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5/02 16:08:42
Name cluefake
Subject [일반] 소변기 습격 실험
이번에 쓰는 실험은 피지알의 공간, 화장실과 관계된 실험입니다.
피지알러분들과 제일 친숙한 공간이 아닐까 싶군요.

데니스 미들미스트는 환경심리학 세미나 과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었습니다. 주제를 개인공간으로 정하자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람은 자기 주변에 얼마만큼의 공간을 요하는가? 그런 공간은 왜 필요한가? 다른 사람이 그 공간을 침범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
그러다가 어느 날 그는 동료 학생이 자기 옆에 와서 소변을 보자 소변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관찰하였고, 이를 주제로 삼기로 하였습니다.
동료들의 웃음을 샀지만 교수는 그래 한번 밀고 나가 보라고 격려해주었죠.

이미 공포와 불안은 괄약근 이완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증명이 되었고, 개인공간이 침범당할 경우 괄약근 이완속도에 무언가 영향이 생긴다면 곧 공포와 불안이 생긴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험은 이루어졌습니다.
가짜 고장 팻말을 사용하여 세 가지 상황이 생겼습니다.

1. 피실험자가 실험자 바로 옆 소변기 사용
2. 피실험자는 소변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실험자와 소변기 사용
3. 피실험자 혼자 사용

뭐 정확히는 3번의 경우도 아무도 없지는 않았고, 피실험자는 아무도 없다고 믿었지만 그의 뒤에 있는 대변기 칸 둘 가운데 한 칸에 미들미스트가 초시계 두 개를 들고 책을 쌓아올려서 위장한 잠망경으로 문 밑을 보면서 오줌줄기를 관찰 중이었습니다.

결과는, 실험자가 바로 옆에 있으면 피실험자의 괄약근이 이완되는 데에는 혼자 있을 때의 거의 두 배, 8.4초가 걸리며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는 방뇨는 더 빨리 끝납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져서 압력은 늘어나거든요.

그러니 누가 바로 옆에 있으면 실제로 오줌 누기 힘들어지는 게 맞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及時雨
19/05/02 16:09
수정 아이콘
이그노벨상 생리학상을 드리고 싶네요
valewalker
19/05/02 16:23
수정 아이콘
너무나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19/05/02 16:36
수정 아이콘
다음 글쓰기 이벤트 주제는 이겁니다!
강동원
19/05/02 16:45
수정 아이콘
미들미스트씨 훌륭하군요!
요시오카 리호
19/05/02 17:36
수정 아이콘
당신에게 소[8]메토는 필요없다!

라고 제목을 바꿔보세요!!
19/05/02 17:54
수정 아이콘
저는 학창시절에 친구들한테 뒤로 빼기 장난을 하도 많이 당해서..하하
아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잘 못 쌉니다. 모르는 사람은 괜찮고요.
나와 같다면
19/05/02 18:23
수정 아이콘
이것이 연구다
캡틴아메리카
19/05/02 18:44
수정 아이콘
좋.. 좋은 연구다... 크크
맥핑키
19/05/02 20:54
수정 아이콘
대만이형의 의문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었군요
티모대위
19/05/03 09:41
수정 아이콘
신체의 미들에서 나오는 액화 미스트?에 관한 연구를 하셨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017 [일반] 자전거 혐오(?)를 멈춰주세요 [29] Techsod10524 19/05/03 10524 5
81016 [일반] 엔드게임의 박스오피스는 어디까지 갈까? [29] Rorschach10571 19/05/03 10571 10
81015 [일반] [8]핸드폰 없이 화장실 들어가기 [9] In The Long Run7026 19/05/03 7026 5
81014 [일반] 서로 혐오하는 세상,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어른이 절실하다 [42] 티타늄8451 19/05/02 8451 13
81013 [일반] 소변기 습격 실험 [10] cluefake8231 19/05/02 8231 10
81011 [일반] B형분들의 헌혈 도움을 부탁드리는 글 [48] Dunn8938 19/05/02 8938 6
81010 [일반] [8] 그 녀 이야기 [13] 온리진5685 19/05/02 5685 18
81009 [일반] 온라인 혐오사회 [252] 서양겨자20907 19/05/02 20907 79
81008 [일반] [8] 위즈원 너희는 어떻게 하고 싶니? #아이즈원 [51] 나와 같다면9532 19/05/02 9532 11
81007 [일반] 나라 이름을 바꾼 마케도니아 [43] 모아16363 19/05/01 16363 7
81006 [일반] 오늘부터 전국 4200대 시내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 사용가능 [31] 홍승식12486 19/05/01 12486 1
81005 [일반] 그냥 써보는 어학연수 중 프랑스 처자와 썸탄 얘기 [71] 삭제됨13473 19/05/01 13473 18
81004 [일반] 덴노 연호 논란과 광복절 태극기 논란 [155] 삭제됨14388 19/05/01 14388 2
81003 [일반] [번역]아키히토, 그 인간다움. [19] 及時雨10342 19/05/01 10342 35
81002 [일반] 다음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될 것인가? [100] 고통은없나15405 19/05/01 15405 1
81000 [일반] [정치] 호불호 자식 교육 방법 [185] April23313297 19/04/30 13297 5
80999 [일반] 유튜브에서 잊을만하면 다시 보는 영상들. 영상편 [14] 잘생김용현11397 19/04/30 11397 5
80997 [일반] 대학교들이 정시확대를 원하지 않는 이유 [132] 아유16294 19/04/30 16294 18
80996 [일반] [8] 여러분들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 [7] 더스번 칼파랑6746 19/04/30 6746 6
80995 [일반] 동네 놀이터 후기(feat. 오지랖) [7] April2338190 19/04/30 8190 1
80994 [일반] 합의 성관계 6회.. "당했다" 신고한 20대女 집유 [194] 삭제됨18497 19/04/30 18497 27
80992 [일반] 수능이 서민한테 불리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182] AUAIAUAI12768 19/04/30 12768 9
80991 [일반] 아시아나, 최대 3년 무급휴직 발표 [85] Leeka16666 19/04/30 16666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