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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6 08:06
학교에서 선생님 만나면 알아보고 직장에서 상사만나면 알아보고 집에서 와이프만나면 알아보는데
직장에서 선생님 만나면 못알아보고 길에서 와이프만나면 못알아봅니다
21/10/06 08:52
본문처럼 자동차 구분 못합니다 그랜저와 소나타 구분못하고 투싼과 산타페 구분못합니다 뒤에 차이름 써있는거 보고나 무슨차인지 알아요
연예인 얼굴도 잘 못알아봅니다 어떤영화에 무슨캐릭터로 나온건 기억해도 다른영화에 다른분위기 캐릭터로 나오면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영애 심은하 한창때도 구분 못했었고 태연 팬인데 성형수술이후에는 다른 걸그룹 처자들과 구분못해요 그래도 일상생활 어려울정도로 심하게 얼굴 못알아보는건 아니라 참고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21/10/06 10:28
생각해보니 중요한인물이 아니고 캐릭터 개성이 없으면 그럴때도 있네요
대부분은 그정도는 아니에요 예를들어 범죄도시 장첸은 끝까지 장첸입니다 그게 윤계상인건 몰랐지만요 마동석같은 배우는 어느영화에 나와도 알아봅니다
21/10/06 13:36
그러면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 자체가 외모가 아니라 성격/습관/바디랭귀지/분위기로 알아보시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관찰력이 몇배는 뛰어나실것 같아요
21/10/06 08:59
애초에 와이프를 길에서 우연히 만날일이 많지않아서 자주있는일은 아닙니다
마트에 사람이 많아서 모르고 지나친거에요 와이프는 저멀리서부터 알아보고 저한테 왔다는데 무뚝뚝히 그냥 지나쳤다고 아직도 뭐라해요 그날 머리자르고 오기도 했구요
21/10/06 08:40
음... 그냥 모든 게 낯설어요.
상대는 자연스럽게 친한 척 하는데 나는 왠지 성형수술한 사람 보는 기분? (닮았는데, 내가 알던 사람 맞나? 혹 그냥 닮은 사람인가?) 익숙한 장소에 익숙한 사람은 바로 안식되지만, 익숙한 사람을 익숙치 않은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면 확신이 없어요. 십년 가까이 친구로 지냈어도, 그 친구랑 매일 만나고 있었어도 가끔씩 친구의 말투와 행동을 보고, 내 친구 맞구나 확신되고 가볍게 한숨을 쉽니다. 상대가 내게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나는 상대가 누군지 낯설고 애매할 때 참 난감하죠. 10년 20년만에 밖에서 친인척 만나는 느낌? 제 경우 맨날 그런 건 아닌데, 가끔 내가 알던 모든 사람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21/10/06 18:12
사진이나 영상은 항상 낯설지요. 내가 나 자신을 그리 잘 살펴보지 않았으니까요.
저는 아래 '노힛'님이 말씀하신 정도로 실시간으로 얼굴 각도만 바뀌어도 인식한 사람을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지만, 정도가 심할 때는 가족도 낯설게 느껴질 떄가 있었네요. 그냥 10년만에 가족이나 친지 만난다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거에요. 명절에 정말 오랫만에 만나게 된 친지들을 처음보면 어색하고,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어색하고... 제 상태는 그 정도이고, 더 심각한 분들도 계시겠죠. 이 상태 때문에 아무리 친한 사람이나 가족들에게도 어느 정도 선을 남겨놓고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럭저럭 모두와 적당히 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었죠. 아래 '티모대위'님의 말씀처럼 긍정적으로 모든 사람을 잘 대하면 참 좋긴한데, 저는 겉으로는 친근하게 말을 하더라도 마음 한 켠에는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져 모든 관계를 내려놓고 아웃사이더가 되는 게 편할 때가 많더군요.
21/10/06 09:17
자폐나 아스퍼거 환자에서는 안면인식장애가 거의 기본으로 장착되고 장애까진 아니더라도 남자들은 여성에 비해서 얼굴만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갑자기 패션과 화장,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마누라 못 알아보는 경우는 의외로 흔해요
21/10/06 09:28
느낌은 저럴것 같은데, 제 친구 말로는...
잘 모르겠는 사람들이 날 잘 아는것처럼 인사하고 이야기할때의 당혹스러움이 살면서 점차 흐려지고 대충 그려려니 하게 되는 과정을 겪는게 크다고 하네요. 근데 그 친구는 그때문인지 살면서 성격이 더 유들해졌어요. 그놈이 그놈 같은데 누구는 친한척하고 누구는 아니고 하니깐 그냥 자기한테 가까이 오는 사람들에게는 다 똑같이 친근하게 대해준다나.
21/10/06 09:34
제가 타인에게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이라 안면이식장애까지는 아니어도 사람 얼굴을 잘 못 외웁니다. 그래서 본문의 예시가 와닿는 거 같네요. 저도 세단차는 뭐가 뭔지 구분을 못하거든요. SUV도 예전 충전소 알바할 때 자주 봤던 레조, 카니발, 산타페(이건 친구가 1세대 산타페 타고 다녔어서 그건 알지만 이후 세대는 모릅니다.) 카렌스 정도만 알고 요즘 나오는 건 몰라요. 그냥 관심이 없어서죠. 집 식구들은 구분을 하는데, 또 비슷비슷하게 생긴 친가 친척들은 잘 모르겠어요. 특히 요즘은 다들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타인들은 구분하기가 더 쉽지 않아요. 대충 말소리나 체형 정도로나 구분합니다.
군대 자대는 다행히 사람이 몇 안 돼서 (의무중대라 TO가 40여명 정도고 그나마 완편된 적이 없을 뿐더러 대대파견이 열다섯명이라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다행이었는데, 그나마도 외우는 데 시간이 좀 걸렸죠.
21/10/06 10:27
전 좀 둔감한 편이고 와이프는 아주 민감한 편인데
같이 영상매체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전 며칠전에 본 영화 배우도 분장 좀 바뀌면 못 알아보고 와이프는 20년전 본 영화 단역이 다시 나와도 알아보더라구요
21/10/06 11:10
저 같은 경우 장애는 아닌데, 학원같은데서 자주 부딪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자주보기는 하는데 관심없는 사람들은 보통 얼굴보다는 옷 스타일이나 머리같은거 보고 구분하곤 했었습니다.
21/10/06 14:45
어렸을 때 동방불패2를 보는데... 거기 여자가 셋쯤 나왔던것 같은데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영화 스토리 이해를 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ㅠㅠ
지금쯤이면 그래도 짬이 좀 쌓여서 얼굴의 특징이라던가 옷차림이라던가를 보고 어떻게 알아볼 수도 있을것 같은데, 옛날엔 정말 분간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언젠가 큰아버지 병문안을 갔다가 어떤 미인이 들어와서 아는척 하길래 '누구지?'하고 보다 보니 화장+풀세팅한 사촌누나인 걸 깨닫고 속으로 놀랐던 기억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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