좀 있는거 같은데. 뭐 개천이 많이 좋아져서 그곳에서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