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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17 04:46:36
Name 춘호오빠
File #1 1518B701_2919_4D43_925F_2282A5C0D2A0.jpeg (590.8 KB), Download : 64
Link #1 http://www.leparisien.fr/societe/coronavirus-municipales-parasitees-enfants-a-la-maison-teletravail-peur-du-confinement-suivez-notre-direct-16-03-2020-8280936.php
Subject [일반] [보건] 프랑스도 국경을 닫았습니다.



방금 마크롱 대통령의 (4일만에 다시) 대국민 긴급담화가 끝났습니다.

프랑스는 내일 정오(현지시간)부터 30일간 국경을 닫고 쉥겐협약을 중지합니다. 역시 내일 정오부터 외출통제를 내리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 할 수 없습니다.

30일간 모든 여행은 금지되며  외국인들의 출국은 허용됩니다.
(저는 다음주 화요일 대한항공편으로 귀국인데 입국이 금지된 와중에 파리로 데려올 손님이 없는데 과연 비행기를 띄울지는 의문입니다)

어제부터 소문으로 떠돌았던 내용(파리 봉쇄, 45일간 국경 폐쇄)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예상되었던 내용들입니다.

오늘 마크롱은 연설에서 Nous sommes en guerre(우리는 전쟁중이다)를 세번이나 강조했고

마지막 문장을 vive la république, vive la france(공화국 만세, 프랑스 만세)를 말하는 걸 보고 남의 나라 대통령 연설이지만 조금 멋있었네요.

어쨌든 유럽에 계신 모든 한인분들 화이팅입니다.
저는 오늘 연설로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이 안섭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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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테 사호
20/03/17 04:52
수정 아이콘
유럽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군요. 하루하루 살얼음판입니다. 무사히 한국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춘호오빠
20/03/17 04:5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사실 오늘 아침까진 귀국 생각이 없었는데 가족들 걱정 때문에 귀국 결정하고 바로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 발권했습니다. 여기서 사는 저도 걱정인데 한국에 있는 가족들 걱정하는 얼굴이 너무 눈에 밟혀서요..
호머심슨
20/03/17 04:55
수정 아이콘
재난영화가 현실로 들어 오는군요.질병자체는 우격다짐으로 어떻게든 찍어 누를수 있겠지만
경제대공황은 어떻게 막을지...
쿠키고기
20/03/17 04:56
수정 아이콘
일부 사람들이 이 기회에 싸게 나온 비행기 티켓과 호텔비 때문에 여행 가려고 준비던데
갈 데가 없어지네요.
춘호오빠
20/03/17 04:57
수정 아이콘
오늘 발표 중에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모든 호텔은 국가가 요구하면 진단자 치료에 협력해야된다는 겁니다. 이미 파리 시내 호텔들 중 일부가 신규 예약을 막았고 앞으로 더 심해질텐데 무슨 생각으로 여행을 온다는건지... 방금도 유랑 들어가보고 참 한숨 나오는 글들 많더군요.
달과별
20/03/17 04:59
수정 아이콘
마크롱은 목소리 하나만은 참 좋아요. 제발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게 되길 바랍니다.
오프 더 레코드
20/03/17 05:4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꽤나 강력한 조치를 취하네요.
이런데도 프랑스국민들은 심각성을 못느낄지... 우스개 소리로 자유억압이라고 시위하는건 아닐지 하는말도 있을정도던데

이제 유럽국가들은 앞으로 머리끈 둘러메고 정말 고난의 길을 가야할것 같네요.
사재기에, 물가폭등에 외출불가에, 도시, 국경봉쇄에 셧다운에.... 진짜 진땀흐르는 상황이네요.
우리나라도 코로나를 겪으면서 심각성을 실감했는데, 새삼 저 상황을 보니 진짜 소름이 돋는군요.
아라리
20/03/17 05:47
수정 아이콘
어제 사람들 밖에서 개판친거때매 좀 짜증나보이기도 했네요.. 냅뒀더니 공원나가 피크닉하고 그러니까 대통령도 니들 왜그러냐 이런 느낌이고..
어제 특별히 날씨가 좋긴했지만.. 허허
달과별
20/03/17 06:05
수정 아이콘
마크롱도 제대로 화난게 보입니다. « À tous ceux qui, adoptant ces comportements, ont bravé les consignes, je veux dire : non seulement vous ne vous protégez pas vous, et l'évolution récente a montré que personne n'est invulnérable y compris les plus jeunes, mais vous ne protégez pas les autres » 부분 읽는데 한숨 쉬고 표정 바뀌더군요.
아이고배야
20/03/17 20:21
수정 아이콘
정작 본인도 한국 중국 터질 때 놀고 있었...
춘호오빠
20/03/17 06:15
수정 아이콘
어제 뉴스에도 하루종일 나왔던 뷔트쇼몽 공원에 다녀왔는데요.. 집 근처이기도 하고 그래도 사람 좀 없겠거니해서 마스크 쓰고 갔는데 사람들 바글바글 몰려있는거 보고 10분만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20/03/17 06:38
수정 아이콘
이제 와서 국경 폐쇄는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만.....그건 그렇고 유럽의 민낯 보는게 참 그 뭐랄까....저쪽도 결국 평균은 5등급이고 우리랑 별 차이도 안난다 라는걸 제대로 보는 느낌이네요.
스물여섯일학년
20/03/17 06:54
수정 아이콘
저는 프랑스에 계속 있을 것 같습니다. 춘호오빠님 안전한 귀국 되시길 빕니다.
춘호오빠
20/03/17 06: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스물여섯일학년님도 남아 계시는 동안 건강 잘 챙기시고 저는 일단 5월에 다시 돌아오는 비행편을 예약했는데 부디 그때까지 이 사태가 잘 마무리되어서 프랑스에서 각자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Jedi Woon
20/03/17 07: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프랑스 사람들의 마인드를 알 수 있었던것 같아요. 에볼라처럼 픽픽 죽어나가는 바이러스라면 알아서 집안에 쳐박혀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공포감이 적으니 까짓것 하고 평소처럼 생활하는 거죠.
인생은에너지
20/03/17 08:12
수정 아이콘
신천지터지기 전주에 신행을 이탈리아로 갔다왔는데.. 이게 타이밍러쉬였을줄이야
20/03/17 08:39
수정 아이콘
프랑스 국민들 하는거보면 2차세계대전때 독일에 속절없이 패한게 묘하게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사악군
20/03/17 10:41
수정 아이콘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더니..

우리만 어리석은게 아니라 다행인건가 전세계가 어리석어서 불행인건가..
홈런볼
20/03/17 11:48
수정 아이콘
이번 코로나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대처만 봐도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들이 이해가 갑니다.
프랑스의 무사안일 국민성은 어디 안가는군요.
80년 가까이 지나도 국민성은 쉽게 바뀌지 않나봐요.
이번 대처를 보며 한국이 얼마나 선진국인지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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