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식품업계에서는 나름 꽤 큰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급식, 외식, 가공식품 등 식품 전반을 다루는 종합식품회사 입니다.
최근 추석을 앞두고 회사 내에 재미있는 분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피지알 지식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들어보고 싶어 썰을 풀어 봅니다.

현재의 대표님이 부임하며 새로운 전통이 생겼습니다.
설,추석 명절이 되면 본사 근무자들이 일정을 짜 외식사업장에 지원을 가는 것이지요.
최초에는 마침 명절과 대형 사업장의 오픈이 맞물리며 시작된 것이었는데 이후로는 명절마다 의례 가는 형태가 되었지요.
불만이 많긴 했지만 2년 간 그럭저럭 이어져오고 있었습니다.
최근… 올 추석을 앞두고도 지원 명령이 떨어져 다들 일정을 잡고 있었는데요.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 옵니다. 명절 강제 동원을 막아달라는 글이었습니다.
회사 일이 왜 청원게시판까지 가느냐 싶지만, 이해가 되는 것이 최근 몇몇 사건에 있어 청원게시판에 글이 올라가면
즉시 처리된 경험이 있기에 글쓴이 또한 노린게 아닌가 합니다.

이후의 반응들이 재밌습니다.
그룹A : 옳은 말이다. 도대체 왜 강제로 사람을 부리는 것이냐.   (본사 젊은 층으로 생각됩니다.)
그룹B : 회사가 싫으면 나가면 되지 왜 청원게시판까지 가서 회사 망신이냐. 그 정도 희생도 하지 않고
           월급만 받으려 하다니.. 이런 루팡  (본사 중장년층으로 생각됩니다.)
그룹C : 우리도 명절, 휴일에 쉬고싶다. 너네는 꼴랑 설,추석 정도만 지원나오면서 그걸 싫다고 죽는 소리냐.
           이런 이기적인 사람 (현장직원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의견들이 블라인드와 청원게시판의 댓글을 통해 오가고 있는 상황이며,
명절 지원근무는 해당 청원글이 올라온 바로 다음날 취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현장직원들의 역 반발을 걱정하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이 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