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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0 13:24:45
Name 비싼치킨
Subject [일반] 여름이지만 입맛이 없진 않네요 하핫 (수정됨)
안녕하세요 아기 어린이집에 보내고 청소기 돌려놓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 비싼치킨입니다
위쪽은 폭염주의보라는데 부산은 바람이 미친듯이 부네요
창문 열어놨다가 문이 자꾸 꽝꽝 닫혀서 다시 닫고 낮잠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입맛도 여전....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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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제일 많이 먹는 음식 수박!!
아기 어린이집에 보내고 저렇게 동글동글 잘라온 다음에 도로시나 백종원, 왕언니 유튜브 보면서 수박먹는 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
입은 시원달달하고 눈은 자극적이고 천국이죠 천국
수박 진짜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 통은 없애는 것 같아요
아직도 좀 크다 싶으면 2만원이던데 언제쯤 저렴해질지 ㅠㅠ
작년에는 만원 주고도 잘 사먹었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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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용 꼬치 사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었습니다
굽는 시간 조절을 잘 못해서 닭껍질은 좀 탔네요..?
닭 염통에서는 살짝 피냄새가 나서 별로구 닭껍질이 맛있더라구요
에프에 돌려놓고 애기 재우고 나와서 맥주랑 먹으면 딱 좋습니다
근데 불맛도 안 나고 그냥 아 닭껍질에 양념 바른 맛이구나? 정도로만 만족해야 합니다만 가성비가 좋으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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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때문에 냉동실에 항상 있는 음식이 함박스테이크, 미역국, 닭죽입니다
함박스테이크 생산하는 날에는 크게 만들어서 저희도 한 끼 때우고는 합니다
저 계란 후라이 터트려서 고기에 적셔먹는 건 백종원 마리텔 시절에 배운건데 참 유용하네요
언제 먹어도 맛있어요
옆에 파인애플이랑 샐러드만 있으면 더 그럴싸하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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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에 대게 사먹으러 갔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아기와 식당에 가면 30분만에 나와야 해서 ㅜㅜ
게 몸통만 따로 포장해와서 집에서 볶음밥해먹었습니다
뭔가 비쥬얼이 식당에 파는 것처럼 만들어져서 남편한테 칭찬받았어요 헤헿
진짜 한 두시간 죽치고 앉아서 여유있게 밥 먹을 수 있는 날은 언제쯤 다시 올까요 엉엉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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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식당보고 김치밥이 피오씁니다 만들어 먹었습니다
방송 볼 때마다 피오가 밥을 좀 덜 지져서 누룽지가 많이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기에 누룽지를 이빠이 만들었습니다
남편은 또 티비가 애들 다 망친다고 꿍시렁대면서도 왜 김가루가 없냐고 한마디 했고 저의 열마디를 들은 후에야 조용히 먹었습니다
김가루가 없었던 건 제 잘못이긴 하죠 녜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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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가 시골인 친구가 왕감자를 이빠이 줘서 감자전 만들어먹었습니다
원래는 감자를 갈아서 좀 뒀다가 위쪽의 물을 빼내고 밑에 가라앉은 애들로만 전을 지져야 하는데
귀찮으니까 그냥 찹쌀가루 섞어서 부쳐버립니다
좀 쫜득한 맛이 덜하긴 한데 더 바삭바삭해서 전 이 버젼을 더 좋아해요
깻잎 다진 걸 넣으면 맛있다던데 애기가 향 때문에 안 먹을 거 같이서 걍 밋밋하게...
아기는 위에 치즈 얹어서 간식으로 줬고 저는 디핑소스와 케찹 발라서 맥주 안주로 먹었습니다
해시 포테이토의 전 버젼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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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무실에 굴이 선물로 들어와서 가져왔는데
제가 본 것중 가장 큰 굴이었어요
와 진짜 육즙이 입에서 터지는데 와 먹어본 굴 중 최고 맛있더라구요
회로 호로록 먹고 싶었는데 입 벌려서 까는 게 너무 힘들어서 살짝 쪄서 먹었습니다
아 글 올리는데 입에 침고이네요
최근 먹어본 음식들 중 제일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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쪄먹고 남은 애들로 만든 매생이굴떡국입니다
아들한테는 국물에 밥 말아줬는데 안 먹...
마침 만들어놨던 곰국에 끓인 거라 진짜 몸에 좋은 애들인데 왜 안 먹냐고 막 한숟가락만 먹자고 사정사정했는데도 안 먹더라구요
진짜 속상했습니다 ㅠㅠ
밥에 관해 어느 정도 포기한 상태인데도 저런 거 안 먹을 때는 진짜 홧병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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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든 김치두루치기
간장 없이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서 만들어봤는데 평소에 먹던 거랑 또 다른 맛이었어요
깻잎에 싸먹으면 진짜 맛있죠
일단 레시피에 있기 때문에 양파랑 대파를 넣긴 하는데 식사가 끝난 그릇에는 항상 걔들만 남아있어서...
걍 앞으로는 넣지 말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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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레시피로 만든 돈까스 덮밥입니다
국물이 살짝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번에는 간장 한 스푼와 물 반 컵 정도를 더 넣어도 될 듯...
이렇게 1인 1덮밥으로 만들어주면 그 안에 있는 야채까지 싹싹 비워서 좋아요
샤브샤브랑 김치 말고는 진짜 야채 잘 안 먹는 우리 가족 ㅜㅜ
아들도 그 식성 그대로 물려받아서 야채 뱉어내기의 귀재입니다
주말에 또 샤브샤브로 혈관 좀 뚫어줘야겠네요


지난주에는 땀 뻘뻘 흘리며 곰국도 만들고 아기 보낸 후에도 꽤 바쁜 날이었습니다
조만간 아기만 데리고 일주일 정도 친구 시골 친척집에 놀러가는데 그 때 또 곰국 끓여놔야합니다
엄마들이 놀러갈 때 왜 항상 곰국을 한 솥 끓이고 가셨는지 이제 알 수 있는 나이가 됐네요
더운 여름 입맛은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잘 챙겨드시고 내일 모레는 또 초복입니다!!
삼계탕까지 꼭꼭 챙겨드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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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0 13:27
수정 아이콘
아 제발...
저도 살면서 반찬투정 거의 안하고 살았는데
어머니가 곰국에 굴 넣어서 떡국끓여주셨을때는 뒤도 안돌아보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떡국에 굴 넣지 말아주세요...끄악...
비싼치킨
19/07/10 13:34
수정 아이콘
우리 자식같은 분이 여기에도....
몸에 좋으니까 넣은건데 안 먹으면 진짜 속상해요 ㅠㅠ
그리고 전 굴 좋아한단 말이예요 ㅠㅠ
어머니도 굴 좋아하시는 듯 흐흐흐
19/07/10 13:42
수정 아이콘
아마 자녀분이..
굴의 물렁함과 비릿함 + 곰국의 느끼함 + 메생이의 초록색 비주얼에 거부감을 느껴서 도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흐흐
평소 자녀분이 가지나 호박, 고사리처럼 물컹거리거나 비린 음식을 기피한다면 앞으로도 굴은 치킨님만 드셔야 할 수도..
비싼치킨
19/07/10 13:43
수정 아이콘
곰국이랑 메생이국은 평소에 따로따로는 잘 먹었거든요 흐흐
근데 합쳐놓으니까 너무 무거운 맛이 났나...
아들아 커서 굴 선물 들어오면 다 엄마한테 보내줘...?
스타본지7년
19/07/10 13:36
수정 아이콘
전 굴 입에도 안대다가 먹어봤는데... 앞으로 먹을일 또 없을듯하네요..
그리움 그 뒤
19/07/10 14:27
수정 아이콘
저는 굴 너무 좋아해서 생굴로도 먹고 떡국에도 넣어 먹고 칼국수에도 넣어 먹고..흐흐

저의 최애 음식이 "소주 + 생굴 + 초장 + 잘익은 김치 + 김치찌개"
이것만 있으면 부모도 못알아봅니다.
금요일에만나요
19/07/10 14:57
수정 아이콘
으아아아아 너무 완벽한 조합이다.
여기에 어리굴젓이랑 수육 추가 가능합니까??
그리움 그 뒤
19/07/10 15:00
수정 아이콘
뭐 다다익선 아니겠습니까? 침 줄줄.....
페로몬아돌
19/07/10 13:28
수정 아이콘
와~ 엄마가 절로 입에서 나오네...
전자수도승
19/07/10 13:2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칼에와 논문은 장기 외출의 수호자죠
MystericWonder
19/07/10 13:32
수정 아이콘
갑자기 집밥이 그리워지네요 ㅠㅠ...
19/07/10 13:36
수정 아이콘
다 좋라하는가네여 ㅠㅠ 맛있겟다 굴넣어서 맛없는 음식은 단언컨데 없습니다 ㅠㅠ
Bemanner
19/07/10 13:39
수정 아이콘
어린 조카들 굴 먹일 때 굴튀김 작은 조각에 케찹 살짝 묻히거나 생굴 조각에 김치양념 묻히고 고기는 비교적 큼직하게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살살 맛을 들이게 하니까 나중엔 잘먹더라고요 물론 개인차가 크겠지만.. 글 잘보고 갑니다 ^^
전직백수
19/07/10 13:41
수정 아이콘
집밥치킨선생니뮤...
초짜장
19/07/10 13:41
수정 아이콘
30줄 되니까 굴이 맛있더군요 그 전에는 입에도 대기 싫었는데
19/07/10 13:52
수정 아이콘
저 굴 미역국 잘 먹을 자신 있는데 양자로 입적해주십시오.
비싼치킨
19/07/10 14:00
수정 아이콘
남편이랑 상의해보겠습니다
고등어자반
19/07/10 14:10
수정 아이콘
입적하실 때 저도 1+1으로 고려해주십시오.
비싼치킨
19/07/10 17:02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셋째까지는 힘들 것 같아서...
면접을 봐야하니 자기 소개서와 자식 이력서를 보내주세요
소르바스의 약속
19/07/10 13:56
수정 아이콘
메인에서 제목만 봤는데 바로 글쓴이를 예측했습니다. 크큭.
19/07/10 13:59
수정 아이콘
크으 맛있겠네요 전부 ㅠㅠ 재료가 많이 필요한건 평일에 못해먹으니 김치밥이 피오씁니다라도 조만간 만들어먹어봐야겠네요. 고생하십니다!
19/07/10 14:04
수정 아이콘
굴+매생이 조합이라니....저는 입도 못 댈 조합이군요 크크

제육에서 양파랑 파는 좀 잘게 썰어서 처음부터 고기랑 거의 볶아서 완전 흐물흐물해서 없는 상태 정도로 만들면 아마 조금은 남기는 양이 줄어들겁니다. 저도 어릴때는 양파랑 파 아예 안 먹었는데 커서 제가 직접 요리하면서는 두 가지가 음식 만드는데 없으면 안된다는걸 깨달아서 요리할때 저렇게 해먹거든요. 흔적도 안 남게 크크
Nasty breaking B
19/07/10 14:32
수정 아이콘
그저 부럽습니다...
19/07/10 14:41
수정 아이콘
매생이 굴짬뽕 시키러갑니다....
Like a stone
19/07/10 15:15
수정 아이콘
굴+매생이라니 사기 조합아닙니까? 저한테는 술, 밥 만능 치트키 급인데.

날이 추워지길 바래봅니다. 굴 좀 배터지게 먹어보게요.
비싼치킨
19/07/10 17:02
수정 아이콘
어 그러고보니 여름인데 저렇게 큰 굴을 가지고 왔네요??
먹을 땐 눈 돌아가서 생각도 못했는데...
다시한번말해봐
19/07/10 16:41
수정 아이콘
이유식 할 때 대추 불려서 껍질까고 다지고.. 두시간 반을 공들여 그렇게 밑작업 후 이유식과 배대추차를 만들어놨는데..한 번도 뭘 거부한 적 없는애가 한입먹고 안먹더라구요 크크크크크크 그때 그 심정은 진짜...
비싼치킨
19/07/10 17:04
수정 아이콘
아 대추 이유식 진짜 짜증...
대추+소고기+배 삶은 국물로 이유식하면 잘 먹는다길래 진짜 반나절동안 다듬고 삶고 해서 만들어줬는데 입에 넣지도 못했습니다
냄새가 싫었던 건지 뭔지...
대추 이유식 그 후로 절대 안 만들었어요
남은 대추는 삼계탕에 넣어먹고
19/07/10 16:45
수정 아이콘
업소용 꼬치는 인터넷 구매하시나요?
에어프라이어 첨에 이것저것 해먹다가 정체긴데 땡기네요
비싼치킨
19/07/10 17:05
수정 아이콘
일본 식재료 로 검색하시면 몇 개 뜰거예요
근데 꼬치집이랑 차이 많이 나는 건 감안하셔야 합니다
약간 느끼하고 불맛 안 나고...
장점은 2천원짜리를 몇 백원에 먹을 수 있는 가격밖에 없어요
19/07/10 17:22
수정 아이콘
닭꼬친가요?
저렇게 구워서 간장 양파 마늘 설탕넣고 졸여서 소스부어 먹으면 괜찮을거 같다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흐흐
비싼치킨
19/07/10 22:29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시면 닭꼬치 뭐 은행 마늘 돼지고기 등등 종류는 다양합니다
근데 직화로 구운 거랑 에프에 돌린 게 맛 차이가 크더라구요
저는 그냥 장어양념 발라서 먹었지만 말씀하신대로 만들어먹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문제는 귀찮귀찮이져 흐흐흐
케갈량
19/07/10 16:57
수정 아이콘
항상 호쾌하신 작가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함박 애호가로서 후라이가 함박을 가리는게 아쉽네요.
굴 비쥬얼 실환가요 부럽네요.
비바램
19/07/10 17: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탈퇴를 위한 수정
비싼치킨
19/07/10 17:19
수정 아이콘
https://m.smartstore.naver.com/littlenana/products/4479743660?NaPm=ct%3Djxwz141k%7Cci%3Da99224161d603e35022c7eb48e870a71515c8e3f%7Ctr%3Dslsl%7Csn%3D906730%7Chk%3D1cee27f1d140f2a2fd399f1da549cb2819aeb6d5

전 이거 쓰고 있는데 다른데에도 팔껄요?
저 어릴때도 엄마가 저렇게 수박 파서 줬었어요

수박 스푼으로 검색하니까 많이 뜨네용 흐흐
녹산동조싸~!
19/07/10 18:21
수정 아이콘
저 초대 좀.. 굽신
비싼치킨
19/07/10 20:41
수정 아이콘
술 사오십니까... 훗
파란미르
19/07/11 00:23
수정 아이콘
매생이국은 저도.....
19/07/11 00:49
수정 아이콘
저는 여름이라 입맛이 다 떨어져서 고생중인데 사진 보니 입맛이 좀 돌긴하네요.흐흐
글 감사합니다.
19/07/11 03:04
수정 아이콘
동아리 엠티가서 느꼈던건데 요리 잘 하시는 분들은 정말 신입니다 신
니나노나
19/07/11 20:19
수정 아이콘
볶음밥....! 으아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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