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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3 21:36
그 게시글도 제가 올린 건데 너무 일찍 올려서 반응이 별로 없을 것 같아 나중에 간단히 내용 요약해서 다시 올리려고 지웠었습니다.
21/04/03 21:36
대중들은 결말이 명확하거나. 주제가 뚜렷하거나, 눈이 즐거운 영화를 선호하지, 평론가들처럼 '곰곰히 씹어봐야하는 영화'를 선호하지 않다보니 갭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21/04/03 21:48
사실 그래서 평론가 평론이 일반인 입장에서는 쓸데 없기는 하죠.
보통 사람은 즐기기 위해서 보는데 저분들은 공부하려고 보거든요. 영화 공부하시는 분들은 보면 도움되겠네요.
21/04/03 21:37
박쥐 높게 평가하는 건 저랑 의견이 같네요. 가장 인상 깊게 본 한국 영화 꼽으라면 살인 나비를 쫓는 여자,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 복수는 나의 것과 함께 항상 박쥐, 곡성도 같이 꼽는 편이라.
21/04/03 22:10
400만 가까이 봤으면 전 국민의 1/12 정도가 봤다는 건데 그 정도면 단순 인터넷 여론으로 치부하기엔 엄청 많이 본 거죠. 오히려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답답한 패배만 줄창 이어지다가 결국 치욕적으로 항복하는 내용이 전부인 영화를 이렇게나 많이 본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21/04/03 21:44
전 반도가 공감이 가네요 크크 이거 좀비 영화 관점에서는 세계관이나 설정도 매력적이고 유니크한 씬들도 적당히 있어서 되게 괜찮다 생각했습니다.(물론 그 직전에 봤던 좀비영화가 살아있다...) 다만 케릭터들의 서사가 다 개판이라...
21/04/03 21:45
이동진 평론가님이랑 저랑 영화 성향이 되게 맞는 편이긴 합니다. 대체로 다 공감가는 내용이긴 한데,
1. <버닝>은 지금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청년을 다루지만 한국인과 가장 안맞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를 내면 무조건 답을 맞춰야하는 사람들에게 안고 가는 미스터리라니 흐흐흐... 저도 영화보고 ??? 해서 해설을 보고 다시 보니까 어느 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다만 버닝 사태(?)를 보면서 참 아이러니했던건, 비슷하게 혼돈을 이야기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평이 정말 좋죠. 버닝은 안되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되는 이유는 아직도 궁금합니다. 바르뎀의 하드캐리? 2. <반도>에 대한 평은 평론가들이 가지고 있는 대중과의 고질적 차이를 드러내는 것 같네요. 왜 자꾸 후속작이랑 전작을 별개로 놔두고 보라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떻게 따로 봐요 그걸... <반도>가 별개의 영화였다면 평이 좋았을 겁니다. 하지만 <반도>는 <부산행>의 후속작입니다. 그럴거면 아예 다른 좀비물로 내던지, 부산행 후속작으로 홍보해놓고 이제와서 '아 이건 좀비보다는 두 세력의 싸움이니 포커스를 둬라', '그러니 전작에 있었던 개연성은 버리고 봐라' 라고 하면은 관객이 '아, 그렇구나. 둘을 따로 봐야겠구나.' 하지는 않죠. (뜬금없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에 대한 평론가와 대중의 시각이 판이하게 다른 원인이기도 하죠.) 정도는 다른 견해네요.
21/04/03 22:05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중에서 가장 저평가 영화가 박쥐이고, 가장 고평가 영화가 곡성이라고 보는데.. 두 영화를 동일 선상에 놓는 게 신기하네요.
21/04/03 22:08
18분에 곡성에서 하는 이야기가 저는 굉장히 인상깊네요
"감독은 모든 이야기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을 필요없다. 어떤 부분에서는 설정만 있어도 된다. 그것을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인다고해도 전혀 상관없다. 좋은 이야기는 '그물'이다." 이동진 : 에반게리온 (별점 5점) 크크크
21/04/03 22:08
이동진 평론가가 이쪽 바닥에선 가장 유명하니..
국뽕, 정치, 사회적 정서에 민감안 영화에 낮은 평가를 내리면 진짜 비난이 엄청 났죠...
21/04/03 22:11
잘 만든 영화가 재밌기도 하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영화가 잘만든 영화는 아니죠. 평론가들이나 영화 전문가들은 웰메이드 영화에 대한 지향점을 갖고 있고요.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면 되는데 최근에는 평론가들의 평을 너무 경시하는 경향성이 더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물론 제대로 된 평론가의 기준에서 이야기입니다.
21/04/03 22:13
책, 음반은 거의 사라졌는데 아이러니 하게
가장 상업적인 영화만 평점 문화가 남았네요. 국가부도의 날 / 빅쇼트 / 마진콜 의 평가와 관객수를 보면 이게 예송 논쟁과 다를게 뭔가 싶기도 합니다. 평론하는 이동진의 전성기는 25년전 조선일보 기자시절이 아닐까 싶네요.
21/04/03 22:17
버닝은 음식으로 치면 뭔가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엄청 비싼 음식이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어요.
처음에 이해는 잘 안 가는데 그래도 한번쯤 다시 음미할 가치가 있는 영화였어요.
21/04/03 22:46
귀향 개봉날 보고, 비슷한 감상 올렸다가 안좋은 댓글들 받고 지웠던 기억 나네요.
이후 좀 정리해서 다른곳에 올리니, 어느정도 넘어갔던..... 귀향은 뭐랄까 비평하기 되게 힘들었어요. 감상을 적을때도 조심스러웠죠. 좀 더 잘만들수도 있었을텐데 생각하다가도, 이정도면 정말 할수있는여건내에서 잘만든게아닐까 싶기도하고
21/04/03 22:56
영화평론가나 리뷰어들의 해석을 듣고 있다보면 이 사람이 정말 나랑 같은 영화를 본게 맞나...싶을때가 종종 있죠. 물론 평론가들처럼 꼼꼼하게 씹어먹는걸 좋아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냥 쉽게 이해할수 있는 직선적이고 단순한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이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출연진만 보고 개쩌는 액션 서스펜스 영화 기대하고 봤던 인간의 변명이었습니다. ㅠㅠ
21/04/04 08:36
222영화관에서 보고 띠용 했습니다.
이게 왜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빈부격차를 매우 직관적으로 묘사하고 유머코드도 나름 있는데.
21/04/04 02:54
저중에 국가부도의 날은 진심... 무슨 한국은행 정책팀장이 IMF와 협상장에서 깽판치고 다른 관료들에게 뭘 선언하라고 박박 우기고 영화에서는 한은 팀장의 발언이 마치 대단한 묘수인 것처럼 분위기는 형성하지만 왜 한은 팀장의 제안이 ‘묘수’인지 영화만 봐서는 일절 알길도 없고 캐스팅이 아까운 영화라는 개인평입니다.
21/04/04 08:21
저는 라스트 제다이에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싶네요.
지금에 와서도 명작이라고 칭할 수 있는가? 그걸 명작으로 보는 관점은 대체 어떤건가? 어차피 그거 듣고 제 생각이 바뀌진 않겠지만 대체 평론가들은 어떤 생각였던건지 궁금합니다.
21/04/04 08:46
버닝은 봤지만, 너무 뻔한이야기여서 별로였음. 해석한것도 읽었지만 겨우 저런 이야기를 보고 걸작이라고?라는 생각밖에;; 그냥 영화하고 나는 안 맞는걸로 생각하기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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