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05 21:55:26
Name 김사무엘
Subject 통큰 테란. 염보성.
오늘 전 두경기밖에 못봤습니다..
염보성-김남기, 강민-박성준.

염보성 선수 이야기 하기 전에... 강민-박성준 경기에 대해 간단히 말하고 넘어가죠.
강민 선수는.......... 경기를 보면서 멍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네요. 언제한번 강민선수 경기를 보면서 볼이라도 꼬집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 전진 캐논 러쉬에 대처하는 박성준 선수의 근성도 나쁘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약간 안습이기는 했지만.

각설하고 제목에서 언급한 염선수에 대해 말하죠.
'통'이 크게 놉니다. 이선수는. 진짜로 그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마린하나 흘리는 거는 대수롭잖게 생각하면서 말이죠.

노배럭 더블... 쏟아져 나오는 마린들과 이리치고 저리치면서 거의 토끼몰 듯 김남기 선수를 압사시키는 모습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머리속에는 또다른 경기 하나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피망배 프로리그였는지, 에버배 프로리그 였는지는 모르지만 임요환 vs 홍진호의 개마고원 경기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김동수 해설의 "왜 마린이 안죽을까요?" 라는 멘트를 하게 했던 바로 그 경기입니다.

오늘 염보성 선수가 보여준 것과 그경기에서 임요환 선수가 보여준 것은 완벽한 극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임요환 선수가 통이 좁다는 것이 아니라, (저 임요환 선수 팬이에요~ 6년동안!) 상대방 본진에 소수 마메부대를 박아놓고 한기 한기 끝까지 신경써서 살려서 결국 타격을 주는 모습과 오늘 염보성 선수가 보여준 '하도 많아서 귀찮은' 모습이 아주 극과 극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계속 모으고 있던 염보성 선수가 베슬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드디어 나아갈때, 저는 경악했습니다. 왜냐면 언제나 스타시작 한달짜리 실력인 제가 컴터 상대로 병력 갖추고 나갔을때 컨트롤 하는 것과 비스무리한 군기빠진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죠.;;

엄재경 해설위원이 말한대로 분명 신경쓴 대열은 아니고, 선두의 마린 부대는 도착하자 마자 시쳇말로 걍 꼬라박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건 박지호 선수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군요. 그리고 꾸역꾸역 후속부대가 도착합니다. 또, 미니맵을 보면 노란 줄이 7시로 떠나는데, 테란이 저그를 물량으로 밟는 경기는 김정민을 위시해서 많이 봤습니다.(그중 최고봉은 최연성 선수의 할루시 마린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3부대가 넘는 마메부대와 1부대가 넘는 탱크 그리고 다수의 배슬이 모두 뭉쳐서 강하게 응집된 화력으로 기가 질리게 만드는 것이었지, 이렇게 맵 전체를 매크로 하게 두개 이상의 중규모 부대들이 헤집고 다니는 것은 참 어색한 느낌 이었습니다.

그리고 노배럭 더블이라지만 마린 몇기 손실은 뭐 괜찮아라는 마인드, 심지어 초반부터 꾸준히 마린이 죽어갔기 때문에 보통 테란이 빈약한 병력이나마 꾸려 한방이 싸먹히는 시나라오가 나올 듯 했지만, 시나브로 염보성 선수의 경기가 되어가니.... 제가 테란팬이지만 참 미치고 팔딱 뛸 지경이더군요.

염보성선수... 참 통이 큽니다. 무섭기까지 하구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5/05 21:58
수정 아이콘
무섭죠... 이렇게 어린 선수가 인터뷰나 평소 말하는 걸 보면 생각도 참 어른스럽더군요-_- 2006년의 테란이 될 자격이 있는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06/05/05 21:58
수정 아이콘
스케일로 보면 최연성 선수랑 오버랩이 많이 되긴 하는데, 최선수가 수비형의 극이고, 이선수는 공격형의 새로운 스타일 같아서 어디까지 발전할런지 기대가 됩니다.
크로캅
06/05/05 21:58
수정 아이콘
나이가 어려서인지 몰라도 발전하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내년쯤엔 아마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06/05/05 21:58
수정 아이콘
마린이 왜죽을까요?라고 할정도로 컨트롤은 꽝이었지만

매크로 물량하나만은 정말 박지호 최연성급이네요.

나이랑 게임실력과는 상관없다는걸 아주 절실하게 느끼는 중입니다..
풍운재기
06/05/05 22:00
수정 아이콘
대놓고 앞마당에 맞서는 노배럭 더블이라..거기에 초반마린까지 잡혀놓고....김남기 선수가 딱히 잘못한것도 없어보였는데....
저그 전략이 다시 원 햇으로 회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쿠니미히로
06/05/05 22:02
수정 아이콘
제 주관적인 시각으로는
임요환-이윤열-최연성 라인의 후발주자로 생각됍니다
음주rapping
06/05/05 22:04
수정 아이콘
염보성.
최고에요
올드카이노스
06/05/05 22:12
수정 아이콘
올드선수들의 선전으로 약간 묻히는 감이 있습니다만 염보성 선수 정말 대단하죠;;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그 올드선수들을 꺾고 우승하지 않으면..안된다는 것.
과연 2006년은 염보성의 해가 될 지 지켜봐야 겠네요.
06/05/05 22:12
수정 아이콘
염보성 김보성..통큰 싸나이 테란..
06/05/05 22:37
수정 아이콘
요즘의 어떤 맵이든 테란이 나오면 별로 무섭지 않은데, 염보성 선수만은 예외입니다. 어느맵이든 이길것 같은 포스를 보여주죠...
Neo_Knight
06/05/05 23:08
수정 아이콘
그냥 하는거 보면 무서워요.
뭘 해도 이길 것 같은 느낌이랄까...-_-
빛나는 청춘
06/05/05 23:10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 너무 무서워요... 자신의 플레이를 믿는다는 느낌이랄까..
자신감이 철철 넘쳐 보이죠.. 경기 내내...
Pusan[S.G]짱
06/05/05 23:18
수정 아이콘
머린 죽는거에 신경안쓰고 물량으로 몰아치는게 최연성의 모습인데.. 그걸 염보성이 보여줬음. 그리고 염보성은 공격을 계속 몰아치는 스타일이라 경기가 시원시원해요.
06/05/05 23:44
수정 아이콘
오늘 데일리는 염보성이죠..
06/05/06 00:09
수정 아이콘
김남기 선수를 응원하였는데.. 결국 3패가 되어버렸네요. 염보성 선수 마린이 저그 병력보다 훨씬 많더군요.
과연 이 선수를 이길수 있는 선수는 누구일지?? 이런 무적 캐릭터(?)는 당황스럽네요. 질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유리한 상황에서 역전패 당했던 김성제 선수가 너무나 아쉽네요.

염보성 선수와 경기 할 와일드 카드 1위가 누굴지 궁금합니다.
같은 팀의 박지호 선수나 박성준 선수와 OSL이나 MSL에서 경기를 해보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엄청난 경기가 나올거 같습니다.
06/05/06 01:26
수정 아이콘
오늘은 컨트롤에 거의 신경을 안쓰는 것 같더군요..
염보성 선수 컨트롤도 상당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바이오/메카닉 모두요..
06/05/06 01:42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닮아갈듯..
닥터페퍼
06/05/06 02:11
수정 아이콘
컨트롤도 뛰어나지만 그를 뛰어넘는 매크로로 커버할려고 하는듯한 움직임. 마치 MSL3연패를 하면서 저그를 껌밟듯-_-밟고 다닌 최연성선수가 생각나는 게임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마린, 마린, 마린. 덜덜덜
Sulla-Felix
06/05/06 07:00
수정 아이콘
오늘도 스피릿. 염보성의 몰아치는 기새는 과연....
06/05/06 10:13
수정 아이콘
이선수가 주목되는 것은 다른 발상, 다른 호흡, 그리고 역전승이 많다는 겁니다. 신인주제에. ^^;
06/05/06 11:07
수정 아이콘
iloveoov 와 sea[shield] 스타일이 좀 비슷한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002 송병구, 천국의 문을 열어라(지옥의 주를 맞이한 그를 응원합니다) [11] 시퐁3860 06/05/06 3860 0
23001 프로페셔널? 아마추어? [18] 하얀나비3815 06/05/06 3815 0
23000 일어나라! 최연성. [57] seed6536 06/05/06 6536 0
22999 이번시즌(신한은행1st,프링글스)에 터질 수 있는 사건들 [18] 백야5294 06/05/06 5294 0
22998 Bravo your game! [14] 훈이3995 06/05/06 3995 0
22996 금요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리뷰 [19] pioren4459 06/05/05 4459 0
22995 Air Fighter (5) A-37 Dragonfly [5] BaekGomToss3622 06/05/05 3622 0
22994 스타리그 24강 재경기. 송병구 선수를 막아보자(vs 변형태 in 8153) [27] 체념토스3746 06/05/05 3746 0
22993 24강 재경기 대진표가 나왔습니다. [42] 부들부들4621 06/05/05 4621 0
22992 임요환선수의 저그전 연승.. [62] 일택7657 06/05/05 7657 0
22991 통큰 테란. 염보성. [21] 김사무엘3717 06/05/05 3717 0
22990 HD TV 부가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8] 김치원3751 06/05/05 3751 0
22988 강민!! [57] 체념토스5471 06/05/05 5471 0
22984 세리아A에 몰아치는 충격적인 루머들 총정리 [22] 라이포겐4759 06/05/05 4759 0
22983 마재윤, 너 내가 찍었다. - 그 오묘한 자기만족의 세계 [16] Sickal3754 06/05/05 3754 0
22982 신한은행 2006 1st Season 대전쟁[5편-24강-6회차] [28] SKY924530 06/05/05 4530 0
22981 임요환,, 그리고 마재윤,, [46] 재남도령8141 06/05/05 8141 0
22980 한국 형벌제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50] DeaDBirD5167 06/05/05 5167 0
22979 오늘경기를 보니 다음주 경기도 기대되는군요........ [34] SKY925673 06/05/04 5673 0
22978 넌 언제까지 스타만 할거냐? [31] 설탕가루인형5172 06/05/04 5172 0
22977 간단한 프링글스 MSL 16강 4주차 경기 리뷰 [22] 산적5168 06/05/04 5168 0
22976 그 분이 누구신진 몰라도...(스포) [29] 백야6503 06/05/04 6503 0
22975 이 상황에 럴커가 왜 나와? [28] 김연우7822 06/05/04 782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