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9/09/22 11:02:06
Name 타케우치 미유
Subject [질문] 우리나라 경제관련 질문
경제에 관해서는 그렇게 잘 아는 상태가 아닌지라 잘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답변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을 드리는 까닭은 같이 사는 지인이 현재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굉장히 비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보니 들으면서 궁금해져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1. 현재 우리나라 지표가 보이는 것에 비해서 굉장히 나쁜 상태인가요?
- 지인 말로는 거의 미래를 팔아서 현재를 사는 수준이라고 말하는데 아마 지표 자체는 굉장히 좋게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들하시나요?


2. 향후 국내 제조업 기반이 붕괴될 가능성
- 현재 제조업 공장들이 점점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고, 우리나라 인구수 규모에 제조업은 필수 기반 산업인데 이게 빠져나간다는 것 자체가 적신호라는 말을 합니다. 이 흐름이 어느 수준까지 가속화 될꺼라고 생각하시나요?

크게는 이렇게 두가지 정도입니다.

지인의 말을 들으면서 솔직히 거슬린다 싶었는데 그래도 찾아보니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그렇게 좋은 이야기들이 없어서 제 생각의 균형을 찾고 싶어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9/22 11: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경알못이지만 선진국(사실상 미국) = 삼성, 우리나라 = 중소기업 이라고 생각합니다.
4차산업혁명, AI, 자율자동차 등 미래먹거리 사업 대부분 미국과 기술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공장자동화로 후진국에 있던 공장들이 선진국으로 이동 할거로 예상됩니다.
중소기업이 삼성 이기기 거의 힘들듯이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중소기업이 사라지지는 않을거니 최대한 잘나가는 중소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죠.

사실상 주사위는 이미 던져 졌다고 봐야할듯.

참고 : 코스피 2000 하회..우리가 놓쳐버린 4차 혁명의 시작
https://www.youtube.com/watch?v=hyLof6ndHxo
19/09/22 12:20
수정 아이콘
세계 경제 전망이 영 좋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예상 경제성장이 2.2~2.3% 정도를 예상하는데 지난 10년간 경제성장률과 비교하면 무척 낮은 거지만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도 할 수 있죠.
19/09/22 12:21
수정 아이콘
둘 다 큰 문제이긴한데 일본도 겪는 일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서 특정정권하고는 상관없다봅니다.
나이스후니
19/09/22 12:29
수정 아이콘
1.요즘 미국을 빼고는 다 겪는 일이고, 한번 IMF를 겪었던 탓에 한국사회는 리스크관리에는 보수적인 편이라 정도의 수준으로 보면 양호하다고 봅니다. 다만 급속한 고령화등이 맞물리면서 전망이 우울하게 보이는거고요.

2.이미 줄어든걸 다시 회복하긴 힘들고, 현수준에서 조금더 감소후, 유지되지 않을까싶습니다. 즉, 낮은 수준의 제조는 해외로 넘기되, 핵심제조는 남기는 식으로요.
조유리
19/09/22 12:48
수정 아이콘
1. 안좋습니다. 그런데 지표보다 안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부지출을 늘리는 게 미래를 팔아 현재를 사는 것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저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지표 이상의 insight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말을 했다기보다는 지표가 잘 나와도 까는 가불기 시전을 위한 빌드업 아닐까 합니다.

2. 선진국은 대부분 이미 겪은 상황인데 제조업 빠지는 속도가 우리가 독특하게 늦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대비를 분명히 해둬야겠지요.
19/09/22 17:55
수정 아이콘
1. 현재 우리나라 지표가 보이는 것에 비해서 굉장히 나쁜 상태인가요?
- 맞습니다. 다만 미래를 팔아서 현재를 사는 수준으로 재정을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재정 투입은 매우x5 극도로 보수적입니다.
외국계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경기가 안 좋아지는데 건전한 재정 놔두고 머하냐고 할 정도로 재정 투입을 안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재정이 건전한 나라의 예로는 우리나라와 독일이 있는데 독일이 그렇게 돈 안 쓰기로 욕을 먹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독일보다 더 안 씁니다.
독일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61%, GDP 대비 재정지출은 44%,
한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36%, GDP 대비 재정지출은 32%입니다.
세계 최고의 짠돌이 독일보다 더 안쓰죠;;
- 문제는 당장은 낮은 재정투입 비율을 끌어올려 버틸 수 있는데 앞으로가 문제인게 글로벌 시장에서 M/S가 빠지는 속도가 크다는겁니다.
2000년대 이전 한국의 성장 모델은 낮은 원가를 기반으로한 미국의 제조업기지 역할이었고,
2000년대 이후의 성장 모델은 중국의 글로벌 제조업 기지 역할을 백업해주는 중간재 기지 + 중국의 부족한 시설 투자 백업에 있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에 부족한 물자를 채워주는 역할 + 베이징 올림픽 설비투자 + 이를 뒷받침하는 막대한 해상 운송 니즈(조선+해운)로 떼돈을 벌었죠)
지금은 그게 잘 안됩니다. 미국은 자국의 셰일오일/셰일가스라는 낮은 원가를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법인세까지 낮춰 외국으로 아웃소싱하던 제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이도 안되면 관세라는 최종보스를 씁니다.
- 한국은 미국의 제조업 리쇼어링 + 중국의 제조업 역할 축소 + 중국의 주요 산업 내재화 + 국내의 원가 상승이라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공장 가동율이 떨어지면 거기에 중간재를 납품하는 우리도 당연히 안 좋습니다. 거기에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의 LCD 부문 축소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중국이 한국의 주요 먹거리를 하나하나 잠식해나가고 있는 것도 큰 위험이구요.
마지막으로 하방을 열어버리는 정부의 기업 부문 태도도 위험요인입니다. 저는 금융업에 종사하다보니 기업탐방 갈 일이 많은 편입니다.
최저임금이나 52시간으로 국내기업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데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거기에 큰 고용을 해주는 대기업들은 굳이 힘들게 국내에 설비를 가동하는 것보다 임금이나 근로시간에 제약이 적은 동남아 지역을 선호하고 있구요.

2. 향후 국내 제조업 기반이 붕괴될 가능성
- 이미 붕괴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국내에서 가장 원가경쟁력이 뛰어날 수 밖에 없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삼성, 내년 스마트폰 ODM '1억5000만대說'…부품업계 파장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840893

애플이 자국 내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지 않고 중국 등을 통한 아웃소싱을 하고 있음은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애플 뿐만 아니라 샤오미 100%, 노키아도 100%, 화웨이도 30% 이상 아웃소싱 합니다.
이걸 삼성전자도 할 계획입니다. 삼성의 아웃소싱 비율은 10% 수준이었지만 이제 절반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남 생각 해줄 여유가 없는게 스마트폰 사업부가 개털이거든요. 수익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시장에선 삼성이 중국업체에게 아웃소싱을 맡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얘네가 이런거 잘하거든요.
아무튼 삼성은 원가를 절감 할 수 있지만 삼성에 부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들은 많이 힘들어질겁니다.
이전엔 부품 구매를 삼성이 직접 했지만 이제 구매는 ODM 사업자가 하게 됩니다.
ODM 사업자의 이익률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 아마 조달원가를 낮추려 할겁니다.
그러니 부품업체들은 손을 빨거나 그게 싫으면 판가를 낮춰 납품해야 됩니다. 수익성이 떨어지겠죠.
- 삼성의 스마트폰만 예로 들었지만 다 비슷합니다. 글로벌 수요가 빠지고 있는 추세에서 우리나라는 그걸 자체적으로 소화할 체력이 안됩니다.
불황을 버티려면 원가경쟁력이라는 무기가 있어야 하나 그걸 잃어버리면 M/S 떨어지는건 당연한겁니다.
갤럭시노트 언팩에서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갤럭시 노트 10 언팩 이벤트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업가에게 시장 점유율은 '생명'이고, 수익률은 '인격'과 같다. 생명을 먼저 챙긴 다음에 인격을 고려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진작부터 스마트폰 사업부의 제조업 기지를 베트남과 인도로 옮겼습니다. 지금은 그마저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국내는 안 봐도 비디오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7797 [질문] 이제 드래곤볼 끝이 보이네요.. 본체 견적 점검 부탁드립니다 [1] 몬스터피자3207 19/09/22 3207
137796 [질문] 바다 탐사 vs 우주 탐사 [3] EY4813 19/09/22 4813
137795 [질문] icloud 사진 보관함 잘 쓰시는 분들 질문입니다. [2] 2822 19/09/22 2822
137794 [질문] my t월드 벨소리 구입 후 설정 어떻게 설정하나요? [1] 자도자도잠온다4015 19/09/22 4015
137793 [질문] pooq 쓰시는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4] 강미나3208 19/09/22 3208
137792 [질문] 롯데리아 오징어 버거 맛이 변했나요? [11] 좋구먼4441 19/09/22 4441
137790 [질문] 외국인 서울관광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7] Meister3066 19/09/22 3066
137789 [질문] 블루투스 이어폰 추천해주세요. [6] 약쟁이3101 19/09/22 3101
137788 [질문] 시계 구매 관련 질문드려요~~~~ [4] 치아바타좋아요2541 19/09/22 2541
137787 [질문] 회사 근처 자취집 구하려고 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3] 더치커피4547 19/09/22 4547
137786 [질문] 뮤온라인 지금하면 어떨까요?? [1] 마제스티2535 19/09/22 2535
137784 [질문] 미밴드4 알림 [4] workbee5258 19/09/22 5258
137783 [질문] 주차 뺑소니를 당했습니다. [3] 빠나나3065 19/09/22 3065
137782 [질문] 아이팟 터치에 기존 애플 아이디 적용 후 앱 호환 질문 드립니다. [2] 총사령관2182 19/09/22 2182
137781 [질문] 오피스텔 거주자인데, 다음 전세자를 저보고 구하라는데 이게 맞는건가요? [23] resgestae4850 19/09/22 4850
137780 [질문] 강아지 분양 질문드립니다 [6] WraPPin3695 19/09/22 3695
137779 [질문] 사과즙 / 양배추즙등이 정말 효능이 있는걸까요? [11] emonade4186 19/09/22 4186
137778 [질문] 외국인 유학생 휴대폰 개통관련 질문드립니다. [2] 真心爱你2830 19/09/22 2830
137777 [질문] cdp 성능에 대해 질문입니다 [2] polonaise2501 19/09/22 2501
137776 [질문] 2010년작 크리스천 베일 주연 영화 파이터 보신분께 질문드립니다. (스포일러) 플레스트린3070 19/09/22 3070
137775 [질문] 스테인리스 제품을 설거지 할 때 어떤 수세미를 써야할까요? [3] liten3445 19/09/22 3445
137774 [질문] 민방위 훈련에 회사에서 휴무 줘야하나요? [5] 키류5505 19/09/22 5505
137773 [질문] 우리나라 경제관련 질문 [6] 타케우치 미유2749 19/09/22 274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