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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0 20:12
사실 지양을 지향의 반대말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원래는 철학용어로 의미가 훨씬 복잡하죠.
[지양] ([止揚, aufheben]) 헤겔 변증법의 용어. 원어(原語)는 '부정(否定)하다', '높이다' 또는 '보존(保存)하다'의 뜻을 지닌 말이다. 변증법적 발전에 있어서는 낮은 단계를 부정(否定)함으로써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데, 높은 단계 중에 낮은 단계의 본질은 그대로 보존된다. 이것을 헤겔은 지양이라 불렀다. 다시 말하여 '존재'와 '무(無)'는 모순되고 대립되는데, 이 대립의 부정에 의해 생기는,'생성'은 그 속에 그 계기(契機)로서 보존된다. 높은 단계 중에 보존된 낮은 단계의 본질은 '지양된 계기(aufgehobene Momente)'라고 일컬어진다. 보통은 원어의 의미로 부정하다 라는 뜻이 있으므로 지향의 반대말로 알고 있어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닙니다.
21/11/10 20:47
해탈도 원래 불교용어지만 일상언어로 포섭돼서 의미가 바뀌었죠. 흔히 쓰이는 지양이라는 표현도 이제는 철학용어라기보단...
국어사전에도 두 뜻이 분리되어 기재돼 있습니다.
21/11/10 22:45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해주셨던 이야기가 있는데
자기가 가르치셨던 학생 중에 꽤 우등생이던 학생이 있었는데, 오랜기간 '부합'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던 학생이 있다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부'를 不로 봤다는 거죠.... 그 얘기를 듣고나서... 나도 늘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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