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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7 07:52:13
Name 4thrace
Subject 백두대간의 밸런스와 온게임넷의 맵지향 그리고 2종족 전용맵의 가능성.
백두대간이 현재로서는 아직 플저전이 무너졌다고 보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그러나 플저전에서 프로토스가 힘든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전략으로 극복할 가능성도 아직은 있기에 섭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1. 프로토스: 테란

2. 저그: 프로토스

3. 테란: 저그

이 세 밸런스를 모두 맞추는 것은 어렵습니다.

맵의 밸런스가 문제되는 이유는 첫째는 경기가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맵은 경기가 재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것이 재미있는 경기의 필수요소라고 봅니다. 그러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라면 그것이 실력 탓이든.... 맵탓이든 재미를 주기는 힘들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한쪽으로 쏠렸다고 평가되는 맵에서 그것을 극복하는 경기가 나오면 명경기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명경기를 한경기 보기 위해서 몇차례나 허무하게 한쪽으로 쏠리는 경기를 강요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주관인지는 모르지만 명경기는 밸런스가 잘 맞는 맵에서 주로 나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험적이지만 밸런스가 무너진 맵에서는 의도한 바와 달리 그리 명경기가 양산된 적이 없다고 평가합니다.

위 1, 2, 3번..... 3종족 밸런스를 모두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온게임넷은 '경기가 재미있기 위해서는 맵이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이어야하고 조금 실험적인 것도 감수한다'를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온게임넷의 생각은 1,2,3번의 밸런스를 모두 맞추면.... 결국 맵을 제작하는 맵 제작자들의 자유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 1,2,3번을 모두 고려해서 어떤 맵을 제작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 어려움속에서 맵 제작자의 맵 제작의 자유도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런데도 온게임넷은 이렇게 맵 제작자의 자유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고도 '기존의 틀을 깨는 맵'을 만들라고 합니다.

결국 1,2,3번을 모두 맞춘 상태에서 온게임넷의 맵에 대한 지향을 맵에 전부 고스란히 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그동안의 경과를 봤을때 이런 발상이 실현가능한 것인가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결국 온게임넷이 추구하는 것이 이러한 '기존의 틀을 깨는 맵 컨셉'이라면 이러한 자유도를 맵 제작자에게 부여하기 위해서는 밸런스라는 부담에서 어느정도 해방시켜주어야 합니다.

반면에 밸런스가 깨지면 경기 자체가 공평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고 밸런스가 깨진 종족간의 경기가 재미가 없다는 것은 이러한 부담에서의 해방을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맵 제작의 자유도와 밸런스를 모두 제작자가 용이하게 콘트롤하기 위해서는 2종족 전용 맵이 역시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리그 경기도 6경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4강이 되었습니다. 경기수가 늘어난만큼 기존의 소수맵에서 반복되는 경기를 반드시 펼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1, 2, 3번 모두 3개맵을 제작하고 시즌마다 1,2,3번 모두 한개 맵을 교체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족전은 9개맵 모두를 순환시키면 더욱 다양한 맵에서 다양한 경기양상이 나와서 팬들을 환호하게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적이 쌓이지 않아서 밸런스를 알수 없다.... 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전적이 쌓여서 밸런스가 맞지 않음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밸런스가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미리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2종족 전용맵은 이러한 예방책이 될수도 있으며 밸런스를 맞추면서도 맵퍼의 자유도를 높여줄 수 있는 장점까지 부가됩니다.

결국 현재와 같은 시스템에서 맵퍼들의 역량에만 의존한다면 계속 이런 밸런스가 무너진 맵을 양산할수밖에 없는 것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처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논의해볼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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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팬_이상윤
06/04/27 08:21
수정 아이콘
루나같이 3종족 모두 밸런스가 비교적 괜찮은 맵이랑 2종족 전용맵을 섞어서 쓰는것은 어떨까요?
사신김치
06/04/27 08: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
백두대간 플저전에서 플토가 일회성깜짝 전략으로
어떻게 이길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저그가 삽질하지 않는 이상 힘들어 보입니다.

맵이 정말 역대 플저전 밸런스 붕괴의 모든 요소를
집대성-_-한 느낌입니다.

일단은 1경기밖에 치뤄지지 않았지만,

다음주 금요일,
박태민(저) <신한 백두대간> 안기효(프)
홍진호(저) <신한 백두대간> 송병구(프)

경기가 벌어지면, 파장이 엄청나게 커질것 같습니다.
김연우
06/04/27 09:06
수정 아이콘
다소 엉뚱하지만, '안기효 선수라면...'이란 생각이 문득 듭니다.

머큐리 ZvsP 프로토스 첫승자가 안기효 선수고, 알케미스트에서의 ZvsP 프로토스 첫승자 역시 안기효 선수입니다.

펠레노르에서 박성준 선수 상대로 언덕포톤러쉬로 승리한거라던지... 해서, 왠지 안기효 선수의 저그전의 의외성(?)이 발휘돼지 않을까, 합니다.
06/04/27 09:25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머큐리 저플전 최초의 승자는 김민구선수를 이긴 조병호 선수 아니었나요?
2종족전 특화맵은... 세 종족이 고르게 본선에 올라가면 모를까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김연우
06/04/27 10:37
수정 아이콘
그러면 두번째 승리자군요.
어쨌든, 왠지 팬들에게 자꾸 묻혀지긴 하는데, 팬택팀 참 쓸모있는 새 전략 자주 들고 나오고 어려운 맵에서 곧 잘 이기기도 합니다.

그 중 안기효 선수,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불리하다는 맵, 또는 토스 뭐 잡든 잡는다는 저그 상대로 승리 거둔 적이 있을 만큼 의외성이 강한 선수라, 그래도 한번 '기대'해본다는 거죠.

본진 입구 막고, 11시or5시 가스멀티 가져가는 더블넥(이러면 언덕 럴커도 막으니까) 라던지,
3게이트 올인 하드코어 이후 언덕 포톤 러쉬(조이기만 하면, 언덕 포톤에 저그 ㅈㅈ?)등을 구사하는 등의 수훈을 거두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그가 엄청나게 방심한게 아니면, 언덕 포톤에 당할리가 거의 없겠군요. 오버로드로 시야 확보 해두고, 밑에 성큰 지으면 포톤과 사정거리가 같은 이상 수비가 될테니)
Sulla-Felix
06/04/27 10:41
수정 아이콘
2종족전이라는 무리수를 둘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특정종족전을 배제한 맵을 만드는 게 어떨까요?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 마다 하는 주장입니다만....)
특정 종족전을 제외한 2개의 타종족전과 3개의 동족전이라면
자유도를 보장하면서 맵 밸런스도 맞출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저플전만을 배제한 머큐리, 아리조나와 같은 앞마당 미네랄 맵.
저테전만을 배제한 엔터더 드래곤류의 앞마당이 없는 맵.
테플전만을 배제한 레이드 어썰트 류의 복잡한 맵.
이런 맵들과 러시아워, 라오발과 같은 밸런스 맵 두개를 두면
5개의 맵이라 경기 양상도 다양해 질거 같은데요.
먹고살기힘들
06/04/27 10:53
수정 아이콘
김연우 님 // 11시 혹은 5시 더블넥은 괜찮은 전략인것 같습니다.
만약 본진에 캐논하나 안 짓는 센스까지 발휘한다면 저그는 전진게이트인줄 알고 전 맵을 뒤지고 다닐수도 있겠군요.
위험성은 있어 보입니다만 이 맵이야 뭘 해도 위험하니 한반쯤은 시도해봄직한 전략입니다.
버관위☆들쿠
06/04/27 11:08
수정 아이콘
저는 송병구 선수에게 기대를...
백두대간과는 상관없지만 변은종 선수의 "병구는 맨날 이겨요"를 믿습니다
06/04/27 11:14
수정 아이콘
저도 송병구 선수가 뭔가 해줄 거라고 믿는데... 왜 상대가 홍진호 선수인 겁니까?ㅠ_ㅠ
06/04/27 11:15
수정 아이콘
이 맵은 전진게이트나 전진캐넌류의 전략이 아니고서는 프로토스가 이기기 힘들다는 걸 저그도 알기 때문에 선스포닝을 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가스 멀티 더블넥은 거의 자살에 가깝죠. 오버로드 + 드론 한 마리로 토스가 뭘 하는 지는 뻔히 아는 게 저그입니다. 가스 멀티 더블넥을 모르기가 힘들고, 아는 순간 gg입니다. 실상 이 맵에서 경기 시작하는 순간 gg라고 봅니다만...

저그 유저의 엄청난 방심과 프로토스 유저의 무한한 행운(정찰부터 시작해서 지극히 사소한 것들 모두)이 겹치지 않는 이상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팔 여섯 개 갖고 있는 사람과 외팔이가 가위바위보 하나빼기일 하는 셈이랄까요.
06/04/27 11:22
수정 아이콘
머큐리는 앞마당이라도 먹기가 쉽지 이건....
앞마당도 먹 힘드니....
전진 몰래 게이트 아니면 플토가 절대 이길수 없는 멥인거 같아요
06/04/27 11:40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의 경기로 인해.. 흔히말하는 플토의 정석, 투게잇에서 질럿 적당히 확보하며 일단 방어후 멀티먹고 한방-_-.. 이런걸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뒤로 돌아가면 언덕이요, 정면으로 치고오면 역언덕이라는 요소는 정말 힘빠지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두곳을 모두 완벽히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언덕아래 캐논 박으면 시야확보가 안됩니다. 그렇다고 언덕위에 캐논도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언덕 신경쓰다가 정면이 뚤려버리면 죽도 밥도 안되니...
전진게이트 류는 레이드어썰트에서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지만 제대로 성공한적은 거의 없습니다. 저그가 12앞마당 가져가는 빌드가 아닌한 거의 막히죠. 정찰의 잇점을 가진 저그는 상대방이 전진게이트든 본진플레이든 무조건 선스포닝빌드를 가져가면 됩니다. 그렇게 전진게이트가 막히면 그곳을 거점으로 본진수비도 같이 해야 하는데... 후 난감하죠. 그나마 가능성 있는게 원게이트 플레이와 더블넥 뿐입니다. 그러나 2인용 맵이라 오버로드로 플토의 상황을 계속 체크하는 저그는 이것을 공략할 수 있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카드가 몇개 있으며 플토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06/04/27 12:00
수정 아이콘
뭐, 경기는 예상을 확인시켜준 것뿐, 경기 전부터 뻔하긴 했죠. 제가 아직 보는 눈이 부족해 테플전이 이렇게 무게 중심이 쏠릴 줄은 몰랐지만 저플전 망가질 건 훤히 보이더군요.

이긴 선수가 인정 받지 못하는 맵은 정말 싫습니다.
06/04/27 13:32
수정 아이콘
백두대간 맵 테스트 이거 했었나요??;; 맵테스트 결과같은것들 공개했으면 좋겠어요. 리플 2~3개 정도 첨부해서여..;;
06/04/27 13:39
수정 아이콘
백두대간 미네랄 위차라도 언덕쪽에 말고 위쪽, 아래쪽으로 혹은 아예 언덕 반대쪽으로 배치만 해도 괜찮을꺼 같은데...
왜 미네랄은 굳이 언덕 아래라는 고정관념으로 만들까요?
You.Sin.Young.
06/04/27 13:40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글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06/04/27 13:40
수정 아이콘
하여튼 경기전부터 어느종족 유리 어느종족 불리 이런맵은 정말 아니올시다라는데에 공감합니다.

전용맵은 글쎄요... 그래도 스타라는 게임이 3종족 최강을 가리는 경기기에 아무리 어려워도 밸런스를 맞추려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겹다 지겹다 해도 개스멀티 앞마당이 있고 중앙에 광활한 싸움터가 있는 맵이 그나마 밸런스는 잘 맞죠 (루나 같은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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