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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7 23:02
1. 얘, 정숙이는 이번 일요일에 결혼한다는데 좋은 헌옷감이 많더라
2. 정숙이가 곰보인데도 신랑이 오케이했다지? 3. 신랑이 반한게 아니라 정숙이가 반했데 4. 그렇구나 새로운 뉴스네
21/09/07 23:06
나무위키의 한본어 예시로 나오네요
아래는 해석본 말 한마디 서로 주고받을 때 보면 한국말, 일본말, 영어가 한데 섞여 뒤범벅이 되어 나온다. 그 심한 예시를 몇 가지 참고하여 인용한다. 1. "얘, 정숙인 이번 일요일 결혼 한다는데 아주 괜찮은 옷감이 많더라" 2. "정숙이가 곰보인데도 신랑이 OK했다지?" 3. "신랑이 반한 게 아니라 정숙이가 반했대" 4. "과연 새로운 뉴스인데" 이것은 어떤 여학생들이 가두에 서서 주고받았던 회화의 한마디를 사생한 것이다. 또 한가지 예시를 인용한다. "어이 너 너 가케우동 한턱 내라" "이 자식아 '해브 노(Have No)'다" "나도, 졘기 녜트(деньги нет)다" "얘, 너 콘사이스 영일사전 헌책방에다 팔아서 단팥죽(ぜんざい) 사먹자!" 이것은 17, 8세의 중학생들이 하숙방에서 하는 대화의 한마디를 따온것이다.
21/09/08 00:33
언어란 다 저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섞이는 것이라고 봅니다. 당장 인용된 책도 한문혼용체고, 요즘에는 영어에서 유래한 단어를 쓰거나 완전히 영어를 섞어서 쓰는 경우도 있지요. 근데 그게 살아있는 사람들의 언어입니다. 죽은 사람의 말은 안 바뀌어서 좋지요. 왜 라틴어가 학술어인데요.
식민지 해방이라는 정치적 특성이 있어서, '순화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또한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언어통제 역시 타국의 지배 못지 않은 혀의 중앙통제이자 언중에 대한 압제라는 걸 부정할 순 없습니다. 맨날 언어파괴 언어파괴하는데, 자신의 혀를 무서워할 것이 아니라, 언론, 교육, 정부 같이 우리의 세치 혀보다 힘이 쎈 거대한 혀들이 달려드는 걸, 더 경계해야한다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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