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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17 15:00:49
Name 글곰
Subject [일반] (삼국지) 한중 전투 - 유비는 마침내 날아오르고 (수정됨)

안녕하세요. 글곰입니다.

이 글은 4개월 전에 올렸던 글의 후속편입니다. 전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삼국지) 탕거 전투 - 장비 일생일대의 대승 https://cdn.pgr21.com./?b=8&n=74839

실은 글을 쓰다 한 번 날려먹었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점심때 먹은 몬스터와퍼 세트의 칼로리에 힘입어 다시 썼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1. 발단

  탕거 전투에서 장비는 장합을 아주 그냥 박살내 버렸습니다. 장합은 전 병력을 잃고 간신히 목숨만 건진 채 샛길을 따라 도망갔지요. 이제 파 일대는 안정되었습니다. 다시는 그 누구도 파를 침범하지 못했죠.

  유비가 성도로 돌아오자 법정이 이렇게 건의합니다.

  "예전에 조조가 장로를 항복시켜 한중을 평정했을 때 있지 않습니까. 그 때 쳐들어왔으면 우리는 박살났을 텐데 뜻밖에도 하후연과 장합을 남겨둔 채 그대로 돌아갔단 말이지요. 조조가 머리가 나쁘거나 능력이 부족해서는 아닐 겁니다. 아마 무슨 우환이 닥쳤기 때문이겠죠.(그러니 얼른 돌아오지 못할 겁니다.) 자. 그럼 이제 생각해 봅시다. 하후연과 장합이 우리 장수들보다 뛰어납니까? 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젠 우리가 한중을 공격합시다! 한중을 차지하면 잘하면 천하를 평정할 수 있고, 중간만 가도 옹주와 양주를 차지할 수 있으며, 최악이더라도 우리 영토를 지키는 방어기지로 삼을 수 있습니다."

  유비는 그 말이 옳다고 여겼습니다. 이제 유비는 육십 평생에 처음으로 조조를 상대로 한 선제공격에 나섭니다.

  그러나 유비는 즉시 군사를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217년 10월, 유비는 하변으로 장비+마초를 보냅니다. 오란과 뇌동이라는 두 장수도 함께 갔지요. 장비나 마초가 워낙 명성이 쟁쟁한 장수들인지라 누구나 이 공격을 주공(主攻)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조조의 대응은 자신이 믿어마지않는 친족 조홍의 파견이었습니다. 조조는 평생 자신의 친족들을 중용했습니다. 아마도 배신과 배반이 횡횡하는 당시 시대에서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자가 필요했기 때문이겠지요. 조홍은 조인, 하후연과 더불어 그렇게 조조의 신뢰를 받았던 친족 장수였습니다. 유비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그 정도로 무게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겠지요.

  조홍은 옹주와 양주의 병사들을 이끌고 하변으로 요격을 갑니다. 그러나 이는 한중을 공격하기에 앞서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유비의 양동작전에 불과했습니다. 본대를 이끄는 장수는 장비와 마초가 아니라 바로 유비 자신이었습니다. 218년. 유비가 본대를 이끌고 직접 한중으로 출병합니다.

4berPy5.png




2. 전개

  유비는 일단 진격로상에 있는 마명각도(馬鳴閣道)를 차지하려 합니다. 아시다시피 익주는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기에 군사의 이동로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당장 탕거 전투에서도 장합이 좁은 길을 따라 진격하다 앞뒤가 분단되어 대패하고 말았죠. 이곳을 확보해야만 한중으로 진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후연의 대응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는 서황을 보내 유비의 진격을 막습니다. 유비가 장수 진식을 보내 마명각도를 차지하자 서황이 요격에 나섰는데, 대승을 거두었고 진식의 병사들은 퇴로를 찾지 못해 벼랑이나 강물에 떨어져 죽은 자가 부지기수였다고 합니다. 이 공로는 매우 큰 것이었기에 조조가 절을 내릴(假節. 황제의 권한 일부를 부여함) 정도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비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유비는 결국 마명각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치열한 격전 끝에 양평관마저 차지하지요. 양평관은 한중의 서쪽 방면 입구와도 같은 곳입니다. 이곳을 차지함으로써 유비는 거점을 마련할 수 있었고, 또한 하변에서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는 마초와 장비가 안전하게 퇴각할 수 있는 퇴로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218년 3월. 하변에 있던 장비와 마초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퇴각합니다. 조홍의 병력을 다섯 달이나 묶어두었으니 할 일은 다한 셈이었죠. 다행히도 유비가 양평관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안전하게 물러날 수 있었습니다. 오란은 도망치지 못하고 조조의 편에 선 저족에게 목이 달아났지만요.

  그러나 유비는 이미 한중의 목젖에 칼날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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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위기

  하후연은 장합과 함께 유비의 군세에 맞섭니다. 물론 조조에게 도움도 요청했죠. 유비가 직접 왔다는 소식을 들은 조조도 군사를 일으키려 합니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붙드는 일이 많았습니다. 조조는 위왕(魏王)이 된 이후로 사방에서 빈발하는 반란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습니다. 먼저 218년 1월, 허도에서 길본, 경기, 위황 등이 주도하여 반란을 일으킵니다. 승상장사 왕필이 이들을 진압하지만 그 과정에 상처를 입어 본인도 곧 사망하지요. 오래된 친구이자 부하인 왕필이 죽었다는 소식에 조조는 빡칩니다. 그리고 허도에 있는 한 황실의 부하들을 모두 업으로 불러들이죠. 여기서 그 유명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반란이 일어났을 때 나와서 불을 끈 자들은 왼쪽에 서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던 놈들은 오른쪽에 서라.”
  ‘불을 껐다고 하면 칭찬해 주겠지?(대부분 왼쪽으로)’
  “불을 끄러 나왔다는 놈들은 다들 반란을 도우려 나온 반역도당이다. 죄다 죽여라!”
  "야 얌마......!(뎅겅)"

  뒤이어 218년 4월. 멀리 북쪽 유주에서 오환족이 반란을 일으킵니다. 조조는 자신의 넷째 아들 조창을 보내 토벌하도록 합니다. 그 후 군사를 조련하여 마침내 7월에 서쪽으로 떠납니다. 같은 해 9월에 장안에 도달하죠. 그리고 10월에 이번에는 남쪽 완에서 반란이 일어납니다. 조조는 본래 서쪽으로 떠나면서, 남쪽의 관우를 견제하기 위해 조인을 형주 번성으로 파견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여력이 없었던 탓에 완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고자 조인을 다시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죠. 기껏 번성까지 내려갔던 조인은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올라갑니다.

  이렇듯 사방에서 반란이 발호했던 탓일까요. 기껏 장안에 도착한 조조는 한중으로 진격하는 대신 그 자리에 그대로 눌러앉아 버립니다. 그것도 반년이나요. 아마 보급 문제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제 추측일 뿐입니다. 여하튼 조조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소식은 유비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유비에게는 다시없을 기회였습니다.




4. 절정

  해가 바뀌어 봄이 된 219년 1월, 유비는 마침내 선공을 가합니다. 이 때 유비의 작전은 실로 기가 막힐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우선 유비는 정예병 1만 명을 10부대로 나눈 후 직접 지휘하여 밤중에 장합을 기습합니다. 장합의 부대 또한 정예병이었지만 유비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버텨냈지만 유비의 공격은 무시무시했습니다. 게다가 유비는 주변에 불까지 질렀죠.

  그 광경을 본 하후연이 대응에 나섭니다. 이 때 하후연은 장합에게 동쪽을 지키게 하고 자신은 남쪽에 있었습니다. 장합이 불리한 상황이기에 하후연은 급한 데로 자신의 병력 절반을 나누어 장합에게 지원보냅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유비가 노리던 상황이었습니다. 유비는 자기 자신조차도 적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유비의 히든카드는 맹장 황충이었습니다. 정군산 높은 곳에 주둔해 있던 황충의 부대는 유비의 명령이 떨어지자 북을 울리고 함성을 지르며 아래로 돌격해 내려갑니다. 병력을 절반이나 내보낸 하후연은 그 기세를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황충은 한 번 싸움으로 적을 격파했을 뿐만 아니라 하후연의 목까지 베어 버렸지요. 완승이자 압승이었습니다.




5. 다시 위기

  하후연의 죽음을 전해들은 조조는 통곡하며 진군을 명합니다. 그러나 그 소식을 듣고도 유비는 오히려 자신감에 찬 말을 내뱉습니다.

  “조조가 직접 와도 소용없다. 한중은 내가 차지하겠다!”

  조조는 일단 하후연을 대신해 또다른 친족 조진을 정촉호군에 임명한 후 서황과 함께 파견합니다. 급히 남하한 조진은 일단 유비의 장수 고상을 격파하여 유비의 기세를 꺾어놓습니다. 뒤이어 조조의 대군이 드디어 한중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유비에게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한중에서 장안으로 통하는 길은 잔도(棧道)로 이루어져 있어, 군사들은 벼랑에 매달린 줄을 잡고 흔들리는 나무판자를 밟으며 엉금엉금 기어가듯 진군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군량과 물자를 운송하는 것이 지독하리만큼 힘들었죠. 군사들이 초식동물이어서 풀을 뜯어먹지 않는 다음에야, 굶주린 군사들은 싸울 수 없는 법입니다. 그렇기에 유비는 다시 양평관으로 물러나 험준한 곳에 의지한 채 지구전으로 돌입합니다. 조조와는 달리 유비에게는 아무런 보급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냐고요? 최종행정병기이자 내정기계인 서좌장군부사 군사장군 제갈량이 후방에서 군수물자를 끊임없이 보내 주고 있었거든요.




6. 다시 절정

  조조는 단기간에 결판을 내고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그 기세가 얼마나 흉흉한지 심지어 유비가 있는 본대에까지 화살이 비오듯 쏟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위 부하들이 퇴각해야 한다고 진언했지만 유비는 크게 화를 내며 거부합니다. 본래 유비는 성질이 워낙 더러운 인물인지라, 소싯적에 감찰관인 독우를 두들겨 팬 적도 있었고 훗날에는 수염 없는 자신을 놀렸던 부하를 죽여 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 유비가 성질을 내니 감히 아무도 무어라 할 수 없었죠.

  그 때 법정이 갑작스레 나타나 유비의 부근에서 어슬렁거립니다. 크게 놀란 유비가 외치죠. “효직은 어서 화살을 피하시오!” 그런데 법정이 넉살 좋게 대답합니다. “주군께서 화살을 피하지 않으시는데 소인이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유비는 결국 굴복하고 법정과 함께 뒤로 퇴각합니다.

  게다가 군량으로 고생하는 조조를 더욱 괴롭히기 위해 유비는 황충을 내보내 군량을 탈취하게 합니다. 그러나 조조는 이를 미리 예상하고 방비해 둔 터였죠. 다만 조조는 한 가지를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정사에서는 충성스럽고 진중한 무장이며, 동시에 연의에서는 인간백정인 조운의 존재를요.

  조운은 황충이 돌아오지 못하자 불과 수십 기의 기병을 이끌고 정찰에 나갑니다. 그러다 조조의 대군과 조우하죠. 여기서 조운은 그 얼마 안 되는 병력을 기막히게 운용하여 오히려 다수의 적을 농락합니다. 게다가 심지어 부하장수가 다쳐서 사로잡힐 위기에 처하니 직접 구해주기도 하죠. 이후 조운은 공성계를 펼쳐 조조의 병력을 격퇴합니다. 다음날 유비가 그 말을 듣고는 이렇게 칭찬하지요.

  “자룡의 한 몸은 모두 담덩어리인 모양이오!”



7. 결말

  3월부터 5월까지 조조는 지속적으로 공격해 옵니다. 그러나 유비는 끝내 조조를 격퇴해 냅니다. 결국 군량이 떨어진 조조는 계륵(닭갈비)이라는 한 마디를 남긴 채 퇴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중이라는 땅이 마치 닭갈비처럼 먹을 게 없지만 버리기에도 아깝다는 의미였죠.

  그러나 유비에게 한중은 매우 소중한 곳이었습니다. 일단 이곳을 확보함으로서 더 이상 파 일대를 공격받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쪽으로 옹주와 양주를 공격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였고, 동시에 동쪽으로는 상용을 차지하여 형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통로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정치적인 의미도 있었죠. 예전 한고제 유방이 한왕으로 책봉되었을 때 수도가 있었던 곳이 바로 한중군 남정현이었습니다. 즉 한중은 유방이 대업을 이루어낸 기틀이 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219년 7월, 유비는 한중에서 이렇게 선언합니다.

  조조는 한실의 역적이다.
  이제 나는 조조와 대등한 입장에 서서
  바야흐로 역적을 토벌하겠노라!
  ( https://cdn.pgr21.com./?b=8&n=76447 )

  유비는 스스로 한중왕에 즉위합니다.  그와 동시에 형주에서는 관우가 무신(武神)의 맹위를 떨치며 천하를 진동시키고 있었습니다. 이제 유비에게는 더 이상 장해물이 없었습니다. 일생에 걸쳐 그를 가로막았던 숙적 조조를 격파할 때가 눈앞으로 다가와 있었지요.



8. 그리고......


  그 때 강동에서 쥐새끼 한 마리가 은밀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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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머앟괴꺼솟
18/04/17 15:10
수정 아이콘
쥐! 불! 산!
18/04/17 16:09
수정 아이콘
뭐의 약자인가요?

쥐를 잡을 때는
불소를
산더미처럼 부으세요

인가...
세종머앟괴꺼솟
18/04/17 16:36
수정 아이콘
약자는 아니고 그냥
오나라 통수
유황숙 화재
마소쿠 등산
을 유비빠승상빠의 입장에서 나열한 것 뿐입니다..ㅠ
18/04/17 19:20
수정 아이콘
혹시 화재는 무엇을 지칭하는건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뭔지 잘 짐작이 안되서 궁금하네요
설명충등판
18/04/17 19:58
수정 아이콘
이릉대전이요...
18/04/18 10:12
수정 아이콘
닉값 감사합니다
18/04/17 15:11
수정 아이콘
막줄이 글내용을 전부 잡아먹은 느낌이...크크크크

잘봤습니다
YORDLE ONE
18/04/17 15:12
수정 아이콘
강동의 쥐새끼 크크크
설탕가루인형
18/04/17 15:12
수정 아이콘
기승전 제리...
잘 봤습니다.
동굴곰
18/04/17 15:14
수정 아이콘
촉입성-한중공방전-한중왕 즉위까지가 유비의 최고로 빛나던 시기가 아니었을지...
그리고 강동의 쥐 한마리가...
타마노코시
18/04/17 15:16
수정 아이콘
역시 강동의 쥐새끼는 씬스틸러군요..
kogang2001
18/04/17 15:17
수정 아이콘
언제나 잘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의 날인 5월이 2주도 안남았습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진심으로 왜 그때 산에 올라갔냐고 물어보고싶네요...크크크
파핀폐인
18/04/17 15:35
수정 아이콘
있기에....올라버렸다....
18/04/17 17:51
수정 아이콘
제가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다면 세 가지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첫째는 주라기로 돌아가서 공룡들을 직접 보는 것.
둘째는 가정 전투로 돌아가서 망할 놈의 마속을 암살하는 것.
셋째는 반 년 전으로 돌아가서 전재산을 잡코인에 몰빵한 후 금년 1월에 현금화하는 것......ㅠㅠ
산적왕루피
18/04/17 15:17
수정 아이콘
저 장대한 전투가 막줄 하나로 인해 잊혀져버렸습니다...크크크크크
Chandler
18/04/17 15:20
수정 아이콘
유비빠에서 조조빠로 갔다가 결국엔 유비빠가 되더라...

하지만 강동의 쥐새끼는..
조말론
18/04/17 15:22
수정 아이콘
강동의 쥐 손권의 비상은 다 유비세력의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에도 언급된 유비세력의 황금기인 [촉 입성 / 한중왕 등극 / 형주군단 관우]의 정립은 적벽 이후 손유 연합군의 전리품인 형주 문제에 대해 유비세력측의 유보와 억지 손권세력측의 양보와 인정으로 이루어졌는데 유비세력의 처리가 없었지요 익양대치로도 못푼게(익양대치의 결과가 형주소유권에 대한 해소였다고 보는건 또 억지일테고) 화근으로 돌아온것이라봅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8/04/17 15:49
수정 아이콘
뭐 그런 것도 분명 있긴 한데 그 이전에 합비에 설치된 쥐덫만 제대로 터트렸어도 대국의 흐름이 상당히 달라졌을 듯...
덫을 못 넘으니 형주 쪽으로 셀프외통수 걸려버려서 ㅠ
류지나
18/04/17 16:00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익양대치 후에 형주 분할 이후에는 형주에 대한 소유권 분쟁은 끝났다고 보는게 옳습니다. 유비가 무턱대고 형주를 강제 점령/조차한 것도 아니고, 동오가 어거지로 형주를 내놓으라 한 것도 아니라서 서로 명분이 있었기에 그 정도에서 절충한 거거든요. 적어도 그 이후에 동오가 "원래 형주가 우리껀데 유비놈이 뺏어갔다!" 라는 식으로 프로파간다는 안 했습니다. 관우는 그냥 통수를 친 거에요.
18/04/17 17:50
수정 아이콘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형주분할이 유비의 일방적인 억지와 손권의 일방적 양보도 아닐뿐더러, 명분이라면 양쪽 모두 차고 넘칠 정도로 있었죠. 오히려 익양대치를 통해 형주문제가 일단락되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심지어 그 때는 유비가 더 불리한 상황이었어요. 여몽에게 이미 형남 세 군을 점령당했을 뿐만 아니라, 조조가 한중으로 온 통에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야 했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맺은 협약인데 그걸 어기고 뒤통수친 건 손제리죠.
설명충등판
18/04/17 15:23
수정 아이콘
승상과 컨트롤에서 생산만 담당할때가 리즈시절이었는데 나중에 컨까지 하다보니 웬 산 좋아하는 드라군이 껌을 밟아버렸...
틀림과 다름
18/04/17 15:25
수정 아이콘
그 드라군이 프로브와 같이 죽었다죠?
18/04/17 17:52
수정 아이콘
마인이 터졌쓰요......!
bemanner
18/04/17 15:24
수정 아이콘
유비는 마침내 날아오르고 마속은 마침내 산에오르는데..
Betelgeuse
18/04/17 15:28
수정 아이콘
형이 아니..쥐가 거기서 왜 나와...
18/04/17 15:30
수정 아이콘
유비의 리즈시절 잘 봤습니다. 막줄이 핵심이네요.
조말론
18/04/17 15:3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첫번째 지도가 뭔가요? 어디선가 본듯한데 삼국지 지명이 구글맵에 박힌거같은데..
18/04/17 15:37
수정 아이콘
구글맵 맞습니다. 촉한지방이죠.
18/04/17 17:53
수정 아이콘
지난 글에 출처를 적어두었습니다. 주니의 삼국지 세상(http://blog.naver.com/sjkim2090)에 beermania님이 올리신 것이며 여러 가지 색깔로 된 글자와 붉은 화살표는 제가 덧붙인 것입니다.
조말론
18/04/17 20:03
수정 아이콘
좋네요 알고있던 지식과 사서좀 보면서 지도로 맞춰봐야겠습니다
Jon Snow
18/04/17 15:4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
18/04/17 15:59
수정 아이콘
어릴적 삼국지 읽으면 이 부분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크크 하지만 그 다음부터 어린아이의 멘탈을 박살내는 이벤트들이...
꺄르르뭥미
18/04/17 20:50
수정 아이콘
저도 이문열 삼국지로 읽었는데 7권이었죠. 7권만 몇번을 읽었는지... 근데 10권은 아직까지 끝까지 읽은 적이 없다는
18/04/17 16:05
수정 아이콘
으아아. 막줄의 임팩트라니!!!
Winterspring
18/04/17 16:06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재밌네요.
한중 전투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법정이 참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ege2018
18/04/17 16:07
수정 아이콘
그노무 쥐새끼....
foreign worker
18/04/17 16:07
수정 아이콘
삼국지 처음 봤을때 저기까지 읽고선 이제 해피엔딩 나올 거라고 생각했었죠...근데 거기서 왜 쥐가 나오는 거냐.

여몽의 관우 뒤치기는 형주 땅을 먹는 전력으로는 성공했지만, 결국 위(진)에게 먹히는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 버렸죠. 그 점에서 치명적인 실수라고 봅니다.
18/04/17 16:3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제가 초딩때 읽었던 삼국지는 딱 본문 7번에서 끝납니다 진짜로요
까리워냐
18/04/17 17:00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책을 보신것 같네요...
軽巡神通
18/04/17 16:10
수정 아이콘
사실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유비는 저 시대에 훌륭한 야전사령관 중 한명이지요 크크
foreign worker
18/04/17 16:17
수정 아이콘
훌륭한 정도가 아니라 당대 최강급이죠. 사기캐 조조 빼면 상대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
軽巡神通
18/04/17 16:27
수정 아이콘
그렇죠.
다만 이 옆에 보좌해줄 머리가 있어야 했는데 촉정발과 동벌기간의 10년간 방통 법정이 차례차례 죽은게 너무 컸습니다. 둘다 요절하기도 했고...
머리가 아니더라도 좀 이 성질머리를 제어해줄 양반이라도 있어야 했는데...
신의와배신
18/04/18 09:42
수정 아이콘
간손미 간손미 간손미 가안...
간손미 간손미 간손미 간손미....
軽巡神通
18/04/18 09:56
수정 아이콘
정말 불X친구인 간옹이라도 있었으면..
18/04/17 17:55
수정 아이콘
거의 사십 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전장을 누비면서도 살아남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정해 줄 만하죠.
(이릉 전투요? 인간적으로 그건 뺍시다. ㅠㅠ)
18/04/17 16:17
수정 아이콘
쥐새끼 부들부들..

유관장조마황에 제갈량, 법정까지 올스타가 형주 통해서 북으로 올라가는걸 한번이라도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ㅠㅠ
18/04/17 17:57
수정 아이콘
현실은 촉나라 몰살....
219년 관우 사망
220년 황충 법정 사망
221년 장비 사망
222년 마초 사망
223년 유비 사망
심지어 이중 전쟁에서 싸우다 죽은 사람은 한사람 뿐이죠. 어떻게 이런 몰살이 있을 수가 있나요.
해피바스
18/04/17 22:43
수정 아이콘
영걸전에서 보시면 됩니다!
촉빠들이 원하는 모든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Chandler
18/04/17 16:21
수정 아이콘
참 위에서 이야기 못했는데

최훈아재의 삼국전투기에서

이 대목의 유비의 반전에 정말 전율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조조를 잡는다...!

해당 부분만 10번은 다시 본거같아요.
바트 심슨
18/04/18 01:07
수정 아이콘
삼국전투기 후반은 명작이죠. 유비의 최후는 저도 구매해 두고 있습니다. 왜 오덕후로 설정된건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죠
18/04/17 16:22
수정 아이콘
오나라가 뒤통수만 안쳤으면 초한지 한번 더 쓰는건데 말이죠.
아니면 꼭 유비가 이기지 못해도 세력권 2분할한뒤 총력전이라 이야기가 더 재밌었을듯
마프리프
18/04/17 16:27
수정 아이콘
옹양주만 먹었어도 레알 개꿀잼 한타각인대 손가놈 때문에 삼국지 흥행망하고 남은건 승상님 똥꼬쇼뿐 ㅠㅠ 저때 옹양먹었으면 마속이 등산했어도 귀싸대기로 퉁칠수있었을것을 ㅠㅠ
18/04/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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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똥꼬쇼,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확실히 뭔가 보여주셨죠 우리 승상님.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ㅠㅠ
특이점주의 자
18/04/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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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이 뒤통수만 안쳤어도, 관중은 먹었을 가능성이 있건만.
관중만 먹었으면, 그뒤는 사마가와 조가의 내부싸움이라 버틸수도 있었건만.....

희망이 보인 순간에 뒤통수 후려치는 바람에 스노우 볼링이 끝도 없이 굴러서 결국 5호 16국시대가 와버렸으니, 역사를 아는 촉빠는 손권한테 욕해도 인정합니다.
신의와배신
18/04/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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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5호16국은 진나라 바보황제 가 원인이지요. 유비가 촉한으로 삼국통일 했더라도 제갈승상 사후 유선이 정무를 수행했다면 5호16국이 재현되었을거라고 봅니다
개발괴발
18/04/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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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방통 법정이 요절만 안 했어도...
방통과 법정만이 저 성질더러운 유비를 갖고 놀 수 있었던 부하라고 생각합니다.
해피바스
18/04/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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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이 너무 일찍 주거버려서..실제 정사에서 방통이 정말 제갈량에 준하는 클래스 인가요?
개발괴발
18/04/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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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갈량이 더 오래 살았고, 더 보여준 것이 많기 때문에 클래스가 비슷한지를 논하기가 쉽지 않기는 합니다만...
정사에서 입촉 당시 방통과 제갈량은 같은 벼슬인 군사중랑장이었습니다. 인재 보는 눈이 탁월했다는 유비의 안목을 기대서 생각해보면... 정사에서도 유비가 자신과 수어지교라 일컬은 제갈량과 같은 벼슬을 줬다는건, 사실상 동급이 아니었을까 짐작하게 되지요.
그리고 정사에서 방통이 고집피는 유비를 유려하게 설득하는 장면이 꽤 나옵니다. 유명한 상중하책 드립이라든가(상중하라고 했지만 결국 중책밖에 고를게 없는 답정너 설득) 부성 차지하고 노니는 유비를 우회해서 질책한다던가 하는 등, 유비보다 한참 어린데도 마치 선생님같이 유비를 다루는걸 볼 수 있지요.
지니팅커벨여행
18/04/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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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아직 5월이 오지도 않았는데 쿨타임 찼네요.
손제리 네 이놈!!
파이리
18/04/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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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신병자가 안짤렸으면 한타각 오졌는데 흙흙
이게 다 관우 때문임 !!!
TheLasid
18/04/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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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그 날아갔다던 친구군요. 세 시간 작업하셨다는
용케 잘 붙잡아 오셨네요 :)
18/04/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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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덕분이었습니다. :)
어제의눈물
18/04/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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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코에이 삼국지하면 유비빠였던 전 신야시절부터 한중왕 즉위시절 시나리오까지만 주구장창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관우가 뒤통수만 당하지 않았어도 통일왕조가 훨씬 늦게 등장했거나 5호16국 시대가 아닌 다른 시대가 열렸을지도 모를 것 같아요.

삼국지정사는 흥미롭고 재밌으면서 한편으로 부럽습니다. 수백년을 이어온 우리 삼국의 기록은 삼국사기를 합쳐서 주변 국가의 사료를 합쳐 책으로 엮어봐야 3권이나 될까요...
코세워다크
18/04/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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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관우가 형주 북부 진격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당시 촉에게 장안으로 진격할 여력이 있었을까요? 창천항로를 보면 한중공방전이 촉 입장에선 영혼까지 끌어모은 한타 러쉬로 묘사됐었죠.
조말론
18/04/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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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의 형주 북부 진격의 성공을 전제로 하면 장안 진격 여력이야 넘치지요 위국은 관우의 진격에 천도를 했을테고 연서주면 몰라도 옹양주 장안은 그에 비해 방어선이 얇아졌을 겁니다
강미나
18/04/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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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령산맥을 넘어 위수를 건너 바로 장안 진공 이러면야 대평원에서 위군의 밥이 됐겠지만
옹주 양주 쪽으로 진격해서 장안의 주변을 메꾸는 식으로 갔다면 좀 더 유리하게 다음 세대를 맞이할 수 있지 않았을까 기대해보는거죠.
18/04/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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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 일대를 평정한 후에는 아마도 관중(장안 주변)을 놓고 정말 영혼의 한타를 벌일 수 있었을 겁니다. 승패는 둘째치고서라고요.
껀후이
18/04/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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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진짜 넘모넘모 재미있어요...
글곰님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
-안군-
18/04/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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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곰님이 글을 다시 쓸 수 있게 해준 몬스터와퍼 차냥해!!
팁으로... 와퍼에다가 패티 추가해서 드시면 꿀맛입니다? 혈관에겐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해피바스
18/04/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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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곰님의 전개속도를 보니
다가오는 가정의 달에는 어떤 연재를 하게 될지 보이는것 같습니다.
가정의 달 특집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8/04/18 07:21
수정 아이콘
그건 연재가 아니라 자학인데요. :(
지금뭐하고있니
18/04/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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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쥐새뀌가ㅠㅠ
흑마법사
18/04/18 00: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유비의 최전성기라고 생각하는 한중왕 시절이네요. 저 이후로 법정이 너무 일찍 요졸한게 매우 큰 사건이었다고 봅니다. 당시 내부적인 정치는 제갈량이 담당하고, 외부적인 영토확장이나 군사적인 부분은 법정이 담당했는데 법정이 죽은 후로 제갈량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너무 할일이 많아졌죠. 유비의 익주 입성 이후의 행보를 보면 방통이나 법정 둘 중에 한명이라도 남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네요.
펠릭스-30세 무직
18/04/18 02:20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조조가 악역이었던게 유비 승천의 큰 원인이었지요.

사실 후세에 재평가되었다지만 유능함을 제외하고 조조가 저지른 학살이 동탁과 크게 다를 바 없으니 민중의 입장에서도 조조가 달가울 리 없고, 지배층 입장에서는 툭하면 죽이는데다 이데올로기도 안맞으니 이건 동탁보다 더한놈이고.

그런데 유비는 '착한놈'이네? 내면이야 어떻든 유비의 포지션은 선과 악에서 선의 포지션이니까요. 만약 유비가 승리했더라면 진짜 잔혹한 군주 중에 한명으로 기록됬을 겁니다.
Lighthouse
18/04/1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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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크크. 그나마 위나라(를 이어받은 사마씨)가 이겼기때문에 망정이지 정말 위나라가 멸망당하는 상황이였으면 조조는 희대의 살인마로 기록됬었겠군요. 그건 또 생각을 못해봤었네요
Lighthouse
18/04/18 02:45
수정 아이콘
삼국지, 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 삼국지를 보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게 보통 반동탁연합군부터 군웅할거 시기인데, 실질적으로 삼국이 대립하는 순간 중 가장 치열했던 순간이 바로 이 시기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촉나라가 위나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이기도 했구요. 사실 전 개인적으로 마초가 가장 궁금한데요, 물론 연의를 통해서 처음 삼국지를 접했기때문에 마초의 장비와의 일기토 장면, 금마초라는 별명등은 연의의 창작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나름 무력도 있고 통솔력도 뛰어났던 인물이 촉나라로 가고 난뒤 거의 사라지다 싶은게 참 의외라면 의외였습니다. 오호대장군이 아무리 명예직이라지만 관우 장비 조운 황충 마초 이렇게 다섯명이 뽑힌 이유는 이유가 있을 것같았는데 조용히 사라져버린.... 아니면 활약을 못했던 건지. 어렸을때는 서량에서 뛰어놀다가 촉(산지)로 가서 맥을 못춘건가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말이죠 크크
18/04/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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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대장군은 소설에만 나오는 개념이고, 실제로 전좌우후 사방장군에 각기 관우 마초 장비 황충이 임명되었죠. 이후 본문에도 나온 하변의 양동작전을 이끌었습니다. 유비의 즉위 이후 무려 표기장군으로 승진하는데 실권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지위로는 승상 바로 아래고 거기장군 장비와 동렬 혹은 약간 위입니다. 다만 더 이상의 전공은 없고 222년에 사망하네요. 스트레스로 인한 분사라고 추측합니다. 고작 마흔일곱살이었으니까요.

마초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건 전장에서의 활약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초가 일찍 죽어버린 탓에 활약할 기회를 잃었다고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요. 마초가 받은 대우를 볼 때 오래 살았더라면 분명 활약이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강미나
18/04/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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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와 동렬의 제후급인데다 그 명성만으로도 아직 체제가 완비되지 않은 유비에겐 너무 부담스러운 존재였죠. 어디까지나 지형에 의존한 수비전이었던 한중공방전의 유비 평가를 감안하면 조조와 정면으로 맞상대해서 한때 수세로 몰아넣었던 군사적 역량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런 인물이 허울뿐인 명예직만 전전하며 정작 제대로 된 전장 한 번 못나갔으니.... 마초의 죽음은 분사라고 봐야겠죠.
18/04/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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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전달해주시는 분들 항상 부럽습니다. 저는 공부하면 할수록 더 전달력이 떨어지는 것 같거든요.
좋은 글 감사드리고,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오'쇼바
18/04/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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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드래곤 나이트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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