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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7 23:13
(수정됨) 이제 중앙정부가 되었으니 아무리 속셈이 '파슈툰 이외 민족은 정상 지배가 아닌 차별과 학살'이라고 해도 그걸 숨길 필요가 있죠. 반란군들이랑 뒤엉켜서 타지크 홈그라운드에서 싸우면서 민족영웅을 (그것도 아프간-소련 전쟁 생각하면 아프간 전체 영웅일 수도 있는 사람의 묘를) 저렇게 막 대하는 공보자료를 내놓다니요.
그러지 않아도 파키스탄의 개입 때문에 아프간이 아니라 파슈트니스탄이 아니냐고 지금 타지키스탄이나 다른 국가들도 개입각을 잡던데 그런 여론에 아주 도움이 되겠군요.
21/09/07 23:17
미국보다도 아프간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파키스탄에 부역하는 놈들이 돼버려서 아프간 각지에서 반탈레반 시위 중이라고 하네요
21/09/08 01:13
아프가니스탄 침공에서 계속 죽쑨 영국의 협상시도 + 아프간도 열강의 침공이 연속되자 근대화도 못하고 나라가 이상해지기 시작이라서,
주류 민족인 파슈툰인의 한쪽은 영국령 인도에 편입하고 한쪽은 러시아령 중앙아시아와 완충지대인 아프가니스탄에 그대로 뒀지요. 그리고 이건 현대 시점에서는, 파키스탄이랑 아프가니스탄이 둘다 '파슈툰 다수 다민족국가이지만 소수민족들도 다같이 뭉치면 끌어내릴 수 있어서 참는중'인 국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런 '한심한 국가'를 무시하는 각 나라의 파슈툰 사람들은 그냥 서로 국경도 막 지나다니면서 상부상조 하고 있고요 (이 과정에서 커진 단체가 '탈레반', 아프간 뿐만이 아니라 파키스탄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간 사람이고 파키스탄 사람이고 국내의 탈레반내지 파슈툰 단체가 정식 정부를 먹어버리면, 아프간이나 파키스탄이라는 간판도 날아가고 대놓고 '소수민족 제노사이드'가 시작될까봐 엄청 우려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지요. 판지시르는 타지크 사람들의 땅이고, 그래서 탈레반이 파키스탄 지원을 받는 정황이 보이자 바로 타지키스탄에서 자신들도 개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타지크 땅이 이렇게 곳곳에 있는 이유도, 러시아령 중앙아시아 (-> 소련 붕괴 이후 -스탄으로 독립)/ 아프간 에미르의 땅 (-> 아프가니스탄으로 유지)/ 듀랜드 라인쪽 아프간 에미르의 땅(-> 협상에 따라 영국령 인도에 편입 -> 이슬람교 땅이므로 인도 독립때 파키스탄으로 분할)이라는 삼분할 역사 때문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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